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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9 22:49
휴... 지금 저는 1살연상의 여자와 만나고 있습니다만.. 그녀는 너무바빠 잘보지도 못하고 그런데.. 뭘 챙겨주고 싶어도 아직 사이가 그런사이니고민하고있는데.. 참 웃긴건 이글을 보고도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에휴 -_-;
09/12/09 23:31
사실 이런류의 이야기는 사람마다 상황도 가치관도 다르고 그때 그때 다른거다라는 생각에 별거 없겠지 했는데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근데 1번이 너무 압박입니다. 안될놈은 결국 뭘해도 안된다는... 안될걸 아는데도 무리하게 밀어부치다 심하게 안된 기억이 있거든요. 뭐든지 정도껏 해야 합니다 하하..
09/12/09 23:49
경험상 고백은 제대로 안 하면,
연애 내내 까일 확률이 높습니다.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하는게 낫습니다. 그럴 용기조차 없다면, 연애하지 말아야죠. (여기서 제대로 된 고백이란, 알렉스류의 그런 오글오글한 고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 얼굴을 맞대고,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마음을 고백하는겁니다.) 아무리 호감가던 사람이라도 지나치게 소심하게 접근하거나, 지나치게 들이대면 정나미가 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죠.
09/12/09 23:50
1번이 압박이라 하셔서 좀 수정했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흐흐 뼈기혁님// 맞습니다만..두고두고 까입니다 근데 그건 사귄뒤 재고백으로 무마 가능합니다..흐흐 진도희님// 출처를 밝히지 마시고 퍼가세요.. 사실 저 사례들이 혹시나혹시나 여자친구가 볼까봐 친구라고 썼지만...제 사례입니다;;;;;;;; 그래서 사례도 몇개 더 있었는데 뺐어요.. 잘못 걸리면 저 죽어요..흐흐..
09/12/10 00:11
몇일 전 퍼플레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내가 33서클의 매지션이구나.
이러다 그랜드 마스터 되겠구나. 근데 난 절대 그렇게 못맞추겠는데 어떡해...했는데 정말 마음에 위안을 주는 글이네요 흐흐. 특히 2번이 무진장 공감가네요. 여친 사귈 때 마다 항상 고민되는게 뭔가 가면을 쓰고 상대를 대하는 느낌을 받는다는것. 편안히 내 있는 그대로를 못 보여준다는게 내내 마음에 걸리고 그게 트러블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저만 이상한 놈이 아니라는 커다란 위안을 얻었네요. 고맙습니다.크크
09/12/10 07:47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흐흐. 최근에는 일단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에, 고백해서 될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고백하고 싶은 여자를 먼저 만들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09/12/10 09:37
만고의 진리인 1, 2, 7번은 넘어가고 3번에서 6번까지에 대해서만 살짝 코멘트를 드려볼게요.
3. 고백받는 사람의 마음 - 이미 전제하셨듯이 "어느 정도 친밀감이" 쌓인 관계라면 90%이상의 여자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자로 봐서 여친을 삼고 싶어 접근하는 것인지 말이지요. (물론 아닌 케이스도 있습니다. 제가 그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남자분들 마음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실터이지만, 고백하시려면 과감히 하세요. 요점은 이겁니다. 어차피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당신을 '좋은 오빠'의 위치에 고정시켜놓을 것인지 아니면 고백이나 대시가 있을 경우 '남친' 또는 '남친 워너비'의 지위로 격상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끝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남자의 행동을 살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후회 없이 지르세요. 어차피 그녀가 속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놓았는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하는 아실 도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4.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 여기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딱 하나입니다. 상대의 행동에 집착하지 마세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는 것보다 이윤열이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경기에서 과연 마린 몇 기를 찍어냈는지 일일이 vod 찾아 계산하고 있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정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인지. 대개의 여성들은 의외로 그것에 순순히 대답을 잘해 줍니다. 그리고 '응 그냥 맘편한 좋은 오빠'라는 대답이 나오면 마음 접으시고, 다른 경우라면 계속 도전하시는 겁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 스킨십이 정답은 아닙니다. 방법 중의 하나는 될 수 있겠군요. 다만 매의 눈과 여우의 후각을 가지셔야 가능한 일이므로, 일단 그 전에 눈치 스킬 레벨업을 무진장 하시길 권합니다. 타이밍 잘못 맞춰 들어간 스킨십은 양 볼에 아련한 손자국을 남길 뿐입니다. 이건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라기보다는 '다 된 밥에 뜸들이기'에 가깝습니다. - 그럼 뭘 해야 하냐고요? 답은 3번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서두르면 매너없고 조급하고 좁쌀영감에 가오 없는 지질학자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6. 좋은 오빠는 상대에게만 좋은 오빠냐고요? - 남자분들에게 이거슨 진리, 인 것 같더군요. 다만 대개의 경우 3번에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여자는 이 사람의 지위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정시켜 놓습니다. 그거슨 여자들에게 진리입니다. - 글쓰신 분이 말씀해주신 경우가 제가 썼던 글에서의 '첫 만남에 올인하지 마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면, 길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녀가 '좋은 오빠'라고 이야기는 했으되 마음 속에서 '하는 거 봐서 남친으로 올려줄 가능성도 있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고로 두세 번 도전해보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확률이 높다는 말씀은 차마 못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그녀밖에 눈에 안들어온다면 - 하시지요. ---------------------------------- 아주 중요한 팁: 여자들은 남자의 '가오'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믿음직해 보이는 모습 뒤에 있는 '진심'에 넘어갑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진심을 보여주세요. 정말입니다.
