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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1 00:03:24
Name 외대김군
Subject [일반] 술 못마시는 직장인은 죄인입니다..
저는 유전적으로 술을 못먹는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술을 드시지 않으시고 저희 친형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먹는게 아니고 못먹는 것이지요.. 저희 형은 고등학교 소풍가서 전통주 한잔 먹고 업혀서 집에 왔습니다

대학교다닐때는 술자리를 이리저리 피해도 다니고 어쩔수 없을때는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간혹 강권에 의하여 맥주 몇잔 소주 한두잔에도 먹은 것을 다 토해내야 했고 심하게 올라 내려가지 않는 혈압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날을 새웁니다

손목 발목 관절도 너무 저리구요..

이런 저도 취업하여 3개월이 되어갑니다..

남들은 부러워 하는 대기업 다닌다고 좋겠다라고 하지만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지만 신입사원은 힘들지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다보니 위장염도 생기고..

제일 힘든것은 바로 술자리입니다. 회식을 자주는 하지 않지만 선배, 상사들이 주는 술잔을 못먹는다고 거절도 해보지만 그냥 먹어야하지요

물론 많은 양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맥주 몇잔.. 소주 몇잔이죠..

어떤 이는 소주 10병이 치사량일수도 있고 어떤 이는 소주 1병이 어떤이는 소주 한잔이 치사량일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 저희 회사는 다양성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이니깐 먹어라~ 어디 건방지게 선배가..상사가 주는 술을 거절하느냐 이런 구조죠.. 원래 술은 먹다보면 주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지요..

신입사원도 신입사원이기전에 하나의 인격체이고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제가 회사를 잘 다닐수 있을까요?

술은 먹으면 는다라는 말이 절대 진리가 아닌것은 저의 몸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가끔 저의 몸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술을 잘 먹을수 있었다면 이런 고민 술먹을때마다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을텐데 하구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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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벨
10/11/21 00:0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네요.. 정말.
10/11/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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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체질이라 그냥 슬픕니다...

힘내세요 ㅜㅠ
10/11/21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반잔만 마셔도 온몸이 빨개져서 못마시는데...
술을 권하는 주위사람이 문제군요... 제 주위에선 술을 못마시는 거 알고 일부러 음료수 시켜주는데...
무도빠
10/11/21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을 잘못먹는데 1병정도면 오바이트 합니다 -_-
대기업 현장직에 다니고있는데 이놈에 술때문에..
저는 온몸전체가 빨개집니다 술독이라고 해야되나요?
저번에는 2병정도 먹었는데 처음으로 어질어질 하는 증상을 느껴보았고
오바이트를 3번이나 했습니다 -_- 다행히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다행이 선배님들이 최소 10년 ~ 최대 30년 이상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렇게 많이 매기지는 않더군요
입사한지 50일정도 된거같고 20일 정도는 술먹은거 같습니다 ( 다 포함 동기생+반회식+대리+직.반장+회사 등등)
저번에는 등산하고 낮술 먹는데 어우 진짜 대낮에 비틀거리면서 택시타면서 긱사들어감..
근대 계속 먹으면 계속 먹이더군요 중간중간에 술에 약한모습보이면 그때부터 조절하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무작정 먹는것보다 알아서 센스있게 드시는게.. 저는 오바이트3번한 이후로 다른반에 소문이났습니다 크크
어째뜬 그날이후로 많이 매기지않더군요 !
바알키리
10/11/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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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괴로운 일이죠. 하지만 술 잘 마시는 사람도 많이 마시면 괴롭긴 못마시는 사람이나 매한가지입니다.
10/11/21 00:19
수정 아이콘
먹는 것 자체가 싫은 데 회식자리에선 어떻게 피할 수 가 없네요.
술 먹는 것도 정신력이다 술먹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등의 옛날 분들의 사고 방식이 참 싫죠. 회식 자리가 즐거워야 하는데 술 먹을 생각에 즐겁지가 않네요.
10/11/21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체질이네요. 저는 그냥 줄때 먹고 그냥 토 쏠리면 토해버립니다. 그래도 토하면 더 안멕이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게워내면 완벽하게 술기운이 걷혀지는 체질이라 지금까지 취하거나 필름 끊기거나 숙취를 느껴본적이 없네요. 좋다고 해야할지;;
놀라운 본능
10/11/21 00:15
수정 아이콘
저는 소주 3잔 정도 먹으면 취하는 직장인 입니다..

