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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1 02:28:28
Name OrcLiberatioN
Subject 어랭의 추억...
워3의 즐거움 중의 하나가..

베넷에서 우연히 티비나 리플레이로만 보던 초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죠.

뭐.. 저같은 저랩이 솔로래더에서 그분들을 만날 일은 없겠지만.. 어랭 겜을 하다보면..

플게머 혹은 초고랩들을 우연히 만나게되죠.;;  저는 주말에는 주변 지인들과 3:3어랭을

주로 하는 편인데.. (다들 하나같이 잘하진 못합니다. ㅠㅠ) 운좋아 초보팀 만나면 팽팽하게

싸우다가 기분좋게 이기고.. 재미삼아 하는 고랩 어랭팀 만나면, 실력향상의 기회로 생각하며

하고 있죠..ㅡㅡ;; 그러다가 한번씩 유명인사들을 만나는데.... 게임 로딩 중에 아이디가 뜨지

않습니까. 그때 티비나 리플로 보던 아이디들이 뜨면..... 허허.. 난감 그자체이고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내심 초반 기본병력으로 빡세게 밀어붙이면 이기지 않을까..하고 기대도

해보고, 등등 만감이 교차하죠. 저희 어랭팀은 동시에 담배를 피워물고..

아래 대진표를 보니깐.. 그간 만났던 플게머들과의 겜이 생각나네여..^^.

우선 김태인 선수팀이랑 했던 Upper Kingdom에서의 게임.. 김태인 선수 랜덤 오크.

초반에 기세좋게 밀어붙였으나... (우리편 전원 투배럭, 투앤션.;;;) 두어번 러쉬

막히고 자멸했었죠..ㅡㅡ

그리고 정인호 선수팀과의 Gnoll Wood 게임. (정인호 선수 랜덤 나엘) 역시 우리편 전원 투배력, 투앤션

한번 러쉬 막히니깐 인호선수 곰탱이가 뜨더군요.;;

가장 속쓰렸던 겜은 Random.NP선수팀과 했던 Gollem in the mist게임...

스타에만 빠져서 워크를 백안시하던 후배 한넘 꼬셔서 나엘을 가르치고, 처음 치른

어랭겜이었죠. 놈을 워크에 입문 시킬라고 갖은 말로 구슬렸죠.

스타보다 재밌다. 나이트엘프는 비교적 쉬워서 히드라 뽑듯 헌트리스만 뽑으면 된다.

위습이 변태해서 건물된다 저그랑 비슷하지 않냐.. 데몬헌터 열라 멋있지 않냐.. 등등등..

온갖 감언이설로 꼬시고, 기본적인 투워헌트 빌드 갈켜주고 바로 베넷으로 고고~~

근데 랜덤엔피 선수.. 랜덤 오크 선블마 겐세이.. 처음 겜하는 후배 진영으로만 겐세이

가시더군요...ㅜㅜ 리플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디토네이트 한번 못하고, 죽어간 위습이 자그마치 10마리..

후배왈...'일꾼이 없어요. 워크는 일꾼이 수명이 있나요?' 켁..... 그리고 이후 이어진

극악 벳라, 윈라 건물 테러...ㅠㅠ 쌩초보가 플게머의 갖은 '사악한' 겐세이를 당하다니..

놈은 그 게임 이후로 워크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다시 12드론째 로템 앞마당을 먹는

저그유져로 살아가고 있다는...

아무튼 이런 어랭의 추억은 워크니까 가능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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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폰 로이
04/05/01 02:5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렌 많이하다보니... "아이디가 왠지 낯익은데?" 혹은 "어, xx 클랜인가.. 사칭인가?" 하고.. /stats 치다보면 경악하는 일이 적지 않지 않게 되더군요.. 2:2에서 솔로래더 41렙, 30렙 팀 만났는데.. 초반 적군 한 명이 사파 휴먼이라 "타.워.링" 으로 이긴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저장해두고 있는...;;
04/05/01 03:05
수정 아이콘
"워크는 일꾼이 수명이 있나요?" ← 에 올인입니다-_ㅜ
김형남
04/05/01 07:49
수정 아이콘
옛날 오리지날때 제 친구랑 어랭 16위까지 올라간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 진짜 새벽에 MSN으로 고! 하면 계속 어랭했었는데 -_-
김명보
04/05/01 08:32
수정 아이콘
저희 과 선배들 지금 4:4 랑 3:3 어랜팀 래더 둘다 랭킹 첫페이지 입니다. 같이 하면 경의롭죠... 강도경 선수 팀플 하듯이 합니다 ( 그 정도로 잘한다는 뜻 ) 제가 영웅 죽고 유닛 다 날라가 헤메고 있어도 나머지 세 분이서 어떻게어떻게 안 좋은 상황 죄다 역전 시키시죠 -.-;; 보고 있으면 놀랍습니다. 채팅 한번 안 하면서 정말 호흡이 잘 맞더군요...

게임 시작할 때

"... 오늘은 메타몽 띄워볼까?? ..."

하고 시작하면 경험치 몰아주는 것도 아닌데 꼭 렙 6데몬헌터, 공포의 메타몽이 뜨는등.. 하여튼 너무 잘합니닷.. ( 근데 맨날 같이 하는 나는 왜 그 모양이지 ㅠ.ㅠ )
천재여우
04/05/01 09:34
수정 아이콘
저랩분들은 영웅이 다 비명횡사하면 그냥 나가버리는데 반해 고랩분들은 영웅이 죽고 본진이 날아가도 꿋꿋히 살아남아 버텨서 같은 팀에게 도움을 주더군요. 그걸 보고 항상 배우고 있죠.........
김명보
04/05/01 10:09
수정 아이콘
3:3 이상 어랜팀에서 영웅은 순식간에 다굴당해 죽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탈타면 안된다고 선배들이 계속 그러죠... 유닛 다 죽을 때까지 같은 편하고 싸워줘야한다고..
소나기
04/05/01 11:5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리지날 어레인지 4위까지 해봤지만 3:3 어레인지에서 절대 한타 쌈 박빙으로 싸워본 경험이 없습니다. 10위권안에 드는 팀이랑 만나봤을 때 자기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싸울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유인하죠.
불리한 위치에서 맞닥드리면 바로 3명다 칼 같이 포탈을 타 버립니다. 그리고 계속 병력의 신경전이 계속되죠. 한순간 삐끗해서 잘못싸우면 바로 지지입니다. 박빙의 전투끝에 병력이 조금 남아서 역러쉬를 못하는 그런 경우가 연출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기는 팀은 완승 지는팀은 완패죠.
한타 싸움에서는 무조건 그렇게 되더군요. 한번 삐끗하면 말도 안되게 깨져버리는 ㅡ,.ㅡ
문인규
04/05/01 23:48
수정 아이콘
래더나어랭은 오리가 재미있죠
한번 매너게임으로 커스텀붙으실려면
core클랜으로 와주십시오
무적이스
04/05/02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렌에서 50레벨의 프로게이머롤 만났지만 집중을해서 클랜원끼리 하니 이길수 있더군요. 팀플은 실력이 중요하지만 팀웍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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