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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0 07:58:16
Name 시지프스
Subject [일반] 영화배우 한석규
한석규라는 배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를 처음 본건 우리들의 천국이란 드라마였고 좋아하게 된건 서울의 달이란 드라마였을겁니다.

그를 떠올리면 뚜렷이 각인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 성량이 좋은 낮은 목소리등등이겠죠.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그는 흥행보증수표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필모그래피에 가장 우선순위로 꼽힐 영화들을 전 군복무시절에 봤습니다.

초록물고기,넘버3,8월의 크리스마스 휴가나와서 본 영화들이라 유난히 감동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기자들이 한석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까다롭고 불편한 인텨뷰어라면서요. 다들 그렇게 말하면 그게 맞는 거겠죠.

약간의 첨언을 하자면 송강호씨의 데뷔작은 넘버3였고 한때는 죽마고우였지만 지금은 사이가 안좋다고 말씀하시는 최민식씨도 쉬리에 캐스팅된건 100프로 한석규덕분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결혼을 할때도 대단하다 느꼇습니다. 무명시절 만났던 성우동료와 결혼을 했는데 사실 이게 너무 당연한 거지만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사람인지라 그리 쉬운건 아니잖아요.

그런걸보면 이 양반이 나쁜 사람은 아니겠죠^^

영화배우나까 연기를 잘해야죠. 감히 말합니다. 초록물고기에서 살인을 한 후 형에게 전화를 하던 막둥이 한석규는 제가 본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그 때 이 배우의 팬이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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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0 08:24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와 최민식씨 사이가 안 좋은가요. 첨 알았네요.
개인적으로 한석규 그 특유의 연기냄새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앞으로 더 보여줄게 많은 배우라 믿고요.
좋은 작품에서 봤으면 좋겠네요.
공안9과
10/04/20 08:25
수정 아이콘
이 분이 90년 대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가 된건, 시나리오를 3회독 이상 한 후 출연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이라더군요.
근데 그 흥행보증 수표는 99년 쉬리를 마지막으로...
이중간첩, 주홍글씨, 구타유발자, 음란서생, 눈눈이이, 최근의 백야행까지... 죄다 부도났죠. ㅡ.ㅡ;
그의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나름 작품성있고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라 보는데...아쉽습니다.
방랑청년
10/04/20 08:55
수정 아이콘
일단 한석규씨의 목소리톤을 너무 좋아하구요.. 왜 갑자기 2000년 이후로 부진을 면치못하는지 아쉽습니다.. 좀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드래곤플라이
10/04/20 09:01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배우라 생각됩니다.
초록물고기 는 모 두말하면 잔소리죠
근래작중 구타유발자 ...... 이건 진짜 미친사람 이죠...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다시 돌아와서 영화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10/04/20 09:04
수정 아이콘
구타유발자는 정말 최고입니다. 대사 다 외우고 있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10/04/20 09:0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영화 르네상스는 한석규와 같이 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닥터봉부터 해서,... 은행나무침대,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넘버쓰리, 쉬리, 텔미 썸씽...초록물고기,....

늘 신인감독과의 작업했던 배우로도 유명했죠... 현재 우리나라 파워풀한 감독인.... 강제규, 이창동, 허진호감독도 한석규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도,,, 한석규 덕을 무지하게 보기도 했고,,, 당시에는 한석규씨 파트너라면 남자배우든 여자배우든 무조건 덤벼들었던 기억도 있구요...

갠 적으로.. 피지알식으로... 순간포스... 최강인 배우로 기억합니다...
10/04/20 09:21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의 몰락의 서막을 알린 '이중간첩' 의 흥행참패는 전적으로 여자 주인공의 극악의 발연기때문이라고 느끼는 입장에서는
고소영씨야 말로 한국 영화계의 엄청난 팜프파탈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고소영씨 출연 영화중에 제대로 된게
있었던가 싶기도 합니다. 소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으로 비트 하나 성공하고 나서 그후 영화건 드라마건 눈뜨고 볼수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줄줄히 재앙을 몰고 다녔죠. 이영애씨나 심은하씨는 일단 비교대상이 안되고. 그나마 대항마 김희선 조차 드라마는
많이 살리고. 영화에서도 '와니와 준하' 같은 영화 같은거 하나씩은 건졌는데. 고소영씨는 뭐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네요
한석규씨가 시나리오 보는 눈은 있어도 배우보는 눈은 없었는지도...
첨언하자면 한석규씨 인터뷰를 보면. 영화배우의 출연료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빈곤해보이는것 같아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창 잘 나갈때에의 인터뷰에 의하면 철저한 시장원리에 동조하며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면 출연료에 상한선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시는것 같던데. 지금 출연료를 얼마나 받으실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이어지는 한겨레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은 굉장한 치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와룡선생
10/04/20 09:31
수정 아이콘
우리들의 천국에도 나왔던가요?
흠.. 어릴때 다 챙겨본거 같은데..

