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2/18 21:03:44
Name PENTAX
Subject [일반] 외계인2부 를 보고 (부제 최감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동훈 감독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감독의 필모를 보면 화려 그 자체이고 박찬욱 감독이 질시할 정도의 대 흥행감독이다
도둑들, 암살 쌍천만에 외계인 전까지 실패를 모르는 감독이었던 그가 왜 이렇게 됐을까
외계인 2부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이걸 공개 석상에서 빨아준 박찬욱 감독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지난 성공이 독이 되었던 것일까? 이걸 50개가 넘는 편집본이 있다고?
1년 넘게 편집에서 나온게 이거더라?
내부 시사 등에서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말이 안나왔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사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줄줄 읊어 관객에게 때려 박는다
핍진성은 개나 줘버리고 대사도 완전 유치하다 못해 손발이 오그라든다
그 타짜의 지금도 다 아는 명대사는 원작이 있어서 인가 내가 아는 감독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두 신선이 이성계 운운 하는 거 보니 여말인데 여말이면 화약이 있다
자신들이 서양말로 '연금술사'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화약 무기를 몰라서 '천둥' 이라고
하는 꼬라지를 보니 말이 안나온다
최대한 양보해서 저렇게 소형화 된 총기를 본 적이 없다고 화약 냄새 등에서 모를 리가 무려 스스로 연금술사리고 소개한다면 말이다 최소한 '이렇게 작은 화기라니 어디 도술 도구인가' 라는 장면이 있어야 한다
여말 이성계는 있는데 화약은 없고 도술이 있는 지구-2 정도 되는 세계인건가?

무륵이 두 신선 통해 혈도가 풀리고 알수 업는 힘이 나타나고 그걸 조율하기 위해 염정아가
피리 불고 조우진과 싱크로 되서 춤추는 장면에서 한번 꺼버렸다
내가 보는 게 외계인인가 주성치 혹은 80년대 홍콩 쌈마이 무협인가
이걸 정말 2024년에 재미 있을 거라 생각해서 넣은 장면인가?
이거 찍고 당연히 스텝과 배우들이 찍은 장면 확인 할텐데 메이크 필름에서 처럼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면 그분들은 당분간 상업 영화 안만들기를 권한다

그럼 액션이라도 좋은가? 액션도 맛탱이가 가있다 외계인은 그저 촉수물에 (최감독도 촉수물 좋아하시나) 주인공들의 액션 쾌감이 80,90년대 홍콩 무협 반에 반도 안된다



이 작품이 83년 한국 홍콩 합작 영화 생사결이다 이 와이어 액션 발끝도 못 따라간다
결국 나오는게 자기 복제 전우치에서 나온 분신 부적술이다

배우들이 액션 배우들도 아니지만 이렇게 대자본이 들어간 영화라면 대역 배우들과 연습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능파는 신검 맞아서 눈이 보이면서 미래도 볼 수 있게 된걸까? 어떻게 자기 후손이 자신과
인연있는 신선과 무륵을 만나게 될 것임을 안걸까? 그 능력으로 무기만 보내지 말고 꼭 사야될 땅과 주식과 비트 코인도 좀 알려주지 정작 자손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보내준 듯
뭐 사는게 부족한 집은 아닌거 같긴 하니
나중에 다시 고려시대로 돌아온 신선들의 말을 통해서 자기실현적 예언을 실천한 것인가?
도대체 시간선이 어떻게 되어 있는 영화인지 이해가 안간다

외계인 1,2 둘 다 극장에서 안보길 잘했고 나로선 지인들에게 절대 OTT로도 보라고 추천 못할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의 경우는 워낙 이름이 있으니 이렇게 실패를 겪어도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음 작품은 본인이 잘하는 케어퍼 장르나 제발 시나리오 작가를 구해서 영화 만들기를
사족이지만 이젠 정말 한국 영화를 기다리면서 예매하고 개봉 하자마자 보러갈 만한 감독은 봉,박 이 두사람이 나에겐 전부 인 듯 하다.
언제까지 이 정도 돈으로 이 만큼 할리우드 따라했어요 그러니 봐주세요 이런 식의 영화를 봐야 할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2/18 2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부는 안 보고 '그래도 최동훈인데 그렇게 똥망을 만들었을리가 없어'라는 생각에 유튜브 요약본만 보고 극장에서 2부 봤는데,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동시에 1부는 망할만 했겠다 라는 생각을 했구요.

