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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8 00:05:33
Name MoreThanAir
Subject [일반] 칠레에서 지진이 일어났네요.
http://news.nate.com/view/20100227n07664?mid=n0503

아이티에 이어 칠레에서도 강도 8.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CNN 사이트에도 속보로 계속 지진 소식을 다루고 있네요.

강도 6.9의 여진이 발생한데다가 쓰나미 위험에 다들 떨고 있답니다.

그 와중에 트위트로 지진 소식을 중계(?)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평소 우스개 소리로 지구 멸망이 와도 디씨하는 사람들은 디씨에 글 올리고 있을꺼라는 말이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부디 사상자가 최소화 되어야 할텐데 워낙 강진이다 보니 어떻게 될지 걱정이군요.

하이티에 이어 요즘 지구가 왜 이러는건지...ㅠ.ㅠ


p.s. 뉴스를 가져오는 기사도 최소 10줄인가 잘 모르겠네요.

혹시나 하여 10줄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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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8 00:11
수정 아이콘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M6.5였던가 여튼 꽤 강진이 있었다고 하는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이유가 뭘까요
10/02/28 00:12
수정 아이콘
8.8이면 엄청 난 것 아닌가요? 아까 기사를 보니까 사상자면 두자릿수를 그냥 넘어주던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확실히 이제 지진이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니콜롯데Love
10/02/28 00:13
수정 아이콘
8.8이면 엄청난거죠...
10/02/28 00:16
수정 아이콘
지진에 대한 체감이 안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영화에서 볼 법한 엄청난 상황이나 실제 아이티처럼 큰 인명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2/28 00:19
수정 아이콘
아이티 지진 터지고 지질학자들 얘기하는거 뉴스에나왔는데 원래 아이티쪽라인 4개(?)인가 있던 지진 막아주던 축이 아이티 쪽 터지면서 1개로 줄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모든 힘을 받고있어서 곧 터질거라고 하던데, 또 일본쪽도 십년안에 위험하다는 소리도 하던데...점점..무서워요 ㅜㅜ
10/02/28 00:19
수정 아이콘
여진이 6.9면...;; 후덜덜이네요
유명한그분
10/02/28 00:28
수정 아이콘
설마 2012년??
10/02/28 00:36
수정 아이콘
어제서야 2012를 봤는데요...

갑자기 또 생각났네요 -_-;; 후덜.
Aphrodite
10/02/28 00:42
수정 아이콘
근데 자잘한 지진이 자주 발생해줘서 지각의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큰 지진이 안발생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고수님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0/02/28 00:5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지질학 강의를 하시는데 저도 그런말 옛적에 들었습니다.
무한의 질럿
10/02/28 00:58
수정 아이콘
지각에 에너지가 축적되서 한방에 방출되면 그게 큰 지진이 되는거니까 왠만하면 자잘하게 방출해서 작은 지진이 많은 쪽이 좋겠죠.
10/02/28 00:46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저번에 진도 3에 지진을 느끼고 나서 지진이 더이상 남일만은 아니구나란걸 생각했었는데..
저런 지진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무한의 질럿
10/02/28 00:50
수정 아이콘
만약 2012같은 재앙이 일어나면 dc에서는 문자중계할듯...
딩요발에붙은
10/02/28 00:55
수정 아이콘
아아..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서늘한바다
10/02/28 01:06
수정 아이콘
휴...
아이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큰일이 터지는 군요...
모쪼록 지진후 처리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10/02/28 01:46
수정 아이콘
한 지방대의 지질학도(대학원생)로서 자그마한 지식을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지진이건 작은 지진이건 간에
지진은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물론 요즘들어 여러가지 모델링을 통해
지각이 받고 있는 Stress(응력 또는 잠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노력중이고
그것을 최대한 예측하여 재해의 피해를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게 그리 쉽지많은 않습니다.

만약 측정하여 예측이 가능하다면 지진은
물론 쓰나미, 화산, 등등 여러가지 재해를 미리 알고
대피를 최대한 하여 재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겠죠.

근데 이런 예측 시스템이
아직 기술상으로나 이론상으로나 완전 예측까지는 무리고
그저 좀 더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대비에 대한 측면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해운대를 보면
육지와 붙어있는 근해 같은 경우엔
그나마 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태평양 한가운데 해저지진이 일어났다면
태평양에 띄어놓은 센서에 의해
감지가 되야 그나마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즉, 다시 말해 아직 현 기술로는 지구 재해에 대한 완벽한 예측이 불가능하며
그나마 할 수 있는게 최대한의 재해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방법이 전부인 현실이죠.

특히 우리나라는 재해쪽에 이제야 조금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그런지
대한민국은 사실 아이티나 칠레처럼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면
정말 상상도 못할 피해가 발생할 겁니다.

한가지 사족을 덧붙여 말하자면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조금이라도 배우셨던 분들이라면
일본열도가 바로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서로 맞물려
비스듬히 내려가면서 열과 압력에 의해 생긴 화산열도라는 것을 알고 계실껍니다.
그래서 일본에 그렇게 지진이나 화산이 많은 거구요.

문제는 이렇게 맞물려 들어가는 섭입대의 평면 범위가
계속적인 마찰로 인해 깎여나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매우매우 느리게 이동하겠지만요.
만약 이 가정이 완벽하다고 예상한다면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가 될 수 있겠죠.

