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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3 02:50:58
Name 맥주귀신
Subject [일반] 연예인 대학 수시 합격 논란에 대한 생각
오늘 카라 구하라 양이 성신여대 영상학부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기사가 떴네요.

구하라 양을 비롯하여 올해 원더걸스 전멤버 이선미양이 동국대학교 연영과에 합격했고
구혜선씨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 고아성양은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자기추천전형)에 합격했습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매년 반복되는 것이지만 네티즌들은 역시나 연예인들의 수시 전형을 통한 대학 입학을 '특례'라 부르며 비난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한국사회에서 학벌이라는 것이 지니는 가치,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12년 동안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만 하는지...... 그렇기에 별다른 특별한 노력없이 소위 명문대라 불리우는 대학교를 쉽게 쉽게 들어가는 연예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기만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연예인들을 비난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대학에서 원하는 일정 기준의 자격 요건을 갖추었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대학교에 합격했을 뿐입니다.

수시를 통한 신입생 모집이 약 6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게 되었지요. 비록 공부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과 관련 특별한 업적이 있다면, 입학이 허락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더욱이 그런 업적이 없어도 특별한 경우(예를 들어 다자녀, 유공자 자손)에는 입학 점수에 가산점을 부여받기도 하죠. 여하튼 대학 특성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의 범주가 넓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구하라양이나 선미양의 경우는 대학교 연예관련 과에서 보기에 거의 최상의 업적을 이룬 학생입니다. 물론 구혜선씨와 고아성양도 해당 전형에서 원하는 요건을 갖추었겠지요. 수시라는 전형 방법을 통해서 대학교를 들어간 것을 마치 죄인 취급하는 듯한 네티즌들의 태도가 안타깝고 가여워서 글 남겨 봅니다.

욕하는 네티즌 본인들도 만약 중, 고등학교 시절 대통령 표창장이라도 받은 것이라도 있다면, 수시 서류를 낼 때 아마 첨부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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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iano Honaldo
10/11/03 03:00
수정 아이콘
일단 입학사정관제도 문제가 아주아주 많은 제도죠

그리고 연예인이 연영과도 아니고 일반과에 입학해서

거기서 공부한걸로 사회나가서 뭐할까요? 그냥 학벌세탁하러 들어가는거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죠

연영과도 별로 안좋게 보이는 판국에 그냥 학벌 챙기러 들어가는게 뻔히 보이는데

대통령 표창이랑 연예인경력이랑 같나요? 그게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하세요? 연예인 경력을 이용해 먹어서 들어가는 학과랑

지금 문제된 연예인들이 들어가는 학과가 연예인 경력 대우해줘서 들어갈만한 학과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터너
10/11/03 03:05
수정 아이콘
방송과 관련된 과를 간다면 아무도 뭐라할수 없겠죠. 논란이 되는건 언뜻봤을떄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진학이 되기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사회과학계열의 학문을 공부하는데 고아성양의 연기업적이 인정이 된다는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죠.
취직해서 돈버는애 고등학교 졸업장그냥주는것도 황당한데 대학입학까지 시켜주면 황당하죠 진짜.
10/11/03 03:13
수정 아이콘
물론 이것도 불만이 나올수 있겠지만, 평등성만을 본다면 수능 100%로 대학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능성적만이 다가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수능100%도 굉장히 약점이 많은 방법이죠.

저는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A라는 학교와 C라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A라는 학교는 연합고사 200만점에 160점 이상 받아야 갈수 있는 곳이었고, C라는 학교는 110점도 붙었던 고등학교였어요.
수시때 C라는 학교에서 한양공대 이상 대학 합격자가 10명가량 나왔었습니다.
A학교 학생들은 C학교의 게시판에가서 난리를 부려댔어요. 비아냥거리구요. 꼴통드립도 해대구요. C학교 일진들이 A학교 학생들을
근 2개월간 보이는대로 팼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연예인들은 키워들도 공격할수 있는 대상이고 공격하기도 정말 쉬운 대상이죠.
제가 위에 말한 에피소드처럼 실제로 때리지 않아도 상처를 입힐수 있고, 리스크도 거의 없다고 봐야하구요.
이러한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겁니다. 뭐, 국민여동생으로 까임을 거의 안받던 김연아씨나 문근영씨까지도 욕먹었는데 말이죠.
10/11/03 03:06
수정 아이콘
방송관련학과는 그분들이 노력한게 있으니까 그부분을 인정받는거죠
날로 먹는다라는 인식이 많던데 그렇게까지 볼 건 아닌 것 같구요
고아성씨는 일반학과라 좀 논란이 되겠네요

