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2/13 21:05:27
Name 산적
Subject 스크린쿼터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아래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가 운영자님의 같은 주제 댓글 원칙으로 인해 댓글로 옮겨진 글입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스크린쿼터에 대해서 다소 지엽적인 면만 다루는 것 같아 본문글을 살리고 싶었고 운영자님의 의견에 따라 토론게시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쓰다보니 미숙한 것이 많은 글입니다. 과연 토론게시판에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를 통해 좀 더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혹시나 제 이야기 중에 틀린 점이 있거나 혹 반론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고견을 적어 주시길 바랍니다.



제목:스크린 쿼터에 대한 짧은 생각.

이른바 자유경쟁시대라는 슬로건을 건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모든 품목에서 무역의 장벽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역시 그런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전에 프랑스와 미국이 무역협상을 하면서 헐리우드영화의 유입을 위해 프랑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향수와 와인에 대한 무역규제의 완화와 경제원조 10억달러를 걸고 헐리우드영화의 시장개방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자국영화의 상영일수를 60%로 묶고(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헐리우드영화의 유입을 허용 한 적이 있었지요.

그 결과 프랑스 국민들은 정부를 돈 몇푼에(몇푼이랍니다. 10억 달러가. ㅡ.ㅡ;;)나라의 문화를 팔아먹은 매국노라 칭하면서 강한 반발을 하였고 신문 논설에는 매일 그런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 왔습니다.

그런 국민들의 저항을 이기지 못해 프랑스 정부는 자국영화 상영일수를 조금 더 늘리는 방향으로 들끓는 여론을 누그려트린 과거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프랑스영화의 스크린 쿼터는 영화 배급의 규제가 아닌 제작의 규제로 바뀌었고 그로인해 예전만큼 스크린쿼터의 효과를 보고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많은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 방식을 어떤 면에서는 부러워하고 또 지지한다고 하더군요.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어갑니다. 자국에서의 점유율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시장이 전체 개방되어 일년 365일이 헐리우드영화만 상영 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시장성은 1%를 상회 할 뿐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작은 시장의 개방에 미국은 왜 그렇게 열을 올릴까요?

미국의 헐리우드시장도 거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 역시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합리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런 자금의 악순환 때문에 꾸준히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면 그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전체 시장성이 단지 1%내외라고 하더라도, 우리사장에서 스크린 쿼터의 성공적인 연착륙은 다른 경제적으로 혹은 영화산업적으로 중진국 이하의 나라들에게 좋은 모범이 됩니다.

즉 헐리우드 입장에서는 거의 100%육박 시켜야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부담을 해소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그런 사례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스크린 쿼터의 존재는 그들에게 악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헐리우드의 거품은 그들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스스로 불어나는 제작비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 필요하다면 구조조정도 감행해야 하는 상태이지요.(다른 나라에는 구조조정 참 많이도 요구 하지요?)

현재 헐리우드의 상황은 내부의 문제를 외부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양상이 강해 보입니다.

혹 부자들의 포커법을 아십니까?

그냥 일반적인 부자들 사이에서 정말 막대한 자금을 가진 부자가 끼어 든다고 칩시다.

그 막대한 자금을 소유한 부자는 처음에 돈을 잃으면 그 두배를 겁니다.

또 잃으면 그 두배를, 다음엔 다시 두배를 걸지요.

그렇게 계속 돈을 걸다보면 결국 사기 포커판이 아닌 이상 결국 한번은 자기에서 승리가 오고 그때 계속 배를 걸었던 판돈의 위력으로 자신이 잃은 돈을 모두 걷어 들이고 상대의 판돈까지 휩쓸어 버립니다.

일종의 돈 놓고 돈 먹기인 셈인데, 이런 부자에게 판돈 상한선 제한을 걸어 버리면 자신의 의도대로 포커를 진행하지 못하고 결국은 포커 실력이 더 좋은 사람이 많이 딸 수 있게 되지요.(물론 적절히 콜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시지만 그냥 하나의 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 주세요.)

스크린 쿼터는 국내영화에게 그런 역활을 해줍니다.

결코 헐리우드가 자금의 논리로 국내영화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상한선을 제시해 주는 것이지요.

그를 통해 우리 영화는 몇년동안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한국영화에 저질 코미디와 조폭만이 판을 친다고 하십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근 몇년을 한국영화계를 보며 물론 코미디와 조폭이 결합된 요상한 영화들의 범람이 걱정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꾸준히 소재의 영역을 확대하고 작품의 질을 높혀 왔다고 생각합니다.

소재에서는 지금은 나름대로 트랜드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부터 시작해, 사극과 전후 근대사까지 넓혀 갔으며, 사회적으로도 계층별 갈등과 신분문제를 비롯해 동성애 까지......

예전엔 이런 소재들이 예술영화 혹은 독립영화에나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척박한 한국영화 시장에서 이제는 흥행대작에서도 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랐습니다.

물론 질낮은 영화의 양산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입니다.

헐리우드 역시 일년에 제작되는 영화중에 질 낮고 수준이 떨어지는 영화의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연간 제작하는 영화의 양이 너무나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입하는 영화만 봤을때 마치 양질의 영화만 잇어 보이는 것 뿐이지요.(이젠 그나마도 높아진 우리 국민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는 양상도 보입니다만,)

즉 우리영화의 질적 향상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만큼 우리가 성장 했기에 헐리우드와 적어도 국내에서는 경쟁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배급라인의 성숙도가 아직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의 영화들이 상업영화계에서도 시도 할 수 있었던 것은 강제적인 스크린쿼터의 존재 때문입니다.

배급라인은 아직도 안정적인 흥행이 보이는 영화를 걸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런 현실속에서 강제적인 한국영화 상영일수라도 줄어든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헐리우드는 우리와 사정이 다릅니다.

이미 그들의 자국시장은 100%에 육한하는 점유률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스크린 쿼터 자체가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 국내에서 스크린 쿼터가 축소 된다면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보편적인 감성과 재미로 접근하는 헐리우드 영화는 흥행적인 면에서 배급라인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장은 헐리우드영화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지요.

물론 스크린 쿼터제가 유지 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영화의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출세를 좀 하면 나쁜것 부터 배운다고. 우리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는 단맛에 취해 헐리우드의 나쁜 것 부터 배우기 시작 했으니깐요.

