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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5 12:03:56
Name Winter_Spring
Subject [일반] 항상 그녀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 주었지요.
흐린 날씨에 비도 오고, 폭염도 한풀 꺾인 것 같아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몸으로 느낍니다.

저는 현재 S대(서울대 아닙니다) 화학과에 재학중인 26세 남아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단순히 호감을 가진 게 아니라)은 여러번 있었지만,

살면서 연애를 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요즘들어 PGR21에 연애 관련, 사랑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고,

저도 여러분들과 저의 경험을 공유해 보고 싶어서 그녀에 대한 글을 써봅니다.

자유게시판 첫 글이네요.






그녀를 처음 본 건 재수학원에서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를 결정했고, 따뜻한 5월 즈음, 그 곳에서 그녀를 처음 보게 되었죠.

키는 작았지만 이영애 씨를 닮은 예쁜 외모에 귀여운 말투를 가진 여성.

그녀에 대한 저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재수학원의 여러 남학생들이 그녀를 좋아라했었으나 저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때는 오로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공부에만 전념하고자 했었으니까요.

그녀와는 이야기 한 번 안하며, 글자 그대로 '이름과 얼굴만 아는 사이'로 지내는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녀가 먼저 다가와줬습니다.

커피 자판기 옆 벤치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는데,

그녀가 커피를 뽑으려다 저에게 말을 건네 주었죠.

"커피 한잔 하실래요?"

인생 가운데 여성으로부터 그러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탓인지,

참으로 고마웠고, 또한 기뻤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저는 웃어보였고, 그녀 또한 저를 향해 미소를 지었죠. 그런 그녀가 정말로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함께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상투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었더랬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


그 이후에도 몇번씩 지나치며 마주칠 때마다 가벼운 인사와 안부를 묻는게 전부였지만,

조금씩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 저에겐 누군가를 좋아할 시간의 여유,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렇게 그녀와 2004년 11월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시험 잘 치세요."

"네, XX씨도 잘 지내시고 시험 잘 치시길 바래요."


동갑내기였으나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끝내 서로 존댓말을 했습니다.

제 마음 한켠에는 '좀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이후에 알았지만, 그녀도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만약 더 친해졌다면 서로 진정 사랑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고,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저는 그녀로부터 메일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놀라셨죠?

실례인 줄은 알지만 왠지 그대로 인연이 끊기는 건 싫어서 사람찾기에서 찾았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못 뵌 지도 어느덧 꽤 되었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마 늘 그러셨듯이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고 계시겠죠?

전 할 일은 많은데 왠지 조금씩 미뤄지고 있네요.^^;;

저, 큰 폐가 되지 않는다면 가끔씩 연락하고 지냈으면 해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저, 혹시 제가 메일 잘못보낸거라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연락하고 싶었던 분이라서요 화내지 말아주세요.'


......많이 기뻤지만, 참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나 자신은 수능 이후에 친구들과 놀러다닌다고 그녀를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그녀는 나를 잊지 않고, 시간을 들여서(비록 웹상에서지만) 나를 찾았다는 사실,

또한, 이번에도 먼저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줬다는 사실이 저를 부끄럽게 했고,

'이런 못난 남자'라며 자책했지요.


그 이후 계속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이야기가 오고 갔고,

고민이나, 마음 속 깊이 있었던 남에게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들도 하게 됩니다.

함께 얼굴을 마주하며 볼 수 있었던 그 재수생 시절때보다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 또한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죠.


모든 것이 분명했습니다.

제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녀 또한 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는 거리상 꽤 가까운 학교에 각각 입학하게 되었고,

휴대전화로 아침 저녁 연인처럼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으나,

막상 만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닌 사이가 지속되었지만,

그녀가 제게 보내주는 문자와 메일에서는 '저 당신 사랑해요'가 느껴졌고,

그녀 또한 제가 보내주는 문자와 메일에서 '저 당신 사랑합니다'를 느꼈을 겁니다.


