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3일을 앞에 두고 몸이 축 처지는 오후입니다. ^^

기분전환으로 담배 한대 피고 들어오는데 불현듯 그런생각이 드는군요.

남자들이 담배피는 것이야 많이 봤지만 여자 분들이 담배 피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입학하고 싱싱한 새내기 시절, MT나 OT 가서 술이 거하게 취해 담배나 한대 빨아볼까 하고 나가자..

이쁘기만 하고 어리기만 보이는 동기 여자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는 모습에서 처음 충격 아닌 충격을 느꼈지요.

소위 말하는 노는 애들이나 필줄 알았던 담배를, 그것도 나름 배웠다는 여자 대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속담배를 피는 모습은...헉;(교육수준이 높아서, 좋은 대학교라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이 후 대학교 여자화장실 안에서, 입구에서 피는 모습을 바라보면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최근에는 술자리에서 만난 여자간호사 분들이 1차, 2차에는 안피지만 끝내 술도 취하고 분위기가 좋아지자 같이 불붙여 주는 사이로 변했습니다.

그 밖에 마트에 와서 담배를 보루로 사며 부끄러워하는 할머니들이나, 자신이 원하는 특정 담배를 찾는 젊은 여자분들을 보면 우리나라 정서상 담배와 여자는 묘한 관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여자가 담배를 피는것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거나 거부감을 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유교적 전통이 깊숙히 배이고 담배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담배를 핀다는 것이 '이질감' 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것이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자니, 만약 내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핀다면...내가 같이 끓을테니 금연하자고 말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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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보니 생각없이 글을 써내려갔네요.

PGR 여러분들도 얼큰한 금연 한사발 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