넘버 3에 나온 배우들 지금 보면 후덜덜하죠..
한석규,최민식,송강호,이미연,박상면 등등
삽마스터
10/04/20 09:40
수정 아이콘
돈키호테의 꿈
10/04/20 09:45
수정 아이콘
고소영-전지현-김태희라인....
극강의 외모, 극악의 연기력, 최고의 CF퀸, 최악의 여배우...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김태희씨 정도는 현재진행중이겠지만...
10/04/20 09:56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는 발음과 발성이 굉장히 좋더군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원래 성우출신이라던가요)
연기력좋다고 말하는 배우들중에도 감정연기가 격해지면 대사가 잘 안들리는 경우가 있어요. 극장에서 그러면 굉장히 답답한데 한석규씨는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발음은 똑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반했습니다.
10/04/20 10:14
수정 아이콘
그때 그사람들에서의 연기는 정말 최고 입니다.
시지프스
10/04/20 10:20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는 성우출신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발성이 정말 좋습니다. 댓글에 나온 고소영씨는 정말 능렷자십니다. 상대가 누구이던 딱 자기화하죠
골든해피
10/04/20 10:24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사람 연기할때마다 소름이 돋는 배우 입니다.
정말 사람이 미치면 저러지 않을까 싶은..
LunaticNight
10/04/20 10:26
수정 아이콘
한석규 씨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우는 장면,
그 때 그 사람들에서 새벽녘 차로 텅빈 광화문 앞을 맴도는 장면,
음란서생에서 능청스럽게 이범수를 설득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네요.
요즘 영화들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연기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이 있는 배우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탕발림공장
10/04/20 10:29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요즘 흥행이 아쉬워요...
저는 초록물고기 전화박스 씬도 기억에 많이 남았지만 역시 서울의 달에서 그분이 제일 좋아요..
10/04/20 10:45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의 최고 인상적인 작품은 역시 초록물고기라 생각합니다.
동료동료열매
10/04/20 10:54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연기는 참 잘하는데 왜 흥행부도수표가 된 것인지 ㅠㅠ 안타깝죠...
10/04/20 11:04
수정 아이콘
간혹 한석규 닮았다는 얘기를 들어 더욱 애정이 가는 배우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매력인 평범함속의 강렬함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듯 합니다
텔미썸딩 이후의 영화들을 보면 그의 연기패턴이 비슷비슷하고 그의 연기가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감독의 연출문제인지 아니면 배우의 문제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겠으나 한석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흥행성적과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그의 이름만으로 믿고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배우였는데, 이제는 그렇게 믿음이 가지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다시 그가 흥행보증수표라는 닉네임을 얻고 그의 연기를 보며 몰입할 수 있는 영화를 접하고 싶네요
Karin2002
10/04/20 11:05
수정 아이콘
이중간첩이 컸죠. 3년만의 복귀작인데 대망했으니..그 때 기대에 못미친 게 너무 커서.. 다시 흥행 배우가 됐음 좋겠네요.
드랍쉽도잡는
10/04/20 11:15
수정 아이콘
눈눈이이까지 부도였나요;;;

한석규 씨가 이상해진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대중적인 영화를 선택하지 않아서 그렇지 영화 자체는 대부분 좋은 영화더군요.
10/04/20 11:24
수정 아이콘
송강호씨는 넘버3보다 초록물고기에 먼저 나오지 않았나요? 완전 깡팬줄 알았는데
10/04/20 11:40
수정 아이콘
제 뇌리엔 대한민국을 통틀어 욕을 제일 잘하는 배우로 남아있죠.
정재영, 박희순 씨와 더불어 양아 연기의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선역도 물론 훌륭하죠)

