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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1 22:12:55
Name 파이어볼
Subject [일반] 컨닝을 하다가 걸렸습니다.
지금 한창 대학교 시험기간이네요.

저를 비롯한 모든 공대생들이 그동안 한 공부를 점검(?) 받는 중간고사 시험기간.

솔직히 처음에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

저희 과 특성상 감독이 소흘하기도 하고 주변 애들은 막 성공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하필 그 과목을 제가 다른 과목 공부하느라 상대적으로 많이 못한 과목이었습니다.

나름 컨닝 페이퍼도 준비해갔는데 막상 시험 시간이 되니깐 떨려서 못하겠더라구요 ㅠ

저희 강의실 책상이 서랍이 앞뒤가 뚫려 있는 형태라 (앞은 플라스틱으로 가려져 있구요)

거기 놔둔 컨닝 페이퍼가 어쩌다가 툭 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그걸 또 시험 조교가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배낀 건 없다보니깐 한숨 나오긴 한데 하지만 시도자체가 문제였으니 ...

휴 이과목 F는 내년에 메꿔야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만하던데 왜 나는 처음했는데 바로 걸린건가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어차피 제가 저지른 잘못이고 시도한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뵙고 나서 패닉상태였는데 지금은 이 경험을 삼아서 요령 안부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네요.

적어놓고 보니 참 두서 없는 글이네요 민망하게.

PGR 여러분 컨닝하지 맙시다. 저같은 꼴 나면 안되잖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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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1 22:15
수정 아이콘
저희도 오늘 어떤 여자분이 컨닝 걸린 분이 계셨는데...
교수님이 멀리서 딱보고 "거기 학생 시험지 아래에 뭐야?" 이러면서 다가오시니까 교수님 오기전에 그냥 냅다 밖으로 뛰더군요 -_-;;
엔뚜루
09/10/21 22:17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컨닝을 안하고 싶어지만, 교수님도 그걸 알았는지 문과대학 강의실에서 시험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험때 책상과 벽을 보니 온갖 공식으로 도배가 되어있던 기억이......

제가 바라던 공식증명이 쫙 파노라마같이 펼쳐 있더라구요 허허허
09/10/21 22:18
수정 아이콘
저 학교 다닐때 어떤 누나는 치마 아래 허벅지에다가 ....
교수가 와서 확인할라치면 성희롱으로 잡혀갈 기세
원해랑
09/10/21 22:20
수정 아이콘
컨닝에 대한 저희 학교 전설이 하나 있죠...

그 교수님은 학점이 후하기로 소문이 나신 분입니다.
그러나 어떤 정신나간(??) 학생이 컨닝을 시도했죠.
교수님은 그 것을 잡아 내시곤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단!호!한! 목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어떻게 학생이 컨닝을 할 수 있나!"

모두가 교수님의 말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의 분위기가 아무리 산만해도 웃음으로 달래던 분이셨거든요.
그 추상같은 호령에 모두가 얼어 붙은 그 때!!!
교수님의 호통이 이어졌습니다.

"자네는 B야!!"

.
.
.

아아... 교수님.
89197728843
09/10/21 22:22
수정 아이콘
학과 단체 조직적 컨닝 대작전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시험전날 교수님께 일러바쳐 -_-;;
시험날짜는 연기되고, 시험은 오픈북으로 치루어졌던 적이...
아시다시피 오픈북 시험이 더 어렵다는 거...

어떤 교수님은 A4한장 안에 컨닝할 내용을 담아오게 하고, 오직 그 A4용지만 시험시간에
꺼내 놓을수 있게 한뒤 시험 본... 그런데 시험범위가 책 400페이지에 가까웠던...
정지율
09/10/21 22:23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아아. 교수님 브라보... 땀
09/10/21 22:23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순간 뿜었습니다 크크크;
2월21일토요일
09/10/21 22:24
수정 아이콘
저 대학때 수업중 하나는

중간고사때 한 학생의 제보로

기말고사때 조교들이 비밀리에 캠코더로 시험시간을 촬영했습니다.

지정좌석에 책상에 적혀있는 것까지 증거로 보여주시고;;;

컨닝한 학생들 학점을 무조건 베이스로 깐다고 하셨죠.

전 중간고사 8점/100점 기말고사 6점/150점으로 B-를 받았습니다^^
제시카와치토
09/10/21 22:24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컨닝 딱 두번 해봤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와 중학교 3학년때.
조금이라도 점수가 올랐다는 성취감에 그때 당시 기분 좋은건 사실이였습니다만,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그냥 딱 부끄럽다고 이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네요.
대학교 생활 하면서도 친한친구들이 당연하게 컨닝페이퍼 만드는거 볼때도,
당연히 저보다 점수가 조금나와야 될 녀석들이 저랑 비슷하게 나오는걸 보면서도
괜히 제가 지고들어 가는것 같고 뭔가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시험점수는 비슷해도
양심을 지켰다는 것으로 위안삼고 있습니다
문득 대학1학년 시절 서술형 문제에다가 교수님께 편지(거의 소설수준)썼던 기억이 나네요 ^^;
09/10/21 22:24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저희 학교에도 그런분이 계시죠
'자네 출석도 안하고 시험도 안보고 과제도 안했으니 C+이야'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엔젤'이신..
09/10/21 22:27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그거 저 학부 시절에도 돌던 얘기인데.. 어디나 하나씩 있는 얘기 아닌가요?^^;

그나저나 글쓴 분은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정말 중요한데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고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는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본받고 싶네요^^(컨닝은 말고..)