요즘 계속 회식하는데 미치겠더군요... 다들 아래 위로 다 취해서

챙기느라고 정신이 없지요 다음번엔 먹고 자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10/11/21 00:27
수정 아이콘
저는 못마시는건 아니고 안마시는 건데요.
직장생활 6년째 술 한잔 안먹고 있지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강권해도 마시지 말아보세요. 첫 회식자리만 넘기면 그 다음부터 술 안권하더라구요.
10/11/21 00:2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안 마시면 괜찮아요. 저도 안 마심.
케세라세라
10/11/21 00:34
수정 아이콘
진짜 무조건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죠.
근데 이게 진짜 사회 생활 하시는 분들은 다 알지만 마실 수 밖에 없는 때가 있죠.
저는 술을 못 먹는건 아닌데요.
지방간이라서 자제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에휴...
맨투맨
10/11/21 00:35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을 너무 못해서 고민인데..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차라리 취하는 거면 그냥 마셔버리겠는데
오바이트가 끝도 없이 올라오니까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전 술먹고 한 번 토하면 거의 끝장을 볼 기세로 토하거든요;;
정말 우리나라의 술 문화가 너무 싫습니다..
도대체 왜 강권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10/11/21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유전적으로 술을 잘 못마시는편이라 사회생활 어떻게할지 정말 깜깜합니다.

지금 학생인지라 술모임이 쫌 있는편인데 학교선배들이나 아님 친구들이나 술잘먹고 오래 살아남아야지 좋아하는편이라

전 언제나 술판깨는 그런 부류로 남더군요. 술을 계속먹으면 술이 쌔진다고 어디선가 그런말을 들었던거같은데

도저히 바이트쏠려서 그렇게는 못마시겠어요.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10/11/21 00:31
수정 아이콘
대처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자리가 같지는 않기땜에 이렇게 해라라고는 조언못하겠지만 도움이 되셨음하는 망에 리플달아봅니다.

주변에 술을 아예 못마시는 친구가 있습니다만 이 친구는 어딜가든 적응잘하고 술한잔 안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불러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우선 첫자리가 가장중요한데요. 이친구는 자신이 못먹는걸 알기에
술자리가면 사이다를 시키거나 아니면 나가서 사이다를 1.5리터짜리 사와서 그걸 사정을 말하고 술대신 먹겠다고
양해를 구하고(이때 애교도 좀 피고 그러죠.) 술잔에 따라 먹으면서 술상대를 해주는 방식으로 합니다.
사이다이기에 언제나 술자리 끝까지 남아서 술상대를 해주고 얘기도 잘들어주고 얘기도 재미있게 하는 편이기에 언제나 환영받더군요.
대신 술먹고 가는 노래방이나 술자리에 따라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분위기도 잘띄우고 그럽니다.
이 친구말로는 못먹는다고 아예 안먹으면 다른사람이 뻘쭘해하거나 싫어하지만 첨에 욕먹더라도 사이다로 대신해서
같이 마셔주면 다들 편해한다고 하더군요. 우선 같이 마시니까요. 그래서인지 직장생활도 잘하더군요.

술 권하는 사회가 맘에 안드는건 맞지만 억지로 드시진 마시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시는게 어떨까합니다.
10/11/21 00:43
수정 아이콘
강권만이 문제가 아니죠 극복한다하더라도
일부의 회사와 사람들이 술못마시는사람에게 내리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문제죠.
10/11/21 00:51
수정 아이콘
정작 술보다는 술자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건 아닐까요?

직장생활 14년차에 술먹기로 빡센 제약영업쪽에 있었고 현재 국책기관에 근무하지만, 선후배분중에 술 못드셔도 승승장구하시고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술을 안드시는 대신에 술마신사람만큼 술자리를 지배하시는 노하우가 있으시더군요.

