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15 17:35:57
Name DavidVilla
Subject [일반] 우리 다같이.. 지갑 주인을 찾아 보아요..
안녕하세요. 요즘 골맛 좀 보고 있는 DavidVilla입니다.(참고로 메시는 누군지 모릅니다.)
오늘은 지갑 주인을 공개수배(;;)해보고자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지난 9월 4일, 자게에 단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올렸었지요. 지갑을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줬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날 담당 경찰관은 신분증이 없어서 아마도 다소 곤란할 것 같다고 했었고, 저는 제가 가진 정보들을 알려주며 '실망스러운 경찰관의 태도'에 살짝 흥분하기도 했구요.(여기서 실망스러웠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맡겨만 달라'라는 태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지, 결코 그 경찰관이 불합리하거나 좋지 않은 언행을 했다는 건 아님을 밝힙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과연 그 지갑의 주인(여학생)은 지갑을 돌려받았을까?
제가 오지랖이 넓은건지(보통은 무신경의 극치인데, 저와 관련된 일은 안 그런 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결국 그 경찰서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지갑을 새롭게 인계한 담당 경찰관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갑만 해도 수백 개이며, 신분증이 없는 지갑까지 일일이 조사하여 찾아주기는 곤란하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손수 찾으러 오지 않은 상태고, 여전히 보관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저한테 다시 돌려주면 제가 직접 찾아주겠다고 하니 법 얘기 어쩌고 하시길래 바로 접었죠. (에라이..)

아~ 사회라는 곳에 정말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주는 기관이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조금만 금만 신경쓰면 될 일인데, 업무가 많아 자신의 업무 처리 능력 외의 일은 손도 안 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안 좋더군요.

아무튼 제가 스스로 그 지갑의 주인을 찾아보려고 이래저래 알아보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능력자분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많은 정보(소스)를 기입하여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깁니다. 어쩌면 포기 전 마지막 발악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희망을 걸어 봅니다.



1. 지갑 습득 날짜 및 시간 : 2010년 9월 4일 토요일. 약 오전 10시 30분 ~ 11시경.
2. 지갑 습득 장소 : 의왕 <-> 안양 시내버스(당시 의왕방향) 1-2번 맨 뒷 좌석.
3. 지갑 분실인 이름 : 박OO.(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마는 꼭 필요하시다면 자게글을 검색해주세요. 힌트가 있긴 하죠.)
4. 지갑 속 내용물 : 각종 회원카드, 학생교통카드, 문화상품권 1만원권, 사진 다수.
5. 지갑 분실인 추정 단서
5-1. 버스 맨 뒷좌석 여학생 다섯 명 중 한 명이 분실한 것으로 99% 추정. 지갑이 놓인 장소로 보아 우측에서 두 번째에 앉았던 학생이 아닐까 생각됨.
5-2. 당시 안양일번가(CGV 건물 앞)에서 다섯 명의 학생이 모두 탑승했고, 만안경찰서 앞에서 내림.
5-3. 토요일이었고, 학교가 최소 오전 10시 30분 안에는 끝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안양일번가 근처의 학교로 추정됨. 내린 곳 역시 만안구 지역이었으므로 동안구까지 범위를 넓힐 필요성은 잘 모르겠음.(;;;;)
5-4. 교복 치마 색상이 살구색으로 떠오름. 검색 결과 ; 못 찾겠음. 질게에서 얻은 답인 안양예고는 회색 계열이었고, 직접 확인 결과 아님으로 결론.
5-5. 이른 시간에 학교에서 나온 걸로 보아 고3은 아닐 것으로 추정. 즉, 중1~고2. 아무래도 고등학생 같은데 확실치는 않음.
6. 의문
6-1. 교통카드를 찍고 내리는 건 상식 중의 상식인데, 지갑 속에 교통카드가 있었음에도 지갑을 그냥 놔둔 채 내렸다는 건 이해가 잘 가지 않음. 버린 게 아닐까 생각되지만 문화상품권 1만원권과 각종 사진들은 어린 학생들에겐 버려도 될 정도로 값어치가 없지는 않다고 판단, 이 의문은 패스.
6-2. 5명의 여학생들이 단체로 타고 단체로 내리는 과정에서 매우 소란스러웠으므로(뭐가 그리 급한지 깔깔대면서 뛰어내림) 이해는 가지만 아직도 신고를 하지 않고 찾아가지 않았다는 게 의아하지만 경찰서에만 연락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취하였을지는 알 수 없으니 역시 이 의문도 패스.