제 생각에는 한 다섯시간쯤 되더라도 한 편으로 개봉을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전체를 다 놓고 보면 그래도 타임킬링 용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설정이 너무 복잡하고 그걸 1부에 때려 넣었으니 1부는 당연히 폭망하고, 1부가 폭망했으니 2부는 역시나 망할 수 밖에요. 차라리 다섯시간짜리로 만들었으면, 관객들이 어쨌든 최동훈 이름 믿고 극장에 가고, 극장에서 보고 나면 그래도 볼만은 하네 하면서 입소문도 지금보다는 나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24/02/19 02:34
수정 아이콘
네 너무 어벤저스 뽕에 취했던 듯 빌드업 안된 상태에서 무작정 2부작 영화는 독약이었습니다
24/02/18 21:11
수정 아이콘
전 1편도 안 봤는데 인터넷 여론과 주변인들의 반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은 90%이상이 혹평인데 와이프부터 주변인들은 전부다 재밌다고 하더군요. 영화자체가 제 취향은 아니어서 볼 생각이 크게 없긴 한데 이렇게 평가가 나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긴 합니다.
24/02/19 02:35
수정 아이콘
네 취향 잘 맞으시는 분들도 계시죠 근데 최동훈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만듬새가 영
덴드로븀
24/02/18 21:48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에 1부 떴을때 어떻게든 정신줄 잡고 여러 고비를 넘겨 거의 마지막까지 잘 참고 있었는데

썬더라는 그 로봇이 전투중에 [전투에서 이길 확률 2%3%4%... 놀랍구나!] 이런 대사를 치는 걸보고 정말.........후...........

이건 2부에서 뭔짓을 해도 살려내기 힘들겠구나 했었습니다. 2부가 넷플릭스에 풀리면 그래도 봐줘야하나 말아야하나......걱정이긴 하네요.
24/02/19 02:35
수정 아이콘
그에 못지 않은 대환장 대사 파티 보실 수 있으십니다 크
24/02/18 22:20
수정 아이콘
그냥 대사 연출 편집은 싼마이 느낌으로 봤는데. 영화음악은 진짜 욕나오더군요. 긴박할때 마다 나오는 저렴함 소리가.
24/02/19 02:36
수정 아이콘
진짜 마지막은 영화가 잘못 된 줄 알았습니다 감독 취향이 너무 반영 되었어요
플레스트린
24/02/18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B급 쌈마이 영화에 너무 대자본이 들어갔습니다. 와! 고려 도사들이 외계인들과 싸운다고? 무협과 SF를 막 쓰깐다고? 라는 발상에 스스로 취한 영화... 그것 외에는 서사도 동기부여도 인물, 드라마도 텅텅 비었습니다.

그래서 그 고려 도사들이 어디가 매력적인데? 외계인은 무슨 재밌는 사연이 있어? 걔네가 싸우는 게 왜 재밌는건데? 라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영화죠. 그냥 고려도사가 외계인과 싸운다! 에서 만족하고 걸음이 멈춰버린.

독특한 소재 하나 있다고 영화가 잘 뽑히는 것 절대 아니거든요. 오히려 거기에 자뻑하느라 망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았죠. 사실 동양 도사가 현대 시간대를 넘나는다는 소재 자체도 전우치의 자기복제에 불과하지만요.

물론 B급 영화라고 나쁜 게 아닙니다. 매력적인 B급 영화도 많죠. 핍진성이 말도 안되고 서사, 전개도 중구난방인데 그 영화 고유의 테이스트 때문에 대체불가의 매력이 생겨나는 경우요. 근데 그건 잘 만든 B급 영화고요. 외계인은 아닙니다.

