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18 06:33:36
Name Ace of Base
Subject [일반] 재평가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규혁


이름 이규혁(33)
출생 1978년 2월 8일
신체 키177cm, 체중78kg
소속 서울시청

-다음 인물사전 발췌.


1991년 당시 13세의 나이로 국가대표 발탁.
1997년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세계신기록 수립.
2010년 1월 17일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규혁의 역대 올림픽 성적>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500m 38초13(36위)/1000m 1분15초92(32위)
1998년 일본 나가노                500m  72.55(8위)/1000m    1분12초05(13위)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500m 69.59(5위)/ 1000m    1분08초37(8위)/1500m 1분45초82(8위)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500m 71.38(17위)/1000m    1분09초37 (4위)
2001년 캐나다 밴쿠버


안녕하세요 pgr여러분. 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네요.
매번 겜게에도 e스포츠에 관하여 글을 올리고 싶은 욕망은 많지만 '이거다'하는 스팀이 없어서
그냥 다른 분들의 좋은글들만 뒤척입니다.


본론으로,
요즘 시선이 케나다 밴쿠버 올림픽과 유럽 해외파 선수를 응원하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데요,
이번주의 핫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스피드스케이팅의 놀라운 선전이었습니다.

여러분 이규혁 선수를 아십니까?
네. 많이 들어들 보셨을겁니다.
현재 이규혁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전혀 없고 이번까지 무려 네번의 동계올림픽동안 노메달에 그친 비운의 한국 빙상스타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김윤만 선수가 은메달 따던 날을 생생히 기억하는데요, 그 뒤를 이었던 차세대 주역들이
바로 지금 해설을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과 지금도 현역에 몸담고 있는 이규혁 선수입니다.

이규혁 선수는 94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2010년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올림픽 출전을 해왔습니다.
세계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제조기로 많은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는 징크스를 갖고 있죠.
스피드스케이팅만큼은 솔직히 국민들 대다수는 정말 모를겁니다.
놀라울 정도로 화합이 되는 올림픽에서 만큼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지만,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단신의 뉴스를 본다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짧은 뉴스거리가 되버리죠.
그 설움을 알아서인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알아서인지, 이규혁 선수는 계속해서 올림픽을 꿈꿉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열번 보다 한 번의 올림픽 금메달.

그 징크스는 이번 대회에도 계속되어 이규혁 선수 개인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이상의 승전보로 대한민국을 들끓게 만든 자랑스러운 후배들의 메달 행진속에서
많은 언론에서는 오히려 이규혁 선수를 재평가(?)하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오명 속에 묵묵히 다섯번째 올림픽을 거쳐온 이규혁 선수.

  '이규혁이 남긴 유산, 후배들에게 결실이 되어.'

춘천시청 감독이자 SBS 빙속 해설위원인 제갈성렬 위원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너무나 감격스럽다.
모태범에 이어 이상화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선수들이 선전하는 와중에 이규혁(32, 서울시청)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선수단의 쾌거는 기쁜 일이지만 이규혁을 생각하니 가슴이 복받쳐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5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이규혁은 늘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32세의 '백전노장'인 이규혁은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4전 5기'의 신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남자 500m에서 부진한 기록으로 보이며 15위에 머물고 말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최종 모의고사'였던
2010 스프린터 선수권대회와 지난해 12월에 열린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았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이강석(25, 의정부시청)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초반 스타트 부진과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인해 15위에 머물고 말았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지금 모든 빙속인들은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이런 쾌거를 올리는 것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문뜩 이규혁의 얼굴이 떠올랐다. 모두 이렇게 기뻐하고 있지만 정작 이규혁 자신이 감당해야
할 마음고생을 생각하니 많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또, 제갈 위원은 "그동안 올림픽에 5번이나 도전하면서 겪은 아픔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내일 열릴 1,000m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모태범 선수 금메달 이후 인터뷰.



2010년 1월 17일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과시를 알린
그의 근성은 후배 선수들과 빙상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큰 모범이자 표본이 될 것입니다.