이상입니다. 더 생각나는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안 떠오르네요.
안양에 있는 고등학교로.. 그 주황도 아니고 아주 연한 살구색 비슷한 색깔을 내는 이상한 교복 치마를 입는 학교 이름만 알아내도 금방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못 찾겠습니다.

답답하네요. 오지랖 넓어서 혼자 고생중인 저와 지갑을 분실하여 이미 새 지갑을 샀을 확률이 99%인 한 여학생을 위해서 능력자분들이 나타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미큐브
10/09/15 17:36
수정 아이콘
우리 다 같이 트위터로 실어봅시닷!!
린카상
10/09/15 17:34
수정 아이콘
교통카드는 환승이 아닌 이상 안찍고 내려도 됩니다. 일단 서울은 그래요.
10/09/15 17:42
수정 아이콘
혹시 ok캐쉬백카드 없던가요? 그게 있다면
ok캐쉬백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카드번호 불러주면
그쪽에서 지갑주인한테 연락해볼 수도 있을텐데요.

제가 택시에다 가방을 두고 내렸었는데 그렇게 찾았거든요
(택시회사에서 국민카드에 연락,국민카드에서 저한테 연락해서 택시회사에 연락보라고 함)
수정처제
10/09/15 18:05
수정 아이콘
제가 안양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살구색 치마는 잘 모르겠네요...
안양 CGV에서 탔다면 혹시 안양여고 아닐까요? 안양여고는 하복 치마가 와인색이었던걸로 기억 하는데요...
greatest-one
10/09/15 20:03
수정 아이콘
앗 저 안양사는데요...
cgv일번가 앞에서 1-2번에
살구색이면...안양예고가 맞을건데요...
하복이 그 색깔이던데...
위치상 근처학교를 본다면...
안양고 안양예고 안양여고 안양공고
범위를 조금 넓히면...근명여정보 성문고 양명여고
이정도네요...
DavidVilla
10/09/15 20:27
수정 아이콘
살구색에서 베이지색으로 수정하면 좀 나으려나요.. 무늬는 없었던 것 같구요.
검색 조금 더 해보니 대원외고와 고양외고의 치마와 거의 유사한 것 같은데, 흠.. 어딜까요;
타이커스핀들레이
10/09/15 21: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가 지갑을 대구 시내 한일극장 앞에서 이봉주 선수를 구경하다가 무려 '소매치기'를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제친구는 이봉주 선수의 인사에 박수를 치고 있었고, 그 사이에 제 지갑은 가방안에서 지퍼가 열린채 증발해버렸지요.
그 안에 운전면허증, 학생증, 현금카드, 증권카드(?), 교보카드, 달마대사 카드(?)가 있었는데 같이 사라진 셈이었죠.
그날 저는 바로 지구대에 신고를 하고 근처 국민은행에 가서 얼른 도난신고를 하였고, 더치하기로 했던 저녁은 친구가 사주는 걸로 그날일은 끝났습니다.
그러다가 2일후, 사건이 금요일에 발생했으니 일요일이었네요. 그때 제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겁니다. 원래 모르는 번호를 안받는 주의였지만 대구 번호가 확실히 뜨므로 전화를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교보문고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타이커스님 휴대폰이시죠?"
"네, 그런데요."
"아 고객님 혹시 얼마전에 지갑 잃어버리셨죠?"
"예, 예."
"그 지갑을 저희 지점 근처에서 OO가게 사장님께서 화장실에서 고객님 지갑을 발견하셨는데, 거기에 교보카드가 있었다고 신원 확인을 맡기셨어요..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직원은 저에게 사장님 폰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당장에 연락해서 사장님에게 몇번이나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다음날 계절학기 강의 끝나는대로 시내로 돌격했습니다. 그리고 OO가게를 찾아 사장님께 가서 지갑 잃어버렸다고 하니 얼른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학생, 소매치기 당한거 같드라구요. 그안에 현금은 다 빼놓고 화장실 대변기에 버려놓고 갔으니까, 우리 알바생이 학생하고 같은 학교인데 학교 분실물 게시판에 올렸는데 연락이 안왔다고 그러더라구요."
어쨌든 전 사장님과 얼굴 모르는 알바생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그 가게에서 상당부분 지출하고(?) 몇번이나 감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지갑을 항상 3개를 준비해서 최소한 간편하게 들고다니는 중입니다. 이때 느낀점은 세상은 아름답고, 언제나 유명인을 볼때 항상 주위를 경계하라였습니다.
하루사리
10/09/15 21:38
수정 아이콘
음 찾기 거의 불가능 하실꺼라고 생각 되네요.
안양1번가에 여중고생이면 평촌, 과천, 산본, 안양 친구들의 집결지라 너무 많습니다.
교복들도 많이 바껴서 저는 이제 잘 모르겠네요. 예전 안양예고가 베이지 색이긴 했던거 같은데요.
음 여튼 베이지색이면 군포정보산업고 아니면 산본공업고등학교 였나가 베이지색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캬오... 여튼 범위가 좀 많긴 하군요. 껄껄
DavidVilla
10/09/16 00:47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일단은 이 정도의 도움에서 그칠게요.. 아..