또 한국 최대급 제작비로 만든 영화는 그런 길 가면 망합니다. 한국에서 A급 제작비를 가지고 B급을 구현하면 다 망했습니다. A급을 하겠다는 건지 B급을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거든요. 외계인도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최동훈 감독 내면의 B급 감성이 통제가 안 됐던거 같아요.

그 외에도 한국영화는 진짜 SF적으로는 깊이가 처참하네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양산형 SF 설정을 떠나고 봐도 다 구렸어요. 승리호스러운 빈곤하고 촌티나는 SF 비주얼도 그렇고요. 물론 CG 때깔에 돈이야 썼겠고 폭발신 등은 나름 번지르르하지만 스타일이 너무 촌스러워요.

썬더의 화상 UI 같은건 무슨 2000년대 초반식 느낌이예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거나, 밀레니엄 시기 한국영화에서 해킹 씬이나 중앙관제센터 컴퓨터 조작씬 느낌... 그게 때깔만 좋아진 느낌...

썬더의 목소리 같은 것도 와 진짜 저렇게 감성이 올드하고 촌스럽다고? 싶었음. 진짜 SF의 저주네요. 그 찰지고 맛깔나던 감독이 SF 손대니 80년대 감성이 나옴.

저예산 특촬물 SF에서 로봇 나오면 '삐리리 삐리리. 수.리.완.료' 이랬잖아요. 무한도전 가짜 AI자판기 에피소드에서 나오던 것처럼요. 진짜 올드한 B급 감성인데 그게 A급 텐트폴 무비에서 나온다고? 경악했지요.

게다가 에너지 올려 내려부터 악역의 행동묘사까지 전반적인 감각이 파워레인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느껴집니다.

설국열차에서 봉준호가 보여준 스타일은 대단했구나 하고 자동 재평가가 되네요.
24/02/19 03:03
수정 아이콘
억제기가 풀리니 최감독 취향에 700억을 태운 CJ와 투자자들은 눙물만
빼사스
24/02/18 23:03
수정 아이콘
1부에 비해 2부가 더 낫긴 합니다.
24/02/18 23:18
수정 아이콘
2부가 낫다더군요. 저는 아직 안 봤지만
플레스트린
24/02/18 2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B급이어도 되고 감성이 촌스러워도, 액션이 식상해도 잘될 수 있습니다. 인물의 입체성이 없고 캐릭터성 전형적이어도 영화는 굴러가는데요.

제가 느낀 외계인의 결정적 문제는 서사의 동기부여입니다. 외계인 1부에선 모든 전개에 어쩌라고? 가 성립됩니다.

1. 외계인들이 인간들 뇌에 죄수를 가둔다 - 어쩌라고? 그런다고 지구가 망함?

2. 난데없이 고려 도사들이 신검의 소유권을 가지고 투닥댄다 - 어쩌라고? 그 신검 누가 채가든 무슨 문제? 핵폭발이라도 일어남? 아무 위기도 없어보이는데?

3. 고려도사와 딱히 상관없어 보이는 외계인들이 죄수 탈옥을 가지고 엘베에서 싸운다 - 어쩌라고? 신검하고는 무슨 상관?

1번째 어쩌라고까지는 어느 영화에나 흔히 있는 도입부, 빌드업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영화든 도입부에선 모르는 애들이 지들만의 미스테리한 짓을 하죠. 그러다 인물의 사정을 이해하며 몰입하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다음 흐름을 타지 못해요. 어쩌라고만 계속 반복하며 기승전결의 계단을 넘지 못합니다. 빌드업만 해대다 골 못 넣는 축구처럼요.

