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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6 22:11:52
Name 노틸러스
Subject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1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7:00 일산 KINTEX 2전시장 전시 8홀
MVP Ozone 3 : 0 CJ Entus Blaze

1경기 MVP Ozone 승 24분 22초
[파랑 - MVP Ozone // 보라 - CJ Blaze]

기본적으로 블루진영이 밴픽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1경기를 이겼을 때 유리한점이 몇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요한 이득은 [1경기를 이기면 3경기때도 밴픽을 비슷하게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1경기를 잡으면 이후의 픽밴에서 확실히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죠.
MVP Ozone 첫 밴 : 라이즈
-  오존은 라이즈를 밴합니다. 라이즈가 탑라인으로 그 사용범위를 넓히면서 탑-미드 동시에 쓸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밴픽에서의 효율을 크게 가지지는 못하는데요, 옴므는 라이즈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존은 라이즈의 사용가치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라이즈 밴.

CJ Blaze 첫 밴 : 트위스티드 페이드
- 보라진영에서의 밴은 상대적으로 많은 강제사항이 있습니다. 필밴카드들 중에서 트페와 제이스가 있으며, 이는 열리면 상대방이 무조건 사용하게 되니 Blaze는 트페를 먼저 밴합니다.

MVP Ozone 두번째 밴 : 나서스
- 임프는 베인을 사용하려 합니다. 이에 원딜캐리를 방해할 수 있는 요소이자 헬리오스가 잘 사용하는 나서스를 밴합니다. 특히나 나서스는 그 외에도 용싸움 등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는데, 오존은 블레이즈에게 운영의 이득을 줄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 나서스를 밴합니다.

CJ Blaze 두번째 밴 : 제이스
- 이에 블레이즈는 필밴목록(트페, 제이스)에서 남은 제이스를 밴합니다.

MVP Ozone 세번째 밴 : 케넨
- 오존에서 남은 밴카드는 하나. 몇가지 필밴 목록 중 남은 건 케넨과 엘리스입니다. 여기서 오존은 케넨을 선택합니다. 오존이 준비해 온 전략은 탑에 탱커류를 배치, 플레임을 말리거나 함께 크지 못하는, 논개전략입니다. 따라서 옴므는 케넨을 쓸 생각이 없어보이고, 플레임에게 케넨을 주기는 싫습니다. 같이 망하자. 케넨을 밴합니다.

CJ Blaze 세번째 밴 : 트위치
- 왜일까요. 아마도 오존에서 트위치를 준비해왔다는 첩보를 들었나봅니다. 여하튼 개뜬금 트위치 밴. 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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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Ozone 첫번째 픽 : 엘리스
- 필밴목록(트페, 제이스, 케넨, 엘리스)에서 풀린 엘리스. 이미 케넨을 밴했고 배재해왔던 오존이기에, 정글과 탑으로 돌릴 수 있는 엘리스를 픽합니다.

CJ Blaze 첫번째 픽 : 케이틀린, 리신
- 블레이즈의 메타, 특히 그 중에서도 원딜의 메타는 [긴 사정거리를 통한 타워 철거]입니다. 따라서 블레이즈는 원딜로 케이틀린을 픽. 거기에 헬리오스가 잘하며, 상대방 정글러로는 주기 싫은 리신을 픽합니다.

MVP Ozone 두번째 픽 : 베인, 쓰레쉬
- 이에 오존은 봇듀오를 픽합니다. 엘리스는 아직까지 탑과 정글을 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상대방을 혼동시킬 수 있었죠. 베인과 쓰레쉬, 임프와 마타가 자신있어하는 봇듀오를 가져갔네요.

CJ Blaze 두번째 픽 : 잔나. 다이애나
- 여기서 블레이즈의 선택은 잔나입니다. 그리고 탑과 미드에서 혼용할 수 있는 다이애나를 선택하며 심리전을 더합니다. 이 선택은 몇가지 의미가 있는데, 쓰레쉬의 당김을 밀어낼 수 있는 잔나, 그리고 [상대방의 카서스 픽을 막기 위한 잔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들어와야 하는 카서스를 밀어낼 수 있으며, 여기에다 [다이애나를 가져왔을 시 라인전에서 상성이 있는 카서스를 상대방이 뽑을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해서 잔나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죠.

MVP Ozone 세번째 픽 : 제드, 자크
- 다데는 이에 제드를 선택합니다. 여기까지는 블레이즈가 픽을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 카서스를 저지했고, 상대방은 그 예상대로 카서스가 아닌 다른 라이너를 가져갔으니까. 문제는 [옴므의 자크] 였습니다. 블레이즈는 후에 카서스를 픽하면서 무난하게 찍어 눌러버리려는 전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옴므는 [플레임과 같이 망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에 방템을 둘러도, 같이 망해도 더 좋은 효율을 볼 수 있는 자크를 픽합니다. 어짜피 나는 방템 둘둘이니, 같이 망해보자는 거죠.