근데 연예인들 뭐하러 기를쓰고 대학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출석도 안하고 대충 다니다 자퇴하기 일쑤면서...
학벌이 필요한 직종도 아니고 나중에 정말 공부하고 싶을때 입학해도 될텐데요
10/11/03 03:14
수정 아이콘
구하라 양이 수업 몇 번 참석할지 예상이 되기 때문에...설령 구하라 양이 학사학위를 취득하더라도...그걸 인정해 줄 사람은 없겠죠...
Kristiano Honaldo
10/11/03 03:13
수정 아이콘
문근영도 국문학과 졸업해서 뭐할것 같나요
아니 뭐 일반인들도 그과 나온다고 관련된 분야에 취직하는건 아니지만
문근영 또한 그냥 학벌세탁하러 들어간거죠 결국 연기할거 잖아요 연기할꺼면 연영과 가면 되는거죠
수업태도또한 뭐 그닥 좋지 않다고 성대나니는 친구에게 들어서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
10/11/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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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방송관련학과 진학 문제는.. 열심히는 했겠으나 사실상 방송관련한 학과랑 상관없는 공부(수능)해서 지원한 케이스보단, 이러나저 저러나 바로 그 바닥에서 좋은 꼴 안좋은 꼴 봐가며 직접 자신이 지원할 과를 체득하고 온 친구들을 뽑는게 외려 더 형평성에 맞겠죠.(물론 둘의 노력치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보이는 눈 때문에 떨어뜨린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봐야할 듯.
잊혀진계절
10/11/0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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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걸스 전멤버 이선미양은 누군가요? 설마 선미?
하지만없죠
10/11/0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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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분 의견과 같은 생각이예요
제가 대학 입학담당과이라 하더라도 학교나 학원에 앉아서 공부해서 수능 몇 문제 더 맞춘 학생이나 내신 높인 학생보다
연예인 활동하면서 견문이 넓히고 일찍 사회생활한 그리고 학교 이미지에 +요인이 될 연예인 수험생을 뽑겠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특례라뇨 학교측에서 선택할 일인데 뭐라고 할게 못 되죠 학생을 입학 시킬지 말지는 학교측에서 선택할 일입니다
10/11/0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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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개인적으론 연예인 입학 문제에 국민감정 확 상하게한 사람은 연예인 본인들이 아니라 '귀여니&성균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개인적으론)

없었어도 비판은 했겠지만 그 사건이 소위 특례로 보이는(내지 실제로 특례인) 입학의 '엄청나게 나쁜 예'를 세상천지에 광고를 해버려서리... 쿨럭
사이문
10/11/0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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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하라양이 합격한 학과는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입니다.
올해 처음 생긴 단과대학과 학과이구요, 말하자면 1기 입학생이라 할수 있겠네요.
대학 학장은 탤런트 겸 난타 기획자인 송승환씨에 학과 교수님들 중에는 김삼순 연출한 PD님도 있답니다. 중견 연기자분도 있구요.
그외 다수의 교수진이 현직 방송, 연예 관련 종사자들로 채워졌다네요.

