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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5 22:36
당연히 파이란이 있겠지 하고 천천히 읽는데 결국 없어서 댓글로 남길려고 했는데..
첫댓글이 파이란이군요~~!!!! 저도 한표 더 던집니다`~!!
14/01/25 19:55
단언컨데 달콤한 인생은 가장 간지나는 한국영화입니다 ㅠㅠ
지슬 빼고는 다 본 영화네요. 전반적으로 다 공감이 갑니다. 엔딩 한 컷의 임팩트는 역시 살인의 추억을 꼽고싶네요. 리스트에 없는 것중에 당장 생각나는건 올드보이 엔딩이 있네요. 미도가 대수에게 안기며 "사랑해요, 아저씨"라고 중얼거리자 의미모를 헛웃음을 짓는 대수...
14/01/25 19:58
반갑네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달콤한 인생]입니다.
[올드보이]의 엔딩도 떠올리지 않은 건 아닌데, [올드보이]는 엔딩씬보다도 영화 그 자체가 최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인상적인 엔딩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14/01/26 02:10
극장가 비수기인 4월에, 화제작인 [주먹이 운다]와 붙어 영화표를 갈라먹은 타격이 컸죠.
전 그당시 군대에서 휴가나와서 다행히 극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미진한 영화 흥행 성적은 두고두고 아쉽더라구요.
14/01/25 20:07
와 마더.. 전 마더 보고 충격 받았어요. 보는내내 범인이 뭘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보다가 결말보고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영화볼때마다 과정은 좋은데 결말이 애매한 경우를 많이 봐서 아쉬웠는데 마더는 결말까지 좋았죠. 전 최근에 본것중에서는 신세계도 참 좋았었습니다.
글 잘봤어요^^ 추천입니다!
14/01/25 20:13
[마더]보고 봉준호 감독이 정말 천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찬욱, 김지운 정도를 제외하고는) 충무로의 다른 감독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신세계]의 엔딩이 좋긴 했는데, 사실 신세계식 엔딩은 상당히 전형적인 누아르식 엔딩이긴 합니다. 이른바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에, 가장 행복했던(혹은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인데 위에서 소개한 [게임의 법칙]이나 [달콤한 인생], 심지어 최근 개봉했던 [창수]까지도 비슷한 느낌의 엔딩 형식을 보여주고 있죠. 어쨌든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엔딩이었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14/01/25 20:08
JSA 엔딩은 진짜.. 그 한 컷의 이미지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담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정말 찡했어요.
여기 없는 영화 중에선 왕의 남자 엔딩이 떠오르네요. 줄에서 뛰어오른 두 사람이 한 하늘에 담긴 채로 끝나는 이미지가 참 좋더라고요.
14/01/25 20:10
신세계에서 젊었을적 이정재가 칼춤 한번 추고 환한 미소 보여주는 씬 좋았어요.
충격과 공포의 지구를 지켜라 엔딩씬도 참 인상깊었고... 박찬욱 감독의 복수삼부작중 복수는 나의것을 가장 좋아라 하는데 무장단체들에게 칼침 맞고 웅얼웅얼 거리는 송강호 대사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고 싶어서 계속 돌려보기 했던것도 기억나고... 영화 그 자체로도 빛이나지만 6.25의 비극을 동화같은 엔딩으로 잘 마무리한 웰컴투 동막골 엔딩도 기억에 남네요.
14/01/25 20:16
저도 한 번 써볼게요.
[우아한 세계] - 이보다 더 인상적인 엔딩은 드물 것이다. [소원] - 엔딩 전까지 울음이 나오지 않다가 행복해보이는 엔딩으로 오히려 눈물을 터뜨렸던 영화. [낮술] - 웃음을 주는 열린 결말. 정말 최고였습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 재회의 아름다움. [미술관 옆 동물원] - 풋풋한 사랑의 시작. [악마를 보았다] - 복수 후 현자..타임? [추격자] - 희망과 절망, 두 가지가 공존하는 불안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달콤한 인생] - 달콤한 꿈을 꾸었던 이병헌의 싱거운 미소. [써니] - 배금주의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멋진 역설. [헬로우 고스트] - 소원과 같은 이유. [도둑들] - 나름 괜찮지 않았나요? 이중 베스트를 꼽자면 [낮술]과 [우아한 세계]를 선정하고파요. 영화 강추요~
14/01/25 20:50
헐 영화를 잘 모르시는 듯...오우삼이 만들었다고 미션임파서블이 중국 영화가 되는 게 아니듯, 그분의 국적과는 상관없이...미국 영화네요. ㅠㅠ
14/01/25 21:07
우아한 세계 가 없군요... 저에겐 우아한 세계가 1위입니다~ 신세계의 엔딩에서 이자성의 환한 웃음....타짜에서 고니가 공중전화를집어들며 끝나는 엔딩신...아 넘버쓰리 엔딩도 기억에 남습니다 팔다리 깁스한체 도망가는 와중에도 사과 한입 흠쳐먹는 모습 하나로 쌈마이 삼류인생을 단번에 연출한 느낌이었습니다...장화 홍련 엔딩도 참 깊게 남았고....올드보이 마지막 오대수의 미소도 인상깊은 엔딩씬이었습니다
14/01/25 21:23
저는 올드보이 마지막 장면 강혜정이 "사랑해요 아저씨" 라고 말할때 최민식의 애매하게 행복 슬픔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그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14/01/25 21:40
공동경비구역이 전 제일 좋았습니다. 보면서 아... 하고 탄식이 나오더군요.