시험 조교나 TA를 할 때 정말 짜증나는 것이 컨닝 시도나 숙제 베끼기입니다. 특히 아는 사람이 그러면 더 짜증이 나죠. 숙제 답안을 맞는걸 베껴도 확 짜증나는데 틀린 답을 베껴 내는 꼴이 정말 가관입니다. 뭐 저도 1학년 때 그러긴 했지만 제가 맡은 과목은 3학년 과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강의를 대하는 자세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지도교수가 학생 평판에 무지 신경쓰는 타입이라 0점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학생들에게 잘 대해줄 의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강의 이해 도와주려고 노력해봤자 수강생들은 숙제 베껴서 내고 있고 ㅠ.ㅜ

각설하고 다음에는 정말 당당하게 A+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0/21 22:27
수정 아이콘
전 컨닝은 아닙니다마는... 시험 중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서 멍하게 앉아있다가, 책상 위에 뭔가 써있길래 그걸 대신 썼던 적은 있습니다.

뭐라고 헛소리라도 써야지 백지면 좀 안타깝잖아요. 백지 낸 적도 한번 있긴 하지만...
09/10/21 22:28
수정 아이콘
제가 유일하게 F를 받은 과목이 있는데...

사실 수업도 들어간 적이 거이 없고 공부도 해본적이 없는 과목 이였는데 중간고사 때 제것을 컨닝하던 복학생(?) 선배.....


저도 울고 그 선배도 울고... 교수님도 울었을 것이라는.....
원해랑
09/10/21 22:29
수정 아이콘
Tabloid님//
어디에서나 돌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실제로 그 광경을 목도한 선배님들을 네 분이나 알고 있죠;;;;;
결정적으로... 제가 그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직접 그 말씀을 하셨죠.
전에는 그랬는데, 그 이후로 컨닝 학생이 늘어서 이젠 그렇게 안 준다는....
The HUSE
09/10/21 22:33
수정 아이콘
공대 입장에서 보면 교수님들의 문제 출제에도 조금은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공대 시험은 다들 아시다시피 문제 자체가 이해가 안될 정도로 어렵게 문제를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꼭 족보에서 몇몇 문제를 그대로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 어쩌겠습니까. 그거라도 적어놓고 가서 베끼고 와야죠 뭐. ㅡㅡ;;
09/10/21 22:34
수정 아이콘
저두 공대입니다 ㅠㅠ
09/10/21 22:35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는 무감독 양심시험이라..

감독하는 사람이 없죠.

그래도 컨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 조금씩 많아지는것 같더라고요.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인데.. 거 참
술로예찬
09/10/21 22:36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부터 컨닝은 하도 많이 해봐서 ..... 학창시절의 추억이죠 ( ''
퍼플레인
09/10/21 22:3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때, 답이 "안중근"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반에서 제일 말썽꾸러기이던 한 놈이 시험문제 일찌감치 풀어놓고 교실에서 "어이~ 김구워~ 김~구워~" 이러고 떠드는 바람에
그리고 하필 그놈이 반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게 공부 잘하는 놈이었길래

....그 시험에서 저희반에서는 90%이상이 "김구"라고 답을 써서 대략 담임선생님이 뒤로 넘어가셨더랬습니다-_-

각설하고, 머리로야 모두 컨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겠죠. 하지만 그놈의 학점이 뭐길래. 양심까지 걸 문제인걸까요.
(하지만 학점이 즈질인 것과 사회생활을 잘하는 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고요. 저의 초저질시궁창 학점도 회사입사엔 별 문제가 안되었던 것 같더라는. 그렇다고 놀으라는 말은 아닙니다만-_-)