억지로 먹을 필요없습니다.
다만, 그 자리를 즐길 노하우를 찾으시는게...
10/11/21 00:49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안해본 저지만 저라면 절대로 먹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먹지 않음을 밝힐때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투가 아닌

당당히 그 의견을 피력하는것 밖엔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기어들어가는 투로 하면 더 덤벼드는게 그런 강권하는 놈들 특징이거든요.

강하게 나가면 앞에선 별 말 없을것 같습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맞춰갈바엔 저라면 차라리 왕따가 되더라도 자신 뜻 대로

하는게 덜 스트레스 받는 길인것 같습니다.
10/11/21 00:5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올해부터 회사생활 시작했는데, 애초에 안 마신다고 했습니다.
만약 먹이는 분위기고, 그것으로 힘들어진다면 회사 그만 둘 각오까지 하고 들어갔었거든요.
회사 입사 전에는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예 대놓고 안마신다고 할까, 한 잔만 마시고 쓰러질까, 무슨 병이라도 만들까 등의 생각을 했는데, 제가 있는 업계는 젊은층이 많아서 그런건지, 제가 운이 좋은 건지 그냥 넘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회식에선 이야기 잘 듣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분위기에 맞추기만 하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는 처음부터 술을 안마시는 것을 내세우면 그 이후엔 술에 대해 신경을 전혀 안써도 되서 편하더군요.
처음에 술 한 두잔을 마셨더라면, 그 이후에도 그 정도는 마셔야 하니까 쭈욱 괴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대략낭만
10/11/21 01:09
수정 아이콘
보편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술 못마시면 죄인이 맞는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저도 소주 딱 반잔만 마셔도 구토는 기본에 온 몸이 빨갛게 올라오면서 미치도록 가렵습니다..
예전보다 인식 변화가 많이 이루어 졌다고는 하지만.. 한국 조직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힘드네요..
술 마시는 자리는 너무 좋은데 술 마시는게 너무 자신이 없습니다.. 너무 슬프네요 .. ㅠ.ㅠ
태바리
10/11/21 01:22
수정 아이콘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술자리가 싫으시고 불편하실겁니다.
그 자리가 싫으니 표정은 굳어있고 말도 평소보다 없으실 거구요.
그러면 주위에서 어색해서 술을 더 권하게 됩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하는 가장 쉬운방법이 건배니까요.
술 마시는 사람보다 더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놀아보세요.
그러면 당당히 술 못마신다고 해도 그러려니 넘어가 줍니다.
주위에 그런사람 종종 봐왔습니다.

전 그걸 못해서 술을 늘였죠.ㅜ.ㅜ
10/11/21 01:24
수정 아이콘
과장님 : 어이...몽씨 술 한잔 해야지...

몽 : 아, 저 죄송합니다. 저 술 못해요...

과장님 : 왜그래...사람이 사회 생활 하려면 술 한잔은 해야지...

몽 : (머리를 긁적이며) 아 그게...제가 술 마시면 사람을 쳐요...

과장님 : 허허 ;;;;
--------------------------------------------
위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그냥 제가 지어낸 겁니다...

대한민국 아직 일제, 독재, 군대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죠...

전 술 강권 문화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같은 소수자로서...힘 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원시제
10/11/21 01:35
수정 아이콘
일단 못 마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주십니다.
마시고 토합니다. 다음날 병원에 갑니다. 3일정도 앓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억지로 주시지 않더군요.

