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스코어는 4:0

전반전 경기 양상 자체는 두 팀이 호각세 같아 보이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 결정력에서 우크라이나가 훨씬 앞서 보입니다.

득점상황을 설명하자면

시작하자마자 우크라이나의 연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쇄도한 루솔이 무릎으로 공을 밀어넣어 득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앞서갑니다. 전반 4분.

이후 미들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진행됩니다. 역시 연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쉐바의 결정적인 헤딩슈팅이 있었지만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가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미들에서의 공방전이 진행되던 도중 레브로프 선수에게 일시적으로 공간이 열렸고 레브로프 선수가 프리한 상태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 골을 뽑아냅니다. 전반 35분.

그리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쉐바가 헤딩슛,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뽑아냅니다. 후반 1분.

쉐바의 추가골로 사우디가 전의를 상실했는지 후반전은 우크라이나가 압도하는 모습입니다. 후반 18분 칼리니첸코가 왼쪽에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습니다만 아깝게 골대를 맞춥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체적으로 수비모드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 와중에 사우디가 역습상황을 허용, 문전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쉐바가 칼리니첸코에게 정확히 어시스트, 칼리니첸코가 침착히 밀어넣습니다. 후반 38분. 그리고 경기 끝...

우크라이나는 스페인전 참패의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입니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임엔 분명합니다. 쉐바도 1골 1어시를 기록하며 스페인 전보다는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구요. 사우디는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후덜덜한 상태의 스페인이 마지막 상대라는 점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암울해집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마지막 희망이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