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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2 23:00:41
Name 삿짱z
Subject [일반] '이별'을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PGR에는 정말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한 번씩 글을 썼던거 같네요

수능때문에 고민하던때라던지, 입대전날이라던지.

이번엔 저의 연예이야기를 좀 해볼까해요

2007년 대학교 새내기, 같은 동아리에서 그녀를 만났고
그해 7월부터 사귀어서 지금 거의 3년째 만남을 이어왔네요

현재 저는 09년 3월에 입대한 군인이구요.

만남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어느새 그녀는 저에게 가족같은 존재가 되어있었죠.
이 '가족'같다는 느낌과 생각이 이번일을 불러왔다고 느낀건 정말 얼마되지 않았었네요 바보같이

3년을 사귀었지만 같이있었던시간은 정말 남들 6년 연예하는것만큼 함께하였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지난 3년은 그녀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것만 같았죠

하지만 저는 어느순간이후로 그녀가 너무 편하고 믿었기에, 그녀에게 저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데 소홀해졌고,
그것은 군 입대이후로도 마찬가지였네요.

마냥 보고싶기만하던 이등병때가 지나고, 군생활에 익숙해지며. 그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서로 공유할 것이 줄어들기만 하고. 그러다 싸우기도 하고(전 이게 심각한건줄 몰랐죠.)

그렇게 지난 4월 1000일을 맞이하여 답지않게 펜션도 예약하고 나름 이벤트도 준비하여 나갔죠
기뻐할 그녀 모습만 생각하면서.

하지만 만난 그녀는 여느때와는 달라보였고,
지난 3월 화이트데이에 크게 싸운적이 있었어요. 전 크게 준비할 필요성도 못느끼고,
그날 전화를 했는데 서운함을 드러내길래. 말다툼을 했죠
(사실 그 전주에 휴가나가서 몇백일만에 처음으로 작은 선물을 했는데 그렇게 좋아하드라구요 그래서 전 1주일만에 또 챙길필요가 있나 이런생각을 했었어요-_-) 이런 생각으로 인해 내가 선물 한지 얼마나 됬다고 또 이러냐고...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지금까지 저에게 서운했던거 그런것이 한꺼번에 폭발이 되었나봐요
그 때부터 생각했다네요
'내가 얘를 지금 사랑하고 있나?'
어느순간 여자친구에게 저는
'마음을 의지할 수 없는 사람' '내가 챙겨줘야만 하는 사람'
이런식의 사람이 되었다네요.

거기다 자기가 친했던 한학번위의 선배들이 돌아오면서
더이상 너가 없다고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 아니게되고
그래서 한 선배에게 자꾸 마음이 가고 의지하게된다고..
이런말을 1000일에 들었죠.

결국 그렇게 그녀를 올려보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죠.

그러니 제가 얼마나 나쁜놈이었는지, 연예상대로서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뒤늦게 여자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저에게 원했던건 자신을 생각한다는 그런 작은 '손짓'같은 거였는데
저는 그런것을 무시하고 산지 너무도 오래되어버렸죠
이렇게 생각하니 그녀가 절 아직까지 참고 바라본게 신기하기만 하고. 미안하고, 내가 너무 못난놈이고.

저에게 이러더군요
"딱 한달만, 딱 한달만 빨리 이런 이벤트 해주지 그랬냐며'.. 이말이 얼마나 제 가슴을 후벼파는지.

결국 그렇게 부대복귀를 하고 엊그제 9일에 2박3일로 여자친구를 만나러 서울로 무조건 상경했답니다.

싹싹빌고 잡으려 했죠, 나 잘할수 있다고, 이제야 니맘을 알겠다고, 이러려고 갔는데..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나 너에게 자신이없어, 예전만큼 너에게 가능할지'
'너랑 이러는 중인데도 계속 그사람이 신경쓰여'
'이런 상황에서 계속 널 만나는게 미안하고'
'연예상대로서 날 잃는걸 고민하기 보다는 자꾸 사람으로서 나를 잃는것을 두려워한다'

참 그녀가 마음이 끌린다는 그 선배 저랑도 친하고. 주변사람들 모두와 연관되어있는 커플인데.

