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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8 14:46:28
Name Dornfelder
Subject [일반] 이상하게 조용한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 10-11시즌 전망을 가장한 잡담.
바로 오늘 잉글랜드 축구리그의 커뮤니티 실드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으로 2010-2011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인데, 아직도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은 이상하게도 조용한 것 같습니다. 작년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폭풍 지름 덕분에 이적시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여름은 그에 비하면 정말 조용합니다.
비야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상당히 큰 건임에도 너무 빨리 터졌고, 그나마 그외의 임팩트 있는 이적은 다비드 실바의 맨시티 이적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스크는 정말로 갈 분위기였으나 결국 아스날에 충성을 맹세하였고, 당연히 나갈 것처럼 언급되던 리버풀의 토레스/제라드 라인은 결국 남기로 하였습니다. 마스체라노는 여전히 간다간다 하고 있고, 실제로도 나갈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은 뭔가 구체적인 협상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수아레즈, 외질, 제코 등은 폭풍의 입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만 많은 상황입니다.

제가 관심 있는 몇몇 팀에 대해 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맨유.
아직도 맨유는 몇몇 유망주들을 영입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치고, 긱스와 스콜스, 반데사르도 더이상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며, 베르바토프도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더이상 영입이 없다면 이번 시즌은 더 어려워 보이는데도 영감님은 더이상의 영입은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말 해놓고도 여기저기 찔러볼 것 같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돈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면 충분히 우승할만한 멤버라고 믿는 것인지. 아마 한 명 정도는 큰 영입이 있을 것 같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 맨유의 관건은 나니, 하파엘 등이 얼마나 잘 커주는가, 노장들이 얼마나 더 회춘해 주는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루니와 플레쳐, 그리고 우리 박지성 선수는 어차피 잘 해줄테니.. 어찌되었건 팬심으로는 외질 영입 원츄.

아스날은 세스크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이미 천군만마를 영입한 느낌일 것입니다. 이미 10년 가까이 "유망주가 강한 아스날은 몇 년만 있으면 최강이 될거야"라는 말을 들어온 아스날이지만 매번 그 유망주들이 나이 들면 다른 구단에 뺏기면서 더 어린 구단이 되어갔는데, 이제 가진 선수들만 잘 지켜도 충분히 희망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라스 등을 정리하고 프랑스의 수비수 코시엘니를 영입하였으며, 추가로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리버풀은 애증의 존재 베니테즈 감독을 보낸 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베니테즈 감독을 따라가고 싶다는 선수도 많으나 아직 우려하였던 선수 이탈은 없어보입니다. 아우렐리우를 방출한지 얼마 안 되어 바로 영입하는 개그를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토레스와 제라드를 지켜내고, 배나윤을 내어주면서 조콜을 데려오는 등,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꽤나 잘 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더욱 획기적인 영입이 없이는 빅4에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첼시는 이미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였던 자신감 때문인지 꽤나 조용합니다. 데코를 플루미넨시로 내어 보내긴 하였지만 그것이 전력에 누수가 될 것 같지는 않고, 존테리만 정신차린다면 역시 EPL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일 것 같습니다.

맨시티는 여전히 지르고 있습니다. 새로 생긴 25인 로스터 제도 따위는 안중에 없는건지.. 실바와 콜라로프, 보아텡을 데려와서 전력을 보강하였습니다. 더 무서운 점은 지금 맨시티의 영입 명단에 오른 선수만 해도 밀너, 발로텔리, 포를란 등등. 다른 구단이 이 선수들을 데려오겠다고 하면, 콧방귀를 끼겠지만 맨시티는 정말로 이 선수들을 다 영입할 기세라는 점이 더 무섭습니다. 이제 맨시티의 가장 골치 아픈 점은 선수를 어떻게 영입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방출할까가 될 것 같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최고의 이적이라 할 수 있는 무링요 감독 영입을 성사시켰습니다. 레알마드리드가 갖춘 최고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만한 감독을 드디어 찾았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비야 영입 소식에 한 번 좌절, 그리고 카카의 FC.Hospital 4개월 임대 소식에 또 한 번 좌절. 과연 라울과 구티까지 내보낸 무링요 감독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기행에 가까운 업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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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공용
10/08/08 14:47
수정 아이콘
맨유는 솔직히 답답합니다.. 구단주도 너무 밉구요 ..
민첩이
10/08/08 14:48
수정 아이콘
전 맨시티가 무섭습니다...
엄청 데려오고
엄청 방출하네요
이번에 out 된 선수들만 해도 흐미...
테페리안
10/08/08 14:50
수정 아이콘
초딩의 메인게시판 탑시드 노림을 저지하는 신의 한 수네요.

