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1995년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절취선----------------------------------------------------------------------------------------------------------------------
1992년, 창단 첫 해에 조규제와 김기태등의 선전으로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린 쌍방울. 하지만, 작년에 142.1이닝을 던지면서 1점대 자책점으로 대활약한 조규제가 너무나도 무리를 했는지 1992년에는 30경기에 등판, 단 54이닝만 던지면서 쌍방울의 뒷문은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 사실 마무리투수라면 이정도만 던져야 합니다만..... -
박성기가 9승, 김원형이 8승으로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조규제의 이탈아닌 이탈로 뒷문이 뚫리게 된 쌍방울은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타선에서는 "김기태와 여덟 난장이들" 로 불릴정도로 허약함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꼴찌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김기태는 정말로 무서운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일단, 김기태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1992 김기태 : 123경기 출장, 타율 0.302, 출루율 0.461, 장타율 0.621, OPS : 1.082, 525타석 398타수, 120안타, 31홈런, 96타점, 86득점, 114BB, 8HBP, 고의사구 18개, 84삼진
김기태가 1992년에 때려낸 31개의 홈런은 그때까지 좌타자가 한 시즌에 때려낸 최다홈런 기록이었고 1997년에 삼성의 이승엽이 3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기태의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하지만, 김기태를 제외하면 허약했던 타선과 뒷문이 뚫려버린 마운드로 인해 쌍방울은 41승 84패 1무로 꼴찌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1992년 시즌전의 드래프트로 2차지명에서 양준혁을 1차로 지명했으나 양준혁이 상무에 입단하며 쌍방울의 양준혁영입은 실패로 돌아가버립니다.
1993년, 조규제가 다시 되돌아오며 쌍방울의 뒷문을 단속했고 김원형과 박성기가 선발진을 이끌어나갔습니다.
조규제는 41경기에 등판해 88.2이닝을 던지며 23세이브를 기록했고 박성기는 157.1이닝을 던지며 11승, 김원형은 135.1이닝을 던지며 11승을 올렸습니다.
특히, 김원형은 1993년 4월 30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vs OB베어즈전에서 역대 최연소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습니다.
타선에서는 김기태가 부진했지만 OB - 삼성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한 "학다리" 신경식이 타율 0.275, 115개의 안타와 49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최태원이 111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63, 51득점, 13도루로 신인으로서 썩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타선은 너무나도 빈약했고 결국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한 쌍방울은 43승 78패 5무로 7위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태평양돌핀스와 함께 "탈꼴찌대전" 이라는 참혹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1994년, 김기태가 다시 부활했으며 박노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94 박노준 : 108경기 출장, 타율 0.303, 391타석 340타수, 103안타, 3홈런, 44득점, 43도루
1994 김기태 : 108경기 출장, 타율 0.316, 454타석 376타수, 119안타, 25홈런, 79타점
특히, 김기태는 태평양돌핀스의 김경기와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으며 펜스만 넘긴 타구는 22개로 23개의 타구를 펜스밖에 날린 김경기에 비해 1개가 모자랐지만 3개의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25개의 홈런을 기록,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인사이드파크 홈런에서 그분이 생각나는것은...... 저 혼자뿐이겠지요?
롯데에서 이적한 송태일이 홈런 15개를 날리며 활약했고 작년에 해태에서 쌍방울로 이적한 백인호도 타율 0.28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OB에서 온 김광림은 타율은 0.240으로 낮았으나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상대 내야를 흔들었고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태원도 타율은 0.248로 작년에 비하면 떨어졌으나 도루 31개를 기록했습니다.
마운드에서도 박성기가 11승을 기록했고 조규제가 24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단속합니다.
하지만, 김원형의 부진과 박성기, 조규제를 제외하면 모든 투수진이 부진했고 그나마 박성기도 4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합니다.
마운드가 무너진 쌍방울은 47승 74패 5무를 기록하며 꼴찌에 머무릅니다.
1995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송태일, 백인호, 박노준은 다시 부진했으나 김광림이 타율 0.337을 기록하며 수위타자에 오르는등의 활약을 펼쳤고 최태원도 타율 0.296에 안타 147개를 기록하며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1995 김광림 : 119경기 출장, 타율 0.337, 489타석 419타수, 141안타, 7홈런, 60득점, 16도루
1995 최태원 : 125경기 출장, 타율 0.296, 548타석 496타수, 147안타, 1홈런, 68득점, 29도루
김기태는 홈런이 12개로 주춤했지만 타율은 0.321을 기록했고 79타점을 기록해 결정적인 상황마다 한방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장한 박경완이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121경기에 출장, 팀내 최다홈런인 19개를 때려냅니다.
하지만, 쌍방울의 마운드는 썩 좋은편이 아니었습니다.
쌍방울의 초창기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박성기가 5승으로 무너졌으며 조규제도 부상으로 제대로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김원형이 9승, 성영재가 9승, 구원투수 김기덕이 9승 12세이브로 활약했지만 마운드, 특히 뒷문이 무너진 쌍방울은 또다시 45승 78패 3무를 기록하며 꼴찌에 머무르고 맙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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