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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9 12:11:34
Name 배려
Subject [일반] XX일보를 왜 보는가 했더니...
일요일 아침 9시.

누군가가 벨을 누릅니다. 왠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이 억수같은 비를 뚫고 와계시는군요.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 상품권 주러왔다고 합니다.

의아한 마음에 문을 열어보니 일단 상품권부터 안겨주고 말을 시작합니다.

내년엔 이런거 없어진다. 마지막 기회다. 제발 한 번만 부탁한다.
내가 경제지까지 하나 공짜로 넣어주마. 내년 4월까지는 공짜로 넣어주마.
그 후로 1년만 봐달라. 오죽하면 일요일 아침에 오겠느냐.
등등등...

계속 안보겠다고하는데 끝까지 상품권 다시 안 받아가시고는 이야기를 계속 하십니다.

어차피 신문을 하나 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정확한 타이밍에 와주신 아저씨.

딱히 정치적인 성향이 어느쪽으로 치우친 것도 아닙니다만 들리는 소문에 매우 안좋은 이 신문.

예전부터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기사를 써내는 거냐 싶어서 한 번 보고싶기도 했기에

한 10여분을 집앞에서 보네 안보네 실랑이를 하다가 감정적, 물질적 호소에

결국 그냥 넣어달라 그랬습니다.

누가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합니까... 그냥 전 동물적인 소비를 합니다.-_-;;;

아무튼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정치적인 성향이나 소문을 다 떠나서 제가 그들의 광고수입의 근거가 되는

발행 부수를 울려준다는 사실이 조금은 화나네요.

비도 오고 날도 끕끕한데 혼자서 헛생각하게 되는 일요일 아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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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9 12:09
수정 아이콘
XX일보 상품권 액수가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랐더군요...
레지엔
10/08/29 12:09
수정 아이콘
특정 신문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제가 최근 3년동안 저런 걸 당해본 신문사만 5개입니다-_-;
땅콩박사
10/08/29 12:15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가 정치면에서 많이 애러고 너무 대기업 위주의 성향이라서 그렇지 나머지는 괜찮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 준다고 했는데... 요즘은 상품권이네요. 저도 예전에 자전거 21단 공짜로 받은 기억이 나네요.
higher templar
10/08/29 12:15
수정 아이콘
신고하면 포상금 주지 않나요?
10/08/29 12:17
수정 아이콘
신고하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키스도사
10/08/29 12:36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뿐 아니라 다른 신문도 그렇습니다.
저도 등산갔다 내려오는길에 한 아저씨가 자꾸 신문을 XX신문으로 바꾸라길래 안바꾼다고 그랬죠...
상품권이나 자전거 준다고 하면 신고한다고 하시면 간단히 해결될듯합니다.
10/08/29 12:52
수정 아이콘
아아... 왜 우리집엔 안오는거야 ㅠㅠ 돈주고 본사람도 있다고요
낭만토스
10/08/29 12:54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도 볼만하지요. 똑같은 사건인데 말이 이렇게 달라지는 걸 보면, 다른 신문이랑 비교해서 보면 재밌어요.
뭐 정치면은 그렇다쳐도 다른건 알찬게 많아서....
린카상
10/08/29 12:58
수정 아이콘
자발적 판단으로 저처럼 조선일보 보는 분도 많습니다.
이디어트
10/08/29 13:04
수정 아이콘
어디서 주워듣기론 원래 신문은 진보, 보수 이렇게 두 종류의 신문을 받아보는게 좋지않나요??
그중 하나가 조중동이긴 하지만 어차피 진보도 볼테고 그정도 판단은 요즘 20대에 신문을 정기구독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거구요

현실은 인터넷 연예기사만 보지만-_-;
팔랑스
10/08/29 13:12
수정 아이콘
어떤분이 똑같은 경우를 당하시고
10일 정도 보시다 민언련을 통해 고발해서
1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받았다고 본적이 있습니다.^^
월산명박
10/08/29 13:23
수정 아이콘
불법에 가담하셨군요. 한국 사회의 좋은 게 좋은거지 문화 세우는 데 기여하셨습니다. 보실 거면 경품 다 거절하고 보세요.
http://blog.daum.net/ccdm1984/17045195
토스희망봉사
10/08/29 13:48
수정 아이콘
매우 조심 하셔서 보셔야 합니다 정치면 말고도 다른 부분도 시각이나 결론이 이상한게 많아요 특히 경제 부분은 정말 조심 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집사라고 경제면에서 부추기고 주식 하라고 부추기고 그래서 피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였죠
모든 결론이 건설사와 증권사에 유리하게만 나오니 이를 절대로 신뢰하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나 썰어 놓는게 괜찮다는건 인정 하지만 그 결론의 신뢰성이 제로 이니 잘 판단 하셔서 보셔야 합니다.
marchrabbit
10/08/29 14:12
수정 아이콘
매우 조심하셔서 보셔야 합니다(2). 같은 사실을 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제목을 뽑고 내용을 이끌어가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매체를 통해 다른 시각의 정보도 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레스
10/08/29 14:43
수정 아이콘
일단 조중동은 상품권5만원 이상은 다 주더군요..
게다가 한경이나 매경같이끼워줍니다..
그래서 전 한경과 매경을 돌려보면서,상품권을 받고,같이오는 조중동은 강아지화장실로 이용합니다..
실제 여고생이 참나
10/08/29 15:2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중에는 넋 놓고 고개 끄덕이면서 보면 위험한 신문밖에 없어서...
한번은 모 신문 보면서 실컷 세뇌된 사람이 조중동 보는 사람을 수꼴의 노예 쯤으로 생각하는걸 보고는 참 황당하더군요.
10/08/29 15:37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3.1운동을 삼쩜일로 착각해도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행복했고
어른들은 신문을 보면 자전걸 주니 행복했고
언론사는 판매부수가 줄지 않으니 행복했다.
-UMC/UW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中-
10/08/29 15:47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가 정치면만 문제가 아니죠.
모든 면이 썩어 문드러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포츠 면에서도 권력을 지향하고 있는 게 조선일보죠.
경제면도 마찬가지. 자기들 신문에 광고 내주는 회사는 띄워주고, 자기들에게 밉보인 회사는 엄청 깝니다.
스타벅스에 대한 무자비한 맹공격을 보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죠.
조선일보에 난 기사는 모든 걸 의심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큰 코 다칩니다.
근데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신문을 볼 이유가 없죠. 그냥 안보는게 이익입니다
주먹들어가는 입
10/08/29 16:38
수정 아이콘
불법에 가담한 일이 뻔히 올라오고 그 일을 개인의 선택이다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누가 뭐라해도 불법은 불법.. 그런 발상이 현재의 위장전입 총리후보, 위장전입 장관을 만드는 것이죠..