저랑 헤어지며 그런 인간관계들을 잃을까 두려워하기도 하고.

결국 이건 어느정도 마음이 굳어졌다는거겠죠

하지만 서로 너무 소중한 소중한 존재였기에 차마, 헤어지자는 그말은 서로 안나오더군요

제가 곧 다시 휴가라 6월1일에 일단 보자고. 이러고만 왔는데.

저 자신도 이미 그녀에게서 '자꾸 다른사람에게 신경을 쓰게된다' 이말을 들으며
내가 아무리 매달려도 안된다는것을 느꼈을텐데

왜 아직 한번더 매달려볼까 라는 생각도 들고..

아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소중한 그녀였고 이렇게 된것이 전부 저의 불찰이지만.
정말 잘할수 있을것같은데. 그녀에게 다시 그럴수는 없는건가요 이제?

만약 헤어진다면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고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물론 전역하고도 안마주칠수가없는 관계이기도 하고.

계속 본다면 혹시나 혹시나 하며 기대를 품을것같고..

정말 '이별'이란 말을 꺼내야만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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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유모차
10/05/12 23:12
수정 아이콘
한번 금이간 거울은 다시 붙힐수가 없어요..... 붙혀도 금이간 상태는 계속 남아있고요......

한번 떠나간 사람의 마음 특히 여자의 마음은 잡을수가 없더라고요. 많이 힘들고 괴로우셔도, 놔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웨트
10/05/12 23:23
수정 아이콘
이별이란건.. 하기 싫어도.. 어쩔수 없더라구요..ㅠ_ㅠ 아오...
요즘 '주- 뒤돌아봐' 노래를 자주 듣는데 참.. 괜히 하늘만 보게되고..
근데 헤어지고 친구로 잘 지내는 경우는 케바케로 봐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주변사람들만 봐도 어떤애는 아예 얼굴을 안보고, 누구는 결혼식 하객으로 웃으면서 오고..)
C.P.company
10/05/12 23:26
수정 아이콘
하여튼 그놈의 선배들은.. 싸그리 잡아다 씨를 말려버리고 싶은..;;
박루미
10/05/12 23:27
수정 아이콘
흐음 지금 타이밍에 바둑TV에선 '이외수의 별난생각' 을 하고 있는데

하필 주제가 '이별' 이네요

대한민국 남자의 이별에 대한 생각이라
(그런데 글도 잘 쓰시지만 언변력이 참 대단하십니다.. 이외수 스승님)
어머니의아들
10/05/13 00:03
수정 아이콘
정말 '이별'이란 말을 꺼내야만 하는건가요?

삿짱z님// 님도 이미 아실텐데요.

말을 꺼내지 않았을 뿐이지 1000일이 이별일이라는 걸.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이별을 좀 더 쉽게 받아드리는 유예기간일 뿐이라는 걸.
도로로
10/05/13 00:27
수정 아이콘
지금 타이밍에 자신의 입장에서 돌아보셔야 됩니다.

나에게 이 여자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내리셔야 다음 계획이 나올듯 합니다.