요즘 초중딩들은 미술숙제를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가면 맡겨서 대신 해온 애들과 너무 수준차이가 나서 점수가 즈질로 나오기 때문에 다들 돈 주고 미대생이나 미술학원 선생에게 작업을 대신 시킨다더군요. 갑자기 그 생각이 겹쳐들면서 씁쓸해집니다.
메딕의사랑
09/10/21 22:39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저랑 같은 학교이신가요.. 저 소문은 모든 학교에 다있는건가..
제가 알기론 저 교수님은 강사님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학교에서도 그러시는건가여
09/10/21 22:42
수정 아이콘
전 학부때 억울하게 재시험 쳤던 기억이 있네요.
공부하다 시험시간에 딱 맞춰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자리가 꽉 차서 맨 끝 줄 앞자리에 앉았는데 책상 위에 '뭐라뭐라' 써 있는 것을 시험 중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 다 치고 그냥 나갈까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지우개로 책상 위에 적힌 글귀를 다 지워 버렸죠. 시험지를 내고 제가 나가면 책상 위에 적혀 있는 것을 교수님이 보고 오해를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요. 지우자 마자 시험지 내고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고 있는데 시험감독하셔야 할 교수님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다짜고짜 "자네는 F네."라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보니 황당하다는 얼굴로 자네가 더 잘알고 있지 않나 라고 반문하셨습니다.
정말 모르겠다고 하니 자네 아까 지우던 것은 뭔가? 라고 말하시더니 쑥 들어가 버리시더군요.
시험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교수님 찾아가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했지만 변명으로만 들리셨던지 한참을 실랑이했고 결국 선심쓰신다는 것처럼 재시험쳐야만 했습니다. 물론 전혀 다른 문제로.... 그것도 교수님과 맨투맨으로....
오기로 어찌어찌 다 풀었는데
결과는 기말과 상관없이 (중간고사때였음) 그 과목 학점 A받았습니다.
교수님의 속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09/10/21 22:43
수정 아이콘
암기과목 같은경우.. 한글을 이용해 글씨포인트 11포인트에 8장모아찍기 크리 하셔서 짤라쓰시면
보기도 좋고... ^^;;
illmatic
09/10/21 22:44
수정 아이콘
컨닝할 생각이 없던 사람도 남들 하고 나보다 잘나오는 성적을보면 열받아서 해볼까? 하게되는 컨닝...

저는 컨닝을 살면서 두세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초, 중학교때쯤 일이라 정확히 몇번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그 이후에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컨닝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이하게도 항상 시험전날 컨닝페이퍼는 만듭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암기과목 시험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컨닝하기로 결심하고 컨닝페이퍼를 밤새 만들어 학교에가서 시험시간이 되었는데...
어? 밤새 컨닝페이퍼에 눈꼽만한 글씨로 적었던 글들이 머리속에서 마구 튀어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죠.
그 이후로 시험전날 시험공부하는샘치고 컨닝페이퍼를 만드는게 버릇아닌 버릇이 되어버렸었죠.
컨닝페이퍼를 만들러면 최소한의 단어를 적어서 최대한의 내용을 끌어낼수있게 적어야 하니까 그런걸 생각하면서 하다보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다미아니
09/10/21 22:46
수정 아이콘
한국 부인을 둔 독일인 교수님 과목에서 시험을 보는데, 시험지를 나눠준 후에 교수님이 직접 학생 한 명 한 명을 의자에서 엉덩이 떼어보게 하고 책상 속 들여다 보고 받은 시험지 들춰 보시고 볼펜과 수정액 외에는 필통도 가방에 집에 넣게 하시고...
루드비히
09/10/21 22:47
수정 아이콘
전 간이 작아서 친구들 책상에 이것저것 써놓고 손바닥에 적어댈때 아무것도 못했는데..떨려요...
컨닝을 한다는게 너무너무 떨려서 아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라서 한 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다른 양심없는 일은 잘할거면서;;
09/10/21 22:47
수정 아이콘
작년에 TA하다가 첫퀴즈에서 컨닝한 애들 6명 잡아내서 최저점 때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엄두를 안내더군요...

여하간 교수님이나 조교입장에서 당해보면 정말 화나는 일이긴 합니다. 그나마 그때 잡아냈던 친구들은 따로 불러서 이거 어떻게 푼거냐고 물어보니까 솔직히 다 실토를 하니 다행이었지만..
Mr.prostate
09/10/21 22:48
수정 아이콘
컨닝을 점점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최근의 추세는 대학이 직업교육소로 전락하고 있는 영향일까요.
적어도 학문 하실 분들은 안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자꾸 황교수님 생각이 나서...
09/10/21 22:53
수정 아이콘
전 아직까지 시험에 있어서 컨닝을 한 번도 안했다는 것을 자부심(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허접하지만..)으로 삼아요..
컨닝 안 한 덕분에(라기 보다는 공부가 부족했겠지만..) 과톱은 한 번도 못했지만.. 죽어라 공부해서 과 4등 안에는 들 수 있었습니다..
컨닝한 애들이 학점 못나온 다는 것은 맵핵이 많아서 배넷 승률이 낮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솔직히 상대방이 맵핵 쓴다고 해서 자기도 맵핵 쓰겠다는 생각들은 안하시자나요..

하긴.. 전 인문학도라서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원시제
09/10/21 22:54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저희학교 출신이 아니신 이상은 그걸 목격했다는 선배들도 모두 들은 이야기일겁니다.
저도 저희학교에서 그걸 라이브로 봤다는 선배만 세명을 봤지요.