스텝들과 배우들 사이에 양극화는 이미 다들 잘 아시는 문제이고 국내영화 시장 안에서도 마치 헐리우드와 같은 힘의 논리로 영화시장을 장악 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3세계의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들이 국내에서 활동 할 수 있는 여건 역시 매우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스크린 쿼터가 유지 된 상태에서 우리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 고쳐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쨌든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스크린 쿼터가 다소 축소가 되더라도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국영화를 살려나갈 방법은 만들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내부있는 힘있는 세력들을(제작,배급,극장을 모두 장학하고 있는 c모사 같은) 스크린 쿼터 보호망 밖으로 내 몰아버리는 방법도(반발이 무척 심하겠지만) 있고 일본의 자국영화 상영관 처럼 소위 배급라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국내영화와 3세계 영화들의 전용관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사실 후자는 정부에서도 현재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라인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제스쳐라도 저는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의지라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은 축소에서 적절하게 합의 한다고 하더라도 한번 쉽게 풀린 규제는 그 규제가 없어질때 까지 계속적인 완화 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할때 비록 최후에 결정 될 전투기가 정해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경쟁세력을 끌여 들이고 여론 역시 다른 전투기가 낫다는 의견이 형성 되면서 협상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가질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이지요.

지금 영화계 역시도 조금이라도 축소가 덜 되는 방향, 조금이라도 우리가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며 그 진행 과정 속에서 또 우리 내부로는 앞으로 닥칠 위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영화계만 보여야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농업계 역시 마찬가지 이지요.

어쨌든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방향,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있을때 서로가 조금은 이해하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단순한 밥그릇 싸움 정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영화계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런 사회적인 일이 생겼을때 그런 저항을 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해 보려는 노력도 어느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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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3 22:09
수정 아이콘
영화계든 농업계든 마찬가지죠 경쟁력이 없다면 망해야죠 그게 세상이죠 아님 살릴 당위성을 대든가요 그럼의미에서 농업계는 몰라도 영화계는 사실망해도 그만이죠
06/02/13 22: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 저들의시위는 거저빨겠다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미한류라는 이름하에 아시아시장을개척 해놓았습니다 여길 무대로 더성장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런 경쟁을 통해서죠
06/02/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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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님//그 논리가 님을 향해 갈수도 있습니다. 그 상황에 와도 님이 같은 말씀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경쟁력이 없다면 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가능성을 살리고 그 가능성을 자신의 이익으로 남기는 것이 더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요?
06/02/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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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바탕은 우리 국내에서 튼튼한 인프라의 기반에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자국 시장 안에서 경쟁력을 잃은 컨탠츠가 과연 해외에서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할리우드 시장의 발전과정을 한번 뒤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헐리우드는 자국에서 9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8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자국영화를 초기에 보호하고 자국의 방대한 시장에 자국영화를 살포함으로서 내수에서 이익을 얻고 그 자금을 해외시장의 선점으로 이어 갔다는 것은 우리가 주목해야할 사항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전 과정도 이와 유사하지요.
06/02/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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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5년간 스크린 쿼터를 나추고 그때도 경쟁이 안돼면 다시 지금처럼 140일로 유지하는거라고 봅니다 (5년긴가요?그럼 한 3년 정도로 하죠 그럼 대충 볼수있을테죠?)
06/02/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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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님//물런이죠 나에게 이논리가 와도 전ok입니다.
확실히 님말일리가 있습니다 살릴수있다면 살려야죠 그러나 어설프게 살리려다 더큰걸 일으면요? 사실 오바성이긴 하지만 이런걸 빌미로 미군빼가고 우리랑 거래 끊으면 누가 손해일까요? 물런 정부의 상식이하의 대응은 이해가 안가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적 비판은 아니라고 봅니다(개인적으로는 스크린쿼터 70일로 낯추는 대신 쌀에대한 관센는 유예 한다던가 거래를 하는거죠 그런식이였어야 하는데 일단 개방하고 봤죠
06/02/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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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님//가능성이 부족 합니다. 무역협상은 나라간의 약속입니다. 이미 우리가 그에 대한 협상을 만들었다면 그것을 더욱 축소시키는 것은 가능해도 그 만대로 돌리는 것은 외교력에서 우리의 손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국력의 차이가 있는 국가간의 약속이라면 그것은 더욱 크게 차지 합니다. 미국 측에서 수퍼301조 같은 것으로 무역장벽을 만저 만들어 놓고 fta협상에서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문제이지요.
06/02/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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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한류의시작은 hot와 드라마 입니다 영화계쪽에의한 타격이라 글쎄요 쿼터는 영화에 한해서만 적용일텐데요 그리고 인기스타는(예 배용준 송승헌)같은 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국내서는 물런이고 외국에서도 꽤나 먹힐텐데요
06/02/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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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님//그러니까 한시적 으로 푸는거죠 물런 지금은 늦었죠(이미시행했으니까요)미국과 애시당초 현상할때 저렇게 나가는거죠 일단3년은 70일로 해보고 괞찮다 싶으면 개속하자고 아니면 외화점유율이 일정일을 넘기면 달시 발동한다던가 전제를 달고 푸는것이지요
06/02/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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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님//본문의 차세대 전투기 사례를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전에 우리나라는 미국군수물을 거의 미국측 입장에 반영하여 그래도 수입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우리가 입은 부담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차세기전투기 사업을 하면서 프랑스와 러시아 등등의 나라를 끌어 들임으로서 우리는 비록 미국측과 협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협상에 있어 우리 카드를 먼저 쉽게 포기하고 상대의 의도를 쉽게 들어주는 것은 좋은 협상 방법이 아닙니다. 이번에 우리가 차세기 전투에 대해서 프랑스가 좋다니 러시아가 좋다느니 하는 등의 국민여론이 생긴 것을 이용해서 협상에 도움이 되었듯이 국내에서 우리의 기득권을 쉽게 내어 놓지 않으려는 국민적인 여론이 협상에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06/02/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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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님//무역협상에서 어떤 규제를 유지하는 시점을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적은 있지만 이미 풀었던 규제를 다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통상마찰의 우려가 생깁니다. 그것은 강대국에게 외교적으로 우리를 압박할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협상 자체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몰라도 이미 물러난 협상을 상대적으로 약소국이 물리는 사례는 없습니다. 그런 방식의 접근은 우리가 미국뿐 다른 나라와 무역협상을 할때에도 약점으로 잡힐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제가 외교력이 약화 될 소지가 있다는 말슴을 드린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닙니다.
06/02/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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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님//그러니까 이미 늦었다고 적어났잖습니까;;
아니면 쿼터의 단계적 완화 라던가 협상 방식이나 읽은것에 비해 얻은것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세계화 속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어다고 봅니다
06/02/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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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님//협상은 진행 중입니다. 결정 난 상황은 없습니다.
06/02/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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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쿼터나 관세등의 보호주의에 있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는 그런 보호주의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소비자라는 것입니다.
관세, 자국 상품 보호하기도 좋고 세수도 잘 걷이니 좋죠. 하지만 그만큼의 추가부담은 결국 소비자가 하게 됩니다.
스크린 쿼터, 한국영화 보호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양질의 외국영화는 더더욱 극장에서 보기 힘듭니다.
치킨리틀 정도로 잘 나간다는 영화도 3주를 못 넘기더군요. 예전에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라는 영화, 1주일만에 극장에서 내려가 결국 못 본적도 있습니다.
그 피해나 구체적인 수치가 안나와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보호무역은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대신 자국 소비자가 그 부담을 더하는 정책입니다.
그렇다고 보호 무역을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진입시장에서는 산업육성 차원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치밀한 계획과 시한을 명시해야 합니다. 일부 영화인의 주장처럼 스크린쿼터의 항구적 유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6/02/13 23:17
수정 아이콘
Gidday님//세밀한 접근을 생각해야 하는 님의 의견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현행 유지가 잘대선이라 생각되지는 않으니깐요.
하지만 현재의 축소도 역시 별다른 대안 없이 쉽게 우리의 카드를 버리고 있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06/02/13 23:21
수정 아이콘
위에도 의견을 남겼지만 3세계영화와 예술영화의 배급기반을 만드는 것과 국내에서도 자금의 논리가 강해지는 것을 견제할 방법이 필요 합니다. 사실 이런 것을 먼저 해결하는 노력을 영화계가 보였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죠. 저 역시 영화계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돌돌이랑
06/02/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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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에 대해 관심갖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 통상협상과 마찰로 인해 영화뿐만 아니라 농업을 비롯한 여러 1차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한 처절한 절규는 지난 FTA 협상으로 인한 한 농민의 분신자살로 이어지기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왜 유독 영화만이냐. 하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국 문화예술의 보호와 육성이라는 취지하에 영화 상영일수를 강제해야 한다면 우리의 문화와 예술활동에는 영화만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허나 영화인들이 거리로 나와 연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것은 이해합니다.
밥그릇을 챙겨야 할것은 당사자들 일테니깐요.
그들이 열심히 해서 스크린쿼터가 유지된다면 참으로 대견한 일일것입니다.
여러분야에서 분신자살이 이어지고 있고 또 이어져도 변화되는 것은 없는데...
막말로 누구하나 석유를 끼얹는 것도 없이 큰것을 얻은 것일테니깐요..