여담으로, 한석규씨 조카랑 초등학교때 같은 반이어서 사인도 받았었는데, (서울의 달 단역시절)
그때만 해도 듣보 축이었던 안경 아저씨가 점점 국민배우로 승천하더군요 헐헐.
2월21일토요일
10/04/20 11:46
수정 아이콘
결혼식을 참석했던 유일한 연예인이 한석규씨인지라 괜시리 더 정이가는 배우입니다^^
백윤식씨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꼭 주연이 아니더라도 예전같은 포스를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SOD매직미러호
10/04/20 11:52
수정 아이콘
최민식씨는 요새 뭐하시는지...
한석규씨는 최근에 부진이라곤 하지만 영화계에서 어느정도 먹어주는 자리에 있는데 비해 최민식씨는 한방에 훅 간거같은 느낌이네요.
진짜 올드보이때 최민식 최고였는데 말이죠.
출연료 발언과 대부업광고 그것때문인가... 아님 다른사정이 있는건지...
10/04/20 11:57
수정 아이콘
연기를 못한다기보다는... 대중적인 작품을 선택 안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10/04/20 13:04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는 성우도 했지만 그 전에 대학가요제 출신이죠. 노래도 잘합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기자들이 싫어하는 배우로는 탑이 아닐까 합니다.
기자들한테 아부 안떨고 소스 안 주는 것 때문에 한석규만 나오면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죠.
이런 것 보면 정말 기자라는 것들 욕나오게 하죠.

한석규씨의 흥행가도가 마무리된 것은 기자들의 공이 50%는 먹어줄 겁니다.
한석규만 나왔다 하면 악평을 해댔으니 그나마 괜찮았다고 하는 영화들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흥행부진에 시달렸던 것이 이해가 가죠.

어쨌든 문성근과 함께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은 배우 중의 하나입니다.
장군보살
10/04/20 13:26
수정 아이콘
초록 물고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입니다. 제가 중학교때 처음 보고 그때 이후로 한석규라는 영화배우를 좋아했고, 그 영화를 감독한 이창동의 팬이 되었습니다. 저의 영화 팬 인생을 처음 시작하게 만든 영화가 초록 물고기인데..
Kaga Jotaro
10/04/20 14:45
수정 아이콘
정말 한국영화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배우죠.
한석규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많은 한국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흥행하는 일은 조금 더 늦춰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쉬리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극장가에 한국영화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90년대말
아이러니하게도 한석규의 내리막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죠.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서는 모습을 보고싶군요.
잠잘까
10/04/20 15:28
수정 아이콘
네이버 기준

닥터봉,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넘버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텔미썸띵 까지
닥터봉은 국민학생 시절이라 잘 모르겠으나....그외 모든 영화를 전부 흥행시켜버려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백기 전에 인터뷰 했던 것을 예전에 봤는데, 오죽했으면 크게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더군요.. 크크
특히 공백기 전 마지막 영화인 텔미썸씽(18세 관람불가에, 공포스릴러 장르-이시대에 왠만하면 성공하기 힘든 작품이죠)까지
성공해서 더욱 그랬을 겁니다.

그랬던 그가 이중간첩이후...ㅠㅠ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한석규는 머랄까...자기를 끊임없이 발전시킬려고 노력하는 듯 보이더군요.
음란선생이라는 작품을 손댈줄이야...크크크(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복귀후 작품을 면면히 봐도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를 펼칩니다.
관객수는 적어도, 평단에서 나름 호평한 작품들도 많구요.

저는 그가 아직도 영화보는 눈은 대단하다고 여기며...
적어도 관객수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더 폭넓은 연기세계를 보여 줬으면 합니다.
일상과 일탈
10/04/20 16:38
수정 아이콘
저도 배우 한석규.. 좋아합니다.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최수종의 친구이자 김희애의 상대 파트너로 나왔었죠.
그때부터 좋아라 했는데, 그 후에 영화 <접속>도 좋았고, <음란서생>도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흥행은 별로 안 되는 것 같지만, 다시 한번 날아오르겠죠.
연기는 여전히 잘하니까요.
제시카와치토
10/04/20 19:29
수정 아이콘
한석규씨는 제 개인적으로 연기력도 최고지만 그보다는 목소리가 좋아서 끌리는 유일한 배우인데
부디 다시 흥행보증수표로 우뚝 섰으면 좋겠네요
10/04/20 20:52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보는 눈이 정말 좋았던 거 같습니다.
초록 물고기, 넘버 3, 구타유발자는 정말 시나리오 최고죠.

개인적으로는 배우 출연료에 대한 시각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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