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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1 15:40:47
Name MoreThanAir
Subject [일반] 왜 정부 지지자가 글을 쓰기 어려운가?
대부분의 분들이 말씀하시듯 정당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논리의 부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전 삭제된 글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부를 지지하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들어서 논리적으로 주장하라고 말합니다.

광우병 관련 하나 예로 들어볼까요?

사람들은 그 때의 논점은 정부의 건강주권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라고 말합니다.

정부 지지자들은 거짓된 정보에 선동된 사람들이 시위하러 뛰쳐나왔다고 말합니다.

두 가지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반정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정부 지지자가 한 저 말에 정부의 잘못된 대응에 화가 난 것이지

거짓에 선동된 사람들은 주된 논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 체감 상으로도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뛰쳐 나온 사람들이 반 이상은 되었다고 느껴지는데

그건 그냥 주된 논점이 아니라고 말해버리니 정부 지지자들은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이렇게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부분만 주된 논점이라 말하며 다른 사람의 주장은 주요 논점이 아니니 얘기 하지 말자는 태도는 서로간의 장벽을 만듭니다.


또 하나, 댓글에서 글 작성자에게 팩트와 논리적인 근거를 끊임없이 다수가 요구합니다.

글작성자는 17대 1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용사가 아닙니다. 하물며 댓글 몇백개 대 한 사람이라니요...

만약 토론이 정제된 환경에서 1:1 또는 2:2로 균형을 맞춰 진행된다면 글쓴이도 자신의 논리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백분토론 자주 보셨지 않습니까... 실상은 어떻든 간에 자신들 만의 논리로 포장하여 말을 돌리기도 하고 물타기도 하며

그렇게 토론을 이끌어 갑니다.

서로 간의 다름은 좁혀지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죠.

글쓴이는 이 공간에서 소수적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냥 다굴을 당한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반박을 할 기회는 주어지되 모든 역공에 대비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어찌 보면 호랑이 굴에 스스로 뛰어든 격이니 어리석다 할 수도 있고 몇몇 분 말씀대로 용기가 가상하다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바는 여러분들이 언급해주셨던 그대로 다양성을 아예 막아버리는 이곳의 분위기입니다.

다양성은 좋다 논리적 주장을 하라...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이런 말들은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위에 적었듯이 글쓴이는 다굴을 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듣보잡이라 저에 대해 아는 분들은 안 계시겠지만 저는 반한나라당 반MB 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제가 이렇게 스탠스를 밝혀야 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의견의 자유는 보장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의견 또한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보는 곳이 다르니 좁혀지지 않을 뿐이지요.



- 요약 -

1. 그들 나름대로의 관점으로는 충분히 억울할 수 있다.
2. 그들의 관점으로는 충분히 지지할 일들이 있다.
3. 무엇보다도 의견의 다양성은 보장되어야 하며 그것을 막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아이러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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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
10/05/11 15:45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정치성향을 글에서 꼭 밝혀야지만 무차별적인 공격을 피할수있는 상황이 현재의 pgr인가요?
요즘은 조중동이나 pgr이나 차이점이 뭔가 생각할정도로 많이 변했네요.
임이최마율~
10/05/11 15:45
수정 아이콘
저는 반한나라당 반MB 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제가 이렇게 스탠스를 밝혀야 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라는 것이겠지요...) (2)

'자신과 다름'을 '당신은 틀리다'로 보는 분들이 많다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10/05/11 15:45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아래에도 적었지만 다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비판할점이 있고 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둘다 마찬가지 입니다. 본인의 가치관이 중요하겠죠.
"~를 잘못했는데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크크 말도안되" 이런식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10/05/11 15:46
수정 아이콘
글쎄요.

몇백대일이 힘들다고요? 당연히 힘들죠. 그렇다면 그 용자분을 도와줄 사람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자기가 믿고 따르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또 다른 지지자들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무참히 깨지고 있는데 왜 도와주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습니까? 침묵하는 다수만 앞으로 나선다면 이곳에서도 일명 다구리 같은 거 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정제된 토론을 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특성을 이용해서 같이 싸워야죠.