스크린 쿼터가 축소되면 한국영화가 침체의 길을 걷게 될것이다?

흠...어느정도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치고 올라와야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도 한국영화가 해야하는 일입니다. 왕의남자 1000만 관객돌파는 스크린쿼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출연배우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보호막을 약간 거둘테니 스스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해 보도록 노력하십시요. 절대 이룰수 없다구요?.....그럼 포기하던지요.

사실 이런 저의 빈정 섞인 글은 영화인들에 대한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에서 연류된 것일 것입니다.
한국 사회 이곳저곳에서 보호되어야 하고 감싸주어야 할 분야는 많고 많은데...
출연료 몇억 억 억 하는 연예인들의 스크린 쿼터 유지 주장은 별로 저에게 와닿지 않은 얘기입니다. 너무 감성적이고 개인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감이 다분하지만, 그냥 이번 스크린 쿼터 건은 이렇게 생각하렵니다.

한국영화발전이라...한국영화 잘되면 좋지요.
하지만 솔직히 1000만 관객신화가 재미있는 외국영화여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가 매국노가 되버리나요? 요즘에는 조금만 빗겨나도 금방 매국노가 되버리더라구요.
06/02/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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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의 영화들이 상업영화계에서도 시도 할 수 있었던 것은 강제적인 스크린쿼터의 존재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참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의 영화점유율이 스크린쿼터의 제한선을 훌쩍 넘어버렸기에 지금 상황에서만 보자면 지금의 스크린쿼터제는 영화의 다양성이라는 면에는 별 도움이 안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미 흥행되는 대작 영화들만으로도 스크린쿼터제를 만족시켰기에, 흥행이 안될지라도 스크린쿼터제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걸렸고 그것덕분에 제작될수 있었던 그러한 영화들은 거의 없습니다.