커리큘럼도 이론교육을 최소화하고 현장, 실습 교육 중심으로 이뤄진답니다.
어찌보면 현재 방송현장에 있는 구하라양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연예인이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상황중에서는 비교적 바람직한 모양새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해왔던 경력과도 연관이 있고, 앞으로 해나갈 일과도 연관있는 학과를 선택한거니까요.
10/11/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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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도를 욕하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홍보용으로 연기,방송,음악쪽 전공이 아닌 엄한 전공을 떡하니 '지원하는' 행태도 고깝게 안보이는게 이상한거죠.
김새벽
10/11/03 06:57
수정 아이콘
타블로 사태나 이런 연예인 수시 관련 논란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학벌에 민감하단 생각이 듭니다.
뭐 일단 쉽게 따져서 '연예인'라서 입학했다고 쳐도, 대학에서 뽑는거 아닙니까? 서울대가 연예인이라고 막 뽑아주던가요?
대학에서 생각하기에 뽑을만하니까 뽑는거죠. 수능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끔보면 수능에 너무 집착하고 수능성적으로 그사람의 실력을 평가하고 수시를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학이 수시 비중을 늘리는 이유가 단지 원서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닐텐데요.
잉여잉여열매
10/11/03 07:45
수정 아이콘
입학철 수능철 수시철이 되면 늘상 떠오르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특정직업상 받을 수 밖에 없는 비난인 것 같습니다.
제는 맨날 티비나오고 놀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에비해 나는 24시간 책상앞에 앉아서 책보고 수업듣고 자습하고
이렇게 비교를 하다보니 연예인이 대학에 그것도 조금 이름이 있다하는 대학들에 붙으니 비난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 항상 이 문제가 나올때 여기까지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자기가 개척하는거지 누구의 인생을 보고 상대적으로 평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주의이라서요. 결론은 굳이 비난의 잣대를 들이된다면 엄격하지 못한 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이남편
10/11/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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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할것없이 수시에 전문계고특별전형으로 들어가면 서울대도 수능등급 올 2등급으로도 들어갑니다. 현 제도가 잘못된거지요.
맥주귀신
10/11/03 08:25
수정 아이콘
역시 pgr이라 그런지, 감정에 치우쳐서 연예인을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본질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분이 많으시네요.

연예인이 욕먹는 것을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부모님이 자가용으로 통학을 시켜주는 부잣집 자식을 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걸어다니거나 버스타고 다니는데 쟨 재수없게 왜 자가용 타고 편하게 학교 와?" 라면서 뒤에서 욕하는 것과 말이죠.
물론 본인들은 불편하게 걸어다니는데 차 타고 다니는 친구 보면 질투가 날 수도 있겠지요. 먼 거리를 걸어오느라 지치고, 혹은 다쳤거나 버스 타고 다니느라 불편함을 겪었을 경우엔 더하겠구요.
네이트나 다음의 댓글들을 보면 이 정도 수준의 시기 어린 질투가 대다수입니다.

