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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4 14:13:16
Name 이블승엽
File #1 67454.jpg (103.7 KB), Download : 70
Subject [일반]  [야구] SK와 김성근감독 이야기


4월에 5할 승률만 하면 성공이라던 김성근 감독의 말과는 달리 최근 8연승을 달리며 16승 5패에 .762의 승률입니다.

보면 볼수록 무섭다는 느낌이듭니다. 단순히 강하다는걸 넘어서서 무서운 팀입니다.

초반 타격난조에 허덕였지만 김성근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특타를 통해 금방 극복해낸 모습입니다.

거기에 수비는 내 외야 할것 없이 완벽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마운드는 선발은 탄탄하고 불펜에서는 정우람 선수와 이승호 선수를 빼면 약간 불안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전병두 선수와 정대현 선수가 돌아 온다고 합니다.;;

아직 리그 초반이라서 뭐라 속단하기는 어렵겠지만 김성근 감독이 덕아웃에 있는 한 올 시즌도 역시 SK는 우승후보 1순위라고 봅니다.


여기서 김성근 감독에 대해 좀 이야기 해본다면..


재일교포 출신으로 학연 지연 혈연이 없는 비 기득권류에다가

거기에 실력까지 좋아 견제를 받으며 타고난 성격이 타협을 모르고

KBO와 구단같은 기득권들과 갈등, 언플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성격.

그러나 선수들을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제 자식같이 아끼고, 임호균선수를 비롯해 여러번 선수들을 보호하려 구단에 맞서기도 하였죠.


누군가는 늑대같은 감독이라고 부르더군요,

자기새끼(선수들) 지키기 위해서 위해서 자기 목숨걸고 홀몸으로

맹수들공격 (구단,언론,여론) 막고 서있을 용기 있는 어미 늑대같은 감독 이라구요.



불타는 그라운드 라는 방송에서 촬영하시는 분이 김성근 감독님께 물었습니다.

전날 승리를 하고도 이렇게 힘들게 훈련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그 때 김성근 감독님이 반문 하십니다. "자네 자식있어?" 카메라맨이 없다고 하자 말하십니다.

"지금 최정이 어머니랑 가족이 있어, 최정하나만 보고 산다고 ,

내가 제대로 못해서 훈련을 안시키면 최정이 (기량이)죽어요, 그러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하나?

이만큼 남의 자식을 맡는다는게 책임감이 큰거야."



이렇게 선수를 아끼지만 어느 누구를 편애하는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과는 떨어져서 식사를 한다고 하는 김성근 감독.

토스배팅 연습 후 솔선수범해서 선수들과 함께 공을 줍고 70이 다된 나이에도 직접 펑고를 치며 선수를 지도하는 감독.





3년전 SK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런말을 하셨더군요

"계약기간 동안 팀의 기반을 만드는 게 과제다. 선수단의 정신적인 면이나 플레이 면에서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떠났으면 한다.

물론 4위 안에 들고 우승까지 하면 더 좋겠지. 특히 선수들에게 왜 힘들게 훈련해야 하는지 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


돌아보면 감독님의 뜻대로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SK의 지지않는 야구는 저런 강한 정신력과 수많은 훈련으로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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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4 14:17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하고 말씀 한마디마디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언플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은 정말 존경받아서 마지 않을 분이에요.
별명없는데
10/04/24 14:18
수정 아이콘
저는 경남에서 20년 동안 살아왔던 토박이 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은 SK입니다

이블승엽님이 말씀하신 김성근 감독님 때문이죠 작년 플레이 오프, 코시의 강한 정신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카스
10/04/24 14:18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이 자이언츠를 맡는걸 개인적으로 꿈꾸고 있습니다만 꼴통들이 윗대가리를 하고 있는 이상 그럴 일은 절대 없겠죠 ㅠ

