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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2 17:22:55
Name Hypocrite.12414.
Subject [일반] [예능이야기] 열세번째. 황금어장의 10분짜리 메인코너(?) - 라디오스타
#0. 글을 시작하며

누군가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전 무한도전을 말할 겁니다. 하지만 가장 가볍게 보는 예능프로그램은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전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를 꼽을 겁니다. (여기서 가볍게 본다 함은, 프로그램을 폄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녁에 잠을 자기 전에 보는 TV인데 과도하게 집중하고 싶지도 않고, 울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보다가 허허 웃으며 잠이 들고 싶을때 함께하고 싶은 가벼운 프로그램이라는 뜻입니다.) 형제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에 비해 대중적이진 않지만, 그만큼 마이너틱하고 매니아층을 좁고 깊게!! 보유한 라디오스타에 대해 모자란 글 써볼까 합니다.






#1. 황금어장의 역사, 그리고 라디오스타

2006년 7월 7일 시작한 황금어장의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당시는 90년대 코미디를 보는듯한 콩트가 주가 되어 실화극장이라는 코너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죠. 러닝타임중 매번 2편씩은 콩트가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강호동, 정선희, 임채무, 김성주, 이지훈 등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이루어진 콩트를 보여주는 구성이었죠. 실화극장에서 강호동이 연기한 무속인 컨셉에서 착안을 한 프로그램이 지금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일컬어지는 무릎팍도사입니다. 처음엔 신년 특집으로 방송이 되지만, 반응이 좋았던지 고정 코너가 되었죠. 동시에 실화극장의 러닝타임은 1/2가 되었고, 슬슬 무릎팍도사가 치고 올라오면서 실화극장은 사라지게 됩니다. 실화극장이 사라지면서 남게되는 러닝타임을 채우기 위해 '무월관' 이라는 코너가 신설됩니다. 무릎팍도사와는 차별화 된 토크쇼를 계획하였지만, 2달도 채 되지 않아 코너가 사라지는 굴욕을 겪게 됩니다. 그 후 무릎팍도사를 받쳐줄만한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고, 계약기간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4MC를 쓰는 듯한 컨셉의 토크쇼인 프로그램이 시작되니, 그 이름이 바로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 입니다.




윗사진은 실화극장의 한 장면, 강호동과 옥주현등 초창기 황금어장 출연진들이 보인다.
아랫사진은 도대체 왜 찾아야 할지 몰랐던 김금자. - 무월관






#2. 다른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 구성의 라디오스타



화려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MC간의 호흡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라디오스타. 4MC의 모습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의 아성에 가려서 빛을 못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은 러닝타임이 그것을 증명하죠. 황금어장의 CF 시간보다도 적은 3분의 시간동안 방송된적도 있으니, 이게 쇼버라이어티 코너냐 개그콘서트의 코너냐 라고 피식웃으며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의 시청률을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30분의 러닝타임을 3등분 하여 10분씩 3주동안 하는 모습을 본 저는, 프로그램 내에서 '무릎팍도사 덕분에 우리가 산다.' 라고 스스럼 없이 말하는 윤종신과 신정환의 발언에서 웃음을 짓게 됩니다. 사실, 라디오스타가 이런 러닝타임을 보여줄 당시 이런식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던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드물죠. 한주 방송분량을 2주로 나누는건 대규모 스케일을 갖고 있는 해외촬영이라던가 프로젝트에만 국한 된 방식이었으니까요. 라디오스타는 그런게 아니라 그냥 무릎팍도사에 밀려서 방송분량을 몇주분으로 잘라냈으니 이것 참 눈물이 나면서 웃음이 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면 어중간하게 30분 재미없게 갈바엔, 화끈하게 10분씩 3주분량으로 가보자. 라는 식의 목적이었을까요.



방송 프로그램에서 메인MC는 참 중요합니다. 메인MC와 다른 고정MC들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리얼버라이어티에서도 메인MC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물며 게스트를 모시고 진행하는 토크쇼의 MC들은 더더욱 중요하겠죠. 무릎팍도사에 강호동이 있는 것 처럼, 라디오스타에는 4MC가 있습니다. 4MC중 누가 메인MC일까요? 하면 딱히 답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프로그램 구성을 메인MC가 없게끔 만들어 놨기 때문이죠. 질문도 딱히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보통 토크쇼에서는 손님의 삶이나 고비, 앞으로의 계획등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데 라디오스타는 그냥 막던집니다. 붐에게는 준코와의 관계가 사실이냐고 물어보고, 누가 봐도 기획사 힘으로 6명이 동시에 출연한 신인 티아라에게는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왜 이런 애들을 내놨냐고 호통을 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방향이 없습니다. 있다고 하면 그냥 웃음을 주는 것 하나 입니다.