100분 토론을 보셨겠지만, 스크린쿼터 현행유지 입장이시던 한교수님께서도 이 부분은 스크린쿼터와 다른 별개의 제도로 고쳐져야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06/02/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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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급라인의 성숙도" 라는 부분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현행의 배급라인이 어떠하고 어떻게 변하는게 성숙된 배급라인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06/02/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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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랑님//돌돌이랑 님의 개인의 의견은 무시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님의 영화에 대한 생각이라면 막을 방법이 없지요. 반면에 한국영화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역시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님 처럼 생각하신다고 매국노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스크린 쿼터를 지키겠다고 애국자도 아니겠지요. 다만 서로 자신이 믿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06/02/14 01:51
수정 아이콘
theo님//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는 최소한 그 영화들을 극장에 걸 수 있는 배급의 조건이 완료 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업영화들은 그런 측면에서 완전한 자유경쟁을 하게 되면 안정적인 흥행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힘들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배급에서 일정분의 지분이 결정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런 경향이 국내에서도 메이져급 배급사의 출연으로 희석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것에 대한 대안은 있어야 합니다.
배급라인의 성숙도는 단어 선택이 좀 매끄럽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릅사와 극장주가 영화의 질적 가치 즉 국민들이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지지하고 그런 영화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안목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트랜드에 집착하게 되고 그런 트랜드와 보편적인 감성에 쉽게 접근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진짜 자야 할 시간이네요.(자게에서도 잔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06/02/14 01:54
수정 아이콘
네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이만 자야겠네요. 못다한 토론은 to be continued...
간달프
06/02/14 06:25
수정 아이콘
새벽에 일찍 눈을 떠 끼어듭니다. 스크린쿼터 다 좋은데 누구를 위한 스크린쿼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크린쿼터를 해서 우리네 영화가 살아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상업영화에 한하지 않을런지요? 중요한건 예술영화(사실 이렇게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다고는 생각합니다.)와 독립영화를 위한 쿼터를 마련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린쿼터를 외쳐놓고 대작이나 흥행작위주로 다 때워버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말하고 싶다면 차라리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위한 스크린 쿼터제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06/02/14 12:24
수정 아이콘
결국 힘의 논리 아닐가요? 얼마전 미국에서
한국 철강 수출이 너무 싸다고 덤핑과세 부가한 미국이니... ...
자기들이 만든 쌀이나 고기는 싸게 수출하면서
우리들이 만든 철강이나 핸드폰은 불공정하다고 슈퍼301조인가 붙이고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우리가 좀더 미래 지향적인
수출품 아닐가요?
한국 정부도 무조건 스크린 쿼터를 줄일것이 아니라
영화인들과 협의해서 축소를 최소한으로 낮추는 것이
이득일 텐데 대안 없는 무조건 적인 일방 정책과 또 한쪽은
무조건 반대하는 지금 모습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마이너스 요소로
보입니다만...그리고 지금 일반 서민들 눈에는 시위하는 영화인들도
그리 곱게 보이지만은... 그들이 이 대한 민국에서 혜택받은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했는지 저렇게 시위 하는 연예인들 보면서도
저들이 군대는 제대로 다녀 왔는지 만약 전쟁이나도 해외로
도망않가고 나라를 지킬런지 그런 생각이 들던군요
티비에 나오는 스크린 쿼터 지지율 몇% 이다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더군요 이야기가 다른 방향인것 같지만... ...
요즘 사회 양극화 면에서 사회는 더 퇴보 한면도 있습니다.
끔찍하게도 제가 초등학교때 보다(전국민학교 세대지만...)현재
초등학생들이 점심을 굶는 경우가 더 많은 현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은 한국영화든 와화든 영화관 가서 볼 돈이 없죠
작년에도 대미 교역에서 한국은 흑자였습니다.
미국은 여러방면에서 이를 줄일 려는것은 당연하겠죠... ...
뭐 결론은 스크린 쿼터는 지지 하지만 도덕적으로나 사회환원 측면에서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다지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한국 영화 배우들 몇몇 잘난척하는데
한국이라는 나라와 관객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걸 깨달아야죠
저런 시위하는 배우들 보다는 현재 한국의 어려운 서민들을 생각하는
배우들을 보고 싶습니다... ...
리플이 좀 공격적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현재 서민들은
절박하고 살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
저들이 한국문화를 지키려는 애국자라면 군대 않간 사람은
영화배우 못하게하는 법이라도 추진하던지... ...(국회의원도 해당)
국민의 의무도 제대로 못하면서 권리나 취하려는... ...
06/0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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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문제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질문겸 문제제기합니다.
'스크린쿼터는 영화제작의 문제가 아니라 배급-유통의 문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제작자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상영업소, 즉 극장주가 국산영화의 의무상영일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국산영화가 극장주 입장에서 흥행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의무상영일수 이상으로 간판이 걸립니다. 물론 흥행성이 없다면 쿼터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연간 하루도 상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해 주지 않는다면 국산영화는 망하게 됩니다. 스크린 쿼터는 의무상영일수라는 강제하에서 국산영화가 흥행성이 없다면 그 생존기반을 지켜주는 제도가 되고 국산영화가 외산영화보다 흥행성이 있다면 의무상영일수는 유명무실하게 됩니다. 국산영화가 경쟁력(물론 흥행성이겠죠)이 낮은 시기에서 쿼터제가 있다면 국산영화 자체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순서대로 의무상영일수를 채우게 됩니다. 국산영화가 경쟁력이 있다면 흥행성있는 영화가 의무상영일수를 이미 채워버렸을 겁니다.
이상 너무 단순한 논리였지만 스크린쿼터제의 기능은 작품성 있는 국산영화를 관객에게 보여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스크린쿼터제 폐지 혹은 축소에 반대하는 논리에 문화적 다양성, 문화주권을 논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 생각은 위와 같은 논리하에 그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미국 주도하의 신자유주의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농민시위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농민들의 농업개방 반대는 미국주도의 신자유주의의 반대의 큰 틀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인들의 1인 시위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문화주권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래서 필연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고 하겠지만...
스크린쿼터제에 살아남은 국산영화들을 보면 헐리우드의 한국식 버젼으로만 보입니다. 다분히 주관적 느낌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스크린 쿼터라는 유통-배급의 문제가 영화의 질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면 저 역시 영화계의 주장에 동조하겠습니다.
얼마전 거대 배급사인 CJ에 밉보인 영화가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그 배급사가 민 영화는 한국코믹 영화의 새로운 흥행기록을 쓰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국산 영화 간에도 유통-배급에서 작품성이 기준이 아니라 자사의 영리추구에 의해 관객의 문화향수를 원천봉쇄한 겁니다. 흥행성은 최소한 관객이 결정합니다.
개인적인 최소한 바람은 예술영화에 대한(국산이건 외산이건 불문한) 지원입니다. 국산 영화에서는 예산지원을, 외산영화에 대해선 예술극장에 대한 지원을 바랍니다. 서울 이외의 지방 도시는 예술영화전문극장이 별로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건 이미 정부정책에 반영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Timeless
06/02/14 23:29
수정 아이콘
MIDO

http://cyworld.com/waykorea

미국과의 FTA, 스크린쿼터, 그리고 .....

스크린쿼터. 1년에 146일인가요.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습니다. 그정도 날짜를 의무적으로 '한국 영화'를 상영하게 하는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제도 덕분에 우리나라 영화계가 지금 이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었다는데는 그 누구도 이의가 없을 정도로 영화 발전에 큰 공로를 끼친 제도입니다.

2006년. 미국과 FTA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아닌거 같습니다. 농산물이나 그런 쪽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걸 보면 말입니다. (잘못 알고 있다면 시정하겠습니다) 그런데...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측의 요구대로 스크린쿼터를 현행 에서 50%수준인 73일로 축소한다고 정부가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영화계는 모두들 일어나서 장동건씨, 이준기씨 등 한다하는 배우들은 하루씩 나와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 비해 '처절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한국 영화 점유율이 50%를 넘고 있는 현실 때문일까요. 한국 영화 대작을 피해 할리우드 영화를 개봉하는 현실 때문일까요.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할리우드 영화의 위협은 그다지 세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굳이 축소를 반대하느냐'며 영화인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느때보다 높습니다.


사실 스크린 쿼터 축소는 오래전부터 돌던 이야기입니다. 영화계 일부에서도 '축소 할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있었구요. 사실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꽤 커진 상황에서 옛날과 똑같은 수준의 보호막을 유지하는건 좀 넌센스지요. 그렇지만 영화계에서는 현행의 70%수준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지금 줄어드는것 처럼 50%가 아니구요. 그래서 지금 저렇게까지 모두들 반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50%면 언젠가는 0%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한국 영화, 참 많이 성장했습니다. 1000만을 넘는 영화가 이제 셋입니다. 판도 커졌고, 외국 영화와 붙어도 손색없는 영화도 많구요. 네, 분명 이제 스크린 쿼터를 축소할 때가 되긴 했나봅니다.