두 시간축의 서사 모두에서 관객은 감정이입자가 아니라 제 3자, 외부적 관찰자입니다. 촉수괴물이 병원을 습격하여 세뇌촉수를 쏘고, 가드는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 싸우고 등등 액션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관객은 거기서 왜 가드가 지면 안 되는지, 지면 무슨 재앙이 닥치는지 동기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남의 나라 공무원이 지 할일 하는거 제 3자 시점에서 구경하는 거죠. 상영시간 절반이 되도록 관객이 긴장해야 될 위기가 뭔지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심지어 두 서사는 중반부 넘어서까지 완전 따로국밥이지요. 두 서사 간의 줄거리적 흐름 연계가 전혀 없다보니 오히려 개별 서사의 몰입, 집중이 깨져 버리죠.

영화의 구조만 놓고 보면 기-기-승-승으로 전, 결까지 가지도 못하는데요. 완전 다른 2개 영화의 기승만 떼다가 프랑켄슈타인처럼 꼬매 놓은 꼴입니다. 첫번째 영화의 기를 봤더니 갑자기 TV채널이 돌아가서 생판 다른 영화를 시작부터 다시 보는 것이 반복되죠.

최감독은 어벤저스를 꿈꾸었다는데 결과물이 전혀 아닙니다. 외계인은 통합 영화가 아니라 아이언맨과 캡아 개별 영화를 편집해서 붙여놓은 꼴이예요. 물론 외계인의 두 시간축도 마블 유니버스처럼 세계관이야 같겠죠. 그럴지라도 가오갤과 토르가 같은 영화는 아니잖아요. 둘을 편집해서 같은 영화라고 팔면 둘다 망할 수 밖에요.

차라리 고려 서사만 보여 줬다면 전우치 정도 느낌으로 무륵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현상금 때문에 신검을 두고 다툰다는 소재가 진부하고 빈약하긴 하죠. 외계인의 인간 감금 소재도 그렇구요. 고려, 현대 서사 모두 개별적으로도 매력이 부족해요.

그런데 이걸 현대 시점과 쓰까니 더 막장이 됩니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처럼, 엔도 전투 / 한 솔로의 작전 / 루크와 베이더의 대립 각자 분리된 씬이 연결되며 각 장면의 성취가 다른 장면의 승리를 이끈다 이런게 전혀 없어요. 완전 분리되버림.

그 와중에 분리된 서사가 자기 파트에서 동기부여를 시키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어쩌라고 서사요. 최동훈 감독의 전작에선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어요. 대표격으로 타짜만 보죠.

타짜 ㅡ 누나 돈을 사기도박으로 날린 고니는 어떻게든 기술을 배워서 복수해야 한다.

이거 몰입 안될 수가 없지요. 관객이라면 자연히 고니가 적을 응징하고 멋지게 판을 휩쓸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고니가 고생고생해서 기술 배우고 데뷔전 치르는데 남일 보듯 구경할 관객이 있겠습니까. 고니 동료 손목이 박살나는데 놀라지 않을 관객이 있겠어요.

그러나 외계인에서는, 가드인지 썬더인지 외계 공무원인지가 지그들 죄수를 왜 자기네 감옥에 안 가두는지, 왜 비효율적으로 탈옥이 자꾸 일어나는 인체에 가두는지 알게 뭡니까. 외계인들 문제지 평범한 지구인과는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지구인이 외계인을 막는 것도 아니고 외계인 주인공이 공무원짓 하는 스토리인데 대체 어떻게 몰입이 됩니까.

물론 외계인이 주인공인 서사도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 가치를 공감시킬 때에만 제대로 먹혔죠. 고향을 저그에게 빼앗겨 귀향과 조국의 재건을 꿈꾸는 프로토스라거나, 길 잃은 방랑자이자 아이들의 보호자인 ET처럼요. 그러나 가드의 서사는 너무도 기계적이고 극으로서 매력이 부족합니다.

