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반말투입니다. 그냥 글이려니 하고 양해해주시길 바랄게요.
한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저도 아마 우민하기 때문에, 나중엔 그저 바보가 될 거 같네요.
글 읽는 분들 제가 틀린거 있으면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__)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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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쟁.

홍세화씨는 교육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한국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하셨고, 우리가 세겨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해주신 분이시다. 나이가 조금씩 들고, 그러한 사회 운동과 서서히 거리를 두고 있어서 접하는 지식도 모래성처럼 사라져 버린 지금 딱 하나는 기억에 남는다.

"한국 사람들은 망각이 빠르다고."

이젠 내 나쁜 머리속에는 저거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한국 학부모나 학생이나, 치열했던 입시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만, 그 힘든 시기를 지나가면 어느새 망각해 버리고 잊어버리고 만다고 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나쁜 제도를 바꾸기 보다는 현재의 약자의 시간만 잠시 지나가면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다들 믿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교욱을 받아왔다. 어느샌가 자신의 일이 아니면 무감각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의 관심을 쓰기 보다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도록 교육을 받았다. 계속, 하나씩 새로운 일이 생겨버리고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잊도록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어느새 자신은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기다리며 예전의 일은 그저 쿨하게 잊고 생활을 즐긴다.

2. 군대의 문제

대한민국 20대 남자는 군대를 간다.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많겠지만 한국 남자라면 가야만 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단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고 위에는 북한군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DMZ에서는 한국군과 북한군은 상주해서 서로가 침범하나 안하나를 관측하는 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남자는 군대를 간다. 하지만 그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왜일까? 어떤 이는 그렇게 보상을 하려면 세금이 들기 때문일수도 있다. 혹은 여성분들의 대답처럼 육아나 임신에 대한 보상도 잘 안되어 있고 여자만 피해보는데 남자가 군대 2년 갔다오는게 대수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르겠다. 어쨌든 한국 남자는 군대를 갔다 온다. 그리고 한국 남자는 현재 해게모니를 쥐고 있다. 그게 군대 문화에 익숙해진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건 20대의 남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잃고, 인적자본 축적의 연속성을 강제적으로 상실한다는 것이다.

3. 한국인은 이런 일에도 웃을 수 있어. 좀 짱이라능! >0<

한국 사람들이 정말정말 좋아한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렘중 하나가 바로 1박 2일이 있다. 1박 2일은 다 알아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고, 떄로는 재미를 준다. 1박 2일에서 복불복은 큰 웃음 코드이다. 출연자들은 게임을 한다. 승부, 그 것이 주는 미학도 있을 것이고, 잠자리 음식 등을 걸고 좌절하고 때로는 너무나 기뻐하는 그 모습에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1박 2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그래, 1박 2일은 재미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복불복 게임에서 한가지 불편한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강호동씨는 웃으며 말한다. 이기면 웃으며 말한다.

"나만 아니면 되!."

저 것이 우리가 즐기는 웃음을 팍 터트리는 코드이다. 나만 아니면 되가 말이다. 어쨌든 이기면 기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저 것이 우리에게 불편함 없이 웃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마음속에 저러한 생각이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음일 것이다. 즉,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만 아니면 된다고 외친다. 나만 행복하면 된다고 말이다.

4.군대와 육아

이제 민감한 코드가 되는 여성들의 인적자본(이 표현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니 이해 부탁바랍니다.) 발휘하는데 연속성을 해치는 임신과 육아 후의 문제, 남자의 인적자본 축적 시간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군대 문제가 있다. 여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시기를 놓치는 것, 남자는 토대를 쌓는 시기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를 물어보면 지금 당장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무런 준비가 없다고 말이다.

두 사건의 문제를 말하면, 결국 간단하다. 한 사람의 인생의 연속성이 깨지고 다시 복구하려면 너무나 힘들다는 사실이다. 다만 남자가 조금 더 유리한 것이 있다면 축적 단계에서 피해를 입기 때문에 그나마 30대 넘어서면 어느정도 자신의 능력을 펼질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에는 잘 축적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능력발휘라는 면에서는 피해를 입는 것이 어느정도 사실이다.