그렇지만...영화는 단순히 영화만 되는게 아닙니다. 배급의 문제가 있지요. 사실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영화는 '돈'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 쪽 판이 더 크니까요. 그 쪽에서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끼워팔기 손해보고 팔기 뭐 그런식으로 해 나가면, 자본이 딸리는 한국 영화는 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관에 타이타닉과 왕의 남자,그리고 긴급조치19호가 걸려 있습니다. 긴급조치 19호는 바로 내려가겠죠. 스크린이 10개라면 지금은 타이타닉이 한 두세개, 왕의 남자가 두세개 차지할겁니다. 그렇지만 이제 '자본의 논리'가 들어온다면...타이타닉 배급측에서 '너네 이 영화 다섯개 스크린에 안걸면 우리 영화 앞으로 안줄줄 알아..'나 '우리 영화 반 값에 줄테니 좀 더 걸어라..'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뭐 타이타닉이 한 다섯개쯤 스크린을 차지하고, 왕의 남자는 하나를 차지할지도 모르죠. 똑같이 재미있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영화가 밀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네..뭐 물론 CJ 롯데 그런 대형 영화관이 배급사인 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크게 나오지 않겠죠. 그렇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더 걱정하는건, 이렇게까지 미국에게 밀려가면서까지 FTA를 해야하는가라는 문제입니다. 지금 FTA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나요? 조용한걸 보니 아직 안하는듯 싶습니다. 이렇게 시작하기도 전에 미국측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고 시작하면, FTA는 우리나라에게 불리한 쪽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농업이죠. 영화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닐지 모릅니다. 농업...지금도 문제인데, FTA 발효되면 우리나라 농업 정말 회생 불가능의 상태로 빠질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리고 사실 스크린 쿼터는 UN 문화 다양성 협약에 의해서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밀려버리면...농업은 사실 근거도 스크린 쿼터보다 더 없을텐데. 어쩌나 걱정됩니다. 영화 배우 1인 시위하는데 관심을 보이는 만큼, 농민들에게 관심을 보이면...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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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_shave (2006-02-14 21:46:43)
아래의 같은 주제의 토론에 좀 참여 하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글루미선데이 (2006-02-14 22:04:00)
근데 그런 횡포에 당할만큼 국민들이 어리숙하지도 않고
우리 영화가 발전한만큼 그들(주로 백인)만의 이야기에 별 관심도 없어졌습니다
제 주변은 적어도 그렇습니다
단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왕의 남자 에서 연산과 장생이 나오는 대목마다
웃으며 박수도 치다가 숙연하기도 했다가 이렇게 봤지요
(전 공생 이야기는 빼버렸으면 하는 사람이라...-_-)
근데 이런 역사에서 낭는 참재미를 미국인이 보면 알까요?
올드보이 미국사람이 보면 뭔가 알까요?
동막골에 아주 감동을 받았는데 미국인도 왜 그런지 알까요?
친구는 50번 가까이 봤는데 미국인이 봐도 그렇게 재밌을까요?

이미 관객들은 생소한 남의 나라 이야기보다
가슴에 와닿는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만큼 성숙했습니다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나와서 시위하니까 이젠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
관객들을 바보취급하는건지....문근영씨까지 나와서 대통령을 찾는데
자꾸 보는 국민들은 동정심은 커녕 짜증이 밀려오려고 하네요

헐리웃이 유통횡포를 부리거나 말거나 관객들은 안보면 그만입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외국 영화만 보면 신기해서 침 흘리는 촌놈들이 아닙니다-_-
일부 원래 조금 먹히는 블럭버스터를 제외하곤 지금도 충분히 그래보이구요

쿼터를 부르짖을 시간에 우리만의 이야기를 사랑해달라고 하겠습니다
단지 보호막을 걷어낸다고 안 볼 관객들이라면
국민들을 그 정도 수준으로 밖에 안본다면...그냥 영화를 하지마세요
보지도 않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애써 "강매"해서 뭐하겠습니까?쯧쯔...

글루미선데이 (2006-02-14 22:04:28)
아 공생이래.,..공길-_-

뽀너스 (2006-02-14 22:07:18)
스크린쿼터는 문화다양성협약으로 유지할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알기로는 작년에 대충 협약초안 만들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 협약에 국가들이 가입하고 비준해서 발효하려면 국제법의 특성상 몇십년 걸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설사 발효한다 하더라도 미국이 과연 그 조약에 가입해줄까요? 자국에게 불리한 조약은 가입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즉, 스크린쿼터 보호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과의 FTA가 불리한 쪽으로 진행될거라고 생각하는건 억측입니다. 애초에 불리하다면 우리쪽에서 응하지도 않았겠죠. FTA가 가져다줄 파급효과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확실한건 농업 부문은 전멸할거라는거...(아예 미국에서 볼 수 없는 품종이나 살아남을까;;)

Go2Universe (2006-02-14 22:08:53)
스크린쿼터의 존립이유가 난제가 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를 들면 "그럼 쌀은?" 딱 한마디로 입닥치게 만들수 있고 문화적 이유, 즉 문화적 다양성을 말하면 "그래서 투사부일체가 극장점령하니?" 라는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뻘쭘하게 할수 있습니다.

저도 영화인이지만 사실 스크린쿼터는 한국 영화를 보호하는 장치가 아닌 한국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간에 소수의 영화, 혹은 독립영화와 같은 자본밖으 작은 영화에 대한 도우미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크린쿼터 때문에 한국영화가 지켜졌다고 하시는데.. 강제성이 거의 없는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를 지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쉬리 같은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이유에 스크린쿼터의 영향이 크기는 했겠지만요. 사실 극장에서 편법으로 스크린쿼터 일수 채우는 경우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리고 146일이 스크린쿼터라고 하시는데 실질적으로는 106일입니다. 40일은 지자체장재량(맞나 모르겠네요..)으로 없앨수 있는 겁니다.

Go2Universe (2006-02-14 22:11:04)
그리고 한페이지 너머의 글타래를 보니 조희문 교수의 글을 예로 드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뭐 그 글 자체만을 보라고 하면 별 할말이 없습니다만 조희문 교수 자체가 영화판에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주류는 무조건 반대한다"로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한 맥락속에서 별로 상대하고 싶은 인간부류가 아닙니다.

WindKid (2006-02-14 22:12:12)
스크린쿼터 폐지한다면 저도 반대하겠지만, 축소하는건데 머가 그리 불만인지. 정말 문화운운하는거 보면 가증스럽더군요. 영화인들만 문화인이 아닐텐데요. 자기네들은 외제차타고, 명품두르면서, 문화 발전을 위해 뭘 했습니까. 이제 경쟁체제로 나가고 쿼터제 축소해도 천만관객이 볼수있도록, 노력하고 잘 만들면 되는거고 그럴 자신없다면 포기하던지요. 정말 한국영화상영금지도 아닌데 왜그렇게 난린지.

Go2Universe (2006-02-14 22:17:40)
WindKid//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렇죠. 예전에 말이죠 직배반대 하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외국영화직배를 현 시점에서 저울질 하면 "결과적으로는 좋았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크린쿼터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크린쿼터가 없어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영화판이 체질개선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죠. 체질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이네요.

그리고 외제차 타고 명품 두른 영화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들도 영화인이지만 그런 행동들을 하지 못하는 영화인들이 훨씬 많고 그들의 피땀으로 이정도 왔습니다. 황 모 배우가 말했잖아요. 차려준 밥상에서 밥만 먹었다구요. HAHAHA

캐리건을사랑했다 (2006-02-14 22:18:30)
저도 그냥 영화인들이 그냥 축소 반대하는거는 이해가 가는데 (밥줄문제 아니겠습니까?) 예술영화나 문화 자주성 그런거 운운할때는 정말.......