이런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내 자신의 힘으로 안 될 때,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치는 것. 국회의원이 왜 힘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의 말이 먹히지 않을 떄 그가 무시 당할 때 그와 함께 싸워줄 국민들이 등 뒤에 있기를 알기 때문이 아닙니까.
10/05/11 15: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누군가 pgr에서 하셨던 말씀을 자주 떠올리게 되네요.
조중동을 비난하면서 조중동과 비슷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10/05/11 15: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정부 지지하시는 분들 수가 적다보니(글 수에서)
한번 글 쓰시고자 할 때 너무 많은 내용을 커버하려고 하고 때문에 논점이 너무 많은 사안으로 흩어져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네요.
앞의 넘팽이님의 글 경우처럼 말이죠.
차라리 하나의 정책.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주신다면 나름 건설적인 토론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저노 앞의 글에서 발끈하긴 했지만 광역도발을 하시는 바람에 어그로를 너무 많이 가져가신 것 같군요.
10/05/11 15:46
수정 아이콘
아.. 솔직히 방금 글은 소수라서 몰매를 맞은게 아니고. 그 의견을 피력하는데에 있어서 무논리, 냉소 등이 좀 심해서 몰매를 맞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예비역
10/05/11 15:47
수정 아이콘
아뇨.. 이 글은 글쓴분의 정치적 스탠스를 밝혀야 할만큼 몰이성적인 글이 아닌걸요..
아까 글쓴분이 이 반만 큼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글쓰기를 하셨어도 아까와 같은 비난이 난무 했을까 싶네요..
피지알이 험악한 곳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이긴 하지만 덮어놓고 너님 죽으셈.. 이러는 곳은 아닙니다.
항즐이
10/05/11 15:47
수정 아이콘
글의 논조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좋은 정치 토론 글이 나오면 토게로 보내서 집중 관리할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약간의 비꼼이나 비방도 바로 삭제하는 형태의 관리..)

운영진으로서, 회원들끼리 싸우는 글은 주제가 어떻게 되었든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몽키.D.루피
10/05/11 15:48
수정 아이콘
반대의 논리로 지방에 내려가면 어르신들 앞에서 닥버로우 해야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10/05/11 15:48
수정 아이콘
물론 반성해야될 부분이지요. 댓글 중간 중간에 심한 표현하신 분들도 있지만
그건 그분이 그런 반응을 원하셨습니다. 애초에 '니들은 다 틀렸어.' 이렇게
전제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글을 쓰신 분이었는데요. 정치 성향을 떠나서
그런 부분까지 다양성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Naraboyz
10/05/11 15:49
수정 아이콘
저도 글의 의도에는 동감합니다.

