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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3 12:40:51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쇼팽 Etude + 손열음 리사이틀 간단 후기
쇼팽 사후 200주년이라고 해서 관련 음반도 많이 발행되고 있는 요즘, 금호 아트홀에서  아름다운 목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쇼팽 특집>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지난 목요일 5월 20일에 있던 손열음양의 Etude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애당초 포기하고 있었던 공연이긴 한데.. 어찌저찌 연이 닿아서 다녀오게되었습니다.  


- Chopin Etude Opus 10 No.4, in C Sharp Minor Piano: Maurizio Pollini Recorded in 1972



-Etude OP.10_No.12 "혁명"  Bunin.


쇼팽은 왠지 한없이 가벼운 터치, 꿈꾸는 듯이 휘감는 멜로디만이 떠오르곤 했는데( '혁명'같은 곡에서도 왠지 가볍게 피아노 음이 들려야 할 것 같은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 기준에 생각보다 힘찬 쇼팽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게 라이브와 음반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이나믹한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동생은 피아노 음이 또렷하게 들린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 건 잘 모르겠네요. 아직 그런 느낌까지 받기는 확실히 실황 공연을 적게 접한 것 같습니다.
손열음씨에 대한 평이 어떤지 모르지만,  개성이 강한 연주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에 대한 소신이 분명할 것 같은 느낌일까요? 알고보니 데뷔음반이 쇼팽 에튀드였더군요.  일자 무식쟁이인지라 이러쿵 저러쿵 쓰는 것 보다는 음악을 직접 들어보는게 더 좋은 것 같아 연주 영상을 몇개 더 올립니다.  

실은 애초에 글을 쓴 목적이, 음악 감상을 같이 하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불어 최근에 피아노의 숲을 다시보다 보니 쇼팽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구요. 하하하하

늦게가서 연주회장에서 제대로 들은 건 25번이기도 하고 특히 손열음양의 25번 연주가 호평을 받는 것 같아 25번 위주로 올립니다.



Etude Op.25 No.1 손열음



Etude Op.25 No.2 손열음



Etude Op.25 No.3 손열음



Etude Op.25 No.4 손열음



Etude Op.25 No.5 손열음



Etude Op.25 No.6 손열음



Etude Op.25 No.11 "겨울바람" 손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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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10/05/23 12:43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 애당초, 누가 태클 걸지도 몰라서..^^
10/05/23 13:10
수정 아이콘
까막귀라서 좋다고 느껴지는지, 까막귀에도 좋다고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희 집에선 유투브가 계속 끊겨서 띄엄띄엄 들었지만..아침(?)에 쇼팽 피아노곡을 들으니 참 좋네요. ^^
내일은
10/05/23 13:13
수정 아이콘
손열음씨 유투브 영상은 특별한 장비없이 녹화한 것 같은데 음질이 생각보다 좋네요.
잘 들었습니다.
10/05/23 13:55
수정 아이콘
Etude Op.10이 옛날에 일드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나왔던가 해서 좋아 했는데 이건 또 다른 곡 같네요. 제목만 같은건지 제가 클레식은 몰라서 그냥 한번 다 들어 봤습니다.

저기 피아노 치는 여자분은 등받이 의자에 안전 밸트를 했으면 좋았을거 같습니다.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cutiekaras
10/05/23 15:39
수정 아이콘
저 쇼팽 Etude Op.25 No.6 이 그렇게 어렵다던데 역시 훌륭하네요
박루미
10/05/23 15:40
수정 아이콘
25-6은 참 좋네요
안그래도 쇼팽 200주기인지라 저도 큰마음 먹고
17장의 CD로 구성된 Complete Chopin Edition을 질렀다지요;;
오래전 입시 치를 때도 안했던 짓을

그러고 보면 요새들어 집중적으로 정해놓고 Chopin 10, 25를 듣는데 연주자들 마다
특유의 고집이 있더군요.. 이 파트는 이렇게 해야 한다, 아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정해진 수순을 밟지만 난 이렇게 따르진 않겠다. 어찌 보면 가볍게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비교해 보면 차이가 꽤 있을 정도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쇼팽을 기계화부대의 제식훈련
처럼 생각하는 저인지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Etude의 경우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왠지 좋더군요, 촘촘히 짜여진 감성 외에
젊은 연주자들이 개입시킬 감정적 뉘앙스를 완전 배제한 -_-;;

아.. 그리고 최근에 Dang Thai Son 씨도 200주기를 맞이하여 Chopin: Complete Mazurkas 이라는 앨범을 내셨네요
지금도 듣고 있는 앨범이고요 -_- ;; 감히 마주르카를 싸이월드 BGM 플레이어로 들어야 한다닛 흑흑 슬퍼랏
10/05/23 17:10
수정 아이콘
역시 폴리니 연주가 링크되어있을 줄 알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op.10-1는 쇼팽 에튜드의 정석이라고 평가받는 폴리니가 좋은 것 같지만
전체 곡들로 따지자면 죠르쥬 치프라의 앨범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투박하지만 힘이 넘치는 연주!
치프라버젼으로 대양 한 번 들어보면 오케스트라가 부럽지 않은 웅장함에 압도당할겁니다.
중학교 ~ 대학 초년기 때만 해도 클래식하면 피아노곡만 들었었는데, 요즘은 오케나 현악사중주 같은 음악을 더 즐겨 듣네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한 번 피아노 독주회도 가보고 싶네요. 백건우씨 독주회를 본 게 벌써 5년이 넘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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