김성근 감독이 2008년 올스타 때 좌익 빼고 롯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을 비록 이벤트전이였지만 잠시나마 운영했을 때가 기억 나네요.
블랙독
10/04/24 14:19
수정 아이콘
군대보다 빡시다는 스크...
Shearer1
10/04/24 14:22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프로야구 구단 스토리였나 레젼드 스토리였나에서 본건데 어떤선수가 지리산 훈련당시를 회고 하면서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손에 칼이 있었다면 김성근감독을 찌르고 도망가고 싶었다-_-;고 한게 기억나네요...
야구 접한지는 얼마 안됐고 그래서 좀 선입견을 덜 가지고 김성근 감독을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능력있고 멋진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예비역
10/04/24 14:23
수정 아이콘
쌍방울이 해체하지만 않았었어도...ㅠㅠ 제 맘속에 최고의 감독이셨을텐데...ㅠㅠ
플래티넘
10/04/24 14:24
수정 아이콘
2002년 성근감독님과 함께했던 날은
꿈이겠죠...
꿈일꺼에요 ㅠㅠ
이런분을 내치다니ㅠㅠ
방황의끝
10/04/24 14:24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16승 5패면 롯데성적을 거의 뒤집은 수준이군요,,,,ㅠ
노련한곰탱이
10/04/24 14:46
수정 아이콘
괜히 야신이 아니죠. 선수가 아닌 야구인 중에서 유일하게 존경이 가는 분입니다.

올시즌도 안된다 안된다 하더니 어느덧 넘사벽 독주...
10/04/24 14:4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하신 분입니다 . sk야구 잘해도 너무 잘하네요
Grateful Days~
10/04/24 14:50
수정 아이콘
호불호를 떠나서 결국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계신 분이죠.

당장 저부터도 이젠 존경하게 되어버렸으니.. 정말 대단한 감독님입니다.
V3_Giants
10/04/24 14:55
수정 아이콘
코치 인선이나 선수 선발, 인선에 학연이 뿌리내리고 있는 롯데와는 천지차이지요.
SK나 두산의 실력 우선주의는 프로 세계에서는 당연한 것인데도 한국 프로야구계는 그게 특이한 것이 되니 참 안타깝습니다.
10/04/24 15:01
수정 아이콘
일본 야구소설, '야구감독'-에비사와 야스히사 저 이란 작품에 보면 현재 롯데 로이스터 감독님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 꼴찌팀을 김성근감독같은 주인공감독이 맡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죠. 정말 계속 김성근감독님과 겹치던.. 재미도 상당히 좋습니다. 야구좋아하시는 분들 좋아하실 소설.. 선수이름도 거의 실명을 가져다 써서 왕정치, 장훈등도 나오구요.
10/04/24 15: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삼성팬이지만 이 분 덕분에 한국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한거 같아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스크야구를 보다보면 지는것 같다가도 결국에는 이기더군요. 마치 틀에 짜놓은것 처럼...
유니콘스
10/04/24 15:17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을 미워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나친 엄살? ^^;;;;;

최강팀인데 5할만 넘기면 다행이라뇨........ ㅠㅠ
요르문간드
10/04/24 15:19
수정 아이콘
4월은 버티고, 5월부터 치고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4월인 벌써부터 1위...
Hypocrite.12414.
10/04/24 15:27
수정 아이콘
한화는 류현진, 두산엔 김현수가 무섭다면 SK는 김성근이 제일 무섭죠. 김성근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은 참 다른 스타일로 자신들의 팀을 지도하는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어쨌든 로이스터도 올시즌 성적은 안좋지만, 어디 누가 온다고 2년연속 포스트시즌 장담했겠습니까. 엄청 성공한거죠. 김성근 감독도 다른 스타일이지만 SK를 확 바꾼걸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용의나라
10/04/24 15:44
수정 아이콘
진정한 神이시죠...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정말 능력으로 인정받은 분...

상대팀 감독이라 더욱 무섭고 또 존경하는 분입니다
동료동료열매
10/04/24 15:50
수정 아이콘
야신맞죠.

개인적으로 이분덕분에 국내 프로야구 수준이 훨~씬 상승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SK정도 수비하는 팀은 두산외엔 없는거 같네요.
엘룬연금술사
10/04/24 16:05
수정 아이콘
레벨이 다르죠. 말이 필요 없습니다. 레벨이 달라요.