특히 선미양이 욕먹는 거는 정말 네티즌 스스로 열폭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고작 연예인 특례입학 하려고 공부한다면서 원더걸스 탈퇴했느냐'
'정시를 준비한다고 기사가 났더만, 결국 특례입학이냐' 라면서 말이죠.
다른 연예인들의 방송관련과 진학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이 까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마 그렇게 말한 네티즌들도 본인들이 대학 갈 때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지원대학이 바뀔 것이고, 전형 방법을 자기 수준에 맞게 이리저리 머리 굴려가며 생각할 것입니다. 선미양은 공부를 원해서 원더걸스 탈퇴했지만, 어쨋든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서 수시를 지원한 것일 뿐입니다. 그것이 결코 구하라양이나 구혜선양과 비교해서 '더' 욕 먹을 이유는 절대 되지 않죠. 다만, 네티즌들에게 일종의 기대를 하게 했고 그것에 대해 실망할 수 있었겠구나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결론은 너나 할 것 없이 한국 교육의 피해자라는 생각만 드네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 학벌 위주 사회 등의 사회적인 압박을 견디면서 오로지 대학이라는 지상과제 밖에 없는 한국의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10/11/03 08:30
수정 아이콘
사회에서 학벌이 존재하고 서열화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입시에도 줄세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악플로 악플 막는 격이죠
입학사정관제는 수능, 내신과 같은 수치화된 줄세우기가 아닌
그 사람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성을 평가하고 그것을 입시에 적용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근본적으로는 고등학교 성적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현재 상황을 무너트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시행초기기 때문에 부작용도 많고 불만도 많을 수 밖에 없죠.
예전처럼 수능으로만 대학가는데 연예인들이 수능도 못보고 불공정하게 들어갔다면 욕먹을만 하겠지만
자신의 연예인 능력을 교수들이 높게 평가하여 대학에 입학하게 된것이 이렇게 잘못되었다고 욕먹을만한 일일지는 모르겠네요
대학이야 자신들이 선발하고 싶은 사람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교수들도 입학사정관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우리가 조심해야할것은 선발과정에서의 불공정성과 부패, 대학의 학교서열화 조장을 방지하기위한 노력이지
이 제도자체를 부정해서는 영영 학벌사회 철폐 못하죠.
기성세대가 국영수 죽어라 해서 대학갔다고 지금의 고등학생들에게 국영수만 죽어라 하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네요
루크레티아
10/11/03 08:43
수정 아이콘
문제를 제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본문의 '일정한 자격 요건과 공정한 심사'가 적용되는 잣대가 그 동안에는 연예인과 일반인이 너무 판이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렇게까지 어거지로 들어간 대학에서도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고요. 사실 저런 논란이 나오지 않으려면 들어갈 때에는 문제가 많더라도 들어가서 본인이 그것을 고쳐야 하는 것인데 '학업'을 핑계로 들어간 대학에서 그것을 등한시 한다는 것은 좀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내일은
10/11/03 08:46
수정 아이콘
우선 대학은 자신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는 학생을 뽑을 권리가 있습니다. 대학이 점수가 아니라 키순서, 얼굴 잘생긴 점수로 대학에 입학시켜도 미리 공개 제시된 기준과 정해진 절차에 맞춰 진행한거면 공정하게 대학에 들어간겁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대학은 직업훈련소가 아닙니다. 연예인들도 평생 연예인으로만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관심있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차라리 직업을 얻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일반 입학생을 뽑는 것보다 대학에게 훨씬 더 좋은 일입니다.
사이버 포뮬러
10/11/03 09:08
수정 아이콘
성신여대 정문 앞에 사는데 하라양 만날 수 있나요..
10/11/03 09:37
수정 아이콘
맥주귀신님 글에 동의합니다.

