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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3 16:29:21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원균명장드립 하면 생각나는 악비재평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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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그림자
10/10/03 17:03
수정 아이콘
상관 없는 질문이긴 한데.. 영웅문에 나오는 악비의 병법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요?
장님버드나무
10/10/03 18:29
수정 아이콘
재료가 부족하네요, 일단 당시 정황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죠,
1. 악가군이 정말로 금나라 군대를 화북에서 몰아낼 정도로 대활약을 했느냐?
2. 악가군은 정말로 세금먹는하마 였는가?

우선 화북에서 악가군이 싸운 군대가 한족 출신 부대라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금나라는 일단 화북을 점령한 뒤, 다수의 괴뢰 정부를 수립해서 화북을 통치하니까요.
그럼 악비가 정말로 금나라에 실질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느냐는 건데, 이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송나라의 국력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 아니라서 제대로만 쓰인다면, 금나라를 상대로 얼마든지 성공적인 전쟁을 치를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악가군이 기존에 알려진것 처럼 초인적인 활약을 했건, 아니면 세금먹는하마 소리를 들을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건, 금나라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요.

하지만 저는 우선 악비의 실적이나, 위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악가군이 몰락한 이유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판단 때문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만약 악가군이 활약하여 금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송나라에 유리한 조건으로 강화를 맺게 된다면, 금나라는 분명히 정강의 변으로 인해서 만주로 끌고간 흠종과 휘종을 협상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 송 조정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수 있지요, 전대 황제인 흠종과 휘종이 둘다 멀쩡히 살아있는데, 송나라의 황제는 방계출신인 고종이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휘종과 흠종의 존재는 고종에게는 압박이었을 것이고, 고종 입장에서는 악가군이 대활약하여 화북을 되찾는 것 보다는, 악가군문제를 협상카드로 제시하여, 금나라의 휘종, 흠종카드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휠씬 나은 입장이었습니다. 휘종과 흠종은 이제 돌아오면 골칫덩어리가 되지요.

그래서 고종은 악가군을 숙청하려고 했을 것이고, 금나라와는 사전조율을 했을겁니다. 이 과정에서 전면으로 나선것이 진회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악가군은 금나라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실질적인 활약을 했다.
고종은 이런 악가군의 활약으로 송나라가 결정적으로 우위에 서면, 금나라가 휘종과 흠종을 협상카드로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 했다.
그래서 고종은 악가군의 활약을 역이용하여 금나라의 휘종, 흠종카드를 무력화 시키는 협상카드로 만든다.
결국 송과 금은 일련의 합의를 맺고, 이 과정에서 전면으로 나선것은 진회
악비는 숙청, 진회는 죽일놈이 됨.

제 생각은 대충 이렇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swordfish
10/10/03 19:30
수정 아이콘
악비와 마찬가지로 재평가 되는 사람이 명말의 장군 원숭환이죠.
나름 원숭환이 청을 막았다는 게 통론이었는데, 요즘 그냥 전공 부풀리기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사실 원숭환이나 악비나 모두 한족 민족주의에 의해 민간에서 추앙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두 명 모두 북방 민족에게 발린 국가의 군부에서 중요한 수장이었고 강경파였으니까요.
성야무인Ver 0.00
10/10/03 22:55
수정 아이콘
나리타 공항에서 아른아른 거린 5권까지 나온 다나카 요시키씨(은영전작가)의 악비전을 신용카드 분실로 사지 못해서 한이 되었는데 이런글이 올라와 있네요. (다나카 요시키씨는 악비광빠라서요~~ ^^;) 악비재평가론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라는 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군사력에서 앞선 일본이 자본력이 우월한 한국에 그 군사력을 바탕으로 계속 압박해서 재화를 요구하고 심지어는 무력행위를 일으켜 남해안을 자주침공합니다. 그걸 막기위해 뛰어난 장수를 등용해서 막고 외교적으로도 일본을 살살 구슬리기 위해 돈을 갖다 바칩니다. 한국의 유약한 지도층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돈이 많으니까 속국화 되더라도 일본의 요구처럼 뛰어난 장수좀 짜르고 침공을 덜 받아보겠다라고 생각합니다. (흠종과 고종의 이야기는 뺐습니다.) 자 이러면 돈주는 동안은 군사적 침입도 없고 평화를 이룰것은 맞는 이야기인데요.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한국이 약해져 망하게 되겠죠. 그럼 침입 좀 덜 받아보겠다고 군사력을 무력화시키고 나라가 망하더라도 잘살게된 지도층은 어떤 표현을 써야 될까요? 진회가 이런사람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세금을 먹는 하마냐라는 이야기에서 약간 그렇던게 물론 송나라 자체에서 군벌을 이루는걸 지극히 싫어했던 국가임이긴 하지만 그당시 만주쪽 최강이던 금의 군사력을 대응할수 있을정도와 대치시키고 중앙군에 비해 능력치가 사정없이 모잘랐던 지방군을 어느정도 괘도에 올리고 직업군인화 시킬려면 재정의 증액이 필수였다고 생각됩니다.
눈시BB
10/10/04 03:06
수정 아이콘
휴 롯데 경기 신경쓰다가 못 봤네요. =_= 내일 답글 달게요.
10/10/04 16:06
수정 아이콘
악비는 금사(金史)에 딱 한번 승전기록이 있는데 금나라 측에 전체적인 무력에서 송군은 항상 쳐 발렸죠.
즉 악비가 연전연승했다는 평가는 잘못 되었다는게 후대의 재평가설의 이유입니다.
게다가 승리는 적으면서 항상 악비는 실제 군인의 수보다 더 많은 녹봉을 달라고 신청했고 이는 중앙에서 그를 싫어하게 된 큰 이유가 됩니다.
앞에 조선의 이순신과 비교하는데 전공에서 비교할 수 조차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전체 군사전력에서 금군에 떨어지는 송나라로서는 최대한 군사력을 기르면서 장기전으로 가는게 현실성이 좀 더 있었을
것이다는게 새로 뜨는 악비재평가설의 이유죠. 그래도 몽고땜에 망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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