월드컵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서 이적시장이 잠잠한 것 같습니다. 맨유 보강좀 했으면 좋겠는데... 쩝
구하라
10/08/08 14:51
수정 아이콘
아 카카 ㅠㅠ
그래도 이번 시즌 레알 기대됩니다
난지존
10/08/08 14:5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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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면 벙커링
10/08/08 14:54
수정 아이콘
헐....댓글마저도 정벅할 기세...ㅡㅡ;;;
어느멋진날
10/08/08 14:52
수정 아이콘
첼시는 일단 브라질의 미드필더 하미레즈가 이적 확정만 기다리고 있죠. 이미 소속팀에서는 첼시와 협의 끝냈다고 오피셜 냈습니다.
한승연은내꺼
10/08/08 14:53
수정 아이콘
영감님이 풀럼vs브레멘 경기 관전하러 갔다는데..

외질영입하려고?
김평수
10/08/08 14:56
수정 아이콘
맨유 라인업이 구려보이지만 생각보다 안구려요 다만 긱스 스콜스에게 언제까지 기대야만하는가가 문제........ 거기에 퍼거슨이 비싼돈 쓰고 영입한 재원들이 돈값못하기도 하고 또 요즘 벵거처럼 유망주 육성하는데도 맛들여서 빅샤이닝 영입을 할것인가는 의문부호네요 안데르손이 욕 많이 먹는데 작년에 부상이전엔 어시도 잘하고 준수했습니다 뭐 생각보다 빨리 안커주는게 아쉽지만 제2의 딩요라고 불리던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앙미드필더로 강제 보직변경 시킨걸 감안해야죠 팬심으로는 외질 영입햇으면 좋겟지만 걔네 구단사정상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뭐 안되면 에르난데스나 잘 키워서 써먹었음 좋겠네요 월드컵이랑 프리시즌 보니까 포텐엄청나더군요
첼시는 하미레스 영입하고... 뭐 딱히 구멍이 없기때문에 부상&급격한 노화반응만아니면 챔스 우승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라인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의 바르샤에 맞설수있다면 유일하게 첼시가 아닐까 하네요
아스날이야 뭐 우승하곤 거리가 멀구요 세스크지켜냈다고 하지만 현재 축구판은 돈판 아스날처럼 돈안쓰는 구단은 우승할수가없죠
리버풀은 일단 라인업이 너무 얇습니다. 베스트 11을 받쳐주는 자원들이 너무 구리죠. 돈쏟아부은 맨시나 알토란같은 토트넘보다 전력아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av랑 순위경쟁할지도
The Drizzle
10/08/08 14:58
수정 아이콘
FM을 키게 만드는 글이네요.
OldPopBoy
10/08/08 15:03
수정 아이콘
아스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입이 아니라 경기를요;;
에두아르도 등이 나갔지만 샤막도 왔고 벵거 감독이 프랑스에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수비수도 있다 그러고..
뭐 우승 못하면 어떻습니까. 크크.

...유치원 포텐이 동시에 대박으로 다 터져라 제발...;;
칼 리히터 폰
10/08/08 15:09
수정 아이콘
아스날은 수비진 영입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오늘 새벽 펼쳐진 레기아 바르샤바 전에서의 수비진은... 가관입니다... ㅠ_ㅠ
거의 영입 없다는 전제하에서 올시즌 주전 수비진이 나왔는데 폭풍 5실점... ㅡ_ㅡ
솔직히 골키퍼 쪽에서는 실수 거의 없었고요...
어쨌든 이번시즌 센터백 가용자원이 베르마엘렌, 코시엘니, 주루 밖에 없는 이상
분명 추가영입은 있을껀데... 그게 누가 되느냐가 참...
아우구스투스
10/08/08 15:24
수정 아이콘
뭐... 솔직히 제-토는 언론이 그냥 흔든 수준이었죠. 선수들은 크게 나갈맘이 없는게 쭉 느껴졌는데요. 실제로는 선수들의 에이전트나 발언은 거의 없고 있더라도 거의 잔류 이야기였는데요.

뜬금없이 나온 '토레스 측근의 이야기로는...'라던가... '첼시 내부의 이야기로는 첼시보다 맨유를 더 선호한다.'라던가 말이죠.-아니 첼시 내부 인사들이 토레스 맘을 어떻게?-

그 외에는 휴가지에서 놀고 있는 비야의 인터뷰가 뜬금없이 잉글랜드 언론에 나오면서-아니 왜? 바르셀로나 선수인 비야가 휴가지에서 잉글랜드 언론과 인터뷰를?- 토레스가 첼시 간다는 드립이었지만 다 거짓이었죠.