다만, 술자리에는 어지간하면 빠지지 않습니다. 가서 술 마신사람보다 더 열심히 놀죠.
최강라이온즈
10/11/21 01:53
수정 아이콘
술을 마시건 안 마시건 상관은 안 하는데
보통 술 안 마시는 사람들은 잔도 안 받거나 , 같이 건배도 안해주거나
특히 난 술 안 먹으니까 회식 본전 뽑을려면 고기 많이 먹어야지 뭐 이런씩으로 안주만 탐하면
보기 싫은거 같아요. 뭐 물을 마시건 사이다를 마시건 비슷한 호흡으로 같이 놀면 술 안 마셔도 즐겁죠.
10/11/21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신입사원인데 저 같은경우는 술은 잘 마시는 체질인데 술을 안좋아해서 술자리가 상당히 괴롭습니다.
저는 일단 술자리에서 합석하고 예의상 첫잔은 받아주고 눈치나 상황봐서 조금씩만 마시고 1~3잔 내로 해결하네요
힘내세요 3개월이면 입사하신지 얼마 안되신건데 조금만 지나다 보면 개인이 술자리에서 노하우가 쌓이실 겁니다^^
大人輩
10/11/21 01:58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1년동안 소위 대기업이라는 곳에 근무하다 관뒀습니다.
관두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술자리, 회식문화였습니다.
체질상 술도 못마시고, 또 평소에 조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 저로선 그런 광란의 밤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제가 그 회사를 바꿀 수도 없고,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꼭 반드시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녀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10/11/21 02:12
수정 아이콘
알콜분해효소가 없어서 알콜을 못받아들입니다.
정도의 변명이면 안되나요?;;;
저도 아직 사회인이 아닌지라...
릴리러쉬
10/11/21 02:1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술 못마시는 사람한테 억지로 권하는건 안 좋은데 말입니다.
저는 그냥 술이 아까워서 술 못먹는 사람한테는 술을 안 권하는데.
wonderswan
10/11/21 02:48
수정 아이콘
다행히 이 쓰레드에는 "먹다보면 다 늘어요" 라든가 "저 원래 못먹었는데 먹다보니 지금은 3병 먹네요" 라는 리플은 없군요..
못 먹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몇 대 때려주고 싶은..
10/11/21 03:02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을 잘못해서 사회나가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되긴하는데요.
아 이글보니깐 좀 답이 없네요.
아직도 술잘먹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은 분들이 좀 계신지라...
에휴 싫습니다 ㅠㅠ
αυρα
10/11/21 03:52
수정 아이콘
술에 있어는...
술을 '전혀 못마시는 것'은 '분명히' 밝히시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마시는 거 무척 좋아하지만 절대 마시라고는 않습니다. 심지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각자 편하게 따라 마시자는... 저는 각자 편한데로 마시고 늦게까지 천천히 마시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가 좋습니다 : )
제 동생은 원래 '잘 못마셨지만' 지금은 건강상 '한모금도 마시면 안됩니다'
갸는 낮술하는 아주 보수적인?( 적절한 단어가;;) 직장에서 문제없이 잘 지냅니다. ( 그냥 잘 못마시던 시절에는 거절도 잘 못하고 힘들어하더군요 )

분명히 밝히시고, 늦은 감이 있다/정 안되겠다면 한번 제대로 아파버리시면( 눈 앞에서 ) 더 권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는 적당히 어설픈 거절이 아니라 분명히 못마심을 밝혀야 한다는 거죠.
우리말엔 이런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가령 '넣어둬...' '세 번은 묻고...' '튕기는 여자?' 이런 거랑 유사한 것 같은데 저렇게 듣고 다시 권한 게 아닌가 합니다. ( 저는 저런 말들을 애초에 싫어해서 저런 것들 다 딱 잘라 말하고 딱 잘라 들으려고 합니다 -.-;; ) 상대가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해야겠죠. 기분좋게 분명히... 아 어렵다 ^^;;

술자리에 있어는...
(자리가 싫어서) 안마신다... 는 회식에 대한 인식도 문제가 아닐까요? ( 저는 종종 싫으면 약속있다고 아예 안갔더랬 ^^;; ) 회식이 좀 친해지고 동료로서 즐거워야 하는데, 오히려 '꽁돈' 으로 지들 하고 싶은거 하는 자리라는 인식을 많이 봐서 전 그것도 별로 탐탁치는 않더군요. ( 여기 계신 분들 이야기는 아닙니다) 꼭 술이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런 주장에 응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저 인식이 기본적으로 부족하다고도 종종 느꼈습니다. 자기 편한것만 하려는 느낌? 종교적인 이유라던가와 같은 것은 제외합니다 물론. ( 종교나 신념은 어찌해야 할런지... 저야 먹기 싫음 마셈이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을것 같네요 )
못마시는 분들도 몇몇 글처럼 자리에 어울릴 수 있는 스킬 개발은 좋아보입니다. 저는 저런 스킬이 부족하고 키울 생각도 없습니다만 다행히 술은 잘 마십니다 -.-; 다만 호불호가 명확해서 저는 마시기 싫은 자리는 적당히 있다가 옮길 때 스~윽 사라지거나 애초에 약속을 핑계로 안갑니다.
요는, 자리의 본래적 의미는 지켜주고 친한 동료를 이용하든 스킬을 쌓든 원천회피하든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입니다.