놀라운건 그 해당 수업을 서로 다른 해에 들었다는거지만요.
09/10/21 22:5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모르는 거 있으면 비워버리고 나오는 향운장 타입[?]이라서요 흐흐.
매년 교실 벽을 칠하는데도 다시 새로운 공식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_-);;
09/10/21 23:02
수정 아이콘
Ed님//한동대 다니시나보네요. 아니면 다른 대학에서도 그런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나요?^^
09/10/21 23:08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리얼인가요.. 큭큭 웃기네요
으촌스러
09/10/21 23: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취업할 때 남는건 학점, 단지 그 숫자 뿐인것 같네요ㅡㅡ
솔직히 후배한테 "학점의 노예가 되어라" "부끄러운 A학점이 취업할땐 좋을꺼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09/10/21 23:17
수정 아이콘
다들 컨닝을 자주 하시는 것 같네요... 저희 학교는 컨닝이나 대리시험은 전과목 모두 F로 알고있어서.. 섣불리 시도가 어렵네요..
스테비아
09/10/21 23:18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혹시 H모 대학의 L모 교수님이신가요...? 크크
09/10/21 23:19
수정 아이콘
레폿함에서 남의 것 훔쳐서 표지만 자기 이름 달고 한 학기 내내 냈다가, 결국 걸려서 짤린 저희 학교 학생들이 생각나네요.
09/10/21 23:21
수정 아이콘
Ganelon님//헉 그런 행동들도 하는군요. 덜덜 그런 건 처음 들어보네요.
뜨거운눈물
09/10/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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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글을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글을 쓰신거 보면 자기반성이 엄청났을꺼 같네요
동네노는아이
09/10/21 23:35
수정 아이콘
흠 저번 학기 우리과에 생긴 일인데
신뢰성 공학이라는 전공 수업인데 교수님이 사람 좋기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뭐 학점을 잘준다기 보다는 시험 문제를 다 찍어 주시고 절대평가로 쳐버리니..-_-
게다가 시험 문제의 난이도도 확률통계 수준..이라.
40명 중에 30명이 에이 10명이 비뿔 이나 비 씨뿔이 주어졌습니다.(결석을 하면 비 시험 안보면 씨뿔.에이뿔은 딱 한명 주더군요 풀수 없는 개념 문제 하나 내서 그거 맞춘 사람이 에이뿔을 가져간..)
하튼 같은 과 동생이 비뿔이 나와서...확인을 하러 갔는데...




시험지 한구석에..--;;;xx형 4번 답 좀 보여줘요...라고 써져있는 곳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놓고
자네는 컨닝을 했으니까 괘씸죄로 비뿔이야 라고 겸허하게 말씀하셨죠..-_-;;;
Naught_ⓚ
09/10/21 23:35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후배 중 한 명이 평점이 4점대를 웃도는 우월한 성적을 가진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본인도 그걸 자랑스러워하죠. 거의 매해 학년 탑5안에 드는데
제가 휴학했다 복학하는 바람에 학년이 같아져서 수업이 많이 겹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전 알았습니다. 그녀의 성적의 비밀은 새카매진 책상에 있더군요. -_-;;

차라리 조용히나 있지...
늘 시험이 끝나면 잘봤다고 싱글거리고 다니는 그녀가 너무나 얄밉더군요.

어느 날은 시험시작 전에 교수님이 오시더니만
책상에다 미리 적어둔다는 소문이 있다며 5분간 컨닝과 성적, 공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곤
'나는 여러분을 믿으니까 책상 검사도 하지 않고, 자리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시험을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내내 시뻘개진 얼굴을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지우개로 책상을 문지르고 있더군요.
09/10/21 23:38
수정 아이콘
사실 컨닝 사실이 들켜도 좋게 좋게 0점 처리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사실 유기 정학감이죠... 컨닝은.. 실제로 타과생의 경우 아무런 자비 없이 유기 정학 때려 버리는 경우도 봤고요.
09/10/21 23:40
수정 아이콘
제가 학생 시절 때 이야긴데
지금은 은퇴를 하셨고 제가 재학할 당시에는 명예교수직에 계셨던 교수님 이야깁니다.

이제 명예교수로도 강단에 서는 해가 그 해가 마지막이었던지라 모든 저학년 학생의 90%는 그 교수님 수업의 수강신청에 도전을 했더랬죠.

저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뭐가 어떻게 됐건 B이상은 주셨던 지라 필수과목인 무역학원론은 무조건 그 교수님에게

널널하게 패스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다수 였으니까요.

중간고사는 세계지도 그리기로 패스~

기말고사는 몇년째 비슷한 문제의 4지선다...

출석은 혼자서도 7명이상을 대출 할 수 있는 완전 최고의 수업...