09/12/10 09:53
능력이 안 되서 솔로인 사람은 전 없다고 생각해요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거죠 챙피함을 무릅쓰고라도 얻고 싶은 마음 실패를 각오하고 용기내어 다가갈 마음 원하는 것을 얻는데 일말의 자존심도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제가 본 솔로들은 말로는 커플이 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는 짓은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행동들이랄까요 대부분이 그래보이더라구요
09/12/10 10:11
쓰면서도 사족일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바로위에 퍼플레인님이 말씀하신 '가오'보다 '진심'....기본적으론 참 동의는하는데 약간의 예외로 평소 듬직함이 모자란다는 평을 듣거나 어딘가 여성스런 면이 있다는 평을 듣거나 기대고 싶은 마음보다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는 평을 자주 듣는 남자분들에겐 오히려 '진심'보다 '가오'가 더 높은 성공율을 보여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09/12/10 10:26
조..좋은 글과 리플들이다!!! 추천 듬뿍 드려야겠네요 ^_^
덕분에 많은 깨달음을 오늘도 얻고 갑니다! 퍼플레인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여성분들은 이미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미 마음속으로 빨리 정해놓는다고 하니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는게 먼저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님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능력이 안된다 하는 건 그만큼의 마음이 없어서 능력 계발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제 얘기를 날카롭게 꼬집어주셔서..인건 아닙니다.. 응? sinfire님을 비롯해 써먹으시는 분들께 가호가 있기를..
09/12/10 10:41
대운하를 팔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대운하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작업이겠죠.. 삶의 목표는 대운하가 아니니까요..(뭐, 그게 목표라면야, 더 이상 할 말이..--;;)
09/12/10 10:48
Gidol님// 동의합니다.
생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생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남자들이 예쁜 여자에게 눈이 돌아가듯, 대부분의 여자들은 좋은(?) 남자에게 끌립니다. 그리고 그 생길 수 있는 남자들은 1번의 될 놈이 되죠. ㅠㅠ 그러니 아직 20대 초반, 특히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찾으시길 권합니다. (이미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은... ㅠㅠ)
09/12/10 11:33
위의 어느 분도 말했듯이 고백은 여자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확인사살이죠.
내가 고백하면 받아줄까 아닐까가 고민되면 고백하지 마세요. 부작용이 클 확률이 최소한 60%는 넘어갑니다. 내가 잘 모른다는 얘기는 상대방도 잘 모른다는 얘기인데 이런 혼란스런 상태에서 나랑 사귈거야 말거야를 강요하면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게 되는 게 당연한 사람 심리죠. 어정쩡한 상태에서 고백부터 해서 부담을 증폭시키지 말고 본문 글처럼 먼저 자연스런 스킨쉽과 관계의 리드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뭐든지 물어보고 조심하고 해선 별로 좋은 점수 받기 힘들죠. "이번 주 토요일 시간 있어?" 라고 묻지 말고 "이번 주 토요일 영화 보러 가자. 표 사놨다"라고 먼저 말하세요. 그게 더 좋습니다 설마 손 잡을 때도 "손 잡아도 돼?"라고 물어보진 않으시겠죠? 우물쭈물, 어쩡쩡한 남자 좋아하는 여자는 극히 드뭅니다.