영업!!
나는 잘 못놀고 술 안/못마신다. 그런데 영업이다. 이건... (특히 한국에서) 진로를 고민해 봄직 하군요.

술 권하는 사회... 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술 잘 마시는/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안그런 사람 한트럭은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그리 생각하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 오히려, 말만 잘하는 사람은 윗사람들이 잘 넘어갑니다. 크크 나쁜/멍청한 콤비 -.- 위아래로 아주 같이 일하기 딱 싫어집니다.) 직계 상사가 그리하다면 그건 살아남는 문제가 아니라 본인 낭비이니 무엇보다 빨리 팀을 옮기시거나 이직을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홍마루
10/11/21 04:17
수정 아이콘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고 할까... 술 아예 못 마신다고 처음부터 확실하게 말하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놈 뭐야? 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경우도 상당히 많더군요... 그리고 술 안 먹는만큼 더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것도 남들 다 취했는데 혼자 안 취하면서 분위기 맞추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잘 안되는 사람도 굉장히 많죠...
다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고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뿐...
솔직히 지금 한국사회에서 술 잘 먹는 사람이 더 좋게 보여지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LG】No.47
10/11/21 05:11
수정 아이콘
"술은 먹으면 는다"
아니죠 술 자체가 안맞는 사람사람도 많습니다
글쓴분이랑 저처럼 ㅜㅜ
정말 술을 억지로 권하는 문화가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이스후니
10/11/21 09:03
수정 아이콘
저도 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다행히 회식자리는 두번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입사전에는 술 못먹는다고 말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와서 보면 그러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제일 막내에 연배가 차이나다보니 거부는 커녕 말한마디 건네기도 어렵죠. 술뿐만 아니라 야근 문화도 심한데 할일 없어도 쉽게 못갑니다. 그래도 요즘은 다를꺼야라고 생각했는데 다르긴 개뿔... 술 잘마시고 야근해야 좋아하는건 여전합니다. [m]
10/11/21 10:23
수정 아이콘
학생때 최대한 술자리 많이 만들었고 여후배들에게 강권도 했었습니다.동아리 초대회장으로써.. 남자후배들은 강권 안해도 알아서 먹던지 말던지.. 주량은 별로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사회에 나오면서 술 못하는 사람 여럿 있더군요. 저야 남자한테는 원래 술 먹이는거 별 관심없었지만 가만보니 술 한잔을 안마시는 사람들이 저보다 더 신나하더군요.
술을 권하고 마시라는 이유는 간단히보면 다같이 기분좋아지자는 의도가 강합니다.
술을 정말 못한다고 처음부터 밝히고, 술 취한사람만큼 까불면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술 못한다고 회식에서 삐딱하게 앉아 음료수 마시면서 대화도 별로 안끼고 자기는 술 안먹어 재미없다는 표정 짓는 동료들 보면 확실히 좋지못한 취급을 받는건 맞습니다.
술 못해도 술 권하는 선배(직종특셩상 모두 선배)의 권유를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면서
더 신나게 노래하고 같이 흥을 돋구는 사람은 술한잔안하고도 정말 좋은 취급을 받습니다. [m]
10/11/21 12:2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술 못먹는 분들끼리 정모 한 번 했으면 합니다^^
10/11/21 12:40
수정 아이콘
알코올 분해 효소가 0으로 수렴하는 저로서 매우 공감가는 글과 답변들이네요... 하... 취직도 못했는데 취직해서 술못먹는것까지 걱정해야하다니 참...ㅠㅠ
자유의지
10/11/21 12:45
수정 아이콘
처음에 술 못하면...어떻게 술을 못하지 했는데...제 친구가 그런 애인줄 알고 당장 생각을 바꿨습니다.

