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16 08:43:39
Name 똘이아버지
Subject [일반] 뉴스를 보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진행 시나리오 예상.
우선 몇가지 측면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전 자체와 방사선 물질 방출, 그리고 도쿄 전력 사정,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첫째 원전 자체는 대단히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4호기 모두가 문제가 있는데다가 2호기는 격납 용기 파괴 1,3호기는 외벽 파괴 된 상태이고 4호기는 사용후 연료봉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심한 문제는 2호기와 4호기로 보입니다만, 1호기와 3호기도 냉각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앞으로

몇개월간은 지금과 같은 상태로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2호기는 외벽이 파괴되어서 멜트다운이 진행됨에 따라서 다량의 방사능 유출이 최악의 상황으로 보입니다.

4호기는 화재가 사용이 끝난 연료봉에서 일어나고 있는 걸로 보이기 때문에, 여기에 화재가 발생할때마다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에 퍼지게 됩니다.

폭발을 하지 않더라도, 엄청냥 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폭발을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작업자들이 연간 피폭량의 초과한 상태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내 붕산 재고도 다 되었다고 합니다.

방사능 물질 유출은

이미 2호기의 외벽이 파괴된 상태라서 유출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이 도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냐, 건강에 영향을 끼칠 만한 량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보입니다.

지금 도쿄는 때에 따라서 평상시의 10-20배 량의 방사선 량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량은 단기간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문제는 원전의 방사능 물질 유출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같은 방사선량이 1년간 계속 된다면 유의미할 정도의 발암률 증가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전력 사정은 좋아질 이유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4기에서 6기가 작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서일본 쪽에서 전력을 끌어오거나 해야할텐데, 일본 내 전력 예비율이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감당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한의 절전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고, 이 상황은 최소 6개월에서 수년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인데, 기본적으로 고도가 높은 곳은 편서풍으로 무거운 핵물질이 1000km를 날라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발전소가 폭발할 경우에는 핵물질 비산에 의해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이때는 일본 동부 전역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굳이 상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2차지진이겠죠. 또다른 대형 지진이 동경 북부 지역에 일어난다면 상황은 최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의견에 틀린 점이나 추가할 부분은 리플로 달아서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16 09:19
수정 아이콘
여러명의 관련지식인분들의 글을 보면서 마음을 졸이거나 놓거나 하고만 있습니다. 게다가 당장 현재의 원전 상황이 어찌 흘러갈지도 짐작키 어려운데다 말씀하신 2차 지진의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 사태가 어서 진정되고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위험을 벗어나기를 기도하는 것 뿐이네요. 모처럼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덧붙여 일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걱정하면서도 무엇보다 제가 사는 곳까지 피해가 닿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모습도요.
11/03/16 10:01
수정 아이콘
MIT 원자핵 공학과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fact-only blog 를 오픈했더군요.

http://mitnse.com/

인데, 저는 사실 해당 지식이 적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러볼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링크 걸어둡니다.
Romance...
11/03/16 10:02
수정 아이콘
정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군요. 지금 제 가족이 원자력발전소에서 50Km반경안에 살고 있는데 이놈의 일본정부는
원자력발전소일이 터진지 몇일이 되가도록 아무런 대책 안내놓고 괜찮다고 하는데서 천불이 납니다.
그렇다고 피신을 시켜주는것도 아니고 티비 켜면 하루에 주먹밥 하나로 버티는 피신자들이 수두룩인데 물자도 보급도 안되고
일본온지 4년되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짝이 없는건 또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오늘 예보에 동북지방에 비가온다고 하는데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방사능이 문제가 될텐데 앞으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동북지방&이바라키현은 버릴수 밖에 없는것인가요?
몇일째 뉴스만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본 뉴스나 일본 상황은 아직까지는 PGR이나 한국매스컴에서 접하는 정보보다는
침착해보이긴 합니다만은 어느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똘이아버지
11/03/16 11:40
수정 아이콘
발전소 정문에서 10m Sv/ hr 나왔답니다. 이게 최고치 아닙니다.
다이어트
11/03/16 11:58
수정 아이콘
3호기 격납용기가 파손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방장관이 말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801 [일반] 뉴스를 보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진행 시나리오 예상. [14] 똘이아버지5833 11/03/16 5833 0
27800 [일반] 일본동경입니다2 [10] zenith6622 11/03/16 6622 0
27799 [일반] 후삼국 이야기 - 7. 일리천, 호족시대의 대단원 [6] 눈시BB8082 11/03/16 8082 1
27798 [일반] 21세기 최강의 축구팀은? [45] Dornfelder7597 11/03/16 7597 0
27797 [일반] 외팔이 축구선수 스렉코비치 [4] 레몬커피4630 11/03/16 4630 0
27796 [일반] [소식] 김조광수님이 결혼한다고 하시네요. [31] 폭창이5804 11/03/16 5804 2
27794 [일반] 사회 인적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대한 잡담 [36] 유유히4583 11/03/15 4583 2
27792 [일반] 후쿠시마 원전사고과정 그림정리 [11] 샨티엔아메이7983 11/03/15 7983 0
27791 [일반] 일본을 용서할 자격이 있는 분들... [14] 총알이모자라7189 11/03/15 7189 0
27790 [일반] 나리타 공항입니다... [62] Leon8050 11/03/15 8050 0
27789 [일반] 지금 대한민국의 일본을 향한 원조(기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5] 불멸의이순규5893 11/03/15 5893 0
27788 [일반] [속보][수정] 후쿠시마 제 1원전 5,6호 이상감지 [60] 바카스8936 11/03/15 8936 1
27787 [일반]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이해 정리글되겠슴다. [22] 하심군10187 11/03/15 10187 0
27785 [일반] 원자력 발전에 대해 완전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128] 네로울프8365 11/03/15 8365 0
27784 [일반] [속보] 후쿠시마 원전 제 2호 냉각 불가상태-정보를 댓글로 부탁합니다. [231] nickyo16731 11/03/15 16731 0
27783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18 (악마의 속삭임) [18] Eva0105245 11/03/15 5245 0
27782 [일반] 일본동경입니다. [21] zenith8714 11/03/14 8714 0
27779 [일반] 인류가 먼 미래에 행성과 위성을 개척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43] 물의 정령 운디5841 11/03/14 5841 0
27778 [일반] 후삼국 이야기 - 6. 최후의 승자 [22] 눈시BB9136 11/03/14 9136 4
27777 [일반] [본격지식구걸]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잠깐 정보를 모아볼까요? [48] 하심군7216 11/03/14 7216 1
27775 [일반] 왜곡된 애국심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24] sungsik6783 11/03/14 6783 0
27773 [일반] [쇼핑정보] 따뜻한 봄은 추리소설 읽기 좋은 계절. [16] 삭제됨3782 11/03/14 3782 0
27772 [일반] 지갑사줬더니 내용물까지 계속 채워달라는 기자... [13] 아우구스투스6313 11/03/14 63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