그러던 2005년의 가을날, 꽤 긴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
(생략)

공부하다 집중도 잘 안 되고 해서 잠시 메일함을 뒤적거리다가

당신이 보내주신 예전 메일들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 메일을 주고 받던 때보다는 훨씬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요.

서로 얼굴 못 본지 어느덧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마음은

그 때보다 훨씬 자주 생각하고 훨씬 자주 그리워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의 짧은 글 한 토막으로 저는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걸요.

문자 저장함에 저장해놓고 가끔씩 꺼내 읽곤 해요.

저는 힘들 때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지해요. 어머니, 가족, 친구들......

당신도 제가 많이 의지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에요.

힘들 때, 지칠 때,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거든요.

그거 알고 계세요?

작년 이맘때쯤에,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제가 당신을 보면서 버텼다는 걸.

그 때의 마음이 아직 일기장에 남아 있어요.

그 때의 짧은 인사에 저는 지금까지도 행복해지는 걸요.

당신을 정말 존경했어요. 계속 약해지려는 나를 당신덕분에 붙잡을 수 있었어요.

그 때, 정말 고마웠어요. 아마 모르셨을테지만요.

그 때, 당신이 나를 웃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걸.

당신 때문에 힘든 날도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했다는 걸.

당신 곁을 지날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걸,

당신이 말을 걸어준 날엔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잠들었어요.

당신이 저보다 먼저 그곳을 떠났을 때, 제가 비어버린 당신 자리에서 오래 머물렀다는 걸.

모르셨겠죠? 제가 깊이 깊이 간직해두었던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아직도 힘든 순간에는 당신이 생각나나봐요.

이렇게 계속 칭얼거리면 나한테 질려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당신에게 약한 모습 보이게 되나 봐요.

당신에게 어울릴 정도로 강해지겠다고 생각했었었는데, 계속 약해지기만 하네요.

(생략)

'


이거는 아무리 연애를 안 해본 바보천치가 본다 하더라도 알 수 있는,

'저 당신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더이상 애태우지 말고 나한테 사랑한다 말해줘요'

이러한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였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정말로 진정으로 못난 남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다시 그녀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준 셈이니까.


하지만,

제가 그녀에게 만나자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이런 저런 핑계로 거절당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서 였을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였을까.

서로 볼 수 없는 사이로 지내는 것이 더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일까.

아무래도 그녀에게 있어, '나'라는 사람은, 사랑은 하지만 불편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녀에 대해 그러한 마음이었고......

어쩌면, 사랑한다기 보다는 그녀 말대로 '존경'에 가까운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 저는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그녀와의 연락도 자연스레 끊겼죠.

제대 이후에도 가끔씩 생각은 났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은 듯 했습니다.

세월을 거쳐오며 다른 여자들에게 마음을 줬고(물론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그녀를 완전히 잊은 듯 했으나, 사실, 제 마음을 저 자신도 알 수가 없네요.


어제, 거의 4~5년만에 다시 그녀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
(생략)

몇 달전에 사당역에서 당신과 몹시 닮은 사람을 보았어요......

친구와 약속이 있어 이태원에 가는 길이었는데,

설마, 당신일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부르지 않았지만,

아니 당신이었다 해도 차마 부르진 못했을테지만,

당신은 저와 마주친다면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때 정말 반가웠어요...^^

(생략)
'


재수생 때 이후, 5년이 지나도록 얼굴도 본 적 없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그녀였지만,

변함없었던 것은, 긴 시간의 헤어짐 이후, 이번에도 그녀가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가 요동친다.

이제는 서로 마주하지 않은 채 연락만 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버린 나인데......

그녀가 입학한 대학원에 찾아가서 '보고싶었다', '그리워했었다' 말해야하는 것일까.

이제는......내가 먼저 다가가야할 때가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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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왕자
10/08/25 12:07
수정 아이콘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내용의 글이네요.

winter spring 님께서 다가가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5년 넘게 그녀가 먼저 다가왔는데, 또 놓치신다면 나중에는 더 후회하실 듯 하네요.