틀리다와 다르다는 알지만. 틀린건 틀리다고 말 할 수도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틀린건 틀린거죠.
10/05/11 15: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논리가 제대로 있더라도 하더라고 여기와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논리를 펴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인 것이 맞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여기서는 친노무현쪽이 강한 것이고 오프에서는 그 반대이니까 대통령이 지금 그 사람이겠죠.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 반대쪽에 서있는 사람들이 발언은 하기 힘든 것은 보편적인 사회현상입니다. 그러한 쪽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pgr도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죠.
점박이멍멍이
10/05/11 15:50
수정 아이콘
'정부 지지자들은 거짓된 정보에 선동된 사람들이 시위하러 뛰쳐나왔다'라고 말씀하신 그 부분에 그분들의 오류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선동되서 나가신 분도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선동되서 나가지 않았고, 현장에서도 선동되 오신분들 별로 못봤습니다...
그리고, 당장 바로 아래의 노전대통령지지글에서 노전대통령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씀하신 댓글에는 그 의견을 물고 늘어지지 않았어요
대표적으로 제가 봤을 때 친 정부성향이신 zigzo님 댓글만 봐도
zigzo님의 댓글은 합리적인 부분이 대부분이었고 역시 대부분 1:100 모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안마다 다른 것입니다...
인생은전쟁이
10/05/11 15:5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사실 자유게시판 공지만 보더라도
'지나치게'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글은 허용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은 정치적인 글이나 종교적인 글은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글이나 종교적인 글은 전부 다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심지어 토론게시판 공지를 보더라도, 정치와 종교 관련 논의는 허용하지 않고 있네요.
10/05/11 15:5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엔 아래 글은 '예의'의 부재입니다.
그간 PGR 게시판을 봐왔다면 정치적 지향점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분들은 '왜' 버로우 타고 있는지 파악을 하셨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꺼내 놓으려면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죠.
'감정적으로 치우친 여러분들은 어차피 다 반대하실꺼지만, 저는 이래요.'라는 식으로 들이대면,
누가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저는 정치도 잘 모르고,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정책같은 것도 잘 모릅니다만,
글 자체가 기분이 나쁩니다.

하물며 담고 있는 내용은 더 도발적인 내용들인걸요.
민감한 사안인만큼 일반적인 자게 글들보다 내용을 더 알차고 착실하게 준비해 깔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셨으면,
적어도 반응이 저렇게 원색적으로만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역으로 더 논리적으로 많은 사실을 가지고 비판을 했으면 했지.

MoreThanAir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 '17대1로 다굴을 당하는 상황'은 '결과'입니다.
댓글 이 전에 본문 속에서 보여줬어야 할 논리적인 근거나 팩트 역시도 없습니다.

자기 소신만 있고, '내용'은 없고, 거기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와는
별개로 완전 다른 문제인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정책 등을 불러와 안좋은 점만 열어놓고 있으니,
실제로 욕은 안했습니다만, 말을 살살 돌려서 욕한거나 다름없지요.
그러니 노무현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이 열받지요.

가치관의 차이는 쉽게 바뀌지 않으니 종교랑 정치 이야기는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주제고 힘든 주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글을 쓰기 힘든 겁니다.

게시판 분위기와 대세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접고 버로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세에 반하는 생각을 보일때엔 최소한의 논리적인 근거와 사실들을 바탕으로
알찬 내용을 통해 소신을 보여줘야죠.

결국 글 내용에는 MB를 왜 지지하는지는 없거든요.
'그냥' 지지하는거지.
그래서 저는 고도의 MB까로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지할 이유도 별로 없나보다... 뭐, 이런 식으로...

MoreThanAir님의 생각에는 크게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아래 글은 님의 생각과 일치하는 글이 아니었어요.
설탕가루인형
10/05/11 15:54
수정 아이콘
'국가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어!'

이 말은 개그콘서트의 박성광씨가 유행시키기 이전부터 있었던 말입니다.
원래 정부에 대한 지지는 국가 정책에 의해 임금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 세금 감면, 복지 등을 통해 내가 내는 세금 이상의 혜택을 받아야지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혜택을 직접 받고 느끼는 사람은 극소수죠.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이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을 하면 '알바'라고 생각하거나, 실제로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면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개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WizardMo진종
10/05/11 15:54
수정 아이콘
구구 절절이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역시 그 글은 그 생각과 일치하는 글이 아니라고 봅니다.

집값과 자신의 세금을 위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지지하는 상위계층을 저는 존중합니다. 자신의 부와 권리를 보존하고자 하는 욕구니까요.
근데 그런거 없이 그냥 좋은가보다 라는 이미지로 지지하는건 답이 안나오죠
그림자군
10/05/11 15:56
수정 아이콘
물론 좋죠. 이성적인 거 저도 좋아합니다... 만

삭게로 간 글은 '너희 한번 낚여봐' 라고 되어있었고
많은 분들이 '오 그래? 그럼 내 미끼만 빼먹는 기술을 보여줄게' 라고 덤빈거죠.