자세히 조사는 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2000년대 들어서 미진(미약한 지진) 및 약진(약한 지진)의 빈도수도
꽤 늘었을 꺼 같구요.(이건 제 순전한 가정입니다)
실제로 2006년 말에 동해쪽에서 규모 4 정도의 지진도 일어났었죠.

간단히 요약하면
우리나라도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보기가 어렵단 말씀입니다.

게다가 요즘 급격한 기후변동으로 인해
여러가지 재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가 아이티나 칠레 같은 대규모 지진이
안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죠.

언제나 과학도로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특성상
여태까지 제가 말한 것이 조금 과장되고
극적으로 말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 나중에 크게 한번 당하겠죠.
약간 씁슬하기도 합니다. 국토대비인구밀도가 엄청난 우리나라가
만약 서울에서 이런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후. 생각만 해도 끔짝하군요.

마지막으로 작은 팁을 드리자면
강도 5 이하의 지진이라면 책상 밑 같은 이런 구조물에 숨는게 대책입니다만
그 이상이 넘어간다면 차라리 최대한 큰 벽쪽에 붙어있는게
그나마 최선의 대피책이죠.
왜냐하면 큰 벽이 넘어지면서 지붕과 큰 벽 사이에 트라이앵글 존이 형성되면서
사람이 압사당하지 않을 공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물이나 비상식량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물론 사람이 지진을 당했을 그 순간!
어떻게 지진의 강도를 한번에 인지할 수 있겠고
또한 그 짧은 순간에 물과 비상식량을 챙기는게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아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상 허접한 설명이였습니다. ^^
Aphrodite
10/02/28 02:07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요. 초강진이 일어났을때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고층이랑 1층이랑 어디가 더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가요?(물론 어디있든 99.999% 죽겠지만)
10/02/28 02:26
수정 아이콘
흠.. 가정에 대한 자세한 부분이 없어
답변하기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

우선 아파트의 층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고
또한 건물이 무너지는 방향에 따라
어떤 층이 유리하다고 말 할 수 있겠죠?

그냥 단순히 15층 아파트 건물이
수직으로 그대로 폭삭- 가라앉는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
말씀대로 물론 어디있든 99%사망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중간층이 가장 그나마 살아남기 쉬울꺼 같아요.(약간 상중층 정도?)
저층은 아무리 공간이 확보되더라도
구조대가 최대한 빨리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지 않는다면
수분 부족 및 굶어죽을테고요.
너무 상층에 경우도 좋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
떨어지는 낙하 속도 및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반동때문에 튕겨나가면서 죽거나
아니면
콘크리트 더미 및 철근에 찔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중간층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어느 일정한 깊이에서
우연히 생긴 공간으로
쏙~ 들어가는 것이 그나마 가장 살아남을
확률이 높겠죠.

저도 이런쪽에는 자세히 알지 못해서
제가 생각나는 대로 적었네요;;
10/02/28 03:09
수정 아이콘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화장실에 대피하면 좋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단순히 근거 없는 이야기인지 궁금하네요.
열씨미
10/02/28 04:11
수정 아이콘
도저히 대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립되었을 때 최소한 물을 구하기 가장 용이한 곳이라는 이유 아니었나요? 지난번에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이었나 ; 정확한 제목은 기억안납니다만 그 글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 제대로 기억하는건가 모르겠네요.
부엉이
10/02/28 11:02
수정 아이콘
지진에 안전한 나라가 있기는 한건가요?
10/02/28 16:04
수정 아이콘
나라라기보다는 지역으로 말하는게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일 껍니다.

일반적인 지질학적 견해로 봤을 때
오랜 세월동안 지향사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지각변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지역이나
또한 판의 경계가 아닌 판의 중앙부 같은 지역은 거의 지진에 대해 안전하죠.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지역으로 북아메리카 동부지역(뉴욕)을 흔히 예를 들곤 합니다.
게다가 지각의 두께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되게 두껍기 때문에
지진이 나더라도 칠레나 아이티처럼 큰 피해는 없을껍니다.

이렇 측면으로 봤을때 미국이라는 나라는 나름 축복받은 나라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가적으로 외부의 침입이 용이하지 않고
게다가 지진에 대한 피해도 거의 없을테니까 상당히 좋은 조건을 국토로 가지고 있는 셈이죠.
뭐.. 따지고 보면 서부 LA쪽은 산안드레아단층대 때문에
지진이 많이 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부가 인구가 더 많고 미국의 중심지이니까요
(아 쓰다가 생각났는데.. 그대신 미국동부는 허리케인이 있었군요 -_-a)

또 다른 곳을 예로 들자면 유라시아(유럽+아시아)판의 중앙부인 키르키즈스탄 같은 지역이겠죠.
무리수인가
10/02/28 04:45
수정 아이콘
아이티 지진의 800배이상의 강진이라고 하는데 800배면 상상을 초월하는 강진이 일어난거네요
U.S.ARMY-68Q
10/02/28 12:56
수정 아이콘
칠레에 구제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10/02/28 16:07
수정 아이콘
저도 쓰고보니까 개괄적인 지식을 막~ 널어놓은 감이 없지 않군요.
사실 이런 얘기보다 칠레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감과 슬픔에 젖어있을까
요 생각이 먼저 들었어야 했는데.. 얼굴이 좀 화끈거리네요.

무튼 세계 각국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부디 칠레 사람들에게 힘와 용기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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