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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2 18:05:39
Name The Siria
File #1 wnffldksh_24.jpg (21.3 KB), Download : 3
Subject WEG 2005 시즌2 열여섯 꽃에 대한 테제(13) - 나팔수선화,Anas 왕하오.


나팔 수선화(Daffodill) - 존경.
 
 나팔수선화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서 유럽이 원산지이다. 옛날부터 꽃을 가지째 꺾어 관상용으로 이용하거나 화단용으로 재배하였다.
 꽃은 지름이 6cm 정도이고, 바깥쪽의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6개이며 엷은 노랑색 또는 흰색이다. 부화관은 나팔 모양으로 수선화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 골든하베스트·킹알프레드 등의 원예 품종이 있다. 꽃말은 ‘자존심’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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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이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것이다.
 가슴 한 구석에서 그 사람에 대해 존중하고, 믿는 마음이 생길 때, 그제야 존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음이 가지 않는 존경은 가식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입에서는 존경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소리로 사람을 아프게 한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존경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쓸 수 없는 단어이다.
 함부로 써서는 곤란한 단어이다.
 존경을 논하다가, 그 스스로 망치고, 자신의 가치도 훼손하며, 결국 존경이라는 좋은 말의 뜻까지 훼손한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존경의 마음은, 존경의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사람을 헤치고, 사람을 망치고, 독으로 밖에는 작용할 수 없는 그런 악한 마음이 가식적으로, 위선적으로 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게 존경이라는 단어를 쓸 때에는 그래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랜 시간을 생각하고 느낀 후에야 써야 하는 것이다.
 그 단어가 가진 무게가 너무도 크니까, 더욱 그렇다.
 
 게이머가 존경을 가지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일단 마땅히 승리라는 이름을 얻어야 한다.
 승리도 그냥 승리가 아니다.
 상처만 남고 결국 이기는 것은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오직 상대에게 약점을 잡히는, 틈을 잡히는 그런 아쉬움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 승리로는 상대에게 존경을 부를 수 없고, 지켜보는 이의 경의를 표하게 만들 수도 없다.
 이겨도, 이기는 것이 아닌 승리를 거듭하는 사람에게는 그 끈기와 노력에 대해 평가는 할지언정, 친근하게 어느 정도의 동정과 사랑은 받을 수 있을지언정, 존경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는 없게 된다. 
 존경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압도적인 힘의 연속이다.
 마땅히, 사람의 마음을 끄는 그런 모습의 연속이어야, 존경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존경은 자만과 우아함과 겹친다.
 너무 많은 존경을 받는 사람은 자만에 빠진다.
 나팔 수선화가 자신의 외모의 우아함에 스스로가 빠져 비극을 맞은, 어쩌면 자만의 주인공인 나르키소스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을 상징한다.
 존경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비로소 진정한 존경이라 평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
 인위로 만드는 존경은 존경이 아니다.
 그것은 또 다른 가식의 이름이 된다. 아니, 가식을 부르고, 경멸을 부르는 단초가 된다.
 철저하게 자신의 힘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이, 어떤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기를 끈다면, 결국 한 순간의 바람으로 스러져 간다.
 자신의 외모 이외에는 여타 다른 것이 전하지 않는, 그래서 스스로의 함정에 걸려서 결국 스러져 나팔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처럼.
 
 평가가 높은 것은 아니다.
 실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하긴, 그가 한국에서 보여준 것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기는 하다.
 그래서, 그를 사실 높게 보기가 어렵다.
 일단, 보여준 것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존경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한국에 와서, 자신의 능력을 다하고,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면 되는 것이다.
 죽은 자들을 이끌고, 그들을 이끌면서 승리를 이끌고, 당대 제일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기면 존경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승리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압도적으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
 그러한 승리를 연속적으로 하는 순간, 명예는 높아지고, 존경은 따라 올 수 있다.
 승리와 패배는 한 순간의 차이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한 순간의 차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 존경이라는 말과 당장은 거리가 먼 것?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승리와 압도적인 모습으로 계속 자신을 가꾸고, 성장해 나간다면, 그리고 그 속에서 좋은 모습의 연속으로 자신을 만든다면, 훌륭한 나팔 수선화의 모습, 존경의 모습은 가능하다.
 시간이 지난 후, 존경받게 되기를... 존경, 나팔수선화, WE.Anas 왕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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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6/04 13:38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존경은… 아무에게나 쓰는 말이 아니지요. WE라서 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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