09/12/10 11:56
퍼플레인님//
제가 이 글을 쓴것은 정확히 님글 때문이었습니다.. 뭐랄까..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답답했거든요.. 이 글은 고백을 받는 입장 보다는 하는 입장에 전적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글입니다... 굳이 본문의 예를 연결해서 들자면 좋은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바램이 아닌 다른 선생님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죠.. 그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싶어 쓴 글이구요.. 예습복습 위주로 원론적인 내용에 충실히 공부하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수 있지요..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다정다감하게 가르치면 누구나 좋은 스승이 될수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고백의 원천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짝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분들은 다들 고백한번쯤 해봤겠지요.. 고백의 원천은 자신감입니다.. 거절공포는 남성을 거세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든 스킨십으로 인한 자신감이든 상대마음에 대한 자신감이든 거절공포를 이겨낼수 있을때 훌륭한 고백은 나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신감이 상대의 눈치를 보며 상대의 기분을 살피며 나오겠습니까.. 상대에 끌려가면서 자신의 색깔이 나올리는 만무합니다... 빈터님 말씀대로 최소한 주도권을 쥐고 관계를 리드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리드도 그렇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남녀관계에 있어서 리드를 잘못생각하시는데 어떤게 좋은지 상대에게 맞춰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리드해 나가면 절대 좋은 리드가 안나옵니다..무슨 추진력이 생기겠습니까.. 왜냐면 그런 사람은 이미 리더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일꾼에 가깝지..일꾼은 추진력이 없습니다 고용주 눈치나 보죠.. 어디까지나 상대를 참고하려 하지만..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이끌어 나가는 힘에 추진력이 붙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집착하지 말라는 말씀도 그러합니다..여자분께서 그런 말씀하시니 좀 더 놀랍습니다만.. 여자분들이 얼마나 많은 남자친구의 조그만 행동에 과민반응을 보입니까.. 이건 사람으로서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클 때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말라구요? 안되는 일은 안된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주도권은 쥐면서 주도 면밀히 잘 살펴서 여자마음은 잘 알아주면서 너무 상대방의 행동에 집착하지는 마세요.. 어려운 일입니다..양립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는 취하고 하나는 버려야죠.. 해보니깐 그렇습디다.. 열심히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면 작은 행동이 눈에 보이고 마음에 걸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주도권 잃고 자신감이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안되는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고 전전긍긍하며 좀더 최적의 상태로 고백하기 보다는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자신의 색깔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 자신이 최적의 상태일때 고백하자는 글이죠.. 석죽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패가 떠도 돈을 딸수 없고 거세된 남자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자신의 색깔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고 고백하자는 글이입니다.. 우리는 젊으니까요..
09/12/10 12:09
Love&Hate님// 뭐, 이런 귀찮고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건 결국엔 근본적인 신뢰의 결핍 때문이겠죠. 사실 고백을 성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사기치지 않겠다면, 결과와 무관하게 감정의 '표현'에만 신경을 쓰면 될 일입니다.
09/12/10 12:27
Ms. Anscombe님//
근본적인 신뢰의 결핍이 원인이라기보단 근본적인 신뢰가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노하우 같은게 아닐까요? '사기치는 법'이라는 표현은 너무 편파적인 것 같고 '포장을 잘 하는 법' 정도가 되겠죠. 손잡는 것 까지 물어보신다니 저런 거 물어 볼 때 여자친구의 대답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09/12/10 12:38
빈 터님// '신뢰'라는 말이 약간 어감이 다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상대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짐작에 맞추어서 일종의 변형된 생각을 표현하는 종류의 관계를 저는 신뢰가 결핍된 것이라고 부릅니다. A와 B가 공히 취향 a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는 B가 b를 선호할 것이라고 짐작(물론 신뢰가 결핍된 상황에서 확률적으로 올바른 선택일 수 있지만)하고, B는 A가 c를 선호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그에 자신의 행동을 맞춥니다. 결국 서로는 상대가 결코 a와 같은 유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물러나겠죠. 혹은 언젠간 a임을 깨닫게 되더라도 정말 소모적인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신뢰는 인간적인 믿음의 차원이 아니라 대화에 있어서 '빙~~~~~~~~빙 돌려말하기', '거짓으로 넘겨짚기' 등의 방식 없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원색적이지만 않다면야..) 그런 것들(빙빙바 기술)이 참으로 불필요한 과정들을 많이 생산해내고 있죠. 뭐,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전략이 필요한 관계의 경우엔 그런 것들이 필요한데, 왜 다들 (특정한 종류의) 사랑을 지고지순의 가치로 떠받들면서 동일하게 전략적 차원을 도입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는 관계 자체의 속성도 있겠지만, 그들 스스로가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고, 요즘처럼 그 담론이 과잉된 시대에는 그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물어본 실험의 결과는 '어'였습니다.('그래'였던가.. 여하간 의미는 동일)
09/12/10 12:46
가장 공감하는게 사귀기전에 정말 죽어라 퍼주지 말란거죠. 잘 됐을때 정말 쪽박찹니다.