제라드 역시도... 거의...

지난시즌 리버풀 성적이 나쁘다.->제라드는 우승 하고 싶어한다.->레알의 신임감독 무링요는 제라드 팬이다.->레알에는 제라드가 필요할 것이다.->그러므로 레알에서 제라드를 영입시도할 것이다.->우승하고 싶어하는 제라드는 레알로 갈 것이다.

류의 소설이었죠.

제라드는 그 후 충성맹세...

보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두 선수의 잔류 이야기는 어느정도 근거가 있었지만 이적 이야기는 정말 근거없는 뜬 소문이었기에...


그에 비해서 마스체라노야... 라파 나가면서 나가는게 거의 확정적이었죠. 마스체라노의 충성 대상은 라파였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인게 라파의 양아들이라던 카윗이 안나가는게...

마스체라노 나가도 폴센이 거의 1/5 몸값으로 오는게 확정적이니까요. 루카스도 많이 컸고요. 괜찮아 보입니다.
Dornfelder
10/08/08 15:35
수정 아이콘
골키퍼가 급하기로 따지만 맨유도 아스날 못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스테리할 정도로 3년 전부터 한 물 갈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회춘에 회춘을 거듭해온 반데사르옹이지만, 이번 시즌에도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그와중에 벤포스터는 팔려나갔고. 설마 쿠시착을 주전으로 쓰겠다는 것은 아닐테고. 반데사르옹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맨유는 아스날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ABOUTSTARCRAFT
10/08/08 16:56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의 이적시장이 뜸한 이유 하나를 제시 해보겠습니다.
요즘 유럽의 축구시장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구단이 선수의 이적료나 급료로 쓰이는 돈이 구단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계권료나 입장료, 기타 부수적인 수입들이 그 운영비를 따라 잡기 위해 늘긴 했지만
선수 이적료와 급료의 상승률과 비교해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고 있다는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단주들의 막대한 운영 자금들이 빚으로 쌓여지는 점들이 이런 현상 부추기고 있다고 봅니다.
더 부유한 구단일수록 무리수를 많이 두고 영세한 구단은 긴축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죠.
이러한 경제적인 상황들을 조정하기 위해 아마도 이번 시즌 이적시장이 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고 싶네요.
10/08/08 18:19
수정 아이콘
맨유팬이신지 안티이신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관적이라서 좀 당황스럽네요.
작년 사상 초유의 에브라 외 수비 동시 전멸이라는 부상신 강림 이후 그에 대한 대책으로 영입된 스몰링은 EPL에서 충분히 검증된, 주전급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센터백이고, 시즌 막판 루니, 오웬의 부재시에 부족했던 득점력의 벨바를 보완해줄 스트라이커로 영입된 치차리토는 리그 적응 변수가 있지만 월드컵과 프리 시즌의 경기력을 봤을 때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긱스와 스콜스, 반데사르의 노쇠화는 언제나 불안한 요소입니다만, 쿠스챡은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지난 시즌에 나올 때마다 훨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진의 레벨이나 쿠스챡의 경기력을 봤을 때 VDS의 부재시 아스날보다 불안하다? 동의하기 힘드네요. 또 지난 시즌 발렌시아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후반기에 들어 나니가 각성하면서 주전급 윙에 대한 불안요소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박지성 선수는 지난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클레버리와 오베르탕도 유사시에는 기용가능한 자원입니다.
다만 스콜스의 노쇠화는 저도 많이 걱정이 되네요. 믿을맨이었던 캐릭이 지난 시즌 폼이 많이 떨어졌고, 안데르손, 하그리브스는 부상 문제로 이번 시즌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어서 믿을 만한 자원은 스콜스, 플레쳐 정도만 남게 되죠. 유망주 중에는 클레버리, 깁슨이 있지만, 아직은 리그 하위팀과의 경기에서나 힘을 쓸 레벨로 보이고 그런 점에서 스콜스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폼의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불안합니다.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한건 시즌 초반 선수들의 전술 적응 문제, 포스터의 삽질로 승점 드랍을 많이 당했다는 점이 제일 컸다고 생각하고, 시즌 막판에 보여준 경기력은 괜찮은 모습이었기에 오히려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괜찮은 스쿼드라고 봅니다.
10/08/09 00:13
수정 아이콘
외질은 구단에서 못팔아서 안달이죠. 계약기간 1년 남았는데 재계약을 안해주니, 올해 못팔면 0원에 보내야만 하니까요. 솔직히 외질 같은 플레이메이커라면 지금 긱스에게 맡기는 롤을 충분히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선수들 보다 리옹에 요리스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챔스4강때 다음시즌에 뮌헨에서 뛸거라고 하더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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