FTossLove (2006-02-14 22:40:31)
영화인들이야 자기들 밥줄 달린건데 시위하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건 별개로 하고, 아예 스크린 쿼터를 폐지해 버리고
다양한 영화인을 키워내는 영화학교나 독립영화계에 투자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더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네요.
지금의 스크린쿼터제는 대형 배급사들과 일부 유명 배우들 살찌우는데만 큰 공헌을 할 뿐인것 같습니다.

영화의 질에 상관없이 대대적인 홍보와 얼굴마담만으로도 관객이 몰리는게 현실이죠.

나르크 (2006-02-14 22:42:03)
조금 다른주제일수도 있지만 전 최근 한국영화의 선전에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영화 파일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받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외화는 극장개봉전후로 금방 화질좋은 영화파일이 올라오는 반면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간판내리고 DVD나 비디오로 나올때 쯤에 올라옵니다.

이것때문에 동네 비디오&DVD 가계가 많이 고생하지만 영화는 조금 다르다 봅니다.

극장에서만 느낄수 있는 사운드와 화면크기에 의한 감동과 연인사이의 데이트를 즐길때도 많이 이용하기에 나름대로 극장관객은 큰타격은 받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금씩 타격이 누적은 되겠지만..)

즉 외화는 개봉도 하기전에(직배가 아닌이상)보거나 개봉을 해도 쉽게 구해서 볼수있는데 반해 한국영화는 고화질 동영상파일로 나올려면 극장에서 간판내릴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점도(늦은만큼 열기가 식어 잘 보지 않게 되는경우도 있을거 같습니다.) 어느정도 관객동원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캐리어가야합니다 (2006-02-14 22:59:03)
먹던 밥그릇 뺏기기 싫은 심정은 알지만 좀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여러 토론을 보면 '스크린퀴터 덕분에 우리 문화가 발달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추상적인 말들만 있지, '스크린쿼터 덕분에 한국영화 몇편이 상영되고 그 상영작들의 면면은 이렇다' 이런식의 데이터는 하나도 없는걸 보게 되는데 짧은 제 생각이지만;;
이유인즉슨 돈되는 영화만 줄창-_- 걸어댔기 때문에
작년 배우 몸값논쟁, 홀리데이파문(?) 등을 보면서 속된말로 '참 배가 불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대동단결하는거 보면 좀 우습기도합니다.

난언제나.. (2006-02-14 22:59:43)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영화가 되는 그날까지는.......

김선우 (2006-02-14 23:10:44)
과연 배급으로 인해서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이 이제 얼마나 될까요.단적인 한국영화 배급을 비교하자면 태풍과 이번에 1000만을 넘어선 왕의 남자 두개를 보면 이제 영화를 보고 안보고를 결정하는건 배급이 결정하는건 아니라고 보는데요.솔직히 스크린 쿼터 이런식으로 계속 아직은 이르다는 식으로 언제까지 갈지 궁금하네요.뭐 영화배우들이야 1인시위하는건 당연히 자기밥그릇 챙기는것이고 선배 눈치안볼려면 새까만 후배들도 도대체 어떤 효과와 협정으로 이루어지는지도 모르는상태에서도 나서는 사람들도 있겠죠.재수없습니다;
노련한곰탱이
06/02/15 07:11
수정 아이콘
한미FTA 채결에 있어 쇠고기 수입타결에 이은 두번째입니다. 뭐 아무도 신경 못쓰는 사이에 쇠고기건은 이미 넘어가버렸고, 그나마 유명배우들이 반대하는 스크린쿼터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걸 단순히 영화배우들이 호강에 초쳐서 하는 얘기라고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게들중 몇명은 그냥 자기 밥그릇 뺏기기 싫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밥그릇 싸움'이 다가 아닌게 그 영화배우들이 생각하고 있든 아니든 정말로 사실이라는 겁니다.
이번 한미FTA가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국에 대한 한국의 완전한 시장개방입니다. 미정부는 한국의 모든 경제시스템을 미국식으로 만들겠다고 이미 공언했습니다. 이미 국내 기업과 금융 자본의 절반이상~70%가까이 초국적투기자본에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이번 FTA를 통해서 나머지까지 움켜쥐려고 하는겁니다.

결과요? 한국은 미국이나 혹은 초국적자본이 뿌리를 두고 있는 나라의 완전한 경제적 속국이 되는겁니다. 수출이요? 물론 자동차 반도체 같은거 수출 잘 될 겁니다. 지금처럼요. 그리고 국내경기는 극악으로 치달을테죠. 어차피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이윤은 해외로 유출되게 되니까요. 투기자본에게 '재투자'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영화인들 꼴보기 싫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06/02/16 02:46
수정 아이콘
김선우님//물론 영화의 재미가 다르다면 그건 배급의 힘을 뛰어 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예로 든건 타이타닉과 왕의 남자였습니다. 둘다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죠. 그렇기에 그런 경우 배급의 힘이 충분히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예를 든것입니다.
Timeless
06/02/16 13:36
수정 아이콘
ika_boxer

스크린 쿼터제논란...그냥 제 다른 생각

일단 제가 이 글을 쓰는건, 제가 좋은 생각이 있거나

아니면 논리가 있거나 뭐 이래서 글 쓰는게 아닙니다.

전 스크린쿼터란 단어를 들은지도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실상 크게 관심도 없었거든요.

단지

짜증나서. 반응들 보면 짜증나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한번 스타외에 다른글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요새 스크린쿼터 논쟁에 안빠지는 단어가 몇가지 있는데

제 눈에 가장 거슬리는 단어는 '외제차'입니다.(제 눈이 좀 특이하긴 하죠)

아주 외제차라는 단어만 보면 눈에 거슬려 죽겠습니다.

스크린쿼터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 일리가 있습니다.

실제 한국영화는 비율을 낮춰도 될만큼 정말 잡스럽고 잡다한 영화가 많으니까요

게다가 저는 잘 모르지만, 배우는 영화가 실패해도 그만 뭐 이러던데...개런티도 많이받고

이런게 잘못된건 맞지만

꼭 외제차몇대씩 돌리면서 밥그릇 안뺏길려고 저 삐리리 한다 이런식으로 말씀 하셔야 되는지

이런식의 말투는 본질을 흐리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보는 영화 표 값

국내배우 외제차 사는데 들어가지 않으면 외국배우 외제차 사는데 들어가겟죠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배우들의 막무가내식(으로 보여지는) 그런 항의에 대해

조목 조목 따지시는 분들 보면 정말 공감이 가지만

외제차니 뭐 운운하면서 감정적으로 '너네 잘나가는거 못보겟다' 심보로

글쓰시는 분들 보면 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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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언제나.. (2006-02-15 23:39:55)
스크린쿼터.. 한국영화가 어떤 잡스런 영화가 많아도 그게 결국 발전의 계기가 되는거 아닙니까... 일단 스크린쿼터 유지해야됩니다. 아직은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약하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급이 될때까지는 스크린쿼터 유지해야죠

ika_boxer (2006-02-15 23:40:47)
생각해보니 스크린쿼터 축소한다고 잡스러운 영화가 줄것 같지도 않네요

서정호 (2006-02-15 23:42:52)
어차피 축소해봤자 대형 배급사와 헐리우드 직배사와의 스크린 확보 경쟁만 더 치열해질뿐입니다. 외국한 뛰어난 작품이나 국내의 완성도 높은 영화들도 결국 배급력이 약하면 스크린 확보를 못합니다.

