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2/11 21:27:55
Name gg
Subject <WEG>중국선수들과의 연휴.
안녕하세요? GG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이번 설 연휴를 중국 워3 선수들과 같이 보낸 이야기를 쓸까 합니다.

유럽선수들이야 구정에 관한 개념이 특별히 없이 그냥 연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선수들한테는 구정이 정말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 구정이니까요. 대회 참가한답시고 머나먼(?) 한국땅에 와서 열씸히 연습하는 중국선수들에게 기운을 내게 할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연휴때 하루 날잡아서 고기 한번 먹이고, 사우나 데리고 가서 때빼고 광내고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야 선수들을 데리고, 갈비와 막걸리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으로 출발!!
물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열씸히 연습중인 조대희 선수도 같이 동행했습니다.

이동 도중에 중국 선수들 및 기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에게 한국말이 배우기 쉽냐. 배울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 한국 프로게이머의 연봉이 왜그렇게 높느냐,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러다가 중국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기 전에 자신들의 경력을 이야기 하더군요.  뭐 대부분이 대학생습니다. 회계가 전공인 사람도 있고, 컴퓨터 공학이 전공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이 sky였는데요. 의대생이었다고 하더군요. 수술하는거 몇번 보더니 도저히 체질에 안맞아서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Sky 왈 “수술하는게 게임하는 거보다 몇배나 더 긴장이 되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이동에 도착을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은 먹어야 겠지요? 유명한 갈비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식사전 착석을 하는데 중국 선수들이 한국식 양반다리로 앉는데 익숙치 않아하더군요.
심지어 수호선수는 이 자세가 도를 닦는 자세와 같다면서 다음과 같은 포즈를 취합니다.




스카이 선수도 상당히 어색해 합니다.


자자 이제 식사 시작입니다.


이동에 왔으므로 한국의 전통술인 막걸리를 마셔야죠.
중국선수들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XIAOT선수 술한잔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세다는 반응을 보이네요.


매직양선수 매너맨 답게 정중하게 두손으로 술을 따르고 있습니다.




막걸리를 조금 마시다가 너무 약한지 메뉴가 소주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중국 YOLINY 팀의 멋진 팀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뭐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조대희 선수가 수호선수가 마지막 시합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호 선수와 SKY선수는 같은 팀이지 않습니까.
둘이서 짰는지 SKY선수가 조대희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서 계속 술을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조대희 선수는 사양도 하지 못하고 억지로 술을 받아 먹고 있죠.


조대희 선수의 억지로 술을 받아 먹는 표정.


자 이제는 소주 병채로 건배를 하기 시작하네요.


일단 건배는 했고 서로 병채로 마시긴 마셔야 하는데 서로 눈치만 보고있습니다.


스카이 선수는 그 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한테 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스카이의 선전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수호선수.

오늘 술자리는 스카이 선수의 선전으로 인해 상당히 분위기가 업이 되었습니다.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술자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탓인지, 자리를 떠서 사우나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7:30이었고,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음…..

그래서 할 수 없이 사우나에 가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선수촌으로 복귀했습니다. 원래는 사우나에서의 장면을 더 많이 찍으려고 했었는데... 다음에 사우나를 같이 가면 꼭 다시 사진을 올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천재여우
05/02/11 21:41
수정 아이콘
오...잘봤습니다~
계속 수고하시고 이런 것 많이 올려주세요~^^
05/02/11 21:50
수정 아이콘
옆에서 스카이의 선전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수호선수<--요 부분 은근히 웃기다는....
안전제일
05/02/11 21:55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잘봤습니다!
사우나 장면을 올려주시겠다는 그 약속을 기억하겠습니다! 화르륵-

역시..만국 공통은 음식과 술이로군요..으하하하
Grateful Days~
05/02/11 22:3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수고를.
수호선수.. 양반 다리에대해서 예전의 저와 같은생각을. -_-;;
매직양선수는 게임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너맨이었군요!! 놀래라. ㅇ.ㅇ
그리고 샤오티선수.. 막걸리는 빼갈보다 약한디..ㅠ.ㅠ
밀가리
05/02/11 23:41
수정 아이콘
중국은 좌식 문화가 아닌 입식 문화입니다. 식당이나 집 모두 입식이죠. 난방도 온돌이 아닙니다.