트랜스포머같이 평이하고 식상한 서사적 성취를 가진 영화만 해도 동기부여 면에서는 외계인과 급이 달라요. 똑같이 생소한 외계세력이 자기들 목적 때문에 지구에서 싸우는 스토리인데 세계관 몰입도 훨씬 잘 되죠. 평범한 주인공을 지키러 외계변신로봇이 나타났네? 근데 그 주인공이 지구를 박살내려는 디셉티콘과 맞서야 하네? 라는 핵심 동기가 있으니 관객은 주인공이 위기를 이겨내길 응원하게 되거든요. 그건 대중영화의 기본이죠. 니네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슴에 사무치는 이야기로 느끼게 만드는 거요.

그러나 외계인은 똑같이 지구멸망이라는 키워드를 던져도 느낌이 전혀 다르죠. 아니 뜬금없게 '지구를 멸망시키자! 탈옥해야 하니까'가 연결이 되나요? 차라리 지구가 탐나서 침공하는 게 이해가 되죠. 관객이건 작중 지구인들이건 탈옥을 누가 반대한다고요. 애초에 탈옥하면 뭐가 문제인지, 가두면 왜 안되는지도 모르잖아요. 지들끼리 조용히 싸우고 이겨서 나가면 될 걸 가지고 왜 멍청하게 대낮에 빌딩을 터뜨립니까. 타겟이 잘 때는 뭐하다 하필 일어나서 뛰어다닐 때 기습하는 걸까요. 그러니 방해를 받죠. 놓쳤다 추격했다 쇼를 해야 했잖아요.

이 영화가 내세우는 위기가 이렇게 느껴지는 이상 몰입이 될 수가 없죠. 몰입을 도울 안내자가 가드였던 건 패망의 지름길이었고요.

물론 외계인은 군상극이라 트랜스포머보다 각자의 사정을 다루기 어렵기는 한데요. 그럴 역량이 없으면 군상극을 하면 안 되는거죠. 군상극에서 몰입할 인물이 하나도 없는 건 참 처참하네요. 왕좌의 게임 드라마 보는데, POV의 중심인물들 아리아 스타크며 존 스노우며 장면 주인공마다 하나도 몰입이 안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걔네가 겪는 사건들이 어찌되든 말든 상관없게 느껴진다?