CJ Blaze 세번째 픽 : 카서스
- 자크를 봤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기분은 좋습니다. 카서스를 가져가지 못하게 막았고, 상대방의 다른 픽을 유도했으니 우리가 카서스를 가져온다. 무난하게 라인전으로 흘러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블레이즈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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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가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일단은 바라던대로 카서스를 얻었고, 실력에는 자신이 있었던 블레이즈. 경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윽고, 찜찜했던 느낌은 현실로 다가오고 맙니다.

1.자크의 패시브가 막아낸 것

- 2분 50초경, 플레임의 딜교환 승리에 이은 헬리오스의 봇라인 갱킹으로, 자크를 빈사상태로 만듭니다. 점멸로 옴므가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다이애나의 절묘한 초승달검기로 인해서 자크의 에너지를 모두 없애는 데 성공합니다. 관중들의 함성! 그러나 이윽고 모두가 치열한 교전중에 잠시 놓쳤던(그러나 강민해설은 부르짖었던) 자크의 패시브가 터지면서, 비록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으나 한 번의 죽음을 이겨내는 옴므입니다.


- 패시브가 빠지고 반피로 살아난 자크. 이 패시브 하나가 블레이즈의 무지막지한 스노우볼링을 막아낼 줄 누가 알았을까요.


2.댄디의 고치!

- 약 2분 후, 댄디의 엘리스가 시리즈 전체를 좌우하는 스킬을 성공시킵니다. 바로 사진의 저 날아가는 고치!. 옴므의 새총발사에 이은 댄디의 고치가 플레임의 몸을 휘감으며, 오존은 결승전의 흐름을 가져옵니다.


- 옴므의 퍼블!!! 누가 플레임의 다이애나를 옴므가 제일 먼저 잡아낼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뒤늦게 달려오는 헬리오스의 리신. 이 장면은 결승전의 흐름을 한 장으로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앞서나가는 MVP Ozone, 그리고 뒤늦게 따라가보지만 역부족인 CJ Blaze를 말이죠.


3.마타!!! 댄디!!! 임프!!!

- 댄디가 올라옵니다. 마타는 랜턴을 던집니다. 5분 53초.


- 뭐가 바꼈냐구요? 5분 54초. 마타가 점멸을 씁니다!


- 5분 55초. 마타의 사형선고로 케이틀린이 끌려옵니다!!!!! 그리고 엘리스는 랜턴을 타고 올라옵니다!!


- 5분 56초. 1초단위로 훅훅 지나가죠?. 엘리스가 날아오는 것을 본 잭선장은 점멸로 빠져나옵니다. 이에 러보의 울부짖는 돌풍!! 정확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슈퍼세이브에 성공하나요 러보?


- 5분 57초. 회오리에 의해서 띄워지는 쓰레쉬와 댄디! 그와 동시에 케이틀린은 90구경 투망을 통해서 한번 더 상대방과의 거리를 늘립니다!! 위기상황에서 살아나가는 것 같던 CJ Blaze의 듀오!
그런데 이게 뭐죠? 무언가가 댄디가 소환한 엘리스의 손에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 5분 58초. 잭선장의 몸에 댄디가 쏜 고치가 휘감겨있습니다. 러보가 쉴드를 써주지만.. 동료에게 쏟아지는 딜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 임프의 앞점멸, 마타의 탈진, 댄디의 이은 공격. 임프의 선고가 잭선장을 벽에 거세게 밀어붙이며, 잭선장을 잡아냅니다. 경기의 기세는 이미 오존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동준좌의 함성 ["고치를 맞췄어요!! 우와!! 댄디가 지금은!! 이거 진짜!!"]


4.플레임의 방심

- 기세를 탄 오존, 다데는 제드 특유의 푸쉬력으로 라인을 밀어놓고 봇라인으로 로밍을 갑니다. 분명히 플레임은 와드로 제드의 움직임을 본 상황.


- 하지만 왜인지 플레임의 움직임은 굼떴습니다. 제드의 갱을 점멸로 거리를 벌려보려 했지만, 옴므의 바운스! 와 제드의 궁 및 점화를 통해서 플레임이 잡혀버립니다.


5.이대로 질 수 만은 없다

- 이후에 탑에서 잭선장이 죽으며 4:0까지 벌어진 상황. 여기서 용까지 주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블레이즈, 헬리오스를 필두로 조금 무리해 보이는 결단을 내립니다.


- 리신이 물렸지만 버텨내는 틈을 타서 엠비션이 4인에게 부패를 걸면서 딜을 하기 시작합니다.


