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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1 09:09:52
Name DeepImpact
Subject [일반] 밀란팬입장에서 본 챔스16강 2차전 맨유 vs 밀란
지금도 밀란한국팬페이지(속칭 밀당)과 세리에A팬페이지에도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곳 pgr은 아무래도 맨유팬분들이 많고 박지성선수를 응원하시는분들이 많아서 밀란팬입장에서 본 간략한 경기후기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때 '뭘해도 잘풀리는 팀'과 '뭘해도 안풀리는 팀'의 경기를 보는듯 했습니다.
한경기 두골폭풍을 몰아치며 팬들을 설레게 했던 훈텔라르는 아직 대괄호를 벗기기보단 한겹 더 씌워줘야 할때라는걸 진지하게 고민하게 했고 보리엘로는 왜 아직도 만년유망주라는 소릴 듣는지 뼈저리게 체험하게 해줬습니다.
한때 네스타와 철의 장벽이라 불리던 티아고 실바 역시 네스타없으면 쩌리라는것과 안그래도 불안한 풀백및 보네라는 그냥 안드로메다로 보네버리고싶은(응?) 충동을 느끼게 해줬구요.
인자기와 세리모니 드립을 치던 백암선사는 뭔가 하기엔 시간부족과 스코어차이도 너무컸고 설령 시간이 남아있었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을까? 라는 물음엔 부정적인 답이 나왔구요.

그나마 최근 대괄호를 벗으사 부활하신 호나우딩요반신(아직 신으로서 완전한 부활은 못했기에...)와 혹 일부 한국언론에서 박지성에게 봉쇄당했다던 조율의 피를로가 그나마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고 시도했으나 팀의 전반적인 부진에 묻혔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일부 한국언론에서 박지성선수가 피를로를 원천 봉쇄했다...라고 떠들어대고 있으나 제가 봤을땐 전반30분정도까지 그런경향이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박지성이 피를로를 봉쇄했다기 보단 피를로가 오히려 박지성을 따돌렸다... 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논쟁의도도 없고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해해주시길 ^^;;)

일단 이번에 밀란이 탈락함으로써 조별리그까지 총 4팀의 세리에A는 유베의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 피오렌티나의 안타까운 원정다득점 석패와 함께 밀란의 7:2 안드로메다 관광탈락으로 인테르 한팀만이 앞으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인테르 또한 첼시의 스탬포드 브릿지로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거기에 하필 리그에서 아무리 독보적이어도 챔스에선 죽을쑤던 인테르가 남은게.... ㅠ) 최근들어 챔스에서 그나마 활약을 해주던 밀란의 부진과 함께 챔스티켓이 분데스나 프랑스에 밀리냐는것 아니냐는 세리에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나마 인테르가 이번에 올라가줘서 그런 걱정을 덜어주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아래는 메디아셋과 스카이스포츠의 맨유 vs 밀란 평점입니다.

sportmediaset

MANCHESTER UNITED (4-3-3): Van der Sar 6.5; Neville 6.5 (20' Rafael sv), Vidic 6.5, Ferdinand 6.5, Evra 6; Park 7, Fletcher 6.5, Scholes 6 (27'st Gibson sv); Valencia 6.5, Rooney 7.5 (20'st Berbatov sv), Nani 6.5. A disposizione: Kuszczak, Evans, Obertan, Diouf. All:. Ferguson

MILAN (4-3-3): Abbiati 5.5; Abate 5 (18'st Beckham 6), Bonera 5.5 (1'st Seedorf 6), Thiago Silva 5, Jankulovski 4.5; Flamini 6, Pirlo 5.5, Ambrosini 5.5; Huntelaar 4.5, Borriello 5 (23'st Inzaghi sv), Ronaldinho 6. A disposizione: Dida, Zambrotta, Favalli, Gattuso. All:. Leonardo.

skysports


참고로 평점은 http://www.serieamania.com/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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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스톰
10/03/11 09: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반 30분 후에 박지성선수가 피를로를 아주 노골적으로는 막지 않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게리네빌선수가 경기 끝나고 인터뷰한것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딩요신 막을때 서포트 해줬다고 박지성을 기억하라고 -_-;;