이 엔딩 씬을 다른 씬으로 머릿 속에서 바꿔봤는데, 이 만큼의 여운이 절대로 남지 않습니다. 프레임의 회화적인 구도와 주제, 그리고 현실 속으로 관객을 자연스레 끌어들이는 시간과 공간의 선택. 뭐 길게 쓰려면 끝도 없겠네요 하하 박찬욱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상업전선에 노골적으로 투신한 영화라 작가주의가 제일 적게 깔려있다고 비판받는 작품인데, 그거 빼고서도 이 기술을 본다면 박찬욱은 정말 대단한 감독임에 틀림없습니다.
14/01/25 21:42
대핫교때(2003년) 양수리 촬영소 견학갔다 친구들하고 JSA 판문점세트에서 저 엔딩컷 따라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신하균역할...
14/01/25 23:09
박하사탕에선 저 철길씬이 실질적 엔딩이자 하이라이트지만,
영화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공장 야유회에서 나 어떡해 부르다가 꽃 보면서 눈물 훔치는 장면이 레알 짠하게 다가오더군요.. 살인의 추억도 최고였고요, 두사부일체1 에필로그도 당시로선 임팩트있던 헐헐..
14/01/26 00:34
헉 제목보자마자 1위는 당연히 마더지!! 라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음악 배우 영상 조명 모든 것이 완벽했지요. 덧붙여서 저는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도 마더라고 감히 우겨봅니다 흐흐 딱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김혜자님의 눈빛에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14/01/26 01:35
동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영화 속 최고의 오프닝도 마더라고 생각합니다. [마더] 특유의 그 음산한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네요.
14/01/26 00:50
진짜 박중훈씨의 연기를 투캅스시절부터 봤지만
해운대에서 연기할때 진정 저사람이 인정사정볼것없다에서 연기한 내가 아는 박중훈이 맞는가 의심이 들었죠....
14/01/26 14:31
배우도 뛰어놀 무대가 좋아야 빛이 나겠죠.
어설픈 플롯과 불필요한 갈등의 난무하는 영화에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게 없었죠. 해운대에 출연한 거의 모든 배우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설경구도 오아시스에서 연기보면 대단하죠. 해운대에서는 뭐;;;
14/01/26 01:21
잘봤습니다.
근데 박하사탕 "나 다시 돌아갈래!" 장면은 영화 처음에 나오는 거 아니었나요?? 마지막은 설경구씨하고 문소리씨가 무슨 데이트 비스무리한 거 하는 장면이었던 거 같았는데;;;; 제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14/01/26 01:31
맞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나 다시 돌아갈래!"는 영화의 초반부 장면이 맞구요.
직접적인 엔딩은 말씀하신 대로 스무살 영호와 순임의 소풍 데이트 장면이겠죠. 다만 영화가 공간적 수미쌍관의 구조이고,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의 구성 상 결국엔 영호의 죽음이 영화의 엔딩과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기에 소풍 장면 대신 넣어봤습니다. (위의 sprezzatura님 말씀처럼 실질적 엔딩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설명이 필요할듯 하여, 본문에 설명을 추가하였습니다.
14/01/26 13:01
우아한 세계와 변호인의 엔딩이 기억나네요.
우아한 세계는 송강호가 라면 먹다 흘리는 장면에서 극장 내부의 관객들이 웃기다고 빵 터지더군요. 거기서 진짜 대박이라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기러기 아빠들을 보면서 '웃기다' 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영화 엔딩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진정 엄청났습니다. 솔직히 그 때 극장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섬뜩함 마저 느껴졌어요. 남의 불행, 그것도 아버지의 불행을 보면서 그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변호인은 엔딩 직전에 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답하는 송강호의 목소리가 딱 노통 목소리로 자동 변환이 되서 들리더군요. 진짜 그 장면 보면서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못하고 울어버렸습니다...
14/01/26 15:22
[변호인]을 개봉날 한번 보고, 며칠전 어머니를 모시고 한번 더 관람했는데 찡한 마음은 여전히 가시질 않더군요.
말씀하신 대로 송강호의 모습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겹쳐보이는듯 했습니다.
14/01/27 10:37
마더, 지슬은 보질 못했고, 나머지 영화들 정말 공감합니다..
굳이 추가하자면, 안성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시간이 남게되어 우연히 보게 된 '초록물고기'의 엔딩이 인상 깊었네요~~ 국적 구분없이 최근 영화중엔 '그래비티' 그냥 인상 깊었던 엔딩 중 일감으로 떠오르는...... 영화는 '시네마천국' , 애니는 '토이스토리 3편', 드라마는 '스킨스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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