그건 망한 것입니다.
No.99 AaronJudge
24/02/19 00:46
수정 아이콘
군상극에,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그건 큰일이죠….
24/02/19 03:25
수정 아이콘
서사는 우뢰매, 슈퍼홍길동 보다 못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외계인을 인간에 몸에 가둘 필요? 왜 고려시대에 가두고 현대에도 가두고?
그냥 최동훈 감독이 자기 아이디어 뽕에 취해서 막 써내려 간듯
aDayInTheLife
24/02/19 00:34
수정 아이콘
1부를 안 보긴했는데.. 뭔가 2부는 수습의 느낌이 좀 들긴 했어요. 물론 완벽한 수습이었냐는 평이 갈리겠지만..
박한울
24/02/19 09:19
수정 아이콘
전 참 재밌게 본거 같은데, 역시 영화 보는건 개취를 많이 타긴 한가봅니다.
24/02/19 11:32
수정 아이콘
캐비어 삼겹살도 아니고 개고기 탕후루도 아니고
이걸 참 뭐라고 해야할지..
forangel
24/02/19 13:36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그 로봇이 너무 이상해서 그것만 빼면 무난한 킬링타임용 이상은 됐을거라 봅니다.
목소리도 의도는 알겠지만 이질감이 크고, 대사는 예전 우뢰매 생각이 날 정도로 작위적이고..
아에 예전 8번가의기적 이라는 sf영화의 귀여운 로봇처럼 알수없는 기계어를 하고, 그걸 주인공이 번역해주거나 손동작 같은걸로 알아먹게 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더 무난하고 세련되게 느껴졌을거 같네요.
24/02/19 13:40
수정 아이콘
최감독님 취향은 확실히 알렸죠 크 너무 올드해요 삐리삐리 로봇도 아니고 거의 로봇 찌빠 수준
24/02/19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외계인 영화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최동훈감독이 나이먹으면서 생긴 어쩔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
이창동감독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창동감독이 범죄의 재구성이나 타짜를 만든다고 해도 잘만들까요? 어렵습니다.
감독마다 각자 잘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최동훈감독은 데뷔할떄부터 재기발랄, 재치, 유머 이런걸로 대한민국 상업감독 최고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1971년생이니까 범죄의 재구성은 33세, 타짜는 35세 개봉했는데, 지금은 53세입니다.
안타깝지만 그때 그런 재기발랄함과 유머,재치가 충만한 나이는 이미 지났고, 그게 암살에서부터 조짐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이창동감독처럼 나이가 먹을수록 진해지는 그런 스타일에 감독이 아닌이상, 초기작같은 그런 영화 퀄리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워낙 잘했던 감독이니까 지금이라도 다른 스타일에 영화를 만들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쉬운게 아니라, 예전에 영광 찾는건 쉽지 않을듯 합니다.
푸른 모래
24/02/19 18:46
수정 아이콘
1부 재밌다는 분들은 취향이 저랑 완전 다르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48 [일반] 아시아의 모 반도국, 드라마 수출 세계 3위 달성! [18] 사람되고싶다11045 24/02/19 11045 12
100947 [정치] 복지부가 의대 2천명 증원의 근거를 제시했는데, 근거가 없습니다? [197] 여수낮바다17160 24/02/19 17160 0
100946 [정치] R&D 예산 삭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06] HolyH2O8480 24/02/19 8480 0
100945 [일반] [웹소설] 당문전 추천 [57] 데갠7442 24/02/19 7442 3
100944 [정치] 정부 "공공의대·지역의사제 국회 심의과정 지원할 것" [44] 사브리자나10693 24/02/19 10693 0
100943 [정치] 이재명 "의대 정원 확대는 정치쇼…비상대책기구 만들어 의협과 논의" [117] 홍철14097 24/02/19 14097 0
100942 [정치] 내분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개혁신당 오늘의 근황 [70] 매번같은11176 24/02/19 11176 0
100941 [일반] 일본과 미국에서의 일반의약품 및 원격진료 경험담 [33] 경계인8121 24/02/19 8121 8
100939 [정치] 수도권 의대교수도 동네 병원으로 이직 러쉬 - 23년 11월 기사 [93] 바람돌돌이13743 24/02/18 13743 0
100938 [정치] 의사의 신규 계약 거부를 처벌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98] kien13992 24/02/18 13992 0
100937 [정치] 대리처방과 오더거르기에 대한 글 [138] 헤이즐넛커피13524 24/02/18 13524 1
100936 [일반] 외계인2부 를 보고 (부제 최감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2] PENTAX8156 24/02/18 8156 7
100935 [정치] 의사들이 숨기는 거 [248] Pikachu17287 24/02/18 17287 0
100934 [일반] 기술적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 절대로. [34] brpfebjfi14372 24/02/18 14372 9
100933 [정치] 일본은 한국보다 10년 빠르다. 의사증원마저도. [321] 스토리북20807 24/02/18 20807 0
100931 [정치] 이승만 띄워주기의 피로함에 대해서. [163] 테르툴리아누스13571 24/02/17 13571 0
100930 [정치] 국민의힘 대전·세종·경남·경북 단수공천 대상자 발표 [60] 자급률10915 24/02/17 10915 0
100929 [일반] 최근에 읽은 책 정리(라이트노벨, 비문학 편) [16] Kaestro6484 24/02/17 6484 1
100928 [일반] 일본의 스포츠 노래들(축구편) [8] 라쇼6176 24/02/17 6176 1
100926 [일반]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73] 라울리스타13125 24/02/17 13125 33
100924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3) 시흥의 3·4·5녀, 구로·관악·동작 [7] 계층방정24902 24/02/17 24902 9
100923 [정치] 정말 이상한 전공의 사직 [115] 헤이즐넛커피18662 24/02/17 18662 0
100922 [일반] 러시아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 향년 47세 [31] 된장까스11043 24/02/16 1104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