대화를 청하면 찻잔을 꺼내고
싸움을 청하면 주먹을 쥐어야죠.
노련한곰탱이
10/05/11 15:56
수정 아이콘
대개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공격당하는 글, 시쳇말로 까이는 글은 논거의 불충분함이나 글 자체의 예의가 부족함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적인 스탠스와도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논거도 없고 예의도 없는 글이지만 대충 반MB적 정서의 글은 공격을 안당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이런 걸로는 까지 말자'는 식의 분위기죠.

주변에서 싸움난 원인을 찾아들어가면 보통 아무것도 아닌데서부터 싸움이 시작되듯이, 아무리 주의를 해도 모든 댓글에 충분한 논거를 대고 예를 다 갖춘다는건 분명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분명 불똥은 거기서부터 튑니다. 이럴땐 '그래 싸워보자'말고 '우리 이런 얘기 하면서 싸우지 말자'를 전제하고 얘기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자세가 달라지면 분명 분위기는 달라진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 하는건 아니지만요;
10/05/11 15:56
수정 아이콘
글의 논조엔 동의 하지만
"제 체감 상으로도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뛰쳐 나온 사람들이 반 이상은 되었다고 느껴지는데"
이런 식의 자의적인 생각들은 안쓰는게 좋겠습니다.
님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뛰쳐나간 사람 중의 하나인가요?
전형적인 조선일보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 가고 있으신 분이 반한나라당 반MB 친 노무현 대통령이라는게 놀랍네요.

지엽적인 문제로 논점을 일탈해서 죄송하지만 대단히 거슬립니다.
켈로그김
10/05/11 15:58
수정 아이콘
계기가 뭐가 됐든 폭발하기 쉬운 상태라는거지요.
이런 상태를 만든게 이 정부가 하는 일 자체인건지,
아니면 논객을 자처하는 몇몇분의 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30:70 정도입니다.
몽키.D.루피
10/05/11 15:58
수정 아이콘
댓글 토론 혹은 댓글 싸움에서 다굴 당한다고 다양성 없는 곳이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댓글로 싸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말을 꺼내지 말아야죠. 피지알 만큼 성의없이 싸지른 글을 조목조목 잘 반박해주는 곳도 드뭅니다. 물론 요새 좀 짜증스러운 댓글들이 좀 섞이긴 했지만 그것도 같은 주제로 200플 가까이 한달 동안 몇번씩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까 그러는 거죠.
피지알 만큼 소수자에게 관대한 곳도 없습니다. 동성애 관련 토론만 봐도 그렇죠. 그런데 왜 현정부 지지하는 소수자들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냐구요? 그들은 이미 소수자가 아닙니다. 피지알이라는 곳 자체가 정치적인 소수자와 비주류가 모인 곳이기 때문이죠. 사실 스타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아직도 스타하냐라는 비아냥에 익숙한 소수자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소수자들의 공간에 대부분의 기득권과 프레임을 장악하고 있는 메인 스트림의 주류가 와서 왜 나를 인정 못하냐고 하면 할 말없습니다. 이곳에서마저 그 짜증나는 논리들을 다시 한번 되뇌이며 어르신들의 답도 안 보이는 일장연설과도 같은 글들을 존중해야 하냐는 겁니다. 그럼에도 다양성을 존중해야겠죠. 하지만 그 다양성이란 소수자, 약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다양성을 혐오하는 쪽은 정작 이곳에서 다양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지하는 쪽이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sinjiyoung
10/05/11 15:58
수정 아이콘
글의 전체적인 논지에는 공감합니다. 제가 넘팽이님에게 논리와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하라는 댓글을 세 차례 남겼는데, 이 글들로 인해 험악한 느낌을 받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해야 자격이 갖춰지는 것이겠지요. 그런 태도가 갖춰지지 않으면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주제넘게 한 마디 남기자면 넘팽이님의 주장은 제가 보기엔 사람들을 도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었고, 그런 요소를 품은 글을 올리는 것은 어느정도 스스로 그런 댓글들을 자초한 면이 있는 것입니다. 자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에게 민주주의적 토론이란 불가한 것입니다.

