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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1 19:56:09
Name toom
Subject [일반] 무섭습니다. 4대강 사업이 가열차게 진행중입니다.
오랜만에 영화판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잡다한 세상 사는 이야기나 하는 편이라서 별생각 없이 녀석을 만났는데...
갑자기 4대강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 중 4대강 관련한 다큐를 찍는 분이 있어서
공사현장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이야기의 요지는.
강바닥을 거대한 깊이로(7.5m)로 파서 그 바닥을 시멘트로 마감하고, 중간중간 둑을 쌓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냥 대형 건물 지을 때, 바닥작업이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상류에서 하류로 순차로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4대강 모두에서 강 중간중간 지점을 정해서, 물을 막고 물을 빼내고, 땅을 파고 시멘트를 붓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물을 막아 사용하기 위한 장치들이 주변 지대보다 높아서, 갑작스레 비가 많이 오면 침수가 날것 같다고 걱정이 된다고 하더군요.
현재 공사는 밤에도 불철주야 진행중이고,
환경조사니...시험이니 하는 원칙과 절차와 무관하게... 일사천리로(2년내로 끝내겠다는 기세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낙동강 쪽이 가장 진행상황이 빠르고, 그 덕분에 파생되는 생태계 변화는 무서울 지경이라고 합니다.

뭐, 공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의 기사들을 참고 하시면 될듯합니다.
오히려 제가 전해 들을 말들이 더 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을까... 다 옮기기가 어렵군요.

다만,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4대강 사업이 시작되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예산이 통과하니..마니...하는 것들만 얼핏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공사가 이렇게나 진행중이고, 너무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듣고 나니 화가 나고 무섭더군요.
단순히 돈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환경파괴니, 그에 따른 침수 위험이니, 하는 것을 들으니...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언론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저 공사 화면이 제대로 보여지기만 한다면, 광우병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파문이 일어날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 이야기를 모르고, 관심도 두지 않았던.
제 무심함과.
이 정부의 엄청난 언론장악 능력에 화가 날 뿐입니다.

아... 감정적인 마음에 쓰는 글이라...
엉망이더라도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냥 포기해 버리기에는 너무 큰 대가를 치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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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
10/03/21 19:59
수정 아이콘
뼈를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종자들이네요...아우... 온갖 쌍욕을 하고 싶습니다...
Alexandre
10/03/21 20:06
수정 아이콘
제가 부산에 사는데 정말 주위 사람들 보면 숨이 턱턱 막히네요...어찌도 이리 무관심하고
친 한나라당인지....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어른들은 색 안경을 벗지를 못하고....

한 달에도 수없이 홀로 언쟁을 하는 것도 힘드네요...그래도 작겠지만 제 언쟁이 누군가에게
제 뜻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휴...시대를 역행하는 한국...이게 무슨...민주주의입니까
차문에낀놈
10/03/21 20:07
수정 아이콘
저사실이 언론에 공개가되고

광우병때와는 비교할수없는 파문이 일어났을때

정부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에휴..
Illskillz
10/03/21 20:09
수정 아이콘
썩은 물 마시고 기형아 나와봐야 정신차릴듯

뭐 그런 일이 터져도 언론에서 차단해서 알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크크

재밌는 세상입니다
비마나스
10/03/21 20:10
수정 아이콘
제일 깝깝한 드립이.....

" 글쎄요. 개발이라는게 원래 다 그런 건데요. 개발은 자연을 파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태까지 이런 개발을 해왔기에 님도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왜 반대 하지 않으셧나요.
이런 개발은 노무현정권이나 김대중정권에도 다 해왔었습니다. "
10/03/21 20:13
수정 아이콘
투자한 애들 돈 좀 쥐어주려면 해야죠 큭큭
수천명 웃게 만들려고 수천만명 울리겠군요.

이건 뭐. 4대강 해놓으면 후세에 자기가 영웅취급 받을 줄 아나요.
메를린
10/03/21 20:17
수정 아이콘
엄청난 이익을 가지기 때문에 하는건 이미 다 알고있으니,

제발 제대로좀 했으면...

무슨 4대강을 2년내에 한다는거야...청계천은 보이지도 않나...
술로예찬
10/03/21 20:2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좋은 생수사다가 마실 인간들이니 수질 나빠지는 것에 관심이 없겠죠
10/03/21 20:30
수정 아이콘
낙동강권역 주민으로서...

아 막 화딱지 나네요...

데스노트 누가 좀 안던져주나...
10/03/21 20:41
수정 아이콘
아... 답답하네요=_= 화나고... 이 나라가 어찌되려고 그러는 건지 정말 이민이 답인가요??
10/03/21 21:03
수정 아이콘
아 열받네요
ROMANMAX
10/03/21 21:16
수정 아이콘
얼마전 인터넷 뉴스를 봣는데....4대강 사업때문에 이름도 모르는 조그마한 하천에다가는 100몇억을 때려넣고
또 낙동강 주변 어느 강에는 180여그루의 나무를 모두 잘라버렷다고 하더군요..
무섭군요..그저..mb이대로 괞찬을까요???
피날레
10/03/21 21:23
수정 아이콘
가끔 리플을 보면 불안하네요 지금의 친한나라당 외치는 세력처럼 나중에 색안경끼고 현 야당을 지지하게 되는 날이 오게될까봐..
네오제노
10/03/21 21:27
수정 아이콘
바닥을 시멘트로 덮다니;;
나중에 그거 다시 뜯으려면 그 이상의 예산이 들 것은 불보듯 뻔한데;;
잃어버린 10년을 복구하려면 몇년이 걸릴까요?
무리수인가
10/03/21 21:57
수정 아이콘
진짜 무섭죠...4대강을 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죽이는 일을...제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단기간에 승부 볼려고 하니까 참 답답합니다
2mb의 속내가 궁금합니다...정말 4대강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것인지 아니면 건설업체들 배불리기를 통해서
돈을 챙기려고 하는것인지...물론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보면 헷갈리네요
10/03/21 22:12
수정 아이콘
설마 정말로, 정말로 4대강이 국익에 도움이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짓은 아니겠죠? 만약 그렇다면 자기편 배불리기보다
더 무서운 건데...
10/03/21 22:53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끔찍하네요...이걸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한지..되돌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나누는 마음
10/03/22 01:11
수정 아이콘
저러고도 꿋꿋이 묻지마 지지하는 인간들. 정말 경멸스럽고 협오스럽습니다.
10/03/22 11:38
수정 아이콘
제발 경상민국 하나 만들어서 독립시켜주면 좋겠네요. 자기네들끼리 좋아하는 딴나라, MB, 그네히메와 함께 만수무강 잘살라고.
10/03/22 11:59
수정 아이콘
드립만 무성한 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저만큼이나 진행되고 있었다니..
자연의 신이 있다면 얼마나 인간이 한심해 보일까요..=_=;
인간이 심판할 수 없다면 분명히 자연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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