당시 준코와의 연애 관련 구설수 때문에 힘들어하던 붐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 상황에서 김구라는 직접적으로 붐에게 준코를 거론했고 그 모습은 많은 웃음과 동시에 거친 항의를 낳았다.




인지도 없는 신인그룹이 어줍지 않은 개인기를 보이며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알고보니 회사가 이효리 회사. 김구라는 사장과의 통화에서 다음에 보상차원으로 이효리를 게스트로 보내라고 한다.





#3. 들리는 TV 라디오 스타? 보이는 TV 라디오 스타!




라디오스타는 CG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받쳐주는데 한몫하는게 CG와 효과음입니다. 보통 토크쇼에서는 CG와 효과음을 찾기 힘듭니다. 특히 정통 토크쇼 쪽으로 갈수록 무게감은 무거워 지죠. 라디오스타는 정통 토크쇼가 아닙니다. 쇼-버라이어티가 메인이라면 약간의 토크쇼적인 모습을 소스로 활용하여 맛을 돋구는 스타일이죠. 덕분에 CG와 효과음이 화려하게 들어갑니다. 4MC의 노골적인 질문을 받았을때 당황하는 게스트의 얼굴을 붉게 처리한다던가, 재미없는 멘트를 하고 스스로 자폭을 하는 MC의 머리위에 먹구름과 함께 비를 내리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뜬금없는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효과를 거둡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버라이어티에서 CG와 효과음 처리가 가장 적절한게 라디오스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공격적인 언변의 한마당, 그 수위 조절의 줄타기에서 승자는 누구?



원펀치 쓰리강냉이. 라디오스타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이 단어가 불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서 이정도는 약과



라디오스타 하면 거친 방송으로 유명합니다. 매주 방송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에서 라디오스타는 나쁜 프로그램으로 No.1 에 손꼽히기도 하고, 가끔 볼 수 있는 우리말 사용 좋은 프로그램/나쁜 프로그램 에서도 나쁜쪽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토크쇼에서는 게스트를 어떻게 하면 돋보이게 해 줄까 라고 고민한다면, 라디오스타는 어떻게 하면 공격을 해서 게스트를 골려먹고, 재미를 찾아내지? 라는 방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공중파다 보니 케이블과는 달리 그 농도가 짙어서는 안됩니다. 라디오스타를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와는 반대로 재미있게 시청하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중파라는게 시청자가 케이블에 비해 타겟이 불특정다수 이다 보니 언어적 활용에 대해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것에 대한 조절을 잘 하지 못하여 욕도 많이 먹고, 실제로 징계도 먹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줄타기를 잘 하는듯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4MC들이 그동안 먹은 욕이 노하우로 승화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는 예전처럼 거칠지 않더라도, 분위기와 타이밍에서 우러러 나오는 공격성이 라디오스타의 재미는 죽이지 않으면서, 항의는 덜 먹게 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5. 가수들에게 최적화 된 예능 프로그램 - 라디오스타