WRITE버튼은 무겁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무겁게 클릭하여 신중하게 개진한 의견에 달리는 댓글은 이미 삭게로간 글에 달린 댓글과는 다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백년지기
10/05/11 16:01
수정 아이콘
왜 PGR이 반성을 해야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로는 막혔고 평화적 시위는 경찰에게 매질당하며, 인터넷 해학은 고소크리로 점철된 있는 상황입니다.
한쪽은 앞뒤 안가리고 공권력과 행정력을 남발해 가며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그 지지자들은 우격다짐으로 일관하는데
한쪽은 인터넷의 글마자 예의와 논리와 팩트까지 갖추지 못했으니 반성하자구요?
산사춘
10/05/11 16: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PGR을 조중동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모순이죠
제 아무리 인터넷 상에 있어서 현 정부 지지하는 분들의 글이 적다하더라도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면 충분히 대화가 통하는곳이 여기입니다
말한마디로 딱 재단하는 자체가 이미 조중동에 흠뻑 빠져있는 분들이나 가능한 논리라고 봅니다
저 역시 현 정권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지만
국민이 나라의 최고 결정권자에게 비판 할수 있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한 국민의 권리가 싫다면 당장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등을 관두어야죠

역사를 보더라도 최고 통치권자의 옆에 쓴소리를 하는 신하들이 많으면 나라가 강성해졌지만
옆에 아첨하는 무리들이 많아지면 나라는 망합니다
현재의 정부의 수장은 좋은 소리만 듣을려고 할뿐이며
나라가 점차적으로 망해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반대하는 쇠고기수입은 뭐 그렇다치더라도
국민들이 반대하고 후세에게 역사적 대역죄인 4대강 공사가 바로 그것이죠
수공이 부실화되어가고 그에 따라 부실공기업을 개선하다는 취지로 민영화되고
국민들은 민영화된 수공에 의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야하고
이러한 콤보가 눈에 뻔히 보입니다
ABOUTSTARCRAFT
10/05/11 16:03
수정 아이콘
저는 어떤 화제가 나오면 화끈하게 서로의 생각들을 풀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정작 화(話)제는 어디 가버리고 화(火)제만 남는 것 때문에 항상 문제죠.
그 것만 줄이면 참 좋을텐데...
검은창트롤
10/05/11 16:04
수정 아이콘
친정부 성향의 글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건 사실입니다. 예의건, 논리건, 심지어 맞춤법이건 간에요.
하지만 무턱대고 근거없이, 이유없이 비난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5/11 16:07
수정 아이콘
뭐 현정부를 지지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별로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난 강남에 사는데 현정부때문에 집값이 많이 올랐고 그래서 지지한다라던지 혹은 MB씨가 현대건설을 잘 이끌고 잘생겨서 지지한다라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문제는 현정부를 지지하는데 무리수까지 두어가면서 난 지지한다라고 하면 당연히 수많은 증거와 논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자료가 있다면야 서로 반박하면서 토론이 가능하겠죠. 없으면 그냥 욕을 얻어먹는것이구요.