레젠 (2006-02-15 23:49:12)
지금은 한국영화가 경쟁력에서 그리 밀릴거 같지가 않은데요.. 사실 외국영화도 스케일 큰 영화 몇개 빼고는.. 재밌는 것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 흥행면에서도.. 오히려 한국영화가 더 흥행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리고 예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컸죠.. 이젠 백만단위가 쉽게 넘어가지 않나요? 예전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 듯.. 하여튼.. 제 생각은 스크린쿼터 축소해도 어느정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외국영화랑 경쟁을 해야 질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겠죠..

虛無 (2006-02-15 23:52:31)
비싸서 그렇지, 외제차가 확실히 좋은데...-.-

어쨋건 본질을 흐리는 감정적인 비유임엔 틀림없죠.

狂的 Rach 사랑 (2006-02-15 23:55:31)
진짜 딴건몰라도 한 영화가 극장수 와장창 잡아먹는거(것도 전혀 안괜찮은 영화가) 이거 좀 생각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영화 관계자분들.... 지방 같은 경우는 더합니다. 아예 개봉도 못하고 지나가는 영화가 수두룩 하네요 ㅠ,ㅠ 스크린쿼터 축소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 해도 진짜 이런 모습들 볼때마다 절로 반발심이 생기는... -_-;;

캐리건을사랑했다 (2006-02-16 00:00:32)
대체 언제일까요...스크린쿼터가 없어져도 될 만큼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세계수준이 될 날이>??
물론 영화의 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제작 시스템과 배급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화관계자들이 얘기하는 스크린쿼터 사수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예술영화라느니 문화산업을 지킨다느니 하는건 그냥 그들만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예술영화가 걸렸나요? 홀리데이는 왜 그런 수모를 겪었을까요? 다 자기네들 배 채우는 거에 불과합니다) 기형적으로 커진 제작비와 출연료 그에 비해 오를 생각이 없는 스텝들의 소득 수백만명이 들어도 손해를 보는 오늘날 영화계의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문제는 예전에도 스크린쿼터 축소로 시끌벅적했을 때도 그들이 주장하는 이유는 지금과 같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는 imf라는 위기를 온 국민이 이악물고 2년만에 극복했습니다(단순하게 따지자면)
하지만 영화계는 스크린 쿼터제를 자신들의 문제점을 고칠 기회가 아니라 현재에 안주하는 봉으로 알고 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신 못차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아차 한거죠 더구나 예전같이 떼써서 되는게 아닌 겁니다 FTA가 걸려있는 문제죠 더구나 쌀도 개방 협의에 포함되어 있는 마당에 영화라고 빠질수가 없구요.
어떻게 보면 이번이 기회입니다 바꿔야죠

Withinae (2006-02-16 00:01:52)
영화계는 스크린 쿼터 보다도 제작사와 배급사의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합니다. CGV에서 홀리데이 결국 간판 네리죠. 현제작 배급 시스템을 볼때 솔직히 스크린쿼터 축소되도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크린쿼터 이야기를 하려면 한미 FTA먼저 얘기를 해야 하는데 피지알에 자세히 이야기 해주실 분이 있으리라 믿겠습니다. 피지알은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늦었네요, 마누라가 부릅니다. 무섭습니다. 그럼이만...

강량 (2006-02-16 00:03:25)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물론 헐리우드와 비교해서 충분히 경쟁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 축소의 문제는 경쟁이 되느냐/안되느냐의 문제보다는 40%에서 20%로 축소되면서 제작되는 한국영화 자체가 편수가 줄어들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스타의 몸값이 더 높아지고 그로 인한 제작비는 스텝들에 대한 처우가 더 악화되는 즉 현재의 단점들이 더 부각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Go2Universe (2006-02-16 00:04:21)
음냐.. 연봉 600은 정말 너무하죠.

진로크 (2006-02-16 00:10:04)
영화는 문화이다 -> 문화는 정신이다 -> 따라서 지켜야한다.
라면.... 왜 한국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여러국가에 판매(?)하고 있을까요?

진로크 (2006-02-16 00:16:47)
모배우의 인터뷰중 "제가 밥그릇 싸움하려면 맥도날드에서 일하겠죠"라는 부분에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 해지더군요..
스크린쿼터의 필요성은 주관적이지만, 자국문화의 상품성을 증가시킨다는 측면에서 반대할 이유는 물론 없습니다. (국가간의 경쟁에서 자국의 이익을 따지는게 공정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지양할 것은 아니죠;;)
하지만 1인시위하시는 영화배우들 좀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인 시위하면 당연 인터뷰가 따르게 마련인데 "문화이므로 지켜야합니다""스크린쿼터 축소의견은 본질을 벗어났기때문에 토론할 가치가 없습니다" 따위의 근거를 들면 인터넷 시대에 네티즌들의 공감을 1g이라도 얻을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구겨진치마 (2006-02-16 00:25:03)
스크린쿼터제 폐지 안했으면 좋곘습니다.
스크린쿼터제 때문에 지금 까지 한국영화가 발전했고
아직도 더많이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스크린쿼터 아직은 폐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잡다한 영화들도 그영화가 발전의 계기가 되는것이기때문이죠
1년에 한국에서 60여편 영화가 제작되는데
매년 갈수록 년당 영화편수가 늘어나고
잘되면 촬영장소가 관광지로 될수도 있고 관광상품으로 발전가능하구
지역발전에 보탬이되구요.

미국은 1년에 350편정도 개봉된다는데...한국도 영화 선진국이라면
100편은 넘게 개봉하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WindKid (2006-02-16 00:54:47)
저도 그런말 한적 있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말들은 유치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돈많으면 외제차 타고 싶고 명품 두루고 싶죠. 근데 사실 영화배우들은 몸값은 부지기수로 올라가지만, 스탭들 월급이 10만원이라나..너무하더군요 몸값 줄여서 그런데라도 투자를 해주면 좋을텐데.

雜龍登天 (2006-02-16 00:55:52)
UIP영화 직배 허용할때가 언제던가요.
누구는 할복을 하겠다느니 실제로 어떤 극장에는 영화상여중에 뱀을 풀어놓기도 하고..난리가 아니었죠.
그런 난리를 치루면서 직배가 허용되고 한국영화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저는 그들을 도저히 지지할수 없습니다.