어찌보면, 그녀는 winter spring 님께서 남자답게!! 더 강하게 다가와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를듯합니다
순모100%
10/08/25 12:05
수정 아이콘
여자분 마음이야 잘 아실테고...
자기마음만 알면 되겠네요.
부럽습니다.......ㅠㅠ

보통은 상대마음을 알 수가 없어 고민인데...
정용현
10/08/25 12:06
수정 아이콘
음.. 소설 1q84가 생각나는 글인데요..
찾아나서보세요!! 사람일, 모르잖아요..
서늘한바다
10/08/25 12:12
수정 아이콘
이런 여자분이라면..
아휴...
얼른 잡으세요...
얼굴도 예쁘시다면서요~~
10/08/25 12:12
수정 아이콘
이건 보통 인연은 아닌 거 같은데요.
5년... 덜덜.

만나보세요 반드시. 이런 류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나중에 후회로 남지 않는 법이죠.
좋게 인연이 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또다시 만나지도 않고 흐지부지 되면 좀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항상 아쉬우실 겁니다.

아 진짜..
나는 누가 제발로 다가와주는 사람 없나.. ㅠㅠ

부럽네요.
10/08/25 12:13
수정 아이콘
카니발이 부릅니다. '그녀를 잡아요!'
10/08/25 12:11
수정 아이콘
보통 인연이 아니고 당연히 잡아야 된다고 말해드리고 싶지만,

본문에 직접 언급하신 것처럼 서로에 대해 지나친 '환상'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 기간도 오래되다 보니 차마 실체(?)를 마주하기가 쌍방에 꺼려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10/08/25 12:19
수정 아이콘
보는 제가 다 두근두근하네요;
바카스
10/08/25 12:21
수정 아이콘
왜 그런 말이 있죠.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신께서는 평생 함께 할만할 짝을 예비해두셨다구요.

이 분이 winter spring 님의 그 짝인 것 같습니다.
실론티매니아
10/08/25 12:25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서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제는 그걸 깰 때가 아닐까요?

만나지도 못하고 흐지부지 있다가 연락이 뜸해지고.. 서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것 보다는...

만나셔서 쇼부(?)를 보시는게...

카니발이 부릅니다. '그녀를 잡아요!' (2)
자유의지
10/08/25 12:38
수정 아이콘
와....진짜 소설같은 만남이네요...

다른 후기 기대해봅니다~!
켈로그김
10/08/25 12:40
수정 아이콘
편안한 마음으로 가세요.
어쩌면, 그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애인" 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녀 본인도 스스로의 마음을 정확하게 모를 수도 있고 말이죠.

너무 기대를 하는 것 보다는, "이런 사람이 있었지." 그 자체로 웃을 수 있는 인연이기를 바랍니다.

저도 평생을 함께하자고.. 초면에 팔짱을 끼고, 정모 자리에서 둘만 빠져나갔던 특별했던 만남이 있었고,
(이후에도 그 사람 하나를 보러 울산-서울을 몇 번을 왕복했는지.. 또 만나서 한 이야기들은 어찌나 진지했는지..;;)
군대에 있을 무렵 그렇게 구구절절하고 애절한 편지를 보내오기도 해서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하는 기대도 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 감정을 확인했을 때 실망을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일성이 부릅니다.

'여자 몰라요.'
10/08/25 12:41
수정 아이콘
저는 애틋한 감정은 애틋한 감정으로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 만남 반대일세.

그건 그렇고 정말 21세기답지 않은 사랑을 하셨네요. 흐흐
와룡선생
10/08/25 12:42
수정 아이콘
아.. 저도 96년 재수할때 학원에서 그녀가 먼저 다가왔었죠..
그리고 군대도 기다려주고..
5년 사귀다가 결국은 헤어졌지만.. ㅜㅜ

그 이후로 쭈욱~ 쏠로로 지내고 있답니다~ ^^;;
프리템포
10/08/25 12:53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단정 짓긴 성급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게 보이네요

일단 계속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10/08/25 12:5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제가 다 두근거리네요...

