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이런거 써도 될지 구박들어오심  자삭하겠습니다.

그간 보던걸로는 은근 효신좌 팬이신분들 많아서 후기 하나쯤 올라오겠거니 했는데 안올라오네요.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서울이고, 지방 투어 돈다네요.

토욜갈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가면 아무래도 일요일 또 가게 될거 같아 일요일로 했는데, 역시 라이브공연은 막공이 진립니다.

재작년인가 5집 앨범 나오고(추억은사랑을 닮아 있는 그 앨범) 콘서트에 갔었는데, 그때 한참 소속사랑 문제가 생기던 시기라,

이런말 좀 그렇지만 박본좌 목소리 빼고는 공연이 좀 어수선하고 준비가 안된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엔 전 소속사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새 소속사랑 같이 하는게 잘된건지, 공연 자체가 잘 짜여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네요.

거대 기획사처럼 화려하거나 돈 마니 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좀 세세하게 정성이 드간게 보인다고 할까요.

2년 반만에 보는 효신좌는 ㅠ 여전히 후덜덜 하구요. 그 스피커가 감당못할 성량이라니.

세시간 반동안 중간에 브레이크댄스 팀 두곡 정도 하는 시간을 빼고는 줄창 노래와 본인 토크로 채우더군요.
약간 오그라들긴 햇지만 나름 귀엽고, 유머도 있고.

제가 약간 성향이 그래서 버라이어티나 ; 토크쇼나 이런 컨텐츠 별로 안좋아하고 콘서트는 무조건 좋은 노래 많이 듣기! 가 목표인 쪽인데.

그런면에서 완소입니다.

어제는 거미랑 린이랑 게스트 안왔다던데 오늘은 다시 왔구요. 나이들이 다들 또래들인걸로 보이는데 사이 좋아 보여서 보는 제가 기분이 다 좋더라구요. (친한 친구 있어 좋겠다~ 머 이런? )

김범수씨도 게스트오시고

특이하게, 제 옆자리는 남자분 두분이 같이 오셨더라구요. 아마 효신좌 콘서트 처음 오신듯 보는 내내 우와 우와 감탄사 연발이시던데,

제가 첨 공연 갔을때 반응을 보는거 같아서 슬쩍슬쩍 엿보기 재미났었습니다.

준비된 공연에,앵콜에, 나중에는 공연 레퍼토리에 안들어가 있는 앨범곡들 하나씩 무반주로 메들리 해주는데,

문제는 ; 마이크가 넘어왔을때 관객들이 가사를;; 잇지 못하더라는거..눈물..

(이건 순전히, 효신좌가 히트곡이 많아서 그래요--; 공백도 길었고; 그리구 솔직히; 1~4집은 한곡 한곡 다 좋지만 분위기는 비슷비슷;;헷갈리잖아요.)

공연이.. 디게 고팠나봐요. 계속 고맙다 고맙다 하고, 공연을 즐기는게 보여서 넘 좋더라구요.

마지막에는 ! 서너명 경호원에 둘러 싸이긴 했지만 객석 통로로 내려와 한바퀴 쭉 돌아주는 센스!

아~ 용기가 좀더 있었으면 손 터치 정도는 가능했을거 같은데.

근데 또, (본인은 나름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우기지만) 관객들도 무리하게 달려들거나 하지않아서 깔끔하게 끝나고 무대로 복귀했네요.

공연 끝나면서는 도움 준사람들 다 챙겨가며 인사하고 계속 고맙습니다 하는데.

오히려 돈내고 이런공연 가서 들을수 있는 제가;;고맙더라구요.

새 앨범도 나오고 했으니 마음편하게 그 좋아하는 노래만 하고 쭉~ 계속 잘해서 레전드로! 남았음 좋겠습니다.

@ 2년전콘서트에서 가슴 부여잡고 들었던 listen을 다시 듣고 싶었는데, 그건 안했네요. 살짝아쉽.
유튜브 링크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Ijn6d5qiJWg

@@ 왜 라이브 실황 dvd는 안내는 걸까요; 소장가치 충분한데말이져.

@@ 주말 내내, 연아양 새프로그램에,콘서트에, 눈과 귀가 호강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