저도 주말에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는 중 들은 얘기여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고아성양의 경우, 심리학과에 합격하였고 자기추천전형 중 자신이 연기자이기 때문에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어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들으면서 저도 꽤나 설득력 있는 자기 추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합격시킨 것은 성균관대고, 대학은 고아성양이 어떤 면으로든 자신의 학교에 도움이 될 학생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것이 홍보이든 아니면 심리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건 말입니다. 만약 이 일에 비난받을 곳이 있다면 입학시킨 학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벌이 신분처럼 작용하는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심정이 이해는 가네요. 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재능이 학생의 학습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습능력처럼 일률적으로 젤 수 있는 척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해당 학교가 그 학생의 재능을 크게 샀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예인의 입학이 사회 정의, 입학의 형평성을 무너뜨릴만한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형평성을 떨어뜨리고 정의를 해치는 것은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비리를 통한 입시 부정들이죠. 그것들은 보이지 않고, 보이고 공격하기 쉬운 연예인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네요.
마이너리티
10/11/03 09:38
수정 아이콘
연예인관련과를 연예인이 지원하고 연예인이라 더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나 형평성으로나 마땅히 옳은 거 같은데..
문제는 비연예인관련과군요...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관련 전공에 아무런 연계성이 없는 전문성으로 고평가를 받아 입학한다는 건 문제 같지만..
법조인도 법공부만 한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교사도 교육학과 관련전공 수료자가 아니라 사회 각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하려고 하는 등 현재 사회 추세로만 보면 딱히 이상하지도 않아 보이네요.. 적어도 저기 거론된 연예인은 나름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한 인물들이니까요.
하루사리
10/11/03 09:37
수정 아이콘
휴~ 유년기 때부터 이어오는 끝없는 경쟁 구도로 인한 문제라고 봅니다.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목표로 미칠듯한 경쟁을 하는데 이탈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돌아와서 자기보다 앞서 나가게 되니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요. 쓸대없는 열폭이라고 하기에 이 경쟁에 지친 학생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수만명의 사람들이 20km 마라톤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우 난 마라톤은 체질에 안맞아~ 하고 100m 달리기(다른 종목)를 합니다. 그러다 마라톤이 끝날 때쯤 되니
자동차 타고 결승점 까지 가서 100m 정도 달리고 골인 하는거죠. 비유가 이상하려나요?
여튼... 전 이런 끝없는 경쟁의 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다들 너무 한 길(좋은직장)을 향해서만 달리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윤수현
10/11/03 09:45
수정 아이콘
학생들이 그들을 부럽고 질투하는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요즘 아이돌들이 그정도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한 시간과 땀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공부한 아이들도 이런 기사를 보면서 욕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이게 대학을 입학하기에 적합한 조건이라는건 아닙니다.
다만 게시판에 욕쓸 시간에 책이나 한장 더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죠.
아나이스
10/11/03 10:07
수정 아이콘
좀 4가지없는 발언이긴 하지만, 쟤네가 가는 대학보다 좋은 대학 갈 실력이 되서 더 잘 가면 신경안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중고딩 때 부모님이 하라고 할때만 공부했어도 얼추 가능한 일입죠... 그리고 학생들이 어리고 민감할 시기라 화내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남이 어느대학을 가건 그것이 자기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그런데 입학사정관제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하자면 결국 있는 집 자손들이 대학 더 쉽게 갈 수 있게 만드는 제도인거 같네요.
후배 도와주면서 느낀 건데 입학사정관제 준비가 기존의 수시보다 훨씬 빡셉니다...;; 그냥 어지간하면 수능공부 열심히 하는게 더 낫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잠재력을 평가한다고는 하는데 결국은 말만 좋은 거지 그냥 스펙싸움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면접때 이상한 문제 몇개 내고 창의성 테스트하면 그게 잠재력인가요? 면접은 별 의미없고 결국은 서류에서 갈릴텐데... 이건 사실 외고생을 욕 안먹고 뽑겠다는 대학의 심리도 어느정도 가미되어 있다고 보구요.
물론, 이것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대학이 더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점점 학생들이 정보에 빠삭해지고 진화함에 따라 대학도 머리를 잘 쓰는 거죠.

하여간... 가난한 집 자식은 입학사정관제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수능올인하는게 100배 낫습니다. 기회균등 전형이 아닌 이상... 혹시 pgr에 집 어려우신 분 있으면 괜히 수시철에 학생의 숨겨진 잠재력을 찾는다는 말에 속아서 기회균등도 아닌데 입학사정관제 준비에 시간 날리지 마시고 수능올인 하세요.
말다했죠
10/11/03 10:18
수정 아이콘
수험생들의 박탈감은 이해가 되는데 원래 저러라고 만들어놓은 전형들입니다. 뭐 이윤열 선수는 컴퓨터를 잘해서 인하대 컴공갔나요. 사전에 무슨 지원하면 뽑아주겠다 대신 학교 홍보대사는 4년동안 니가 해라 식으로 거래가 있었다면 모르지만 정당하게 원서내고 지원했다면 논의까지 할 일인가 싶습니다. 저 나이 또래 친구들치고 저런 연예인만큼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도 그닥 없을텐데요. 표현이 좀 잘못되었네요. 저런 연예인들 노력하듯이 공부를 했다면 저 친구들이 합격했다는 대학보다 좀 높은 곳도 보겠죠. (저 연예인들이 합격한 대학들이면 굳이 연예인 얼굴마담도 필요없는 곳들이구요)
말다했죠
10/11/03 10:25
수정 아이콘
덧붙여 말하면 학교에 연예인이 좀 많은 편인데 나름대로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학교 행사에 간간히 얼굴도 비추고 기부도 많이 하는게-자기들 과에만 하지만- 당장 저보고 그 수시입학 연예인들이랑 수능봐서 들어온 저 둘 중 하나만 뽑으래도 쌓아놓은 경력을 보나 근미래를 보나 학교에 현수막 걸릴 일 없는 저보단 연예인 뽑겠더군요.
Siriuslee
10/11/03 10:52
수정 아이콘
수험생들이 시기하고 질투할 정도의 대학에 합격한것도 아닌것 같은데...