저는 일병 4개월째 바이바이 하고 정말 힘들게 버티면서 군생활을 했지만 전역하고 6년이 지난지금 그 일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쌍방 합의에 의해서 제 갈길을 간거지만요..
루이스 엔리케
10/05/13 00:45
수정 아이콘
태클걸어서 죄송합니다만 연예가 아니라 연애입니다...
힘내세요~
밀란홀릭
10/05/13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더랬죠; 전 군대가기전 후배놈한테 빼앗겼 -_-;;;
암튼 그건 그거고... 아마 아실껍니다. 어떤게 옳은건지.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하지만 자신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마세요. 그런 아닌가봐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별할때는
김진표의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가사대로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전 그러지 못해서 힘들었거든요.
10/05/13 01:19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이유로 고민하시는군요.. 저도 군대를 가서 이별을 경험했습니다. 삿짱님처럼 군대에 가기 전에 사귄지 2년 이상 됐었고,
하루도 안 빼놓고 붙어있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군대를 가게 됐고, 일병이 되면서 점차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졌습니다. 삿짱님처럼 저 또한
내가 이 여자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고요.. 우연인지 몰라도 저도 화이트데이와 맞물려 싸우게 됐는데, 그 때가
가장 크게 싸운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군인이라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 말이 통할리가 없었죠..
결국 상병 되기 한 달전부터 연락도 잘 안되고, 전화하면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며 금방 끊었던 그녀가.. 제가 상병이 되자마자 다른 남자한테 마음이 가서 자신이 없다며,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그 상대도 역시 복학생이었죠.. 그 복학생 선배가 제가 군대간 걸 알고 꼬셨더군요-_-
군대 오기전에도 다른남자에게 마음을 뺏긴 적이 있던 터라, 전 그냥 그녀를 놓아주고 열심히 군생활 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동안 휴가 나가서 못 만났던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병장을 달고 나서 며칠이 지난 후에 미니홈피로 연락을 달라는 글을 남기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들어 보니,
다른 남자를 만나보니 네가 얼마나 잘해준건지 이제야 깨달았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전 솔직히 이리저리 마음이 흔들리는 그 여자에게
질려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진 않았지만.. 삿짱님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여자친구분이 지금 외로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삿짱님이 옆에 있어줄 수가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신경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현실이 그녀를 더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집착하거나
구속하는 모습보다는 조금은 여유있게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리오스
10/05/13 01:27
수정 아이콘
화이트 데이가 참 무서운 날입니다. 가벼워 보이면서도 말이죠..
footlessbird
10/05/13 01:28
수정 아이콘
이래서군대는......
군대갈때 여자친구있는 남자분들이 많이 이런경우가 생기는거같네요.
나와 마음이 멀어진틈에 어느새 선배가.... -_-
사실군대라는 공간이 자신이 아무리노력한다고해도 이미벌어진 사이를 돌이킬순 없는 공간이죠.
그 선배가 아무리 잘해준다한들, 계속 삿짱님 생각이 날겁니다. 삿짱님이 여자친구분을 '3년은 그녀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것만 같다' 라고 생각한만큼 여자친구분도 똑같은 생각을 할거같아요. 3년이란시간이.. 괜히잇는 시간이아니까요^^
이런 믿음을 가지고, 여자친구분입장을 조금더 생각해보시는게어떨까요? 여자친구분입장이 되서 한번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거같네요.
힘드시겠지만, 내가힘들어하는만큼 여자친구분도 힘들어할거란 생각가지고 마음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3년이란 시간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세요~~
10/05/13 02:22
수정 아이콘
저도 군대에서... 전 그냥 쉽게 잊었습니다. 쏘쿨... 왜냐면 돌이킬수 없다는걸 알기에.
양지마을이장
10/05/13 07:57
수정 아이콘
삿짱님이 군인 이라는 입장만 아니었다면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입장만을 보고 말씀을 드리자면..
민방위 4년차의 입장에서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이 아무리 깊다고 하여도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나 횟수가 적어지면 그 사랑은 가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요.
삿짱님과의 사랑이 식었거나 다툼으로 인한 이별 준비라면 어느정도 희망이 있어보이지만 그 사이에 다른 남성이 있다면 이야기는 100% 달라집니다.
그 남성과의 교제가 틀어진다고 해도 왠만해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예전 기억이 있으니 궁금할 수는 있겠지만요.
한두번 다투어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일은 있지만 결국은 반복되는 와중에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됩니다. 우여곡절끝에 돌아온다고 해도 남은 군복무기간과 수많은 군인들의 전례를 볼때 이별은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요는...보내주시고 군생활 잘하시고 자기 관리에 좀 더 신경쓰시는게 또 다른 사랑을 준비하고 인생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감사인
10/05/13 08:1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진정 잘 되야 할 사람이었다면 ,
그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것은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삿짱z님께도 그런 분이 분명 있을 거에요.
그 여자분께도 그렇구요.