저도 어렵사리 10개 이상의 창을 띄워놓고 새로고침과 클릭신공으로 수강신청에 성공했고

출석은 같이 듣는 친구들의 합작으로 올출~ 중간고사는 미대 친구에게 햄버거 하나 사주면서 세계지도 패스~

기말고사는 족보를 구한지라 어렵지않게 패스~ 순조롭게 A를 받았더랬죠.

A+이 아닌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A이니 그냥 넘어갔는데

문제는 같이 수업을 들은 다른 친구들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소문이야 많았죠. 선풍기 날려서 가까운 순으로 A, 멀면 B...

어차피 변별력을 가질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이라......

근데 항상 학점을 잘 받는 공부 잘하는 친구는 B+, 그 친구걸 고대로 배낀 다른 친구는 A+.....

소문이 현실이 되던 순간..

공부 잘하던 친구는 리얼 출석 100%... 베낀 친구는 여려명이 대출을 해줬음에도 2회 결석에

중간고사는 발로 그린 지도... 그럼에도 학점은.....



또 한번은 전역 후 들은 수업..

해상보험론..


짝수 해에는 짝수 해 족보를 , 홀수 해에는 홀 수 해 족보를...

그 교수님이 재직한 이래 10여년간 변하지 않던 진리..

제가 들었던 해는 짝수 해 였는데 저는 다른 과목들 시험이 널널해서 시간이 남은 관계로 심심해서 봐두었던 홀수 해 족보..

저는 운이 좋아 B+을 받았는데..

그런데 10여년동안 변하지 않던 불문율이..

조교형의 진술에 의하면 시험문제를 출제하던 전날 교수님이 과음을 하셨었다는.. 평소에도 과음으로 결강이 잦으셨었는데..

꼭 그겄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변덕을 부리셨던건지는 몰라도.. 짝수해에.. 홀수 해 족보로 시험이 나와버린...

그 해 해상보험론 평균이 C로.. 아직까지도 전설로 남아있던 해였습니다...
09/10/21 23:45
수정 아이콘
2년전에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기괴한 컨닝을 목격했습니다.
....
일단 시험전에 전공서적을 비닐봉지로 싼 후에, 강의실 근처 화장실 대변칸에 버립니다.
일단 시험을 치면서 문제지를 받은 후, 자리를 옮긴 후 문제지를 하나더 받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적당한 시간후에, 갑자기 배가아프다고 조교 동행하에 화장실을 갑니다.
물론, 미리챙겨놓은 여분의 문제지를 가지고 말이죠
재빠르게 전공책의 답을 확인하여, 답이나 힌트등을 적어둡니다.
화장실을 나와서 강의실에 들어간후 문제지를 재빠르게 교체한 후 여유롭게 문제를 풉니다.
.....
어떤 녀석들이 이걸 시험끝나고 자랑스럽게 서로에게 이야기 하더군요, 마치 007작전을 마쳤다는 듯이 -_-;;
GutsGundam
09/10/21 23:55
수정 아이콘
부정행위하는게 당연히 잘못된건데도 계속 저러고서 봐달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평소에는 공부 안하다가 시험때 어떻게 해보겠다는 사람들보면 이해가 안갔습니다.

원해랑님// 그분의 출처는 정확하게 알려드리죠.
서강대 철학과의 김완수 교수님입니다.
지금은 은퇴하셨는데, 그 부정행위 하다가 걸린 학생에게 한말은 B0가 아니라 B+이라고 하셨다고 하죠.

시험날짜 잘못 알아서 시험 못본 학생이 그 교수님께 죄송하다면서 대충 레포트 하나드렸는데, A0를 받았다고 하는..
그런 일화로 그분 수업은 항상 다른 과에서 많이 와서 듣고는 했죠.

그런데 경제, 경영학과 학생들이 무지하게 몰렸던 어느 학기에 학생들이 정말 개념없이 굴었답니다.
수업 도중에 강의실 뒷문으로 전화하러 나가고, 담배피러 나가고, 신문보고, 딴 공부하고, 잠자고, 문자질하고.
노개념 학생들에게 격분한 교수님이 A뿌리던 모습을 탈피해서 B뿌리기로 가셨죠.
그러니까 그 학생들 A안줬다고 X랄X랄해서 교수님이 아예 그쪽과 학생들은 왠만하면 수업에 안넣어주려고 했던 일화가 있습니다.
자기들 못나게 군건 전혀 생각안하고, A안줬다는 이유로 인터넷 게시판에서 씹고 있는게 참으로 꼴사나웠다는.
도시의미학
09/10/22 00:31
수정 아이콘
전 컨닝해본적이 없지만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미술의 이해라는 수업의 시험을 치는데 저와 같은 라인에 앉은 학생이 컨닝을 하더군요(!); 거의 100명 가까이 듣는 수업이라 필통 속까지는 안 볼꺼라고 생각했는지 필통속에 컨닝 페이퍼를 적어서요. 제가 그런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저에게 걸려서 벼르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대리시험치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하면서 이름과 학번, 학과를 알고, 시험지 말미에 '이런저런 학생이 컨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라는 글 귀를 적었죠. 그 학생 성적이 어찌 되었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09/10/22 00:46
수정 아이콘
도시의미학님//만약 그 학생분이 PGR을 하신다면...?!
라마크레이그
09/10/22 00:5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중간고사는 아니라도 제가 지역 및 도시 경제학이라는 시험을 볼때 생각나네요.
그리 길지는 않고 한 달전 이야기인데, 저희 수업은 야간반과 주간반으로 나뉘어집니다. 당연히 쪽지시험도 나눠서 치게 되었죠.
거기서는 별 문제가 없이 시험 감독도 엄격하고 평소에 농담 좋아하시던 교수님도 그날은 거친 남성(?)으로 변모하시면서까지 경건한 분위기에서 시험이 치루어졌습니다.

