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보험 이야기가 나와서 한 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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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LIG RFC에 작년 12월에 입사했습니다. 어느덧 4개월 째가 되었네요.
그동안 제가 겪은 일들에 대한 느낀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교대를 나왔습니다. 평범한 사람을 초등교사로 만들어 주는 바로 그 곳 맞습니다.
시골학교에서 4학년 담임도 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여러 경험들을 해보고 싶어서 나왔어요. 저는 드라마틱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하하하
사실 임용고사에 떨어졌어요. 공부 좀 하면 붙는건데 바로 그 공부란걸 하기가 너무 싫었어요.
게다가 교사를 하며 무엇인가 느낀바가 있어 사교육을 경험해보고자 했습니다.
우선 '구직사이트'라고 검색어를 넣고 검색결과에 나오는 모든 사이트마다 제 이력서를 전부 올렸어요. 아주 화려하게요.
그랬더니 여기 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어요. 학습지, 학원, 대안학교, 영재양성기관, IT기업 등등등......우리는 구성주의 교육이론을 적용하는 곳이네, 발도르프식 구성이네, 페이가 아주 좋네, 중상층 이상의 자녀만 온다는 둥, 시설이 엄청 좋다는 둥, 학기마다 해외 캠프를 간다는 둥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여러곳에서 아주 그럴싸한 제안들을 해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조금 아는 바가 있어서 아주 약간 깊은 대화로 유도하면 치면 말이 막히면서 화제를 돌려버리대요.
진짜로 참된 교육을 하는 사교육기관도 있겠지만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학자이름이나 교육철학 등을 내세우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현혹시키는 모습이 눈에 쉽게 그려지더이다.
그리고 그곳들이 좀 네임밸류가 있는 곳이었다는게 더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만 아주 솔직하게 '우리의 임무는 기본이나 실력을 쌓는 것이 아니고 점수를 올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열심히 교육정세, 교육심리, 교육방법, 가르칠 내용들을 배우던 도중에 LIG RFC라는데서 입사하겠냐는 메일이 들어오더군요.
참 쌩뚱맞았지만 갑자기 관심이 가더라구요. 머릿속에서 전기가 통하는 느낌 '바로 이거야' 하는 느낌이 왔어요.
제가 미성년이었을 때에는 금융계통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왠지 기회 같았어요. 저는 '교대 나와서 그 쪽이랑은 평생 인연이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어느정도 포기하고 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