선제골을 넣어버리니 추가 많이 기울어서 딱히 피를로를 노골적으로 막을필요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골을 넣었을까요 ^^;)
뇌공이
10/03/11 09:42
수정 아이콘
피를로가 박지성을 따돌렸다기보다
적극적으로 막지 않더군요.
흐린하늘
10/03/11 09:42
수정 아이콘
밀란의7:2 탈락 아닌가요??
君臨天下
10/03/11 09:43
수정 아이콘
통합 스코어 7:2 아닌가요? 1차전 맨유 3- 밀란 2 2차전 맨유 4 - 밀란 0
10/03/11 09:51
수정 아이콘
뭐랄까 밀란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파투-네스타 없는 밀란은 정말 약한 느낌입니다.
단지 핵심 선수 두 명이 빠진 정도를 넘어서 팀 전체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어느 팀이고
에이스 두 명 빠지면 타격이 큰 건 사실이지만 밀란은 그 영역을 멋어난 느낌이라고 할까요;
10/03/11 09:52
수정 아이콘
밀란이 agg 2-7이라니..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10/03/11 09:52
수정 아이콘
객관적으로 봐도 안막고 딩요에 집중한 것 같던데요
10/03/11 10:23
수정 아이콘
후반가면서 대놓고 안막고 운영간것 같았어요...
결과는 안드로 관광~

신이라고 추앙해대지만
진짜 신은 퍼기신같음
어쩜 이번시즌마저... -_-;;
제리와 톰
10/03/11 10:35
수정 아이콘
AC밀란이란 클럽은 현대 축구사에서 대단한 족적을 남긴 클럽이지요.
언제나 강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그런 팀 말이에요.
하지만 최근에 터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경기 조작 사건이나 클럽의 부채 문제 등-로 인한 세리에A의 팀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 문제에서 밀란도 예외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전통이 있는 팀이기에 언젠가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으리라 생각됩니다.

P.S-레오나르도 감독은 이전의 안첼로티 감독과 비교해 보면 너무 전술 운용이 순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견이긴 하지만 순간 순간 경기에서의 상황 판단 능력이 아직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pErsOnA_Inter.™
10/03/11 10:47
수정 아이콘
음.. 아이디에서 보듯 악질 인테르빠입니다만..-_-;
오늘 경기는 박지성이 골넣고 밀란이 이기기를 바랬습니다.

피오렌티나는 뮌헨에 잡히고, 밀란도 맨유에 잡히고.. 세리에가 갈수록 망조가 드는듯 하네요.
SB에서 인테르가 첼시 잡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_-

사실 밀란에 악감정같은거 하나도 없습니다만.. 라이벌 밀란이 살아나야 밀란더비도 재미가 있죠.
밀란 화이팅입니다. -0-/
밀가리
10/03/11 11:00
수정 아이콘
유에파 홈페이지에서 보면 피를로 전체 패스시도횟수가 꽤 적더군요. 그것 하나만으로 박지성의 역활은 다했습니다. 박모기
뿌지직
10/03/11 12:11
수정 아이콘
피를로가 따돌렸다기보단 박지성이 완전히 적극적으로는 막지 않았죠. 어차피 이기고 있었고, 조금은 공격적으로 할려는게

보이던데요..
물빛의 비
10/03/11 12:40
수정 아이콘
출근때문에 경기를 보지 못하고 출근 후 스포츠뉴스를 클릭한 순간 탄식만 나오더군요.
가장 좋아하는 팀인 AC밀란이 하필이면 가장 싫어하는 팀에게 져 탈락하는 것을 접하니 휴...
비록 리그에서는 유벤투스나 인터밀란을 싫어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예외라
남은 인터밀란이 16강도 뚫고 우승을 꼭 해서 세리아의 자존심을 살려주기를...인터밀란 화이팅!!!
forgotteness
10/03/11 17:11
수정 아이콘
그냥 경기를 다시 보면 볼수록...
피를로가 불쌍할뿐...;;;

따돌리지는 커녕 후반에는 몸싸움까지 밀리는 형국...
피를로가 무기력해졌기 때문에...
결국 피를로의 공급이 끊기게 되면 밀란은 딩여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게되기 때문에...
밀란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맨유 수비진이 수비하기 너무나 손쉬웠죠...

그런데 지성이형은 피를로 지우면서 딩요까지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수비진은 한결 더 편하게 수비했을겁니다...
귀염둥이 악당
10/03/11 18:20
수정 아이콘
전 경기를 다 본 저는 피를로가 불쌍하던데...
그 이후에 박지성 하이라이트만 보더라도 좀 아주 추발리는게 눈에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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