위에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이런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것보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수능대비해서 영어단어 한개, 수학문제 풀이 한문제 더하는게 도움될 텐데 말이죠.


제 경험상, 대학교 들어가서, 그리고 졸업 후 사회 생활 하면서 하루 하루 느끼는것이

'아무걱정없이(?) 공부 할 수 있던 그때가 참 좋았구나'

인데 말이죠.
10/11/03 11:36
수정 아이콘
자기 분야에 특기를 살려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대학에서 뽑아갔다. 라기보다는 그냥 대학홍보할라고 뽑아가는거 아닌가요? 어떤 교수가 수업 잘 오지도 않고, 학점도 엉망일게 거의 대부분일 학생을 굳이 뽑아가려할까요. 교수들이 뽑는다기 보다는 학교전체적 차원에서 홍보를 위해서 받아들이는게 아닐까싶네요.
10/11/03 13:53
수정 아이콘
잘 아는 동생이 구하라양과 같은 융합문화예술대학 수시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아직 말을 안해줘서 모르겠지만 함께 수시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괴로워하더군요.
구하라양 외에도 다른 연예인 학생들도 꽤 쓴걸로 알고 있는데
그 친구는 한달내내 수시 준비하느라 잠도 못자고 연습실에서 살았습니다..
물론 연예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들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 친구들은 원서를 넣으면 무조건 뽑힌다는 그 사실 자체가
다른 수험생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 친구 지금 대퇴염좌에 발목인대늘어나고..연습하느라 만신창이인데..정말 꼭 됐음 좋겠습니다 ㅠㅠ
10/11/03 14:25
수정 아이콘
자기추천전형이라면 특례도 아니고 정당한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상당히 오래 전,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있는 그 말이 있습니다.
"한가지만 잘 해도 대학 갈 수 있다." 라는..
물론, 저 말은 이제 개그의 코드이자 열폭을 불러일으키는 한 마디가 되었지만, 사실 대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건 공부만이 아닙니다. 위의 문장이 가장 잘 반영되는곳이 자기추천전형일텐데 말이죠. 상대적으로 성적이 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보완하고도 남을 노력과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합격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연예인들의 노력과 수험생들의 공부는 상대가 안될것 같습니다. 그 (청소년기의) 노력이 그만큼 값진 평가를 받는다.. 정도만 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저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든 경쟁을 뚫고 들어가서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걸러지지 않고 최초의 걸러짐을 기다리는 우리들과 같은 범주에 두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불공평이나 불공정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0/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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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연영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인데... 물론 저희과에 연예인이 많긴 하지만 사실 저도 좀 짜증납니다... 저만 해도 이학교 들어가려고 정말 몇년을 고생을 했는데... 연예인은 그냥 딱 원서 딱쓰면 다 되는거같이 보여서 좀 시기좀했었는데 -_-; 에휴.. 뭐 이젠그러려니 하네요 -_-;
10/11/03 17:27
수정 아이콘
게이머들도 몇명이 특별 전형으로 아주대나 인하대를 가지 않았었나요. 게임과 전혀 관련없는 과로 갔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자기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학과를 특별 전형으로 가는 건 좋지만, 전혀 다른 학과를 가는 건 형평성 측면에서 찬성하지 않습니다. 가수든 연예인이든 프로게이머든요..
레필리아
10/11/03 23:04
수정 아이콘
그냥 단순한 질투와 시기 ..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해서 사회의 쓴맛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보는 쓴맛이기에 투덜투덜 되는거라고 생각하네요.

간단하게 대학에서 판단할때, 일반 지원자 보다 연예인이 대학의 아웃풋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기에 대학에서 연예인을 뽑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서울대 같은 경우 연예인이 대학의 아웃풋에 전혀 도움이 되는 면이 없기 때문에 연예인이 특례로 입학하고 이런 것이 없는거죠.
10/11/03 23:18
수정 아이콘
있는제도 이용했을뿐인데 연예인이 욕먹는건 뭔가요... 크게 위법적인거도 아니고;;;
학교에서 필요해서 입학시켰을뿐인데 학교가 욕먹을꺼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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