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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5 02:09
슬럼독 밀리어네어 원작자, 6인의 용의자를 쓴 저자는 외교관입니다.
이빨스...라고 치과의사 밴드가 있습니다~ 이런 걸 봤을 때, 경제적 풍요로움이라는 게 예술하는데 필요한 요소인 것 같기도 하네요. 취미수준으로 즐기는 정도는요. (저 인도 외교관님은 근데 어째서 소설을 그렇게 잘쓰는지 ㅠㅠ 전문작가하셔서 책 빨리 좀 내주면 좋겠..) 저는 전자를 택하고, 하고싶은 일(음악이나 소설쓰기?)은 취미로 즐기겠습니다. .... ㅠㅠ 아무래도 저는 예술은 즐기자의 입장이라, 반드시 하고싶다라는 쪽은 아니라서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에게는 썩 .... -_-;;; 좋은 대답을 드리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ㅜㅜ
09/10/15 02:26
에공... 부럽습니다. 저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좋은 대학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겁니다. 지금 하고 싶은 취미들을 더욱 더 제대로 하는데에도 그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작가와, 작곡가라는 동일한 꿈을 꾸었었고...언젠가는 꼭 하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거든요. 옥스타칼니스의아이들(팔란티어)을 쓰신 작가님도 멋진 글을 쓰시면서도 외국의 유명한 학교를 나오기도 하셨죠.
아무튼 인생에서 두가지는 공존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 잠시 취미를 접는 건 정말 2보 전진을 위한 한발 후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잡으세요~!!
09/10/15 07:38
단순히 '뭘 하고만 싶다' 랑 '내가 뭔가를 엄청 잘 하는 데 그 걸 해보고 싶다' 랑은 안드로메다 급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자라면 인생을 걸어 볼 만한, 공부를 버리거나 소홀히 하면서도 한번 미쳐 볼 만 하겠습니다만 전자는 아니죠. 본문의 경우엔 전자인 것 같은데 단순히 한 때 하고 싶은 걸 하시기 위해서 앞으로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할지도 모르는 대학 간판을 버리시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선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 땐 저런 것들은 성공하고 난 다음에, 적어도 대학 진학 하고 난 다음에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들이군요. 저런 일들이 한 때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니니까요. 고등학교 몇 학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일~이년만 더 참아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9/10/15 09:19
직업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세상 사는 사람들의 90% 이상은 직업=좋아하는 일 이 아니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다고 해도 이미 직업이 된 이상 그건 즐거움이 아니라 "업" 이 될뿐이죠. 게임이 좋아서 시작한 프로게이머들도 프로가 된 이상 게임="즐거움" 이게 사라집니다. 직업과 진로는 물론. 자신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을 택하는게 이상적이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업과 진로는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게 뒷받침이 가능한 일" 을 고르는게 좋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마 "돈" 이겠지요. 말씀하신 음악과 작가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서브로 충분히 할수 있는 일입니다.(쉽지는 않겠지요)
09/10/15 09:34
단순히 '뭘 하고만 싶다' 랑 '내가 뭔가를 엄청 잘 하는 데 그 걸 해보고 싶다' 랑은 안드로메다 급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
09/10/15 10:14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를 생각해보길...
서울대 법대생 시절에 가야금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에게 질질 끌려가(?) 가야금 학원 같은 곳에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가야금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그 길로 가게 되셨죠. 그러니까, 원조 타블로쯤 되시는 분입니다.
09/10/15 10:56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지금 공부 다 때려치고 음악 열심히 해서 성공할 확률은 0.01%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글 써서 성공할 확률은 0.001%입니다. A가 만약 정말 아이비리그를 갔다고 칩시다. 거기엔 A만큼 공부하면서 음악을 더 잘하고, 더 글 잘 쓰는 괴물들이 바글바글 할겁니다. 사람은 일단 기회가 있다면 큰 물에 가고 봐야합니다. 아이비리그, 아니 최소한 명문대를 들어가서 음악을 하거나 글을 쓰면, 성공확률이 0.1% 정도로 올라갈 것입니다. 확실한 기회가 있다면 일단 잡고 시작하세요. 인생은 30부터입니다.
09/10/15 11:35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와 음악/글 둘다 잘하면 되죠.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비리그건 뭐건 간 후에 거기서 음악이나 글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사람은 일단 기회가 있다면 큰 물에 가고 봐야합니다. (2) 단, 명문대를 가더라도 확실한 계획과 목표가 있어야죠. 자신에게 재미없고 맞지도 않는 이상한 길로 가서 후회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길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고 명문대에서 그걸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09/10/15 18:48
제 주변엔 대학생때부터 시작했는데도 탈아마추어급으로 성장한 뮤지션이 있습니다. (현재 작곡가) 그녀석이 딱히 천재 같진 않습니다. 다만 삶에 우여곡절이 좀 많아서 그런지 각오는 남달랐어요. 그러니까 안된다 된다 등 무조건 단정 지을 것은 없어요. 머든지... 허나 안될 수도 있고 그 가능성이 더 큰 것은 누가 봐도 알겠죠. 현재 작곡가인 그 친구가 저에게 한말은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것 아님 난 할게 없어 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해 그 정도가 아닌 사람들은 이미 이 자리에 없드라" 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이쪽 분야인듯. 제 지인들을 보자면 확률상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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