술 못해도 정말 재밌게 놀수있다고 봅니다.
10/11/21 14:15
수정 아이콘
'술 못먹어서 더...', '술 안마셔도 더...'와 같은 생각과 댓글들이 없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술을 못마시는 대신 뭔가를 더 해야만 하는거보면 분명 원글작성자님이 언급하신 죄인이 맞나 보네요.
'독'따위를 눈치보지 않고 안 마실수있고 '독'따위를 마시지 않는다고 뭔가를 '더~'하지 않아도 되는 술문화,
각자 스타일대로 편안하게 대화나누고 웃고 신날땐 덩실거리고, 그렇지 않을땐 눈치 안보고 안 그럴수 있어 '더 ~'라는 짐마저 걷어지는 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합니다.
neogeese
10/11/21 15:43
수정 아이콘
처음 사회 생활 시작 할때 진짜 술 권하는 거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 역시 글쓴이님 처럼 술 한잔만 마시면 쓰러집니다. 온몸이 빨개지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정말 괴롭습니다.

학교 다닐때 애들에게 꿀리기 싫다는 이유로 참고 계속 마시는 허세도 부리긴 했었는데 전 아무리 먹어도 절대 술이 늘지는 않더군요.
병원에서는 술 마시면 독 마시는 거니깐 마시지 마세요 라고 할 정도였고요..

그래도 요즘은 그렇게 술 권하는 문화가 많이 사라진 편입니다. 뭐 윗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요즘은 건강 챙기는게 일반화 되서 그런지 다들 적당히 마시고 그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 된거 같습니다.

짬밥이 생기다 보니 술 자리에서 이제 술 안마셔도 괜찮은 상황은 됐지만 신입 사원 입장에서 술 마시라고 강요 하다 시피 권하는거
정말 괴롭죠.
루크레티아
10/11/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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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못 마시는 사람을 배려해주는 사람과 직장이 있더라도 어쨌든 술자리를 가지면 술을 마시는 것이 안 마시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또한 그렇게 마시고 잘 노는 사람과 마시지 않고 잘 노는 사람에게 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도 조금씩 다르죠. 아무리 열심히 놀고 분위기 띄워도 결정적인 순간의 술 한 잔을 못 받으면 순간적으로 분위기 싸해지는게 우리네 회식자리입니다.

술 잘 마시는 것도 능력이고 벼슬인 세상이죠.
Angel Di Maria
10/1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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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라는 단어만 봐도, 토가 쏠리네요...
요즘 제 몸은 미쳤습니다. 술을 아무리 먹어도 토를 안해요.....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진짜 미친 사람 처럼 술을 먹었는데,
고기와 함께, 맥주를 먹으며 탕수육과 함께, 노래방에서 맥주, 당구장에서 치킨과 맥주, 횟집가서.........
방금 화장실에서 변을 봤는데, 이게 사람이야 코끼리야..
나이스후니
10/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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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 술은 어느정도 마시는 편이라 덜한데 주위동기들을 보고 느낀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또다른 이유중에 하나가
술마시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오바라던지, 분위기 띄우는 걸 강요당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간혹 술을 못마시면 분위기라도 잘 띄우고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것 자체가 또다른 고통입니다.
술을 못마시는 대신 그걸 만회해야한다는 압박감 같은거죠.
즉, 술도 못마시고 내성적인 성격이면 거의 답이 없을 정도죠.
근데, 저희는 술 마실 시간도 제대로 없으니....
은근히 술이 땡기기도 하다는.
가만히 손을 잡으
10/11/21 20:35
수정 아이콘
음..저도 술 못 먹습니다.
직장생활 10년 넘었구요. 그것 때문에 피해도 많이 봤습니다. 결국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죠.
여차저차 해서 직장도 옮기고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강권하는 문화가 많이 줄었죠.
가끔 모진 분들 만나기도 하는데, 욕좀 먹으면서 피합니다.
만일 제가 술을 잘 먹었다면 내 인생이 조금 편해졌겠구나하는 생각은 합니다.
어쩔수 있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좋아집니다. 제가 조금씩 연차가 차고 진급도 하니까요.
대신에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있으며 자진해서 조금 더 합니다...허허.
Siriuslee
10/11/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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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강요하는 사람이 문제지.
술 못먹는 사람이 무슨 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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