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15 23:17:30
Name 케이윌
File #1 113333_1.jpg (87.5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오덕의 일상을 보여주는 현시연 - 마다라메와 사키 (스포있음)


현시연의 주인공은 사사하라 이며 여주인공은 오기우에지만
사실상 현시연의 진주인공은 마다라메이고 진히로인은 사키라고 생각합니다.

마다라메는 그야말로 오덕후의 표상, 오덕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캐릭터이면
사키는 오덕후를 이해못하는 일반인, 오덕후에 혐오를 느끼는 일반인의 모습 그대로이겠지요
그리고 사키는 현시연에서 활동하며 점점 오덕후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취향을 이해하게되며
마다라메는 그렇게 변화되는 사키를 보며 좋아하게되죠

오덕을상징하는 마다라메와 일반인을 상징하는 사키가 서로 서로를 이해하고 융화되는것이 바로 현시연의 주된 스토리이자 핵심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다라메와 사키는 처음부터 가장 티격태격 싸웁니다. 이는 오덕후와 일반인의 괴리를 상징하는것이기도하죠
사키는 마다라메의 행동 모든게 이해가 안되고 마다라메역시 사키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사키는 점점 현시연에서 생활하면서 코스프레도 하고 덕후의 문화를 이해하며 빠져들게되고 마다라메는 그런 사키의 모습을 보면서 짝사랑을 하게됩니다. 사키의 코스프레사진을 따로 책상서랍속에 숨겨둔다던지 사키가 옷좀 제대로 입어라라는 말에 사키에게 인정받기위해서 처음으로 옷가게에가서 옷을 고른다던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다라메와 사키가 식사를 할때 마다라메는 자신의 본심을 드러낸독백을 합니다. "다른 별 사람인체 있어주길 바랬어."

마다라메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렸지만 그것을 쉽게 고백할수없었던건 이미 사키는 동아리후배의 여자친구였고 엄연히 자신은 오덕 사키는 일반인이라는 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권에서 마다라메는 사키에게 고백을 할기회를 얻고 고백을 하려고 하나 결국 자신을 억누르고 "4년간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대신합니다. (이부분은 만화책에서 더 연출이 잘되어있어서 글로 설명하는것보다 보는게 더 나을듯)




작가가 이미 4년생 5년생부터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를 과장된 묘사나 연출없이 담담하게 잘묘사하는걸로 유명한데 현시연은 더더욱 캐릭터들의 그러한 심리묘사가 잘드러납니다.

짝사랑을 해보신 분들은 이런 마다라메의 모습에서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안타까움을 느낄지도...


현시연은 9권에 완결되었지만 2부라도 나와서 그 끝마무리를 확실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indkill
10/08/15 23:25
수정 아이콘
오타쿠는 되려고 되는 게 아니라 문득 정신이 들어보니 되어 있는거랴... ㅠㅠ
edelweis_s
10/08/15 23:25
수정 아이콘
사실 완결나기 전에 어떻게든 사키가 마다라메의 마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모르고 끝나더군요. 많이 아쉬웠어요.

그나저나 이 작가는 작품이 바뀔 때마다 그림체가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전 역시 현시연의 그림체가 가장 좋습니다
V3_Giants
10/08/15 23:27
수정 아이콘
후속작 지고후리(지옥 프린세스)도 대단한 작품이더군요.
스폰지밥
10/08/15 23:29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가장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메이션이 현시연인데 (1기에 한해서) 2기는 아직 보지를 못했고, 볼수있는 경로도 없네요... 현시연1기도 유료케이블로 봤던지라.. 일단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2기를 보고나서 글과 댓글을 읽어야겠습니다. 아무튼 현시연 만세
SaintTail
10/08/15 23:55
수정 아이콘
엉? 원래 히로인은 사키 아니였나요? 오기우에는 그냥 오타쿠도 여친이 생길수 있다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냥 껴넣은거 같았습니다. (소이치로&카나코 커플은 그렇다고 치고) 마지막권 표지가 사키인걸 보면 뭐...
어떻게 보면 굉장한 작품이긴 하죠. 정말 오타쿠의 입장으로서 이렇게 마음에 와 닿게 하는 만화는 없었으니까요
보통 오타쿠 하면 안여돼 같은 사람을 생각하고 멸시하기 마련인데 꼭 그런사람이 있는것은 아니다. 이것도 문화의
한 면이니 좋게 봐주면 안되겠느냐?? 라는 생각이 많이 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나코가 가장 좋았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P.S : 작가가 DVD 발매 기념으로 속편을 한편 그려준 것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보시는것도 재밌을 듯 합니다
10/08/16 00:52
수정 아이콘
저도 사키가 히로인이라고 생각하고 봤었는데.

