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사이에 인컵과 WC3L같은 온라인 리그들은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BWI라는 행사
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랫만에 워3를 봤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MWL 이후 열리지
않았던 국내 리그. 하지만 어제 드디어 MWL이 아닌 MIL이라는 새 이름으로 시즌을 개막
했습니다. 정식으로 하나의 단일대회를 열 상황이 아니라서 ESWC, CPL, WEF와 같은 국
제대회의 예선 성격을 강하게 내포한 대회이지만 그래도 단순한 예선대회의 가치를 넘어
서 우승자를 배출하고 그동안 계속됐던 PL-MWL의 계보를 잇는 대회니 만큼 열렸다는 사
실에 감사해야겠지요.
  예전과 달라진 것이라면 16강으로 개편한 것 외에도 맵 제외 방식이 더해졌다는 것인데
확실히 밸런스라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어제만해도 에코 아일이 3번이나
나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보는 재미라는 면에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럼에도 어제 시합들은 매우 재밌었지만요.
  네, 어제 시합은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1경기 어보미-디스와 동물농장 간의 힘싸움이라
던가 2경기 영웅 죽느냐 사느냐의 컨트롤, 3경기의 환상적인 센스, 4경기 우주쓰레기의 등
장ㅡㅡ;;;과 위용 등 말이죠. 즉각즉각 VOD도 올라오는 MBC게임이니 못보신 분들은 얼
른 얼른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오늘 10시 반 정도에 재방송도 하는군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역시 1경기의 컴퓨터 다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MBC게임이 첫 리
그 시작에 대한 액땜을 했구나,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승기를 거진 잡은 상태의 조대
희 선수 입장에서는 그렇게 넘기기 힘들겠죠. 자기 컴퓨터가 다운됐으니 뭐라 하지도 못하
겠고ㅡㅡ;;;

  마지막으로 어제는 첫 개막전으로 토요일 1시에 카스, 5시에 워3가 진행 됐는데 앞으
로는 금요일 6시에 카스가, 8시 반에 워3가 한다고 하니 혹시라도 토요일로 알고계신 분
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