이규혁 선수는 이미 동계아시아대회에서의 우승으로 병역 혜택은 받은지 오래지만,
자신과의 목표를 위해 서른셋의 나이에도 이번 올림픽에 당당히 실력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이제 한번 더,  도전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대회 이규혁 선수의 숙원인 메달 획득, 분명한 목표는 금메달이겠죠.
이 숙원은 이규혁 선수만이 아닌 모든 빙상인과 그를 지켜봐온 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기다리는 가장 큰 숙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9시,
이규혁 선수에게는 마지막 코너링. 마지막 도전일지 모르는,  (쓰면서도 울컥하네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가 열립니다.
스케이트날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 동안 땀 흘려온 그대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내것이 아니더라도 기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이규혁 선수 미니홈피 메인글 중에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orgotteness
10/02/18 07:29
수정 아이콘
스피드 스케이트 종목에서는 살아있는 레전드죠...

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때부터 참가했으니...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이규혁' 이라는 이름 석자를 보고 들으면서 살아왔네요...
그러다보니 스피드 스케이트 하면 자연스럽게 '이규혁'이라는 이름 석자가 먼저 떠오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스포츠 단신에는 숱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대중들의 소프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비운의 레전드죠...

다만 마지막 올림픽에서 다른 의미로 조금은 재평가, 재조명 되고 있어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아마 실질적으로는 다음 동아사아 게임 정도가 은퇴무대가 될듯 하지만...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테지요...



비록 메달권에 또 진입 못할지 모르겠지만...
스피드 스케이트 하면 여전히 '이규혁' 선수의 이름을 항상 먼저 떠올리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부담감은 조금 접어두고 본인에게 후회없는 경기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약 1시간 30분 가량 남았네요...

이규혁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레이니선
10/02/18 09: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규혁 선수가 출전한 4개의 올림픽을 모두 보아왔던 침묵의 팬으로써
출근하여 경기는 못보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이규혁선수 화이팅입니다!!!
10/02/18 09:24
수정 아이콘
올림픽 5번째 도전이라는 자체가 레전드가 아닐까 싶네요
이미 박수를 보냅니다
10/02/18 09:29
수정 아이콘
이규혁 선수 오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만, 지금 경기 운영하는 걸 보니 우리선수들 화이팅 외치기 전에 짜증부터 납니다;;;
10/02/18 09:33
수정 아이콘
관중들은 선수들 응원하고 있는데, 이 응원들이 심판과 운영진에 대한 야유로 들리기도 합니다;;
OnlyJustForYou
10/02/18 09:34
수정 아이콘
이규혁 선수 이번엔 꼭 좋은 성적 거두리라고 믿습니다.
실력있는 선수기에 좋은 성적이 반드시 있을 거거든요. ^^;

근데.. 지금 1000m 진행하는 걸 보니.. 어휴..
선수들 참 힘들겠습니다.
10/02/18 09:41
수정 아이콘
아~ 이기호 선수 처음 스피드가 너무 좋아서 '이게 뭔가!!'싶었는데 초반에 무리한 것이었군요. ㅜ.ㅡ 1000m쯤 되니 완급조절이 중요해지네요.
10/02/18 09:42
수정 아이콘
정말 안풀리는 선수네요
사실 전 지금까지 올림픽 보면서
그냥 딱 올림픽 출전할 수 있는 정도만 되는 수준의 선수인줄 알았어요 -_-;
메를린
10/02/18 09:53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꾸준히 봐왔죠. 이규혁의 허벅지사이즈도 막 재보고 그런 프로그램도 있었던듯,

사실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이규혁이 떠오르는지라, 이번 모태범이 금땄다고 해도 엥? 했었네요.
이녜스타
10/02/18 10:48
수정 아이콘
아쉽게 메달권 진입은 실패군요.수고하셨습니다 이규혁 선수. 하지만 1000미터에서 모태범 선수가 은메달 획득입니다.
금메달 유력시 되었는데 샤니데이비스 역시 대단하군요.....
방황의끝
10/02/18 10:50
수정 아이콘
제갈위원이 한마디 하네요 : 규혁아 사랑한다 넌 영원한 챔피언이다,
해설을 들을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로 한국 스케이팅을 사랑하는 분인듯,..
학교빡세
10/02/18 10:51
수정 아이콘
방금 1000미터가 이번 올림픽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인듯 싶네요.
이규혁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아름다운달
10/02/18 10:59
수정 아이콘
이규혁 선수 수고하셨어요. 제갈위원님 말씀 덕분에 뭉클해졌네요. 아쉬워요 ㅜ.ㅜ
10/02/18 11:02
수정 아이콘
ㅠㅠ 제갈위원 정말 이번 올림픽 스타반열에..
이규혁 선수같은 분이 있었기에 모태범 선수도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스포츠 중계는 정확한 데이터, 똑떨어지는 말투보다는 같이 샤우팅하는 걸 더 좋아해서요.
메를린
10/02/18 11:08
수정 아이콘
Shura님// 그런데 다음 올림픽때도 이러면, 심권호 해설처럼 될지도...저야 뭐 재미있게 듣고있긴 하지만,
녹산동조싸~!
10/02/18 11:11
수정 아이콘
오늘 1000m 경기 끝나고 누워있는데.. 참..