5. 무서운 대답. 망각 그리고 복불복

한국 남자들이 군대 문제 때문에 인적자본 축적을 못하고 있을 때, 여성분들은 크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  어쨌든 우리는 인정을 해야 할 것이 있다.

한국의 20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20대 남성에 비해서 강자이다.
한국의 30대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30대 여성에 비해서 강자이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약자이고 보호를 받아야 한다.

군대에 대해서 글을 봤을 때 놀라운 리플을 봤다.
어차피 나중엔 남자이신 님이 더 큰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참아라.
여자는 육아때문에 어차피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은 괜찮다.

뭐 둘다 남자의 리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 -_-a 그리고 예비군 훈련에 관련해서 기사나 뉴스가 나오면 이런 리플은 꼭 달리기 마련이다.

예비군의 전투력과 국방에 대한 의식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습니다. 다음 해부터는 조금 더 힘들게 훈련하고 더 오래 훈련을 하길 바랍니다. 아 저는 예비역 6년차라 내년부터는 민방위입니다 ^^;

우리 사회는 자기도 모르게 복불복의 원리에 의해 나만 아니면 되의 사회에 빠져서 살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홍세화씨가 말해오던 망각의 세월속에 빠져서 살고 있다. 힘든 시기에 대해서는 지랄 같다고 욕을 하지만, 나중에 되면 다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신경써의 사회가 된다. 우리는 그러한 사회속에서 살고 있다. 정말로 타인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을 백안시하는 사회가 속에서 말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거다.
지금 내가 참고 있으니 너 한 번 X되봐라의 코드가 통하는 사회
당장 내일이 아니라고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사회
타인이 고통받을 때는 외면하고 자신의 고통을 말하는 사회
그러나, 결국 누구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한번 내가 받은 고통 너도 당해봐라가 당연히 인식되는 사회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6. 해결안??

모두가 약자이다. 20대든 30대이든 그 사람들은 약자이다. 하지만 그 세대내에서 조금씩이라도 서로 관심을 가져주고 서로에게 따뜻하게 대해줄 순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차피 내일이 아니니 괜찮은 것이고, 이 힘든 시기만 견디면 된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늘 배우는거 있다.

"조금만 견디면 이 시기가 지나간다. 좋아진다. 견디자. 좆같아도 견디자. 어차피 길지 않아."

2년동안 내면화되서 나온다.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어떤 생각을 가졌던지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안위만 위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옳은 것일까? 자신의 고통받는 시기가 지났다고 그저 웃을 수 있고 타인의 고통을 바라만 보는 것이 옳다고만 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해결 방안은 원리원칙적으로는 너무나 자명하고 쉽다. 남자든 여자든 서로가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한 힘든 시기를 지났던 앞으로 닥칠일이라 신경을 안쓰던, 혹은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무관심하게 보지 않고 서로를 위해서 참여해주고 나아갈길을 찾아야 한다. 즉, 꾸준히 위와 같은 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자신에게 피해가 갈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즉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거다.

"세금 더 내라고? 님 즐. 안뽑아 주겠3."

이런 상황에서 연대란 참 묘연한 일일거 같다. 하지만, 해답은 이거 뿐인데, 그게 힘드니 걱정된다. 다들 당장 걱정하는 건 집값, 덜내는 세금, 우리 아들딸 좋은 학교 보내는 것 뿐이지 않은가 ^^;

7. 결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미친 사회속에서 나중에 나이들면 혹시나 자신의 집 값만 오르기를 바라고 우리 아들 딸이 좋은 학교에 가는 것만 바라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된다. 하지만, 조금 쯤은 서로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감싸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이 미친 세계에서 우리가 이성을 가지고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일테니까.

어차피 인간은 이기적이다.
어차피 인간은 자신이 손해보는 것을 싫어한다.
꼬우면 너가 나서라.

우리가 인간이라면,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저러한 이기성보다는 말이다. 서로 이성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서 판단할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