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독주가 엄청나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의 자폭 이후 일요일 오후 예능 중 1박 2일에 그나마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같은 프로그램 내의 포맷인
남자의 자격 정도로 보일 수 있겠죠.
그리고 남자의 자격과 더불어서 해피선데이의 시청률도 기존의 20%대에서 25%대로 올라간 상태이구요.

하지만 어제 시청률을 보면 조금은 다른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은 전국시청률 기준으로 AGB닐슨은 25.2%, TNS는 27.5%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20위권 순위 안에 일요일이 좋다의 2부코너인 영웅호걸의 시청률이 올라왔다는게 그 동안의 모습과 다른 모습입니다.
영웅호걸은 AGB닐슨에서는 9.2%, TNS에서는 9.5%의 시청률을 보이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박 2일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그동안 20위권 내에 진입 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반대적인 의미로 런닝맨은 7.0%(AGB 닐슨), 뜨거운 형제들은 6.1%(AGB 닐슨), 오늘을 즐겨라는 5.7%(AGB 닐슨)를 기록
1부코너 타 방송사 시청률은 13.1%가 나오고, 2부코너 타 방송사 시청률은 14.9%가 나와버렸습니다.(AGB 닐슨 기준)
그동안의 추세를 생각하면 상당히 다른 면모가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런닝맨과 뜨거운 형제들은 9% 내외에서 서로 다툼을 벌였습니다. 그에 비해 2부코너들은 6~7% 내외의 다툼이었습니다.
오늘을 즐겨라도 영웅호걸 시청률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단비보다도 시청률이 많이 나온 편에 속합니다.

전주부터 즉 MC몽 병역파문이 시작되고서부터 이런 추세가 시작되었습니다.
합창단의 위력으로 남자의 자격이 엄청나게 나가고 있는 동안에 1박 2일은 알게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제 생각에는 1박 2일의 MC몽의 사실상의 하차이후 컨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따라잡힐 수 있다고 보입니다.

이미 영웅호걸은 10%를 넘보고 있으며(수도권 시청률에선 이미 10% 돌파) 오늘을 즐겨라도 낮은 편이지만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일요예능에서 8~9%의 시청률로 다툼을 하던 런닝맨과 뜨거운 형제들이 가라앉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점은 해피선데이의 1부코너인 남자의 자격이 잘나가고 있는 반면 2부코너인 1박 2일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과연 1박 2일은 그토록 오래 지켜오던 일요예능 왕좌의 자리를 이번 위기를 넘기고 지킬 수 있을련지
아니면 새로 시작된 예능들에 의해서 새로운 전쟁터에 돌입하게 될 것인지...
앞으로를 잘 지켜봐야 될 듯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몇 주 째 영웅호걸로 채널을 계속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