북반구 사람들은 술 잘마실꺼 같은데, 빼갈이 장난 아니죠. 하핫
05/02/11 23:56
수정 아이콘
으하하 수호 선수 팬인데 귀엽네요! 다음에 사우나 가면 더 많은 사진과 함께 한 글 부탁드려요!!!!
05/02/12 00:04
수정 아이콘
조대희 선수 너무 순진하네요. 그걸 그대로 받다니....^^
05/02/12 00: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조대희 선수 저 사진 꼭 안기효 선수 닮게 나오지 않았나요?
05/02/12 00:15
수정 아이콘
XIAOT.....술...
김창선
05/02/12 00:17
수정 아이콘
나도 좀 부르지 그랬냐.... 막걸리 먹고 잡다.. 에잇 맥주나 한캔...
05/02/12 00:18
수정 아이콘
창선햏 요즘 워게에 자주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좋다는...말이죠.
05/02/12 00:20
수정 아이콘
저, 그런데 gg님은 WEG관계자분 이신가요?
05/02/12 00:47
수정 아이콘
나도 좀 부르지... 퍽;
05/02/12 01:13
수정 아이콘
워크 재밌어 워크 짱 ^^
05/02/12 01:28
수정 아이콘
형이 불렀어도 가셨을까요-_-+
다빈이랑 띵가띵가하셨을텐데 ^^;
05/02/12 03:01
수정 아이콘
그 예전에 '보챙' 보니깐 술 엄청 좋아하더군요. 왠지 중국인들 하면 술 좋아할거 같습니다. 더불어 창선님도 한술 할거 같구요.^_^
아케미
05/02/12 08:1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네요^^ (중국 선수들 모두 너무 귀엽…) 잘 보았습니다.
낭만드랍쉽
05/02/12 09:01
수정 아이콘
좋네요^^
세계대회나 올림픽이란 것이 스포츠 전쟁보다는
서로간의 교류가 주 목정이겠죠.
정말 멋있습니다. WEG 짱ㅜ ㅜ ;;
포카리
05/02/12 09:45
수정 아이콘
gg님은 WEG 스탭이십니다.
응큼중년
05/02/12 17:29
수정 아이콘
WEG 모든 선수들...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화이팅!!
김창선
05/02/12 20:27
수정 아이콘
gg랑 저는 외고 중국어과 동창입니다. 아 같은 맹호부대 출신이기도 하고.. 지금은 같이 WEG에...은근히 계속 엮인다는.........
김창선
05/02/12 20:28
수정 아이콘
MsGs 누구냐 너? 똥철홍인거 같은데...
김창선
05/02/12 20:30
수정 아이콘
어제 맥주 먹고 자서 오늘 WEG때 얼굴이 부어서 나왔다는 ㅡㅠ 흑... 15일간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 없다....
05/02/12 21:16
수정 아이콘
엥? 김창선해설 수기사 출신이었어요? 놀라워요~
작은광대
05/02/13 01:38
수정 아이콘
왠지 기분이 좋은 글.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
워크신동되자~
05/02/13 19:41
수정 아이콘
순리선수가 술들고 있는 모습이 왠지 어색해보이는건;;; 처음봤을때 장용석선수와 동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2살이나 많다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91 스컬지의 순교자, Star의 이야기. by 토성 [2] 아케미2160 05/02/24 2160
688 워크래프트에 있어서의 기본정리입니다. [1] TheName2438 05/02/23 2438
687 랜드시네마배 프라임리그5 FINAL 프리뷰(上) [12] The Siria3462 05/02/22 3462
686 [WEG2005 Season1] 워3 리그 4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 [5] Crazy Viper2640 05/02/21 2640
685 워크래프트3 유즈맵 [5] 결함5366 05/02/21 5366
684 [WEG] 8강 첫주차 경기결과 [8] Seany3042 05/02/19 3042
683 WEG 16강 정리. 그리고 8강 예상. [4] nting2511 05/02/19 2511
682 [연재소설]Romance - 3. 남매 [7] kama3875 05/02/19 3875
681 다시보는 WEG 2005 - 1월 31일 제4경기 천정희VS장용석 [2] 포카리2976 05/02/18 2976
680 WEG 2005 시즌 1 5회차 경기 리뷰. [4] The Siria2000 05/02/17 2000
679 War 3 를 즐기고 있습니다. [9] BaekGomToss1698 05/02/17 1698
678 내가 워3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이야.. [20] Dizzy2413 05/02/16 2413
677 [연재소설]Romance - 2. Boy meet Guy? [3] kama2910 05/02/16 2910
676 호드의 전설과 센터널의 혼... 두 영웅의 이야기 [4] aSlLeR2734 05/02/16 2734
674 임요환선수의 2001년 상반기 모습 = 현재 장재호선수의 모습 [17] 초보랜덤5201 05/02/15 5201
673 어제 4경기에대한 ONE팀 김영균 감독님의 입장설명(보너스로 김동준해설의 글도 들어갑니다.) [12] 초보랜덤3442 05/02/15 3442
672 천정희 선수의 이의제기에 관한 상황정리 [1] 포카리3606 05/02/15 3606
671 나의 얼마안되는 워3역사 [5] FreeComet1860 05/02/14 1860
669 [연재소설]Romance - 1. Boy meet Girl [6] kama3278 05/02/14 3278
666 WEG 2005 시즌 1 4회차 경기 리뷰 [1] The Siria2044 05/02/13 2044
665 <WEG>중국선수들과의 연휴. [26] gg4159 05/02/11 4159
664 World Class Undead, Fredrik, Good bye. [10] nting2864 05/02/11 2864
662 저두 이제 워3시작하는 유저입니다.. [13] CooL2830 05/02/08 28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