돈내는거 서로에게 말 하는 습관 거짓말하는거 이런거 초반에 확실히 서로 못 박아야합니다. 그래야 후회안하죠. 그리고 여자에게 재밌는 나의 모습, 진지한 나의 모습, 화난 모습 등등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면 줄 수록 여자들이 더 매력에 끌리고 여자 본인들도 막 나를 좋아하는게 확실하게 느껴지는데 괜히 아 이 남자가 나 놓치면 어떡하지 하고 문자 전화 먼저 한번 하게 되고 그렇죠.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에서 더욱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는 더 많이 생기죠.
09/12/10 13:00
Love&Hate님과 퍼플레인님의 연애에 대한 담론인가요?
수학에서는 한 문제에 풀이가 여러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 3을 3 + 3 + 3 변형해 푸는 것 처럼요. 연애도 마찬가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과는 그 사람 마음을 얻는 것으로 같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해법이 존재할테니까요. 예전에는 사랑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살피는 기술(!)도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그런데 기술이란게 책을 읽거나 조언을 통해 얻기보다는 스스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얻는 경험을 통해 얻는게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분석하기가 참 어려워서 case by case로 각자 사람마다 다를테니까요...
09/12/10 13:07
Ms. Anscombe님//
사랑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저와 다르시군요. 전 지고지순의 순수한 사랑은 대단히 희귀한 것이고 사랑엔 어느 정도의 전략이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요상한 거라 그냥 순수함 만으로는 잘 안되는게 사랑 같더라구요.
09/12/10 13:18
빈 터님// 음.. 그렇진 않습니다. '지고지순' 이란 개념은 제것이 아니라 과잉 담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것이죠. 그래서 "지고지순의 가치로 떠받들면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개 저처럼 관계에 있어서의 비효율성이나 낭비적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사랑은 그런 종류의 관계가 아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저런 언급을 한 것입니다. 물론 '놓인' 상황에서는 현재의 가치를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권력에 복종하듯), 그 가치 자체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09/12/10 14:55
퍼플님과 Love&Hate 님 글 양쪽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퍼플님 글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님들이 이렇게 하면 여자 마음에 들 수 있음. 그게 당신 기분에 맞는 지는 나중 문제고.' 이라면, 이 글의 포커스는 '내 아이덴티티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여자를 사귀는 법. 물론 이럴 경우에는 여자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정도로 다르달까요..??
연애는, 극히 일부의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어느정도 자기 자존심을 굽혀야만 합니다. 근데 또 너무 굽히면 사람이 좀 비루해지죠. 그렇기에 중간 어디메쯤에 정답이 있을텐데, 두 글을 동시에 읽고나서 자기 색깔을 찾으면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두 글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09/12/10 15:45
Love&Hate님// 제가 글을 쓰고 코멘트를 굳이 달았던 건, 남자분들께서 본문의 내용대로 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각의 경우에, 그걸 받아들이는 여자들 마음은 이렇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OrBef2님의 해석이 정확하네요.
강요는 아닙니다. 다만 이왕 여자친구를 만들고싶어서 소개팅을 하고, 친밀한 사이를 만들 거라면 그걸 받아들이는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거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제가 아무려면 피지알 남성 솔로부대원들더러 평생 혼자 살라고 그런 글을 썼겠습니까. 적절히 매뉴얼 드렸으니 유제풀이 하시고, 연습문제 푸시고, 실전에서 제 실력 발휘하시라는거죠.
09/12/10 16:04
갑자기 Love&Hate님 글 보고 이것도 맞는 말 같은데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하고 고민하다가..
OrBef2님의 날카로운 해석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으하하- 역시 연애를 하려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는가가 관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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