그나저나 펑고 치시는 수준도 상당하시네요.
연세가 있는데 직접 치시는 것도 모자라 굉장한 수준의 타구로 선수들을 독려하시네요.
감독이 저런 타구를 직접 쳐주는 훈련을 무한 반복했는데, 왠만해서 에러가 안나올 수 밖에요.
10/04/24 16:08
수정 아이콘
기아에오세요 감독님 ..
김태연아
10/04/24 16:29
수정 아이콘
전 로이스터 감독님 좋아하면서도 롯데에 김성근감독님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아야여오요우
10/04/24 17:16
수정 아이콘
甲 아닙니다 神입니다 크 영감님 하나보고 SK팬 됐네요.. 계약 끝나고 은퇴하지 마시고 딴팀 한번 더 했으면 좋겠어요.
베르테르&게츠
10/04/24 18:10
수정 아이콘
좀 생뚱맞지만 삼성팀입장에선 코치 만수형님이 저기 계신게 참 다행인듯.언젠가 돌아오셔서 영감님께 배우신걸로 저희 사자들을 이끌어 주세요..ㅡ.ㅡ ..(선동렬 감동님 안티는 아닙니다만 언젠가 만수형님이 오시는것은 당연한 일인듯해서요)
10/04/24 19:18
수정 아이콘
영감님 얘기 하자면야 한도끝고 없지만 영감님에 관한 편견중에 가장 억울한게 쪽바리라 발음이 안좋다는것이죠.
20대에 이미 영구귀국하셔서 국내에서 선수생활까지 하신분이고 발음은 충남고 감독시절에 선수들 배팅연습 지켜보다가
배트에 다쳐 치아를 다 빼는 부상을 당하셨기 때문이죠.
일본야구 운운하는거야 야구에 대해 잘 모르기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쪽바리 운운하는건 진짜 그사람 수준이 의심스러워질 정도죠.
만수코치에겐 미안하지만 두분이 좀더 긴 시간동안 감독-코치로서 함께 팀에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니콜롯데Love
10/04/24 19:27
수정 아이콘
진짜 롯데에 김성근감독님이 한번이라도 운영해봤으면 하는 생각

매일 합니다

거의 꿈인 일이지만 ㅜㅜ
목동저그
10/04/24 20:53
수정 아이콘
삼성팬이지만 김성근 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으로 인해 간혹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수많은 선수와 코치(지금은 다른 팀에 있는 제자들도 많죠)들이 김성근 감독을 은인이라 언급하는 것만 보아도 충분히 성근옹의 인품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이야 뭐 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고요.
자갈치
10/04/24 23:33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이야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겨도 완벽하게 이기려는 스타일...
벌떼마운드.... 출첵야구... 그리고 이 선수 없어도 저 선수로 메꿔버리고 FA 영입 안 해도 될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 주자만 있으면 득점을 하고야 마는 응집력, 집중력, 부러울 따름이죠.. 롯데 팬 입장으로선...
그리고 펑고 속도가 장난 아닌데... 원래 프로팀이라서 빠른건가요? 아니면 김성근 감독님이 빠르게 치는건가요?
용접봉마냥눈
10/04/25 00:08
수정 아이콘
오랜기간 재미없는 야구니 뭐니 언플에 엄청 당했었지만 역시 오직 야구만을 위한 정도를 걷는 장인에 모습을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위기네요. 작년 그 차포빠지고 온갖 부상의 만신창이 팀멤버로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서 준우승 했던 모습이 팬들에게 감명을 준것 같네요.

확실히 요즘 SK야구 보면 한국야구의 수준이 정말 높아진것 같습니다.
WizardMo진종
10/04/25 00:11
수정 아이콘
질문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김성근 감독님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그쪽에서도 감독으로 들여오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나요?
10/04/25 21:14
수정 아이콘
두산팬으로서.. 솔직히 김성근 감독님 생각만 하면 이가 갈리는게 사실이죠..
선동렬 감독이 선수시절에 아무리 레전드라고 해도 다른팀 팬 입장에서는 단지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막는 뚱땡이투수로 인식하듯이요..

하지만 확실히 두산빠라는 팬심을 걷어내고 본다면 정말 승리를 위한 최고의 감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혹은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로 트집잡는 글을 보면 왠지 안쓰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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