요즘 어떤 버라이어티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기타잡고 노래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요즘시대 연예인들이 새로운 활동을 하면 홍보를 위해 방송출연을 하는것이 당연하게 여겨 집니다. 불신지옥을 촬영한 영화배우 남상미씨는, 영화배우와 관계가 없어 보이는 MBC 라디오 '친한친구'에 후아유? 라는 코너에 출연합니다. 참고로 후아유? 라는 코너는 청취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스타를 게스트로 모셔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라디오라는 특성상 가수들이 보통 찾아오곤 하죠. 유재석이 나오는 목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는 매주 게스트들이 나오는데, 새로운 앨범을 낸 가수들이나 활동을 시작한 배우들이 나옵니다. 이처럼 이시대의 배우나 가수등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활동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곳 저곳에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하하 호호 웃고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가수들에게는 가수면 노래 연습이나 더 하지, 연기자면 연기연습이나 더 하지 예능프로그램에는 왜 나오냐.. 라는 이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슬픈 대한민국 연예계 현실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순수 음악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5% 넘기 힘든 현실에서 과연 새로운 활동을 알리는데 어떤 방법을 쓰는게 좋을까. 과연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 본연의 자세를 버리고 몸개그나 콩트를 하는게 옳은가.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라디오스타는 어쩌면 가수들에게 가장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가수들이여 앨범을 내면 여기로 와서 뛰어 놀아라. 마음껏 뛰어놀면 내가 확실히 너를 밀어줄거다. 라는 느낌마저도 받습니다. 물론, 마음껏 뛰어놀되 재미가 있게 뛰어놀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있지만요. 어떻게 생각하면 연기자들을 위한 버라이어티가 없는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만큼은 가수들이 연기자들보다 좋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을 갖기도 합니다.




#6.라디오스타는 나에게 댓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저는 애초부터 라디오스타에게 무릎팍도사의 감동을 바라지 않습니다. 또한 강심장의 시청률도 바라지 않습니다. 무릎팍도사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 연예인들이 나왔을때 그들을 대접해준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강호동이 스스로 말하는 '다른 토크쇼에서 하지 않는 이야기를 무릎팍도사에서 한다!' 라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릎팍도사를 비아냥 거리면서 말하는 '면죄부 도사' 라는 말을 더 믿게 되었다고 할까요. 무릎팍도사를 보고 나면, 그 시간에 나온 연예인을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격려해주지 않으면 내가 나쁜놈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강심장에서도 그렇고 승승장구에서도 그렇습니다. 눈물 흘리고 고난을 겪은 게스트가 나왔을때 저는 마치 돈을 받고 박수를 치며 방청을 해주는 방청객이 된 것 처럼 행동해야 하는것 아닌지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를 보면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강원래가 나와서 눈물을 흘리며 감동분위기로 빠지려는 순간 김구라는 흐름을 탁 끊으면서 '오늘 나와서 참 많은 것을 보여주십니다.' 라는 멘트를 날리고, 윤종신은 그걸 받아 치면서 '김구라씨가 이런 분위기 참 싫어하시거든요.' 라고 마무리를 합니다. 전 라디오스타를 보고 있지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김구라의 멘트에서 웃음을 느꼈습니다. 슬픈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라디오스타 처럼 철저히 눈물이 배제된 특화된 프로그램이 하나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겠냐.. 라는 저의 작은 마음입니다.




#7. 글을 마무리 하며

사실 황금어장 이라는 큰 틀 안에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가 있기 때문에, 초창기 글 처럼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쓸까 했지만, 그러기엔 양이 너무나도 길어 질 것 같아서 그냥 글 하나를 라디오스타에 대한 느낌으로 채웠습니다. 게스트를 배려하면서 돋보이게 만드는 무릎팍도사가 고급 바에서 마시는 칵테일 한잔이 연상된다면, 라디오스타는 동네 삼겹살 집에서 동네 친구 4명이 친한 동생이나 형과 함께 술과 삼겹살을 먹으며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이 연상되네요. 물론 그 삼겹살 집에는 욕을 한바가지 하시지만, 밥 인심은 후하신 욕쟁이 할머니가 계실겁니다.




덧붙임 - 김C의 1박 2일 하차와 관련하여..

