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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1 15:05:42
Name 굿바이레이캬
Subject [일반] 이번 지방선거, 가장 재미있을 경남도지사
정치관련 이야기가 조금 나오는 듯 해서 몇 글자 적어 봅니다.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현 여권과 정부의 비판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관심을 갖고 계실 겁니다. 워낙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현재 출마 선언을 한 정치인들이 대부분 스타급들이라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두 곳 말고도 굉장히 의미 있고, 재미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거구가 있습니다. 바로 경남도지사를 뽑는 경상남도 지역입니다.

경북이 비해 그래도 민주당 내지 친노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남아있는 경남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전쟁 아닌 전쟁이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은 다들 아시다시피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임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력이 상당히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울산광역시와 창원시는 유권자수도 많고, 민노당 지지 세력 또한 만만치 않게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사람은 현재 세 사람입니다.

-한나라당 :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민노당 : 강병기 전 최고위원
-무소속 :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인물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달곤 후보는 한나라당 친이 세력의 대표주자인 이방호 전 의원을 이겨내고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 이달곤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은 ‘이달곤 누구지?’ 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후보는 전통적인 행정 관료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창원 출신이긴 합니다)

반면 김두관 전 장관은 남해군수로 시작해 참여정부 시절 행자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입니다. 단순히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비교했을 때 경남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올해 4월에 경남일보와 주간동아에서 두 호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경남일보에서는 이 후보가 69%의 지지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지만, 주간동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0.4%, 김 후보가 31.6%의 지지율을 얻으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무소속
2. 민노당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이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경남도지사에 아무 후보도 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은 바로 캐치했을 겁니다.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되면 당적을 갖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민노당 후보입니다. 경남 지역을 보면 부산 다음에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울산광역시로 인구 110만 입니다. 그 다음 많은 곳이 50만의 창원시이구요. 거기에 김해시는 49만을 넘어서 50만에 육박합니다. 나머지 지역은 다 고만고만한 인구를 갖고 있습니다.

감이 오시죠?

서두에 말한 것처럼 창원과 울산은 전통적으로 민노당 지지세력이 많은 곳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를 나눌 수 있는 변수가 바로 민노당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 입니다. 아직 단일화 합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게 없는 것 같은데,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공된다면 경남도지사에 비한나라당 출신이 도지사에 당선되는 의미심장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지역 세력을 갖고 있는 이방호 전 의원이 아닌 이달곤 후보를 내세운 것이 어쩌면 패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지방선거 후 많은 시사점을 남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저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이외에 경남도지사가 누가 될지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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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힙합
10/05/11 15:09
수정 아이콘
김두관후보와 강병기후보는 단일화되었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2354

저도 김두관후보때문에 경남도지사 선거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C.P.company
10/05/11 15:09
수정 아이콘
제대로 한번 붙겠네요 행자부 전장관 VS 행안부 전 장관
삶, Remember
10/05/11 15:10
수정 아이콘
단일화가 되었군요. 제대로 한 판 붙어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거의 박빙의 승부를 예상합니다
노련한곰탱이
10/05/11 15:14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으로써 이방호 카드가 좀 꺼림직한게 이미 강기갑 의원을 상대로 막대한 조직세와 지지율을 안고서도 패배한 경험이 있죠.

물론 선거를 뛰어보는 입장에서 보면 조직세는 무시할 수가 없지만 말입니다-_-;
찌으니와쭈너
10/05/11 15:14
수정 아이콘
경남도 반한나라당이 됐으면 좋겠네요.
더불어...부산도 좀.....
난다천사
10/05/11 15:15
수정 아이콘
울산 부산시민 들이 경남도지사 뽑을수있는 투표권이 있나요???

제가 알고있는게 잘못된건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0/05/11 15:16
수정 아이콘
경남이 단일화 됐군요. 저는 부산 사는데 사람들이 허남식 현 시장에 대해 좋은 평가는 별로 안 하는데
이상하게 선거하면 또 뽑히고, 이번에도 지지율이 높더라구요.
信主SUNNY
10/05/11 15:18
수정 아이콘
울산은 울산시장을 따로 뽑지 않나요? 경상남도가 아닌데...
닥터페퍼
10/05/11 15:22
수정 아이콘
울산은 경남에 포함되지 않기때문에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남 창원의 권영길 의원이나 사천의 강기갑 의원이 배출된 곳에 전통적으로 민노당 지지율이 높은 창원지역에
인구의 절반정도는 친노로 돌아선 김해도 있기에 기대할만한 것 같습니다.

현 경남지사가 제 기준엔 유쾌하진 않은 인물이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하루빨리
10/05/11 15:34
수정 아이콘
제주도도 지금 터진 어느 한 사건으로 인해 선거가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명관 후보가 결국 자진사퇴 하는군요. (길게 쓸려고 하는데 속보가 터져서 길게 못쓰게 되었네요 ㅠ.ㅠ)
어진나라
10/05/11 15:34
수정 아이콘
전 경남도지사 결과도 궁금하지만, 비광역시 중에서 인구수로는 수원시와 거의 같게 될 통합 창원시장 결과도 궁금합니다.
몽키.D.루피
10/05/11 15:42
수정 아이콘
전 글을 읽으면서 울산시가 경남도지사를 뽑는다라는 뉘앙스는 느껴보지 못했는데요.. 댓글을 보고 다시 글을 읽으니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울산광역시는 울산시장만 뽑지요. 설마 글쓴분이 가장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정치, 그것도 선거 관련 글을 썼을까요? 그냥 pk 전체 판세를 이야기 하는 거라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10/05/11 16: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경상도, 전라도 지역은 당선자가 뻔할거 같아서 별 재미가 없을것 같고 충남 지사 선거가 그나마 재밌을것 같습니다. 충남이 양세력 사이에 낀 지역이라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까지 꽤 큰 영향력을 가질것 같거든요.
10/05/11 17:15
수정 아이콘
김두관 후보는 당선이 된다 해도 당적을 갖지 않을거라고 누누히 말해왔지요
DynamicToss
10/05/11 19:42
수정 아이콘
경상도니 무조건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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