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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1 15:47:59
Name 세레나데
Subject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1일차(서울~부산~밀양) (2)
☆안녕하세요, 세레나데입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리플 부탁드려요 :)


죽어라고 걷고 또 걷다가
버스를 탈까 말까 100번은 고민한 끝에
결국 우리는 태종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_-




<태종대 입구의 모습>


고갈되어 가는 체력을 달래며
우리는 태종대 입구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입장료는 없었다 :)
태종대의 오르막을 계속 오르던 우리는
'이대로 계속 걸어서 돌아다니는 건가 설마ㅜ_ㅠ'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우리 눈에 보이는 그것은...!
관.광.열.차!!



<태종대를 순회하는 관광열차, 다누비>


이 얼마나 유용한 열차인가!!
아쉽게도 유료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 다누비를 타고 '등대'를 향했다.

태종대의 등대의 도착한 우리는, 계단을 내려 가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에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태종대의 망망대해>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날씨가 우중충한 것이 오히려 더욱 운치가 있었다. 시야를 가득 메우는 회색의 하늘과 회색의 바다는
그야말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 때,
루실 : 헐.... 야 세레야 저거봐라.

루실의 말에 고개를 돌린 그곳에 있는 건, 압도적인 스케일의 바위였다.


<신선 바위.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오옷...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_+
흥분한 우리는 달려 내려갔다. 달려 내려가는 도중에 왼편을 보자, 멋진 해안 풍경이 보였다.




<등대에서 내려다 본 바다>


멋진 광경들을 보자, 아까까지 죽는 소리를 냈던 루실후르페는 흥분한 강아지마냥 뛰어 갔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치유효과 인가...;
우리는 신선 바위에 도착하여 바다를 만끽했다.



<신선 바위 위에서 찍은 모습>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루실후르페>


<신선바위에서 올라오며 찍은 사진>


태종대 앞바다는 우리의 고생을 모두 씻어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여행 나오길 잘했다!"라는 느낌이 팍팍 왔다.=_=;

등대에서부터 다시 걸어 내려오기시작한 우리는, 한 두 군데 더 들린 후에 입구까지 도로 나왔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세레&루실 : 버스타자 우리.-_-;;

결국 올 때는 버스를 탔다.-_-; 버스를 타니 그 죽을 고생을 해서 걸어왔던 길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아 이 허무함-_-;;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 하던 우리는, 부산이 고향인 친구 배씨에게 전화를 했다. 뚜...뚜...
배씨 : 어, 여행 잘하고 있냐?
세레 : 야 여기 뭐가 맛있냐?
배씨 : 부산 갔으면 돼지국밥을 먹어야지 당연한거 아냐?

그런가! 돼지 국밥!! 우리는 자갈치 시장 쪽을 구경한 후에 돼지 국밥을 먹기로 했다.

자갈치 시장은 생각보다 별 건 없었다. 대충 둘러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 돼지 국밥을 시켰다.
돼지 국밥은... 음... 그냥 순대국밥이랑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_-
배씨에 대해 오만 욕을 다하며 우리는... 그릇을 싹싹 비웠다.=_=

우리는 부산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 지하철은 굉장히 좁았다. 자리에 앉으면 앞자리가 너무 가까웠다; 서울 지하철에 비해
1m 정도는 가깝게 느껴졌다.(심리적으로)

부산역에서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밀양으로 향했다.
밀양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인터넷으로 조사해 두었던 찜질방 "스파랜드"로 향했다.
많이 지쳐있었기에, 약 2km정도 되는 거리였지만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비오고 천둥치고;;

그.런.데.
스파랜드에 도착한 우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영업을 중지한 가게인 것이다.-_-;;;;;;;;;;;;;;; 우리는 아파트 단지 근처를 돌며 찜질방을 찾았다.
저질체력 루실후르페의 불평 + 불만 + 비난 + 짜증이 작렬하기 시작했다.=_=;

결국 우리는 택시를 잡았다.
세레 : 아저씨, 제일 가까운 찜질방으로 가주세요.-_-;

찜질방은 서울 찜질방과 다를 게 없었다.
몸을 씻는데, 정말 '씻는다'는 행위가 그렇게 큰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건 오랜만이었다.
하루의 피로가 뜨거운 물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

그날 잠자리에 들 때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찜질방에 전화해 보고 가야지......-_-"

...1일차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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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10/04/11 16:17
수정 아이콘
아아 부산이라...이러저러한 이유로 제법 많이 가봤는데..이러저러한 이유로 차분히 쭈욱- 둘러보는건 못했었지요.(그렇게 치면 어느동네인들 차분히 쭈욱 둘러봤겠습니까만은.;) 갈때마다 조금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흐흐흐.

정말 여행가고 싶네요. 요새 한참 정신이 산란스러워서 그런지.....

친구랑 둘이 하는 여행이라..부럽습니다. 어제까지만 이 글을 봤어도 막 부러움에 불행해 졌을것 같은데...
회사때려치울까..하고 고민하는 제게 '몇달만 참아. 남유럽에 가자!'라는 친구녀석의 말에 오늘은 조금 낫네요. 으하하하.
(엉엉..ㅠ.ㅠ 친구님 정말 데려가 주는 거 맞냐...ㅠ.ㅠ 으허허헝...불행하단 말이다아.......)
videodrome
10/04/11 16:49
수정 아이콘
이거 혹시 기한이 있는 건가요?
몇박 몇일 계획된 건지, 아니면 무작정 돈이 허락할 때 까지 인지..

암튼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묶인 몸이지만 이렇게 여행기라도 읽으며 맘을 달래야 겠네요.

한 7박 8일 정도로 경상도 전라도를 거쳐 강원도 까지 여행이 가능할 까요?
풍운재기
10/04/11 20:00
수정 아이콘
태종대 바다풍경은 진리입니다...고2때 첨 가본 맑은 날의 태종대 바다풍경은 정말 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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