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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3 00:25:46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예전의 영웅들의 포스가 그립지 않으십니까?
지금도 메타몽이나 아바타 마킹의 포스는 엄청납니다만 예전 포션 딜레이가 없었던 시절, 그들의 포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었죠. 특히 제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모습으로는 더스크 우드에서 그린 드래곤을 크로우폼 탤런으로 잡고 크라운을 두개나 착용한 채로 포션을 들고 있었던 무지막지한 데몬헌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이러한 무지막지한 영웅들을 끈기와 근성 하나로 잡아내던 게이머들이 있었죠. 마킹의 크랩에 힐링 스크롤을 써 가면서 오로지 구울 엠신공 하나 만으로 잡아내던 그 모습과, 블러디 러스트를 받고서 위풍당당하게 돌격하는 블마와 그런트들..썬더 리자드 용병들의 압박에 포션을 먹어도 끝내 쓰러졌던 데몬헌터...

오리지널 시절의 경기들을 보면 그저 주력 영웅들에게 포션을 넣어주고, 열심히 사냥 릴레이를 하면서, 업그레이드가 된 유닛들로 한타 싸움을 해서 상대 영웅을 잡아버리는 끝나는 유형의 경기들이 주류를 차지했습니다. 덕분에 지루하다는 말이 많았죠.

하지만 저는 그러한 사냥 이후에 오는 화려한 한타싸움과, 영웅들의 생사, 해설자들의 흥분된 목소리에 매료당해서 워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베르트랑 선수와 이중헌 선수의 온게임넷 리그 4강전을 잊을수가 없군요. 이중헌 선수의 극의 경지에 달한 컨트롤과 용병들, 베르트랑 선수의 처절한 사냥과 무적 데몬헌터의 포스, 일훈님의 경기 몰입도 극강의 중계..

지금은 포션 딜레이와 한타싸움이 아닌 견제 위주의 플레이로 예전과 같이 마법이 난무하는 화려한 전투 장면을 보는 재미는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장재호 선수의 엄청난 컨트롤과(특히 인컵에서 보여준 위습으로 길막기는 말 그대로 환타지죠.) 노재욱 선수의 전략과 영웅킬에 환호하면서 워크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환상적인 마법 난무의 한타싸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군요.

솔직히 저는 포션 딜레이와 사냥 경험치 제한이 생겼을때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리 좋은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닛의 중요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좋지만, 그 시스템이 워크의 대중성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시절에도 물론 유닛 한기의 중요성은 컸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능히 역전시킬수 있는 영웅의 포스가 있었고, 그러한 영웅들이 게임에 극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었죠. 초보자들에게도 영웅의 관리를 쉽게하여 좀 더 쉬운 게임을 유도할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유닛의 좀 더 세심한 컨트롤을 요하고, 이러한 컨트롤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렇다 할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매우 힘들죠. 이러한 측면이 처음 래더를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큰 벽으로 다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경기에서 6레벨이 된 영웅들이 나오면, 이제 그들의 궁극기는 게임의 판도를 뒤바꾸기 보다는, 거의 상대의 전의를 꺾는 확인사살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니면 게임을 멋지게 장식하는 팬서비스가 되거나 말입니다. 예전처럼 극적인 궁극기의 사용으로 화려한 전투를 보고 싶은 것은 저의 지나친 욕심일까요?

여러분은 오리지널 영웅들이 내뿜는 포스가 그립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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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참된것
06/01/03 00:32
수정 아이콘
저또한 오리지널때의 메타와 티타늄마킹이 그립네요..
전투에서 극적으로 렙6의 궁극이가 나오고 역전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예전이 정말 그립네요..
06/01/03 00:33
수정 아이콘
읽고보니 그렇네요 ^^.. 고렙 영웅만 살아있다면 자원, 유닛, 건물이 없을지라도 언제나 한방역전의 가능성이 있던..
~Checky입니다욧~
06/01/03 00:36
수정 아이콘
음..전 클래식때 메타몽 데몬이 이몰3스킬 키고 구울 이 몇부대가 오던 학살하는 모습을 보며 치를 떤 언데드유저기 때문에 포션딜레이만큼은 나쁘지 않다고..-_-
그당시:메타포데몬 만났다-슬립-도망간다.
Grateful Days~
06/01/03 01:02
수정 아이콘
나무찍기 금지이후 언데드가 불쌍했던 오리지날.. 오크는 탈론을 넘어설수없었던 오리지날..
LnRP_GuarDian
06/01/03 01:18
수정 아이콘
이중헌 선수와 뜨랑서너수의 경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던........
06/01/03 01:29
수정 아이콘
메타몽은 효자표(퍽~~)
뜨랑선수의 메타몽에는 특별한게 있었죠...

흑.. 오리지널때 래더 20랩은 금방이었는데 이제겨우 15랩...
아 맛킹형님의 영화가 그립네요...
아하아
06/01/03 09:15
수정 아이콘
예전 오리시절때는 언데드가 휴먼잡으면 완전 기적이였죠...

근데 지금은-_-
06/01/03 13:00
수정 아이콘
흠 포션 딜레이만 없어지면 휴멍<<<<<<<<<<<<<<<<<<<블랙홀<<<<언데드도 없어질꺼같기도한데..마킹 힐링포션2개 마나포션 2개들고 힐스+무적 들고오면
06/01/03 13:32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 자체를 사냥위주로 하는 사람으로 굉장히 아쉽다는 생각합니다.
역으로 처음부터 사냥보다 지금같이 -> 오리지날때처럼 갔떠라면 사람들이 더 많이들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사냥위주로 흘러가면 '맵에 몹들을 외워야하고.'
두번째로는 그몹이 주는 각각의 '아이템들을' 전부 알아야한다는 점이
꽤나 걸림돌이었거든요. 지금 그리 된다면 아마 질질 끌지 못할껍니다.
다들 극견제를 하시니까요. 또 그걸 뚫고 사냥한다던가의 메리트도 있겠죠^^
06/01/04 07:47
수정 아이콘
올드 게이머들의 분위기가 정말 그립군요^^;
요즘의 선수들과는 많이 다른 플레이 스타일(당연한가요;)에,
그들의 플레이를 볼 때 느끼는 희열의 느낌도 달랐습니다.. +_+;
영웅의물량
06/01/04 20: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중헌vs베르트랑 의 온게임넷 4강전,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베르트랑 집녑의 6레벨 데몬헌터로 역전극 만들기라든지; 이중헌의 미칠듯한 그런트 컨트롤 등등..
생각하다보니 정말.. 다시 보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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