전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몰라서 잘 보내줘라 마라 하는 것은 좀 주제넘은 것 같구요...

얼마전에 이별했거든요. 전 남자지만 위 글의 여자분 상황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무심한 편인 여자친구에게 불만이 계속 쌓이면서도, 계속해서 '괜찮다. 좋다.'며 함리화를 하다가
그러다 마음에 드는 다른 여자가 나타나니까,
순간 제가 인생의 수많은 나무가지중에 아주 얇고 가는 나뭇가지 하나를 필사적으로 부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선배가 꼭 좋아서 사귀어야겠다기 보다는, 아마 여자분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것이 아닐까요?
저도 그 여자분과 사귀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헤어진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쿨한 것도 좋고, 다시 매달리는 것도 좋고, 한, 두번 매달려보고 이제 좀 쿨해지자 해서 쿨한 것도 좋아요.
그치만 그 중에 무엇이 순리일까 판단해보는 겻도 어쩌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05/13 08:27
수정 아이콘
뜬구름잡는 표현이긴 하지만...중요한 결정일 수록 '나답게' 행동하는 것은 뭔가를 생각해보세요. 내가 구질구질해지더라도 붙잡는 것이 나다운건지 아니면 그냥 그동안 소홀했던거 인정하고 나쁜놈으로 돌아서는 것이 나다운 건지 등등 문제가 가진 무게를 내가 이고 가겠단 마음만 잃지 마세요.
임이최마율~
10/05/13 09:23
수정 아이콘
돌이킬수 없는지, 또는 돌이킬수 있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아실꺼라고 봅니다....
10/05/13 10:37
수정 아이콘
제가 살아오며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한번 금이 가면 본드로 붙여도 흉터는 남게 되있다." 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참 가증스럽게도 당시에는 이 사람아니면 죽을 것 같다가도 다시 한번 자신의 인연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행복해 질 수 있다 는 겁니다.

솔직히 댓글을 적으면서도 과연 이런 말들이 필요할 까 싶습니다.
왜냐? 자신이 제일 잘 알거든요.
현재 자신의 마음이 사랑인지, 미련인지, 아님 자기 합리화인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그래야 어찌되든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온다면 쿨하게 인정하면 됩니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라고 말할지 모르지겠지만.... 글쎄요.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란 동물은 참 간사하더라구요.
저와 제 주위만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여성의 입장에서도 그렇겠지만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ps.경험상 저 스스로 이미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죄송스럽네요.
4EverNalrA
10/05/14 02:07
수정 아이콘
여자분을 사랑하신다면, 여자분의 뜻대로 해주세요.
매달리는것이, 여자분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이렇게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정말 미안하고 후회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너가 원하는 대로 보내주겠다고. 고마웠다고.
그러고나서 연락 딱 끊는 것이, 여자분이 돌아올 확률이 가장 높을거라고 생각해요.

네,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구요.

전 여친과 헤어질 때마다 딱 한 번 매달린적 있는데요. 그 때, 여친이 진짜 떠나더군요.
매달리는게 정답은 아닌것같아요.

그리고 군인이라는 특성상, 길게 보고 만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님도 소홀해진건 아닐까요?
원래 여자는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에 가게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경제적이든, 플라토닉이든, 에로스든) 남자를 재는 게 여자이구요.(유전학적으로도 그렇구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상병이실텐데 그 때가 고비잖아요 보통...
힘내세요.
인정하기 어렵고 아프시겠지만, 사랑하셨다면, 보내주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ㅠㅠ 힘내세요!

만일 헤어지시고 나중일이 걱정되신다면, 그건 님이 하기나름 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복학해서, 아무리 어색해도,
먼저 다가가서 어깨 가볍게 툭 치면서 오랜만이다! 라고 말을 건네는 게 진짜남자라고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남들은 백일이면 깨지는데, 여친없이 군생활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일년넘게 기다려준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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