문제는 저희 시험 다음 야간반이 문제였죠.
그, 야간반의 학생 중 일부가 주간반에 와서 쪽지시험을 치고는 고대로 다시 야간반에 들어와 시험을 친 것이죠. 이에 교수님은 노발대발 하시면서 학생은 다음부터 수업 들어오지 마라부터해서 무조건 F 처리하고 거기다 덤으로 족보 보다가 떨어뜨린걸 걸려서 같이 퇴장당한 학생까지 해서 시험은 거의 효력이 없어지다 시피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 시험은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뀌었고, 사상 초유의 재시험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관리 감독의 강도가 지난번보다 강해졌고, 시험의 난이도 역시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 입니다.
나해피
09/10/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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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학생때도 그렇지만 생각외로 학점에 목 매달아서 컨닝하거나 성적나오면 교수님 찾아가서 얘교나 항의하는 친구들 많더군요.

최소한 컨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소원을말해봐
09/10/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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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게 올라오셨던 그분이 생각나는군요

수능 컨닝-> 수능 무효-> 대학 무효-> 학사학위 무효-> 학사장교 무효-> 군대 무효-> 20대 자체가 무효

지금은 병사생활 잘하고 계실런지...
TWINSEEDS
09/10/22 02:39
수정 아이콘
의외로 PGR분들도 컨닝에 관대하시군요.
학창시절 추억거리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성인이 되고나서의 대학시절의 컨닝을 당연시 여기는 세태가 참 불편하네요.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바보아님? 학점 모자라서 취업안되면 책임질거임?
이 사회를 욕해야하는건지 개인의 도덕적 가치를 욕해야하는건지,
아, 제가 너무 진지한건가요?
돌아가신 그분도 생각이나고,,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09/10/22 03:05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저는 그 이야기를 무려 교수님한테 들었다는..

교수님 학부시절 별명이 '에이폭격기'라는 교수가 컨닝을 삼세번 참다가 결국 비뿔을 주셨다는..

여러 이야기가 있나봐요
후루꾸
09/10/22 04:26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번 걸린적이 있었죠. 참 부끄러웠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부끄럽습니다. 응?

농담입니다. 시간지나면 별일 아닙니다. 인제 안하면 되는거죠 뭐. 털어버리세요.
09/10/22 04:41
수정 아이콘
원해랑님//
K대에 한표........=_=;
저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네요.
밀가리
09/10/22 06:58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학교는 컨닝하다 걸리면 학위취소인데... 사실상 퇴학이죠.
09/10/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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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는 왠만한 전공 과목은 다 오픈북으로 봤었죠. 컨닝의 의미가 전혀 없는.. -_-;
원해랑
09/10/22 08:20
수정 아이콘
아... 무언가 제가 떠도는 헛소문을 걸어 놓은 듯한 분위기인데...
저 교수님 수업을 들을 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전에는 학생들이 컨닝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로 B를 주었는데,
그랬더니 B를 받으려 컨닝하는 학생들이 늘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
궁금하면 한 번 컨닝을 해보아라~'는 말씀을 제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GutsGundam님// 정확하게 말씀드리죠. K대 P교수님입니다.
떠도는 이야기를 들은 게 아니라 직접 들은 부분도 있는 것이기에 제가 한 이야기만큼은 K대 P교수님이십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수업듣고 B에 격분하는 학생들도 있군요. 거참...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왜 대학에는 체벌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원시제님// 전 그 광경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교수님으로부터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이야기는 직접 들었습니다.
님과 제가 같은 학교가 아니라면 여기저기 이런 '천사'같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가 보군요.
항즐이
09/10/22 08:45
수정 아이콘
부정행위 잡아내는 게 참 쉽지 않죠.

