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래는 소리바다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멜론을 비롯한 유료사이트에서 일정 금액의 돈을 내고 구입해서 듣는 게 보편화 되었죠.

사실 이게 당연한 건데, 예전만 하더라도 노래는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것 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가끔은 주위에서 저에게 노래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더군요.



인터넷을 통하면 노래든 영화든 프로그램이든 드라마든 쉽고 편하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커가면서 그리고 mp3 다운로드에 대해서 막는 것이 강화되면서 조금씩 무엇이 맞는 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 사실 돈 내고 구입하는 게 당연한 거구나.” 하고 말이죠.



얼마 전에 소녀시대 2집 CD를 구입했습니다.
소녀시대 CD를 샀다는 얘기를 하면 주위에서 그런 것도 사냐고 하더군요.

돈 내고 CD를 구입하는 걸 이제는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실정입니다.
아이돌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이돌 가수 CD사는 이상한 놈이 되어버렸습니다.

"너 CD도 사? 팬클럽은 가입 안했냐?"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인터넷 연재 사이트에서 소설을 가끔씩 볼 때가 있는데, 한 작가분이 그러시더군요.
10시간씩 수고해서 올린 글이 인터넷에 불법으로 돌아다닌다고.
노래처럼 돈 내고 인터넷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하시는 걸 봤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돈 내고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도 정품CD가 있긴 하지만, 불법 복제된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고 몇몇 유틸리티 역시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은 본방으로 챙겨보지 못해 토렌트에서 받아 보곤 합니다.

오피스 CD정도는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렇게까지 구입하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그래도 최대한 노래나 영화 정도는 불법을 이용하지 않으려하는데 주변에선 이런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되나 봅니다.
공짜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왜 굳이 돈 내고 하려느냐고 말이죠.
할 줄 몰라서 돈 내는 게 아니라 돈을 지불하는 게 당연한 줄을 모르시나봅니다.

그래도 최근엔 인식들이 많이 좋아지신 것 같기도 하네요.
적어도 mp3정도는 불법 다운로드가 많이 줄은 것 같습니다.



소시 2집 리팩키지를 구입할까 하다가 또 사면 돈 주고 그것도 아이돌 가수 CD나 사는 이상한 놈이 되어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흐흐~

어렸을 때긴 하지만 H.O.T.나 SES CD를 살 때와는 분위가가 다르네요.
주변 시선 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마음 껏 내 돈 내고 못하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사게 될 것 같네요. 크크..



ps. 유틸리티는.. 어쩔 수가 없네요.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에 맞춰줘야 하니..
어쩔 수 없을까요. ^^;

교육청에서 일하는데 여기에 있는 오피스 CD를 빌려가 깔으면 되려나요? ^^;
이것도 합법적이진 않은 것 같아서..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