아 그리고 17대 1의 싸움 힘듭니다. 저도 리플싸움할때 말을 하면 어느정도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싸움에 임합니다. 아무리 반하는 의견이라도 말이죠. 문제는 네 증거는 이거인데 난 아니라고 생각하니 다른 증거를 가져와라 할때가 제일 열받습니다. 증거를 가지고 오면 적어도 다른 증거를 가져와야지 그 증거에 대한 개인의 반박만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니까요.
채소과일
10/05/11 16:09
수정 아이콘
실제 오프라인상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는데 굳이 온라인에서 1:17로 싸우면서 힘 빼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원래,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쪽이 필사적이게 되죠..
10/05/11 16:12
수정 아이콘
정말 현정부가 싫으면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던가, 말이나 논리만 갖춘다고 되는 게 아니죠. 그렇게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고 다른 건 틀리다고 한다면 작금의 현실은 왜 전혀 거기에 따라주지 못할까요? 민주주의는 근본적으로 다수결 원칙을 기본으로 하여 운영됩니다. 따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자신의 생각만이 정말 옳은지 한번쯤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10/05/11 16:12
수정 아이콘
논리로 대응하는건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그렇지 않은 모습이 요즘엔 많이 보여요.
저는 아래 "합참, 천안함 사고 순간 TOD 영상 보고도 숨겼다" 라는 글에 달린 댓글들 보면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분이 안보이시네요', '나타나실때가 됐는데..' 등등
마치 '어디 나타나기만 해봐라, 내가 조져줄테니까' 라는듯한 댓글들이 무수히 달렸죠.
그리고 문제의 그분이 나타나시자 마자 '역시 나타나셨군요' 하는 비아냥이 또 줄줄이 이어집니다.
이건 대체 뭡니까? 그분이 말바꾸기가 심하고 대화가 안되는 상태라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덫을 놓았는데 마침 걸렸구나!'라는 듯이 다구리를 치시는건 뭔가요?
그래서 속이 좀 시원하십니까?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OvertheTop
10/05/11 16:16
수정 아이콘
다구리 칠만하니까 칠만하다.....라고 말하는것 보고 더 소름끼쳤습니다.
10/05/11 16:21
수정 아이콘
인터넷 상에서 일명 다구리가 없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 이렇게 큰 커뮤니티에서는요. 누군가가 발언권을 제지하지도 않는데... 다구리는 인터넷 자체의 특성인데 그걸 없애자고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죠. 그것보다는 글쓴이가 다구리를 감내하던가, 다구리 받지 않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쉽게 '다구리를 없애는 일'이 될 것입니다.
10/05/11 16:24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이나 PGR이나 설득을 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있어도 설득당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과 근거와 증명은 있어도 설득당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연 토론에서 어떻게 합의가 도출되고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 할까요.

지금의 토론은 또 다른 분란과 더 커다란 분란을 일으키는 도구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토론 문화가 정착되었는지 참 안타깝군요.
C.P.company
10/05/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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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빠와 까는 답이없습니다.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빠나 까가 되버리는거고, 그러니까 세상이 돌아가는거 아니겠습니까.

냉철한 논조 합당한 이유 이런거야 자기 마음을 받쳐주기 위한 거름에 불과한거죠.

그러니 싸울맛도 나는거고 싸움구경 하는맛도 나는거죠.

다만 흙탕물에서 도그파이팅할때하고 양복입고 토론장에나와서 싸울때 장소에 맞는 언행이 필요할 뿐이겠죠.

피지알에서 싸울때랑 정사갤에서 싸울때랑 내용은 같아도 표현은 다르게 해야되지 않을까요? 어디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그 소사회의