김C가 1박 2일을 그만두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 계십니다. 예전부터 생각했었지만, 예능프로그램에 너무나도 큰 정을 두면 역으로 돌아온다 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언제라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냉담해지고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현실과 당장 내일 그만 둘 수 있는 상황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오늘도 노력을 하고 있을겁니다. 그런 노력들이 모여서 하나의 컨텐츠가 나오고, 그 컨텐츠를 매주 꼬박꼬박 보는 저같은 사람도 생겨나는거겠죠. 다만 중요한건 자신 스스로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C 가 1박 2일을 떠난게 외압이다 아니다, 김종민 때문이다 아니다를 말하기 전에, 이왕 떠난 김C가 잘 되길 바라는게 먼저 아닐까 싶네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던 김C를 좋아했다면, 그 모습을 TV 브라운관 에서 계속 볼 수는 없어서 아쉽긴 할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김C는 가수로서, 내레이터로서, 연극배우로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능인이 아닌 다른 모습의 김C도 우리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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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돌
10/05/12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 이렇게 자세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매주 최소 20분만 보장해줘도 될텐데요..
나, 유키호..
10/05/12 17:35
수정 아이콘
전 이것밖에 안봅니다.
89197728843
10/05/12 17:36
수정 아이콘
김국진씨가 들어온 후 제대로 자리잡은 듯... 신동씨가 있을때는 너무 산만함만 있었던 것 같고...
10/05/12 17:38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 & 무한도전
전 이 2개가 가장 맞더군요.
좀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빠져드는것 같아요.
Anabolic_Synthesis
10/05/12 17:38
수정 아이콘
전 라스가 제일 좋아요.. ^^;
lotte_giants
10/05/12 17:40
수정 아이콘
예능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하면서자
10/05/12 17:40
수정 아이콘
전 무릎팍도사 안보고 라디오스타만 봅니다...
졸린눈 비벼가면서 기다렸는데 5분도 방송안할때의 그 참담함이란...ㅠㅠ
방송시간 보장해주세요~~오.
빵꾸똥꾸해리
10/05/12 17:45
수정 아이콘
저는 이승철씨와 봄,여름,가을,겨울 형님들이 나왔던 때가 제일 기억나네요~

고 김현식 씨를 회상하면서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참 훈훈했지요
信主SUNNY
10/05/12 17: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라디오스타는 짧기 때문에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주일이라는 동일한 시간동안 짧은 편집본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무릎팍도사에 비가 출연했을때, 그래서 방송되지 않았던 라디오스타지만, 그 라디오스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거에요. "비비비비비 킬 더 라디오 스타.~"

게다가 군더더기도 없는 듯 합니다. 3부, 많을때는 4부까지도 방송됩니다만, 다합쳐도 1시간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군더더기없고 부담없는 웃음을 뽑아낸다고 생각하구요...

또 아주 가끔씩이지만 뒤 벽이 열리면서 스테이지가 등장할 때면, 그 어떤 음악프로그램보다도 기대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연기자들은 자신의 장기를 살리면서 예능도 되는 '시트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셋여자셋 이후 시트콤은 예능프로의 하나가 아니라 점점 독립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0년전만해도 테마게임을 대표로한 꽁트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시트콤이 이 영역을 차지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라우르
10/05/12 17:49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 & 무한도전
전 이 2개가 가장 맞더군요. (2)
켈로그김
10/05/12 17:49
수정 아이콘
레전드 편을 제외하고도, 설운도-장윤정 편도 기억에 납니다.

헤야훔마헤야훔~ 하이야 디기딕 디~

김국진의 재발견이었죠.
10/05/12 17:51
수정 아이콘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봤습니다. 편안하고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약간의 (건방집니다만)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CG관련한 문단에서 CG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소제목을 정하셨는데요. 말미에도 쓰신 것처럼 (요소요소에 양념처럼)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정도가 맞는 표현인것 같고 매우 활용도가 높다 정도의 논조가 되려면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들어가거나 CG가 프로그램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이어야 적절할 것 같아요.

저도 무릎팍도사의 감성이 매우 얄팍하다고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종종 매우 훌륭한 게스트 분들의 경우가 아니면 방송이 풍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영 탐탁치 않더라구요.
10/05/12 17:57
수정 아이콘
라스 & 무도 & 남격

저의 현 예능 베스트 3입니다. 현재는 남격 밖에 없어서 힘들다는...ㅜㅜ
(하지만 MBC 파업은 지지합니다.)
오묘묘묘
10/05/12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라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압도적으로 웃겨서~
가식이 없다는것도 좋고요.
MoreThanAir
10/05/12 18:29
수정 아이콘
저는 1박2일 황금어장 강심장 봅니다.
적고 보니 강호동 열혈지지자가 되었군요.
호불호가 몹시 갈리는 분이지만 저는 강호동씨 스타일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유의 넘치는 파워에서 제가 에너지를 얻는 느낌도 들고
강한 컨셉을 항상 유지하므로 약자(?)들로부터 공격받을 때 훨씬 더 큰 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p.s. 매번 예능관련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왠만한 예능신문기자보다 훨씬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반니스텔루이
10/05/12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무도 라스 해투 놀러와정도만 ..
arq.Gstar
10/05/12 18:50
수정 아이콘
저는 무도보다 라디오스타가 좋습니다.
무릎팍도사는 안철수 선생님 같은분 나오는건 정말 잘 봤지만
대스타 모셔놓고 대접해줄때에는 뭔가 좀 싫더라구요.