좋네요 이런 글
계란말이
10/08/25 13:14
수정 아이콘
러브레터가 떠오르네요..!! 잘되셨으면..!!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네요 정말.
지금은 용기를 내셔야 할 때인 듯.
꿀덩이
10/08/25 13:16
수정 아이콘
저질러 버리지도 못하고 하는 후회가
지르고 나서 하는 후회보다 훨씬 오래간다는 건 확실해요!!

지금 놓치면 평생 후회.......^^
비스군
10/08/25 13:23
수정 아이콘
영어단어가 떠오르네요, 이 말로 Winter_Spring님께 응원을 드리고 싶네요

"Right Now!!"
10/08/25 13:2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훈훈한 연애 이야기가 있다니!
화이팅 입니다! 부러워요~
10/08/25 13:44
수정 아이콘
잘되셨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녀에게 만나자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이런 저런 핑계로 거절당했습니다.'

이 대목이 걸리네요. 이번에도 님이 용기내서 만나자고 했는데 또 거절당하면 그 여성분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르긴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행운을 빌어요~
10/08/25 13:46
수정 아이콘
아...달려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요!!!! 후회없도록요...
Go_TheMarine
10/08/25 14:12
수정 아이콘
아 부럽습니다..
읽는 저도 두근거리네요...헐...
후회하지 말도록 얼른 달려가시구요.

후기 꼭 남겨주세요~ 화이팅~
10/08/25 14:22
수정 아이콘
로긴 했네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후기 꼭 올려 주세요.
저도 이런 두근거리는 느낌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10/08/25 14:27
수정 아이콘
만나기 전에 답장으로 마음을 전하는게 좋은 순서일 것 같네요.
염나미。
10/08/25 14:30
수정 아이콘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네요,,,와우,
아리아
10/08/25 15:05
수정 아이콘
김흥국씨 버전 : 아 들이대~ 들이대~ 으아~
10/08/25 17:13
수정 아이콘
그냥 이 마음 그대로 덮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왜냐면...그 여성분이 만남을 회피했다는게 아주 많이 걸려요...
10/08/25 19:3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실제로 만나보고 그러시면 환상이 깨질 확률이 적지는 않아요.

그래도 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 보다 좋을 것 같아요.
호롤룰루아저씨
10/08/25 21:01
수정 아이콘
여성분께서 말을 너무 예쁘게 하시는것 같네요...제3자의 입장에서도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한없이 상대를 배려하지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담담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가슴벅참이 느껴지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말투...인성이 느껴진다랄까...

정말 매력있는 여성분인것은 틀림없습니다.....
10/08/25 22:52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로그인하게 만드는 훈훈한글..
모든 남정네분들이 공감하겠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이상 , 그 이외의 것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껍데기가 뭐 별건가요!
빨리 결정하시고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물론 후기도 바라고요 ^ ^
세상엔 참 좋은 인연이 많은것 같습니다!
솔로들이 줄어드는 소리가 들릴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가만히 손을 잡으
10/08/25 22:53
수정 아이콘
이거슨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뭐 하시는 겁니까? 버럭 화가 납니다.
카니발이 부릅니다. '그녀를 잡아요!' (3)
네오크로우
10/08/26 00:05
수정 아이콘
아... 이런거 좋네요. 순수한 마음들을 수줍게 건네는 아름다운 인연의 시작!

이 글의 교훈은 이메일은 항상 잘 확인,점검하자! 네요.
저같은 업무용으로도 쓸일이 없다보니 이메일 활용안한지 10만년... 며칠만에 들어가 전체삭제만 누르네요. 흐흐흐
자갈치
10/08/26 00:55
수정 아이콘
저도 현재 첫사랑이자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 여자를 얻습니다.

그녀가 마음에 드신다면 망설임 없이 마음을 여시고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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