아무튼 나중에 시간 나면 꼭 발로 뛰어서라도 주인 찾아 주렵니다.
10/09/16 10:59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DavidVilla
10/09/16 15:10
수정 아이콘
AN-21님의 도움으로 점점 압축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네요..
자신이 지갑을 놓고 내린 버스가 경찰서에서 불과 50미터도 안 떨어져 있는데 가볼 생각조차 안 하는 박모 여학생!! 빨리 좀 가보시라구요..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116 [일반] 고마워요, 룸메이트 [21] 츄츄호랑이4245 10/09/15 4245 0
25115 [일반] 시계를 사볼까?---- 5편 (비극의 시작편) [7] 곰주5879 10/09/15 5879 0
25114 [일반] 김성근 감독 좀 황당하네요. [89] 소주는C18515 10/09/15 8515 0
25113 [일반] 로이스터 감독님이 통산 200승을 거두었습니다 [19] 키스도사4604 10/09/15 4604 0
25111 [일반] pgr21의 업그레이드? [13] MelOng5250 10/09/15 5250 0
25110 [일반] 버스기사 vs 아주머니의 대결 [61] Eva0106563 10/09/15 6563 0
25109 [일반] 영화 단평 <킬러스>, <퀴즈왕>, <레지던트 이블 4 3D> [24] 한아5591 10/09/15 5591 0
25108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44] EZrock4313 10/09/15 4313 0
25106 [일반] [본격 물타기 글] 알아두면 좋은(?) 카지노 3대 게임 이야기 [42] AraTa9093 10/09/15 9093 0
25105 [일반] 우리 다같이.. 지갑 주인을 찾아 보아요.. [23] DavidVilla4545 10/09/15 4545 0
25101 [일반] (세상읽기)공정한 사회, 신정환을 위한 변명 [16] 최연발5179 10/09/15 5179 0
25100 [일반] [잡담]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24] Who am I?3516 10/09/15 3516 0
25099 [일반] 도박과 주식은 분명히 다릅니다.(+도박을 끊는 법에 대해서) [80] 서주현8296 10/09/15 8296 13
25097 [일반] Yo~ Toby in da office~ [48] Toby4574 10/09/15 4574 0
25095 [일반] 메이저리그 좋아하시나요? [74] 페가수스3714 10/09/15 3714 0
25094 [일반] 양신의 은퇴 경기 내용이 대략 확정 되었네요. [13] Spring4309 10/09/15 4309 0
25093 [일반] 프로야구 선수협 “이용찬 징계, 사법투쟁 할 것” 이라네요. [35] OnlyJustForYou4479 10/09/15 4479 0
25090 [일반] pgr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146] 소인배9791 10/09/15 9791 2
25089 [일반] 낙하산 사원에 대한 이야기.... [58] 성야무인Ver 0.008219 10/09/15 8219 0
25087 [일반]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날 [2] Kren2884 10/09/15 2884 0
25086 [일반] 자경단 이야기 [6] 빼꼼후다닥3808 10/09/15 3808 0
25085 [일반] 시계를 사볼까?---- 4편 (정보수집의 편-下) [30] 곰주6357 10/09/15 6357 0
25084 [일반] 꿈을 위해서 한 걸음 걷기를 시작합니다. [10] 리차드최2930 10/09/15 29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