강사로 지내면서, 부정행위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오픈 북도 했었고, 채점할 때 오답을 엑셀로 정리해서 상관관계가 높은 학생들의 위치(사진으로 찍어 둔)관계를 파악해서 대질해보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그냥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위에서 나온 성희롱 될까봐 잡기 어려운 여학생들의 컨닝도 꽤 있는 편이고. (여자 조교분 모셔서 해결했습니다.) 가뜩이나 시험감독하면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시험날 하필 굉장히 부담스러운 복장을 하고 오는 여학생들도 불편합니다. 가까이 가기 난감하니까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긴팔입은 남학생은 더욱 최악.. 주위 학생들이 한 칸씩 자동으로 띄어 앉는 사태가..)



아, 그리고 학교마다 "천사" "A 폭격기" 교수님들은 꽤 계십니다. 저도 강사일 때 A 폭격 좀 했었죠. 제 모교에서는 문학개론에 엄청나게 유명한 두 강좌가 있었는데 하나가 김윤식 교수님이고 하나가 박동규 교수님(고 박목월 시인의 아드님) 이셨습니다. 똑같은 문학개론이지만 어느 강좌에 넣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김윤식 교수님의 수업이 학문적으로는 훨씬 양질이라 알려졌지만 그분의 칼같은 성품과 높은 학문적 자존심.. 앞에 모두들 좀비가 되어가죠.
반대로 박동규 교수님의 수업은 시를 낭송하거나, 교수님의 여러 대외 활동으로 자주 휴강이 되는 등 천국의 나날.
1초의 선택으로 한 학기 내내 친구들이 극과 극의 삶을 살았던..
아. 물론 저는 소수파가 되어 아예 다른 강좌를 들어서 완전 망했습니다.
목동저그
09/10/22 08:58
수정 아이콘
전 뭐 양심적이고 뭐고를 떠나... 간이 원체 작아서 컨닝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그래서 컨닝 하는 분들 보면 이해도 잘 안가고(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감독도 엄격하고 해서 컨닝이 좀 덜한 듯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잘 보이지도 않는걸 보려고 낑낑거리면서 시험 보는 내내 걸리면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하기도 싫고...
어차피 대학시험은 전부 논술식이기 때문에 아는 것만 정신없이 써도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네오크로우
09/10/22 09:27
수정 아이콘
어릴때 유행하던 컨닝에 관한 유머가 생각나는군요.

미술시험 주관식 답이 '로뎅' 이었는데 똑같이 쓰면 걸릴까봐 뒤에 학생은 '오뎅' 이라 쓰고
그 뒤에 학생은 또 나름 티안나게 '덴뿌라'라고 쓰고 맨마지막 학생은 머리를 쥐어 짜서 '어묵' 이라고 썼다던 그 얘기....
09/10/22 09:33
수정 아이콘
과정이고 뭐고 결과만 중시하도록 내몰리다 보니 이런 일이 당연시되는 법이죠..
점수가 아니라 지식과 지혜를 위한 배움이어야 하거늘..
Siriuslee
09/10/22 09:44
수정 아이콘
컨닝이고 뭐고 통신관련 정공 시험 중간 기말 평균 모두 20점대였던 과목이 생각 나네요. 5~6문제 정도 100점 만점 이지만

70점 넘은 학생이 3명뿐이고 대부분 0 점. 당연히 오픈북..


중간고사때 충격을 드신 교수님이 기말시험에 중간고사때 시험문재를 4문제 정도 다시 출제 했으나 결과는..
히로317
09/10/22 09:5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박동규 교수님의 A 폭격은 여전하신가보군요... ^^

저는 수강신청 전쟁에서 승리해서 그 분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99년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 그 때에도 아침마당 패널로 출연하시고 여러 일 때문에 조교가 대신 수업하는 일이 잦았는데

첫 수업에 들어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개강 첫 날부터 수업하는 교수들은 너무 인간미가 없는 사람들이야" 라고 일갈하시고 바로 나가셨습니다. ^^

물론 저는 교수님의 A폭격을 온 몸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
항즐이
09/10/22 10:42
수정 아이콘
히로317님//
웃.. 저도 99년에 들었던 거 같은데.. (00년인가?) 저는 정보를 몰라 완전 소수파 강좌를 들어서 .. 음..
김윤식 교수님 강좌 안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SummerSnow
09/10/22 11:13
수정 아이콘
"컨닝페이퍼 복사하러 가자~" 라는 말을 지나가는 말로 딱 들었을 때 왜 그렇게 한심한지...-_-;;
컨닝은 어떠한 경우로도 정당화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업셔틀
09/10/22 11:23
수정 아이콘
전 학창시절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저를 비롯한 몇몇 학생을 부르시더군요.

