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낭천님의 글이 아니었으면 언제 시작하는줄.. 쥐도새도없이 끝나버렸을 WCG 워3 프로게이머시드전이 한창 펼쳐지고 있겠군요.
혹자들을 비롯해서 저도 종종 온스타넷이라고 부르기도하는 온게임넷. WCG 주관방송사죠. 그리고 파이터포럼. E-Sports 의 소식을 전하는 가장 큰 E-Sports 포털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도.. 지금 펼쳐지고있는 WCG 프로게이머시드전에 대한 소식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저역시도 이번주에 한다는 걸 알곤있었지만 정확한 일정도. 정확한 소식도 찾을 수 없었을 때 이번 시드전에 참가하시는 선수 중 한명이신 낭천님(Nip-NangChun) 님의 글을 통해서 알게되어야만 되는 현실이 그저 답답하다못해서 화가납니다.

무관심. 지금 상황에서 떠오르는 말이라곤 이것밖에 없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기전까진 팬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이듭니다.
지방에사는 여건상 항상 방송경기를 TV로만 시청하면서 텅 비어있는 관중석을 보고있으면.. 선수들이 과연 게임을 할 기분이들까? 방송사.여러기업들에서 이걸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이게 과연 현실인가?
아마도 무관심이 무관심을 낳게된다는 말이 불연듯 떠오르네요.
저 역시도 워3 광팬.. 을 자처하면서도 한번도 방송경기를 관람하러가보지못했다는 점이 부끄럽기도합니다. 항상 말로만 주절주절.. 텅 빈 관중석을 보면서 내가 수도권에 살았으면 맨날 자리채우러간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아마도. 많은 워3팬들이 반성해야될 점이 아닌가합니다.

WEG2005 1차시즌 개막전을 기억하세요? 온게임넷 오픈스튜디오를 꽉 채우다못해.. 스튜디오밖의 작은 TV 를 바라보시면서 모여있던 사람들. 그 때의 짜릿함이란.. 그 때의 전율감이란.. 워3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망해가는 리그라니. 한국에선 스타말고는 안된다고 주구장창 외치는 친구들사이에서도 자신있게 워3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기까지했습니다.
성공적인 1차시즌을 마치고 2차시즌에 들어선 WEG는 온게임넷과 결별(딱히 대처할 말이 생각나질않네요.) 게임전문채널인 KMTV 에서 방송을 하게됩니다. 명승부를 많이 만들어냈던 WEG 2차시즌이었지만 특히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던 결승전. 악천후라는 조건속에서도. 수고하신 스텝분들. 해설진분들. 그리고 선수분들.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계시던 관중분들이 계셨기에 아직 끝은 아니다.. 라는 조그마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차시즌과 2006마스터즈. 많은 워3유저팬들의 바램속에서 이뤄진 MBC 게임에서의 중계. 그리고 중국에서의 흥행.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아가며 게임을 하고있는 국내선수분들을 보고있자니 차라리 해외로. 중국으로 진출하시는게 더 낫지않을까라는 생각을 몇 번씩이나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내놓은 자식처럼 취급받는게 워3이지만 해외에서 선수분들이 더 좋은 환경. 더 나은 조건에서 오직 게임에만 집중 할 수 있게끔.. 얼마전에 있었던 WEG와 MIL의 일정중복 / Stars-War. 드림핵. WCG 예선전. WC3L 파이널의 일정중복으로 인해서 몇몇 리그를 포기하게끔 강요받은 선수들. 과연 게임에만 집중해서 좋은 모습. 멋진 게임을 보여줄 여건이 마련되어있지않은 국내의 열악한 여건속에서 언제까지 소외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는게 화도 나고 안타깝기에. 물론 해외로 나가더라도 언어나 문화. 그리고 음식문제든 여러가지문제도 있겠지만 적어도 협회도 신경써주지않는 국내상황보다는 낫지않을까.. 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ESWC 우승. MYM 팀의 WC3L 우승. 여러가지 온라인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선수분들. 그리고 여러방면에서 워3에 애정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조만간 국내에서도 워3가 홀대받지않고 더 나은모습. 더 나은 여건으로 찾아올 날이 반드시있을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워3팬이라는게. 워3유저라는데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

아무튼 지금 WCG 프로게이머시드전이 한참일텐데 참가하신 선수분들 멋진 경기. 후회없는 경기하시길바랍니다 :)


p.s) 그저 답답함에 주절거리다보니 글에 두서가없고 엉망진창이네요 =_= 그냥 스크롤의 압박을 느껴보시길 :)
그리고 낭천님.. 혹시 눈팅중이시라면 결과 좀 살짝살짝 올려주시면 ㅠㅠ 도대체 결과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네요;;

p.s 2) 링크는.. 노재욱선수가 ESWC 우승하시고 삘을 받아서 -_- 파포에 가입까지해서 까임을 받을 생각까지하고 쓴 글인데.. 아무튼 이게 국내의 워3의 현실인가봅니다 :( 그리고 짤방 -_-;;은 예전에 WCG 2004 였던가? 대구 엑스코에서 방송경기를 가진적이 있었는데 그 때 썼던 치어풀을 노재욱선수의 진출을 기원하면서 한번 올려봅니다 :)
노재욱선수 ESWC 의 포스를 다시한번 보여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