룰이나 정서내에서 용인될 정도의 발언을 해야겠죠.
풍년가마
10/05/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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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이 정말 인터넷에서는 몇안되는 이성적 토론이 가능한 곳임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소수의견인 경우에는 그냥 나서지 않는게 여러모로 낫긴 하더군요. 피지알을 떠나서 인터넷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Alan_Baxter
10/05/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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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리플을 달까 말까 달까 말까,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했는데 그냥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주위 20대 분들 중에 정치에 관심없으면서 선거날 되면 조용히 그 특정당을 찍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니다. 어쩌다 친구들과 한번도 하지 않았던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질 친구는 아닌데, 보면 오히려 진보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을만한 친구들인데 투표권자로서의 생각을 들으니 정말 딴판이었습니다. 아무튼, 제 성격상 뭐 따지고 들순 없으니까 듣기만 했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pgr도 그렇지만 인터넷 상의 다굴문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조용히 그 당을 찍는 20대분들은 다굴하는 모습을 보며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그냥 투표로 생각을 표출하겠죠. 차분히 의견을 서로 이야기하며, '그 의견은 존중하지만, 이런이런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라는 식으로 하다보면 그들도 생각을 바꿀 수 있는데 말이죠. 무조건 '이해안된다' '개조시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더 반감만 산다고 봅니다.
10/05/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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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은 토론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로 임하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여전히 토론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1%라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토론 진행 방향을 보면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입니다.
켈로그김
10/05/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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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잘못했을 때 게시판에서의 일명 [다굴] 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다굴이 일어나지 않는 게시판은 본 적이 없고, 공지로 다굴을 금지한 게시판도 본 적이 없어요.

다굴을 받기 싫으면, 그만큼 글을 방어적으로. 조심스럽게 쓰면 될 일입니다.
조심성 없이 쓴 리플, 글들이 하나하나가 쌓여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고, 한 번 찍힌 이미지가 쉽게 개선되지 않아서
게시물 하나, 리플 하나에 역풍을 강하게 맞는 것을 갖고 PGR전체의 문제라고 한다면, 그저 웃지요.
그건 철저히 그 개인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다굴 자체가 나쁜거냐고 한다면... 오프라인과 인터넷 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동일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MoreThanAir
10/05/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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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남님// 계층형 답글이 더 이상 안달리게 되네요. 전 답글 잠긴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님 말씀처럼 불에 기름을 끼얹는 대처도 큰 몫을 했다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인 대응이 아주 가관이었죠.
글쓰기 참 어렵군요. 제목을 '왜 글을 쓰기 어려운가?'로 바꿔야 할까 봅니다...흐흐
몽키.D.루피
10/05/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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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댓글 달았는데 댓글들을 쭉보니 제 논조는 그냥 묻힌 거 같아서 다시 댓글 답니다.

첫째, 피지알의 현정부 지지자들은 소수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소수자는 피지알에 우글거리는 현정부 비판자들입니다. 오죽 어디가서 말하고 싶어도 말할데도 없으면 여기와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오히려 측은한 생각까지 듭니다.

둘째, 다양성은 소수자을 배려하기 위해서 존재해야합니다. 다양성을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 피지알에서 자칭 소수자라 하시는 분들의 지지 세력이라는 것을 정말 몰라서 하는 말씀이십니까?

셋째, 피지알 만큼 소수자를 위한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도 없습니다. 동성애 관련 토론만 봐도 그렇습니다. 어차피 피지알에 모인 사람들이야 말로 아직도 스타하냐?라는 비아냥에 익숙한 소수자 아니었던가요?

넷째, 피지알이라는 장소(인터넷 공간)의 특성은 고려 안하시나요? 대구 가서 박근혜 욕하면 다굴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홀로 적진에 뛰어든 장판파 황신같은 용기는 가상하지만 적들이 무수히 둘러싼 장판파에서 적들에게 왜 둘러싸냐고 따지면 곤란하죠.

다섯째, 그나마 피지알이 가장 이성적입니다.
10/05/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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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님//
대구에서 박근혜 욕하면 다굴당한다...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내기에는 더 없이 좋아보이는 논리 이군요.
10/05/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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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동감합니다.

정부여당의 일부 행위 또는 정책이 잘 했다거나 맞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게 되면, 보통 [한나라당 및 이명박 정부를 비판, 또는 비난하는 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할 만한 근거를 대면 될 텐데, 왜 못 대느냐]는 취지의 글이 덧글의 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및 이명박 정부를 비판, 또는 비난하는 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할 만한 근거]란 애당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정치, 종교에 관해서 근거로 설득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완전한 거짓말을 자신의 근거로 들고 있다가 그것과 명백하게 양립할 수 없고 누가봐도 진실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근거에 의하여 깨지지 아니하는 한 불가능하거든요. 정치적 견해에 따라 진실을 달리 보기도 하고요.