교수님께서 근엄하게
"자네들은 이번학기에 결석을 너무 많이 했군"
죄송해서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말씀이
"내가 양심상 자네들에게는 도저히 A를 줄수 없네"

나중에 성적표 보니 B+ 이더군요. 감사합니다 교수님...ㅠ.ㅠ
honnysun
09/10/22 11:49
수정 아이콘
여자학생들에게 무조건 A+을 주시는 한 교수님이 있었죠. 그냥 쉬쉬하면서 몇년을 넘어가더니 결국은 어떤 학생이 과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뭐 결론은 교수님께서 증거가져와라 하시니 그냥 넘어갔지만..
저도 2학년때 그 교수님 수업들었다가 쩌업.. 컨닝 시켜준 여학생은 A+, 전 A0.

컨닝은 안해왔다고 자부합니다만 이번에 학교를 옮기면서 낸 성적증명서에 D가 있는 과목이 쵸큼 부끄럽긴 하더군요. 허허.. 뭐 전공과 관계없는 시험이긴 하지만요. 어차피 나중에 사회나갈 때 다 알게 됩니다. 대학생때 너무 놀지만 말고 가끔은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는.
Lionel Messi
09/10/22 11:54
수정 아이콘
저도 교양같이 전날 외워서 가야하는 시험엔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가긴 하는데, 소심한지라 걸릴까봐 절대 한번도 보지는 못하겠더군요 -_-;;
다만 저렇게 하면 뭐랄까 보험을 들었다고 해야하나? 난 이걸 까먹어도 방어할 수단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되기 때문에
컨닝 페이퍼를 보지는 않아도 까먹으면 안된다는 불안감때문에 잊어버리는 일은 없어서 시험 공부 마치고 마지막 정리하는 겸 해서 만듭니다.

근데 공부 하나도 안해놓고 컨닝페이퍼 만들어가면 만드나 마나 아닌가요? -_-;; 알지도 못하는데 적어가서 베껴봤자.. 아 공대라 그런가
09/10/22 12:06
수정 아이콘
컨닝은 아니지만, 이미 채점된 시험지의 답안을 교묘하게 고친 뒤 다시 채점해달라고 찾아오는 학생을 본 적은 있었습니다. 그 학생에게 한번 디었던 다른 친구가 귀띔을 해준 까닭에 저는 이미 복사본을 가지고 있었고죠. 교수님께 보고했더니 바로 F + 한학기 정학이라는 극약 처방이 떨어졌는데, 이게 미국인지라 혹시나 나중에 기관총 들고오면 어떡하나 걱정은 조금 되더군요.
최종병기캐리
09/10/22 13:01
수정 아이콘
교양수업은 평소 교양으로,

전공수업은 발표 및 강의시간내 진행한 수행물/과제물이 80%가량 점수배분이기에 시험기간에 공부해본 적이 거의 없네요..
물론 컨닝같은거 해본 적이 없구요...(전공시험의 경우 오픈북이 많았죠.)

정말... 시험기간은 놀기에 좋았습니다.-_-;

학점은 3점대 극초반을 달렸지만.....
후니저그
09/10/22 13:06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도 89197728843님의 교수님 같은 분이 계셨죠. A4용지 한면에 자신이 공부한 모든걸 담아온뒤 오픈 시험..4포인트로 깨알같이 붙여서 돋보기 들고 시험쳤죠..
그런데 이방법이 확실히 공부에 효과가 있나봅니다. 졸업한지 이제 1년 된거 같은데 그 교수님 수업때 배운것만 기억나거든요 ^ ^
saintkay
09/10/22 13:43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생애동안 시험에서 단 한 번도 커닝을 하지 않았다는 게 뿌듯합니다. 커닝이란 건 결국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게 마련이거든요.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에서의 절대평가라 해도 그 성적이 장학금이나 취업 등등 영원히 남는 거 아닙니까. 남에게 피해는 안 주고 살아야겠죠.
09/10/22 13:58
수정 아이콘
OrBef2님// 미국의 칼같은 제도가 부럽네요. 물론 총은 전혀 안부럽지만..;;;
지우빠
09/10/22 18:00
수정 아이콘
시험과 컨닝이야기가 나와서 제 경험 하나 말씀드리면...
4학년때 수강했던 교양과목중 <고고학개론>이 있었습니다. 졸업학점 채울려고 들었던 강좌인데..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수업인데, 중간고사 보기 전에 TEST를 두 번 봅니다. 9시 땡치면 약 1분 동안 전시간에 배웠던 내용중 하나를 단답식으로 쪽지에 학번 이름 적어서 제출하는데...
틀린 사람 답안지는 버리고 갑니다. 이렇게 두번을 TEST하고 중간고사 이후에도 두번 총 4번을 하는데 한번당 25점입니다. 만약 3분정도 지각하면 시험종료...전 시간 결강하거나 오답을 적어내는 등 테스트 2번 실패하면 무조건 F죠. 그리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F가 아닌 경우에 세부 학점 주는 방식으로 하죠. 수강했던 학생 중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무도 몰랐었구요...중간고사 볼 때 알려주시더군요.
전 테스트 3번해서 한번 오답...다음 학기에 재수강 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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