메달은 못 땄지만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10/02/18 11:35
수정 아이콘
이규혁 선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2002년 부터 봤는데 아쉽네요..
MetalTossNagun
10/02/18 15:39
수정 아이콘
올림픽에 5번 나온건만 해도 이미 위대한 선수란걸 증명한겁니다.
비록 노메달에 그쳤지만, 앞으로 좋은 지도자로서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아에리
10/02/18 22:34
수정 아이콘
왜 운동장에서 나한테 전화를 했는지 물어봤는데 규혁이가 '마지막 올림픽 여운을 느껴보고 싶은데 관중이 없다'고 하더라 <-- 이 기사를 읽고 저는 울컥이 아니라 대놓고 눈물을 찔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641 [일반] 2010년 6주차(2/8~2/14) 박스오피스 순위 - '발렌타인보다 설날' [11] AnDes4772 10/02/18 4772 1
19640 [일반] Set free from UTF-8 [16] Toby3763 10/02/18 3763 1
19638 [일반] 쇼트트랙 파벌에 관해 또 있었군요... [12] 윙스6134 10/02/18 6134 0
19636 [일반] 대선 예비후보 11명의 능력치 [20] 설탕가루인형4820 10/02/18 4820 0
19634 [일반] 밴쿠버 올림픽의 열기 가운데 뜬금 없는 챔스 글 [14] Charles3468 10/02/18 3468 0
19633 [일반] [잡담] 열아홉번째 - 감기몸살 / 대참사 / 스타크래프트 II 베타테스트 [9] The xian3492 10/02/18 3492 0
19632 [일반] 아마존의 눈물 MBC다큐에 지적재산권논란이 터졌네요.[후속기사,개인적인결론추가] [43] 거울소리5999 10/02/18 5999 0
19631 [일반] 스타2 실패할 것 같은데... [116] 개떵이다7804 10/02/18 7804 0
19629 [일반] 재평가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규혁 [19] Ace of Base6986 10/02/18 6986 0
19628 [일반] [원피스] 575화 관련글입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포함입니다. [21] RENTON6757 10/02/18 6757 0
19627 [일반] 독일 유로 스포츠가 평가하는 김연아 [10] 뭉개뭉개6384 10/02/18 6384 0
19626 [일반] 가슴이 짜릿하고 염통이 쫄깃해지는 경기 한편 감상하시죠. [14] 아카펠라6142 10/02/18 6142 0
19625 [일반] 카라-루팡 표절논란에 대한 조심스러운 추측 (자료有) [62] 사이문6835 10/02/18 6835 0
19621 [일반] 카라 미니3집 전곡 감상평 [9] KARA5734 10/02/18 5734 0
19620 [일반] 유닛에 대한 설정 같은거 만들어 본 분들 있으신가요? [2] 물의 정령 운디3172 10/02/18 3172 0
19619 [일반] [인증해피] 발렌타인 데이를 신발로도 기념하는 신발 이야기 입니다. [13] 해피4422 10/02/17 4422 0
19617 [일반] [쓴소리] 헌정 파괴자 [15] The xian3723 10/02/17 3723 5
19616 [일반] 카라의 <루팡> 표절논란에 대한 조사 결과 [34] KARA6628 10/02/17 6628 0
19613 [일반] 왜 루팡 표절 기사가 안뜰까요.. [37] 마바라5114 10/02/17 5114 0
19611 [일반] 안느 대표팀 드디어 복귀!!!! [55] 드래곤플라이7416 10/02/17 7416 0
19610 [일반] 괴물같은 흥행을 하고있는 아바타 [40] 이블승엽5679 10/02/17 5679 0
19609 [일반] 소녀시대 oh!와 공중파 3사 음악프로들 [45] let8pla8184 10/02/17 8184 1
19607 [일반] 희망(곽재구, 도종환) [4] 늘푸른솔4748 10/02/17 47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