라디오스타는 그냥 볼때마다 너무 재밌어서..큭큭..
저랑 개그코드가 너무 잘맞는 프로입니다.
설탕가루인형
10/05/12 18:53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는 허수아비 세워놓고도 재미있게 방송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_-
벌쳐의 제왕
10/05/12 19:36
수정 아이콘
일주일동안 유일하게 기다리는 예능프로 입니다.
으흐흐흐
그나저나 김C는 아쉽네요...
이수근, 김C 보는 맛으로 보는데...
방화동김군
10/05/12 20:01
수정 아이콘
다른 예능들이 불편한 소개팅 자리나, 과에서 놀러가는 엠티 같은 느낌이라면

라디오 스타는 정말 친한 친구들끼리의 술자리 같은 느낌같아요.
복타르
10/05/12 20:05
수정 아이콘
장담하건데 라스를 무릎팍도사보다 방송순서 앞당기면,
라스 끝나는순간 시청률 '팍!' 떨어질겁니다.
10/05/12 20:31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최고의 쓰레기 프로그램" 이라고 평가합니다. (물론 칭찬의 의미입니다.)

별다른 목적없이 나누는 대화속에 있는 공격과 방어, 치고 빠지기, 빈정대기 등등
정말로 아무런 생각없이 깔깔깔 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죠,

특히 신정환의 그 현란한 애드립, "신정환은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프로그램이지만, 저에게는 최고입니다.
오소리감투
10/05/12 20:42
수정 아이콘
라스에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한국예능사에서 가장 웃긴 프로그램입니다.
이제까지 재방 삼방 사방까지 보면서 계속 빵빵 터지는 프로그램은 라스가 유일하더군요.
무릎팍이 빛의 세계라면 라스는 어둠의 세계라고 할 수 있죠.
밤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제겐 라스가 더 취향에 맞더군요.
궁금한게 일본이나 미국에도 라스처럼 mc들이 게스트 앞에 앉혀 놓고 농담 따먹고 서로 죽어라 물어 뜯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나요?
유럽이나 북미는 몰라도 아시아 쪽엔 수출길을 한 번 뚫어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전 예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무조건 웃기는 게 장땡이라고 봅니다.
요즘 난데없이 예능에 나와서 눈물 짜는 신파를 찍는 분위기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이런 프로그램이 가뭄에 단비 같네요.
mb정부 하에선 일단 몸을 바짝 엎드리고 다음 정부에서 좀더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mbc의 가족오락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아한페가수
10/05/12 20:46
수정 아이콘
고 김현식님 얘길 하는 편은 정말 고품격 음악방송 이였습니다~
가볍게 치부하기에는 라디오스타 만의 매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무도와 라스가 진리네요~~~
10/05/12 21:29
수정 아이콘
라스 완전 굿!!
10/05/12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무도&라스의 팬인데. 요즘 라스는 예전만큼의 재미가 없는 듯 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그 불균형성에서 나오는 재미가 좋았는데. -서로가 다른 이야기하고 동시에 2채널 방송하는 그 재미는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현재는 서로의 위치를 서로가 알아 안정되어서 예전같지 않습니다. 엔트로피가 너무 증가했어요.
10/05/12 22: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의 라스는 예전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예능 중에서 볼만한 건 라스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tv프로인데, 요즘의 상황은 아쉽네요..
차사마
10/05/12 23:33
수정 아이콘
라스가 유일하게 보는 예능입니다. 짧고 빠른 템포의 토크쇼라서 지루할 틈이 별로 없더군요.
비소:D
10/05/13 00:27
수정 아이콘
라스 진짜 너무너무 웃기죠
언급못할 이야기없이 다 이야기하죠 시시껄렁하지만 웃긴 이야기도많이하고
라스의 재미는 편성시간에서 기인하는 면이 크죠
라스를 한시간 하면 재미없겠지만 그걸 10분내외로 편집해서 재밌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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