게다가, 모든 사람은 사안별로 호불호가 다를 수 있고, 한나라당이 하는 짓이라고 하여 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라는 것과 그 사람들이 하나의 정치적 견해를 취한다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A(가장 온건한 반대)부터 Z(무조건 반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C 정도 되는 사람은 O~Z가 온건한 비판을 할 때는 [맞는 말이네]라고 하면서 거들 수도 있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아무 말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C 정도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O~Z의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하고 [甲 사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정책이 반드시 틀렸다고만은 말할 수 없지 않느냐]는 정도의 말을 했을 때, O~Z가 C를 [너 한나라당 지지자지. 한나라당이 뭘 잘 했는지 근거를 좀 대보시오.]라고 C가 표시하고자 하는 의사와 엇나간 공격을 해 버리면, C는 그 사안에 대하여 정말 피곤하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내 덧글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 이런 거였고 어쩌구저쩌구). 게다가 설명을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甲사안은 그렇지만 乙丙丁 등등을 봐라. 어디 그게 잘하는거냐]라고 하면, 평소 乙丙丁을 잘한다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음에도 [내가 언제 乙丙丁을 잘했다고 했느냐]는 설명까지 해야 합니다. 심하면 [평소 乙丙丁에 관한 얘기를 할 때는 가만 있다가 甲만 가지고 얘기하는 걸 보니 한나라당 옹호자다]라는 취지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요.

나아가, 덧글 쓰는 사람들 중 abc는 논리로 반박하지만, d는 인신공격을 합니다. 그래서 e가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고 하면 abc가 우리가 언제 인신공격을 했느냐고 합니다(d는 한마디 던지고 사라짐).

이러한 점에서, 중립 내지 온건한 비판을 반대쪽 끝으로 몰아버리는 시각, 의견을 말하기 곤란한 분위기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나는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며, 乙丙丁에 대하여는 정말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등등을 미리 다 부연설명하지 않고는 의견을 밝히기 정말 어려운 분위기 말입니다.

그게 귀찮으니 의견을 그냥 안 쓰는 겁니다. 어차피 지지도 안 하는데요.

하물며 중립 내지 온건한 비판도 이러한데, 심지어 한나라당 지지글을 쓴다? 어렵습니다(개인적으로는 정치글이 거의 없던 초창기가 그립습니다).
10/05/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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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라리 정치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런 이유로 인원의 절반이 나가 떨어진 경우를 몇번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면 한번 낙인 찍힌 사람은 다른 주제로 글을 써도 색안경을 쓰고 보더군요.
10/05/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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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글이 금지된 한 커뮤니티를 아는데..

제가 보기에는 유리병 속의 마을 같았습니다. 정치 얘기가 전면적으로 금지되다 보니 현실 속 이야기는 거의 하지 못하더군요. 그냥 맨날 하는 취미 얘기들, 그리고 친목 얘기뿐. 너무 심심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지개곰
10/05/11 22:21
수정 아이콘
글의 전체적인 의도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에 모두 논리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비논리적이고 예의에 어긋난 대응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논쟁이 아닌 비난,비방의 시작이 어느 한 쪽의
비논리적이고 예의에 어긋난 대응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다수일지 소수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자신이 모든 의견에 대응할 수 없다면 대응이 불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일지 모른다 생각합니다.
토스희망봉사
10/05/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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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토론적 성향이 강한 피지알에서는 팩트와 논리가 전제 되지 못하면 순식간에 배틀 토론으로 들어 갔다가 관광 당하게 되는건 순식간 입니다.
Ms. Anscombe
10/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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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 얘기하면서 노는 거죠 머~~~
혁이아빠
10/05/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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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삭게로 간글보구 그냥 무시했습니다.
머랄까 여기에 어울리는 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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