일단 전 마다라메 성우가 용자왕이라는게 개인적으로 너무 웃기더군요.
스폰지밥
10/08/16 05:1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습니다. 현시연... 2기를 방금 다 보았는데 수년전에 보았던 1기에서의 안여멸... 마다라메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그닥 눈에 띄지 않았던 진짜 주인공 사사하라의 비중이 엄청 커졌더군요..

가장 인상깊은 포인트는 대학졸업으로 인해 동아리를 떠나야했던 회원들, 그리고 주인공 사사하라의 고된 취업활동이었습니다. 면접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마음고생을 하지만.. 결국 끝내 취업에 성공하며 희망을 얻는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키는 왜 담배를 끊었을까요.. 분명 수년전에 봤던 1기에서는 담배를 뻐금뻐금 피워댔었는데 말이죠... 흡연자인 제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원작 코믹스를 읽지 않았으니 그것을 또 조만간 봐야겠습니다. 이것까지 보고나면 현시연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스조커
10/08/16 09:34
수정 아이콘
만화책으로 재밌게봐서 전권 소장중인데, 애니메이션은 아직 못봤는데 봐야겠네요~
저도 만화책보면서 이 책의 주인공은 마다라메야! 라고 생각했었죠.^^
초코와풀
10/08/16 22:1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니 현시연을 다시 복습하고 싶어지는데요? 오프닝 엔딩 곡도 참 좋았죠. 저는 1기도 재밌었지만 2기가 더 재밌었어요. 졸업과 취업의 이야기도 꽤 현실적이었고, 화제와 충격의 5편이 있죠! 대놓고 여자 덕후들을 노린 에피라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성우진도 탄탄하고 좋았고. 히로인이 사키라고 생각했는데 오기우에라니 의외네요?! 오기우에는 ova 에서부터 갑툭튀한 캐릭터라는 느낌이 있어서, 애니로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357 [일반] 추억의 카레카노 더빙판. [15] 물의 정령 운디6308 10/08/17 6308 0
24356 [일반] 연필 [4] ohfree2973 10/08/17 2973 1
24354 [일반] 니콘 D700 을 질렀습니다 ^^ [41] 강아지5956 10/08/16 5956 0
24353 [일반] 오래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前 문근영) [10] 정용현3089 10/08/16 3089 0
24352 [일반] 물조가 수정되었습니다. [25] 루뚜님3628 10/08/16 3628 0
24351 [일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28] 모모리4099 10/08/16 4099 0
24350 [일반] 상아레코드가 다시 살아났네요. [3] Schizo4550 10/08/16 4550 0
24349 [일반] 그냥 그런 이야기-날카로운 애드립편 [10] 동네노는아이3837 10/08/16 3837 0
2434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17(화) 프리뷰 [30] 멀면 벙커링3471 10/08/16 3471 0
24347 [일반] 어디에나 네가 있다 –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34] 서랍4166 10/08/16 4166 8
24344 [일반] 대한민국 대테러부대, 707특수임무대대 [31] 삭제됨7867 10/08/16 7867 0
24343 [일반] 2011년 프로야구 드래프트 최종 결과 [64] 달덩이7088 10/08/16 7088 0
24342 [일반] [영화] 악마를 흉내냈다 - '악마를 보았다(2010)' [12] DEICIDE6259 10/08/16 6259 0
24341 [일반] [중계불판]2011 프로야구 신인지명 드래프트 + 잡담. [441] 달덩이13956 10/08/16 13956 0
24339 [일반] [여행기] 2009년 몽골 고비사막 - 2일차 [23] FK_15579 10/08/16 5579 0
24338 [일반] 황인종이 가지는 장점(특성)은 무엇일까요? [70] 토노시키22344 10/08/16 22344 0
24337 [일반] 으아... 쥐새끼 한 마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습니다. [24] 모챠렐라6663 10/08/16 6663 0
24336 [일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요? [23] resgestae4214 10/08/16 4214 0
24335 [일반] 밤에 혼자 들으면 좋은 다비치 노래 플레이어 [7] 타나토노트4679 10/08/16 4679 0
24333 [일반] 광화문 복원, 현판을 한자로 할 것인가 한글로 할 것인가 [26] economy5511 10/08/15 5511 0
24332 [일반] [EPL] 프리미어리그 10/11 시즌 1Round 리버풀 vs 아스날 (불판) [394] 파쿠만사6940 10/08/15 6940 0
24331 [일반] 스타2...아마추어리즘의 재미 [13] 다음세기5315 10/08/15 5315 0
24330 [일반] Surrender의 재미없는(?) 17박 18일 런던 여행기! (2주차 두번째, 스압) [6] Surrender2883 10/08/15 288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