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약 한 달전 오늘 캠퍼스를 걸었습니다.

학교에서 휴학을 내고 오랜만에 학교를 가서 보니 감회가 너무 달랐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있고 풋풋한 10학번들은 거리를 활보하고 수업제도는 바뀌고

성적제도도 바뀌고 바뀐게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수업관에 도착하면서 처음 본게 바로 07년도 군대간 동기였습니다.

막 전역한 친구도 보고 "그거 별거 아니다"라면서 저에게 얘기를 하더군요.

후에 오늘 저희과(참고로 영어영문학과)교수님들을 한분 한분 뵙고 인사드리고 격려의 매시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군대가는 것이 무엇인지, 공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정말 많은 순간들이 스쳐갔습니다.

내가 여기서 보낸 추억들과 아픈 기억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정말 이제 제대하면 25살인데 참 25이라는 나이가 어찌 그렇게 크게 다가오던지 정말....

이제 제가 가고나면 같은과 07학번 동기들은 다음학기에 복학합니다.

아는 같은 과 형만나서 냉면을 시원하게 먹은 후 다시 동기들좀보고 캠퍼스를 나올 때

이제 그 캠퍼스를 밟은 날은 2년후라고 생각하니 씁쓸해져왔습니다.

계속 수업듣고 밥먹고 수업듣고 하던 그 단순한 패턴들과 함께 얘기를 하면서 보냈던

지금은 별거아닌 것 같지만, 나중을 돌이켜보면 추억이 될만한 것들임에 분명합니다.

정말 기뻤던 순간들과 아쉬웠던 순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제 막상 군대라는 닿지 않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다 보면 또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가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지고 말입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시간 책이라도 읽고 여행도 떠나고 그 동안 바빠서 못만났던 사람들 전부

만나보렵니다.

그 모든 것이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나의 많은 시간을 함께 해줬던 캠퍼스에서 이제 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제 캠퍼스의 낭만을 뒤로하고 떠나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렵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느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p.s 정말 25라는 숫자에 민감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