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19 01:01:25
Name hslvyj
Subject [일반] 안타깝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불법리그 -
10년 넘게 스타를, 이스포츠를 사랑해온 팬의 마음에는 죄책감만 쌓여갑니다.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케스파가 너무 미워서 보이콧을 하려고도 마음먹었으나,
습관에 젖어 물흐르듯 또 시청하고 있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불판에도 참여했고, 그 순간 흥겹게 즐기기도 했습니다.

오늘,
온게임넷 개국이래 가장 관중수가 적은 날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맨 앞 좌석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경쾌한 리그음악이 흘러나오고,
어린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엄옹, 박용욱, 정소림 캐스터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
너무 속상했습니다.
수년 전, 경기 부스가 없던 시절, 선수들 주위로 관중들이 주욱 서서 경기를 관람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선수가 날빌이라도 시전하면 모두가 티 안내려 숨죽였던 모습들이... 왠지 모르게 스쳐지나갔습니다.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불법리그 시청은 케스파에게 분명 이익을 주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순간의 정에 이끌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낮 가리지 않고 연습해서 팬들을 위해 보여줄 멋진 경기만을 생각하는 선수들과
목이 터져라 중계하는 해설진들, 그외 관계자들을 생각하면 또 그만 감정적으로 흐르고 맙니다.
그들은 대체 무슨 잘못으로
불법리그 속에서 순수하게 또 바보같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어야 하는지.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케스파는... 왜 나약한 팬의 마음에 죄책감을 갖게 하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19 01:31
수정 아이콘
이런...그정도였나요. 오프가 죽었군요.ㅠㅠ
10/10/19 01:36
수정 아이콘
맘놓고 즐길만한 여건이 안되니 뭐 어쩔 수 없겠지요. 즐기라고 있는 걸 불편한 맘 가지고 갈수는 또 없으니. 쩝
파일롯토
10/10/19 01:48
수정 아이콘
컥 단한명도없었나요... 에휴 그걸보고있는 어린프로게이머들 마음이 찢어졌겠군요ㅠㅠ
바나나우유
10/10/19 01:49
수정 아이콘
저정도일줄은 몰랐네요.
협회와 그레텍/블리자드 간의 분쟁에다가
오늘은 월요일 + 학생들 시험기간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 GSL 그분 출전 + 7시 시작, 7전 4선승제 등등의 요소의 결과물인가요...
10/10/19 03:19
수정 아이콘
스타1 그리고 워3 팬으로서 지난 몇년간 스폰이 안잡힌다는 이유로 게임성은 인정받아도 리그가 없었던 그 설움을 압니다.
불법리그라고 치부된다 할지라도 스타1의 게임성 그리고 관전할때의 집중도와 편의성은 따라올 게임이 없습니다.
저 스스로 원하는건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존인데 과거 워3가 당한 설움을 스타1이 받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고 자책감에 시달리지도 않으시길 바랍니다. 명품은 그냥 명품이 된게 아니지요.
성유리
10/10/19 04:15
수정 아이콘
워3 리그를 방송경기에서 그렇게나 간절히 보고 싶어한 1인 입장에서 본다면.. 스타1이 설움을 받는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모든걸 다 누렸고.. 너무 누리다보니 제정신을 못 차린상태일뿐.. 워3 처럼 리그 자체가 없는건 아니잖아요..
리그가 열리고 있고 잠시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을뿐.. 언제든지 환영할 팬들이 있고.. 방송사가 있고 선수들이 있잖아요..
보고 싶어도 못본 워3 하고는 다르죠
소년시대
10/10/19 10:23
수정 아이콘
게임 게시판에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건 케스파인데 시청자는 그냥 보면 됩니다
죄책감은 케스파가 가져야죠
10/10/19 10:49
수정 아이콘
맨 앞좌석에 없었던건가요. 아니면 아예 없었던건가요?
화면에 비치는 맨 앞좌석에 아무도 없었던걸로 봐서.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예상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10/10/19 13:25
수정 아이콘
근데 관중수가 적은것이 협상문제보다는 7전제로 인한 시간 때문 아닌가 싶어요
시험기간이다 그러지만 7전을 하면서 저녁 7시반에 시작하면 동네주민만 오라는것도 아니고
예전에 보면 경기 끝나면 선수들 인터뷰까지 다 기다리고 팬들은 팬미팅도 하고 그러던데
택시 타고 집에 올 각오를 해야하는데 학생들은 택시비도 그렇고 또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마 시간도 6시면 6시이지,7시반도 있고 넘 헷갈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867 [일반] 카드뮴 낙지는 중국산??? [7] 아우구스투스4305 10/10/19 4305 0
25864 [일반] 싸이의 신곡 티저와 남녀공학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9] 세우실4910 10/10/19 4910 0
25863 [일반] 구두.1 [1] 빵pro점쟁이3434 10/10/19 3434 0
25862 [일반] 슬픈 영혼식 [28] 루미큐브6668 10/10/19 6668 0
25861 [일반] 소녀시대가 컴백하나 봅니다. [27] 보르헤스8115 10/10/19 8115 0
25860 [일반] 안타깝습니다. [10] hslvyj5422 10/10/19 5422 0
25859 [일반] GSL 시즌2 서버마비에 대한 곰TV의 사과문이 올라왔네요 ; [11] PhantomK5717 10/10/19 5717 0
25858 [일반] 재미삼아 정리해 본 와우 세계의 치안 [22] LucidDream6865 10/10/18 6865 0
25856 [일반] GSL 선수닉네임 호명도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16] 창이6353 10/10/18 6353 0
25855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0/18(월) 3차전 리뷰 & 10/19(화) 4차전 프리뷰 [17] 멀면 벙커링4625 10/10/18 4625 0
25854 [일반] 대학에 오고나서 너무 많은게 바뀌었네요~; [4] Nike5409 10/10/18 5409 0
25853 [일반] WOW의 새로운 확장팩 "대격변"의 시네마틱 인트로 동영상이 공개되었네요. [38] 드라카6453 10/10/18 6453 0
25852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불판 [449] EZrock9043 10/10/18 9043 0
25851 [일반] 부산 캐치볼 모임 장소 및 시간 안내 [14] NeOmI3753 10/10/18 3753 0
25850 [일반] [정보] 헤어 미인(미남)이 되어봅시다 [28] Artemis8575 10/10/18 8575 0
25849 [일반] 천하무적 야구단과 뜨거운 형제들의 안타까운 추락 [38] 아유8685 10/10/18 8685 0
25847 [일반] [인생상담] 대학교 시험을 치다가... [12] awnim4999 10/10/18 4999 0
25846 [일반] 맨유팬으로써 요즘 너무 답답하네요 [37] 아크5866 10/10/18 5866 0
25845 [일반] [잡담입니다] 캐주얼 게임 문명5 [44] *alchemist*7203 10/10/18 7203 0
25844 [일반] 하루 OST이자 티파니의 솔로곡인 "반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4] 세우실3853 10/10/18 3853 0
25843 [일반]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전을 기대하게하는 [딩요 VS 키에보] 스페셜 [14] 또리민3913 10/10/18 3913 0
25842 [일반] 7년만에 연락 온 친구놈 이야기. [10] yeppbabe6609 10/10/18 6609 0
25841 [일반] 일본 스님과 노숙중.... [7] Eva0105585 10/10/18 55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