불법의 문제를 보수언론이다. 진보언론이다라는 이상한 논거로 덮어주려는 사람도 있으니...

PGR에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5~60대의 세상 다 사신 분들도 아닐진대 이리 불법에 무감하신 분들이 많다니

나하나만 잘되면 된다는 세상의 편린이 보이는 것 같아 씁씁합니다.
루크레티아
10/08/29 16:48
수정 아이콘
불감증이 별건가요...이게 불감증이죠.
모르시고 하신 것 같으니 다시는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10/08/29 16: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궁금한 것이, 인터넷 설치하면 경품 주는 것도 불법 판촉 행위에 해당되나요?
10/08/29 17:27
수정 아이콘
아.. 이 정도나 되니까 보는군요. 라는 글 같아서 씁쓸하네요.
기다리다
10/08/29 17:44
수정 아이콘
조중동의 문제점이 팩트 왜곡이라면 한겨레나 경향도 사실 벗어나기 힘들꺼라 보이는군요...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다쳐도 결국 같은거라 보이네요...(조중동에 대항해서 한경오라고 해서 오마이뉴스를 넣긴 하지만 오마이는 조중동보다 더한 찌라시라는게 저의 견해이군요...조선일보 조작이 그냥 커피라면 오마이는 진짜 TOP)
고구마군
10/08/29 17:44
수정 아이콘
mangyg님// 신문판매업자가 독자에게 1년 동안 제공하는 무가지와 경품류를 합한 가액이 같은 기간에 당해 독자로부터 받는 유료신문대금의 20퍼센트를 초과하는 경우 불법이 됩니다(신문고시). 경품이나 무가지를 주는 것이 모두 불법인 것이 아니죠. 위 사례의 경우 1년 신문대금이 15만원이라고 하면 5만원이나 7만원의 상품권을 받고 무가지를 제공받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인터넷이나 기타 다른 상품을 구매했을 때 현금이나 경품을 주는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경품고시라는 것이 있는데요. 1인당 제공한도는 500만 원 이내이며, 제공되는 경품의 전체금액이 예상매출액의 1%를 넘어서면 불법이 되는 것이고,그 이내에서는 얼마든지 경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회사의 규모 매출액 등을 알아야 하므로 일률적으로 불법이다 판단하기 어렵겠네요.
10/08/29 17:50
수정 아이콘
잠시 일 보고 왔더니 의도와는 좀 어긋난 글이 되버렸군요. '이정도나 해주니까 봅니다.'라던가 '불법이라도 공짜 좋아요.'이런 의미가 아니였는데 말이죠. 제 글실력이 문제겠지요.
고구마군
10/08/29 18:01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님// 신문고시와 경품 고시 등에 관한 불법행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신문의 사실 왜곡의 정도 논쟁이신가요? 말씀을 하시려면 근거를 대고 하시던지.특정신문을 보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취향입니다만 불법행위에 기여한 것을 알면서 이에 동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 같은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공정위에 신고해야 할 사안입니다.
ConQuesT
10/08/29 20:06
수정 아이콘
XX일보는 색깔 입혀진 기사들 - 특히 정치면 - 을 제외하면... 볼 만 합니다.
고구마군
10/08/29 20:13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님// 님께서 가장 논의의 흐름과 상관 없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겨레와 경향을 문제 삼아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본 내용은 신문의 사실 왜곡과는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며 독점적 시장 지배자가 자신의 독점적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경품류를 제공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극적인 저항을 하다가 포기했다는 내용이므로 이러한 불법행위에 동조하지 말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자는 것이 주된 흐름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님께서 명백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고 있는 회사와 불법적인 경품제공 행위를 하지 않거나 더 적게 하는 한겨레나 경향을 아무 상관없는 사실 왜곡 정도의 문제로 어느 정도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나 특히 오마이뉴스의 경우 사실 왜곡을 아주 잘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품류 불법제공을 하는 신문을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님께서 이러한 것을 의도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께 드리는 글이었다는 점과 감정,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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