요나 (2006-02-16 01:01:21)
글 쓰신 분 논지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발단은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이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스크린쿼터축소와 몇몇 안을 내놓은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이 협상의 굴욕적인 안에 대한 반발이 불거져 나오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환상을 직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스크린 쿼터에만 목을 매고 문화 사업 사수는 하나의 이슈일 뿐이지 논쟁의 쟁점이 아닌 것 같은데요. 게다가 그 이슈의 핵심사안 역시 누구를 위한 투쟁인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제작사와 배급사 문제, 열악한 인력 공급 문제 등등을 제껴놓고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한 반대 투쟁만 이슈화 시키는 것은 정작 중요한 게 뭔지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akuragi (2006-02-16 01:25:16)
'협상'이란 무엇을 하나 얻어 오는 대신에 자신의 무엇을 주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시장 완전개방되어 맘데로 수출하기 원하고..
반면에 외국에서 요구하는 스크린쿼터폐지, 쌀개방, 의료시장개방 등은 절대 양보 못 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FTA 정신에 위배되며.. 이기적인 나라로 낙인찔힐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세계화-자유무역시대에서 고립 된다고 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우리 것도 양보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꼭 양보해야 한다면.. 제 일순위는 가장 경쟁력있는 영화부문이 아닐까요..

배홀똑이 (2006-02-16 01:29:35)
자동차업체나 반도체 업체들이 농산물쪽을 지원해주는 방법밖에 없는듯,. 그냥 제 생각이구요... 외국서 스크린쿼터폐지를 요구하는것으로 봐서는 울나라가 돈이 되나보죠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2006-02-16 01:38:47)
문제는 스크린 쿼터를 폐지하면 대형 외국영화들에게 우리나라의 실험성강하고 저예산의 영화들은 설곳을 잃는다고 외치지만, 현재역시 대형 몇몇 국내영화들로 인하여 그들은 설곳이 없는 상태이죠...-_-;;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근영이가 폐지하지 말자고 하니 이거참 어쩌나.

백야 (2006-02-16 01:41:09)
근데 외국이라고는 해도 정작 스크린쿼터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나라는 미국 하나 뿐인 것같기도 해요.ㅡㅡa

글루미선데이 (2006-02-16 01:50:52)
불확실한 영화로 돈 벌 생각을 하느니...
지금 잘나가는 조선이나 반도체 철강 백색가전 자동차로 돈 벌 생각을 하는게 빠를 것 같은데요 -_-
아시아를 벗어난 타국의 사람들이 볼 것 같지도 않구요
(이해나 되겠습니까?저도 요새 미국 영화보면 뭔 소리 하나 싶은데-_-)

정부 입장에선 비록 작더라도 뻔히 이익이 보이는데
커질대로 커진 영화 하나 때문에 협상을 망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FTA칠레와 맺었고 그 외에 최근 싱가포르였나?
달랑 2군데입니다 명색이 무역국가인데 2군데에요...-_-
중국처럼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같은 네임밸류도 아직 아니고...

영화가 많이 커진 것도 맞고 한류도 사실이지만
그게 전국민을 먹여살려주는 산업은 분명 아닙니다

가을의 남자 (2006-02-16 02:12:04)
커진 파이를 나눠갖는데 인색한 그들을 보면, 도대체가 나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파이를 키웠나 하는 자괴감과함께 찾아오는 분노...그것이 최민식씨의 외제차...강혜정씨의 맥도날드발언...전도연씨의 배고픈 소크라테스...등 분노를 풀어야할 대상으로 거듭나고 있는거죠. 스크린쿼터축소와는 다르게 그런식으로라도 화풀이를 하고싶은거죠.

뻘짓 (2006-02-16 02:56:43)
배우들이 개인적으로는 밉지 않지만
그동안 영화를 제외한 다른 무역압력에 대해서
단 한번, 단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스크린 쿼터제가 한국영화에 기여한 부분은 분명 있다고는 하지만
영화배우나 관계자들이 꼭 자기 밥그릇 챙기기로 밖에 안보이게
행동하는거 전 좀 부정적이네요.

mars (2006-02-16 05:09:07)
1인 시위 인터뷰 준비 하고 나온 게 그 모양이니...황정민씨처럼 아무 말 않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영화인들이 언제부터 국민의 선생이 되었습니까? 설득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죠. 타협점을 찾을 생각도 없이, 자기들 주장만 내세울 거면, 마스크 쓰고 시위 해야죠. 기다렸다는 듯이 어줍잖은 비유에 할 말 다 하고,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머리 꼭대기 위에 앉으려고 하네요.

인기로 국민들한테 영향력을 행사 하겠다는 생각부터, 싸구려 생각입니다. 그게 뭡니까? 얄팍한 상술이 몸에 밴 그대로, 팬들을 지지자로 만들어보자 그건가요? 국민의 여동생이라는 문근영. 그 아이보다 못한 국민들때문에, 영화인들 밥줄 끊기게 생겼군요. 실소만 나옵니다.

after_shave (2006-02-16 08:05:44)
정말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많은 정성이 들어간 내용 아니면
왠만하면 중복 주제로의 새 글 작성은 좀 피합시다.......
내용도 새로울게 전혀 없는데요...

Dizzy (2006-02-16 11:21:28)
스크린쿼터제가 시행된 이후로 그 동안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한국 영화의 성장? 그게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저 뜬 구름 잡는 느낌입니다.
김테란
06/02/23 21:14
수정 아이콘
밥그릇싸움이네 아니네는 별 관심없고,
종속되어선 심히 곤란한 것들이 있습니다.
에너지,식량,문화등..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왜 이런것들을 쉽게 내주는 것인지 정부가 원망스럽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2/27 23:14
수정 아이콘
뭐...에너지는 원래 없고-_-;
식량은 굳이 미국만이 아니여도 수입처가 넘쳐 흐릅니다
개방해도 종속이 아니라 단순히 소비국이 될 뿐이죠..생산국이 많으니-_-
농민들을 살릴 방법은 독점보장이 아니라
품질경쟁력을 갖추도록 "제대로"지원하는 방식이여야 합니다
단순히 돈벌이 보전해주는 수매제 같은 것으로 순간모면하고 입 닦지 말고
지금껏 쌀보호해서 뭐가 달라졌습니까?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농민들은 빚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개방이 문제가 아니라 지원을 못하고 있는거 이게 전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팔고 있는 김치 기생충으로 삽질해서 수출길을 막아버리지를 않나..
농협비리같은 것도 그렇고...말라카이트 사태도 황당하기 그지없고..


그리고 문화종속은 큰 문제이긴 한데...
근데 이게 사실 영화라는 장르 하나로 타격받는 부분일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 그래서 죽어도 보호해야 한다는 확신이 안섭니다
바람이
06/03/15 21:58
수정 아이콘
그보다 생각해볼게..이제껏 스크린쿼터 안에서 한국영화가 한게 뭔가를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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