- 하지만 플레임이 먼저 녹아버렸고, 옴므가 깨알같은 딜로 더블킬! 블레이즈에게 남은 희망은 엠비션의 슬픈 노랫소리였습니다. 세 명 정도는 죽여야 어떻게는 비벼볼 수 있던 상황


- 그러나 임프의 보호막 사용으로 엘리스만 카서스가 잡아냈을 뿐... 그나마 옴므의 자크는 패시브가 빠졌고, 이를 러보의 잔나가 잡아내며 킬포인트를 하나 가져옵니다. 하지만 역부족으로 보이네요.


- 결국 이 전투의 결과는 7:2 동수스코어, 부활한 오존은 용까지 안전하게 가져갑니다.


6.마치 거미가 먹이를 옥죄듯이

- 먹이를 찾던 댄디. 홀로 남아있던 엠비션의 카서스를 발견합니다


- 그리고 합세한 암살자 다데. 카서스의 목을 전리품으로 가져가네요.


7.하나는 다섯으로, 다섯은 하나로

- 17분 14초. 봇타워를 압박하던 오존의 3인방. 댄디가 순간 줄타기를 시전합니다.


- 17분 14초;; 1초의 프레임 차이도 없이 마타는 점멸 후 사형선고를 시전합니다. 그 와중에 대단한 반응속도의 러보. 회오리를 날려 댄디를 띄웁니다;;


- 17분 16초. 마타는 사형선고 이후 잭선장에게 날라갔고, 궁극기를 사용하여 잭선장의 도주를 막습니다. 러보는 이틈에 또 상대방의 가운데로 들어가네요.


- 러보는 대단한 서포터입니다. 절체절명의 상황, 계절풍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다 밀어내고, 엠비션의 진혼곡까지 도움을 줍니다. 블레이즈, 러보의 슈퍼세이브로 희망의 불씨를 살릴까요?


- 그러나 캡틴잭의 숨통을 끊는 건 임프의 화살이었습니다. 탑에서 있던 플레임이 뒤늦게 순간이동을 해 보지만 늦었지요. 러보도 댄디에게 전사.


- 그와중에 미드에서 커버오던 헬리오스. 다데의 제드에게 끔살당합니다. 리신이 죽어가면서 외친 단말마의 짧은 비명만이, 음파로 남아 쓸쓸히 늑대의 귀에 감길 뿐입니다.


- 동생들이 해내고 다데는 솔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 맏형 옴므는 놀고있느냐? 아니죠. 그는 탑을 푸쉬합니다. 김동준 해설이 절규하네요 ["정말 중요한거!! 탑을 자크가 푸쉬하고 있습니다!! (강민) 다이애나가 없으니깐요!!"]


8.댄디의 거미줄, 블레이즈의 심장을 관통하다

- 이윽고 1경기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리신이 음파로 들어갔다 방호로 나온 상황. 엠비션의 카서스가 고통의 벽을 치며 오존의 퇴로를 차단하려합니다. 미니맵 보이시죠? 제드는 아직 저 밑에 있었거든요. 그러나 아뿔싸. 댄디의 고치에 당하며, 자신에게 날아오는 자크를 하염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그 때 카서스는 떠올렸다.. 옴므의 바운스!가 날아오던 공포를..


- 카서스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다데는 없었고 부패의 딜이 남아있는 상황. 이 때, 러보가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버립니다. 사진의 상황은 러보의 계절풍이 시전된 직후입니다. 보이시나요? 러보의 계절풍은 베인과 엘리스, 자크를 부패를 피하게 해주며 케이틀린과 리신에게 밀어주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깨알같은 팀원 구출용 마타의 랜턴은 보너스.


- 이윽고 다데의 암살반이 도착하며. 블레이즈의 모든 챔피언은 전사합니다. 살아남는 움직임이 아닌, 죽기전까지 딜을 넣었던 임프의 전사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9.블레이즈의 서렌. 킨텍스에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다

- 바론을 먹고 미드를 밀던 오존. 모두가 미드 타워 대치를 바라보는 가운데, 뜬금없는 알림 메세지가 대형 스크린에 떠올랐습니다. [MVP O Dade님이 CJ Flame님을 처치했습니다!]. 플레임의 의문사. 다데가 플레임의 방심을 완벽하게 꺾는 솔로킬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립니다.


- 기세가 오른 오존, 옴므의 새총발사를 필두로 미드 다이브를 시도합니다!!


- 결과는 더블킬!!!


- 그리고 블레이즈는 항복을 선언, 킨텍스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수많은 관객들의 머리칼을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1경기 총평: 댄디의 거미줄, 블레이즈의 심장을 관통하다
분명 픽밴에서 블레이즈의 기세는 좋았습니다. 가져오고싶던 카서스를 가져왔고, 블레이즈 메타의 중심이던 사거리 긴 원딜, 헬리오스의 대표챔프 리신을 가져오며 무난한 승리를 위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 걸음은 봇라인 플레임과 헬리오스의 첫 킬 합작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킬은 킬이 아니었죠. 옴므의 자크 픽. 그리고 패시브. 이 픽 하나가 블레이즈의 첫 걸음을 제지했고, 그 이후 댄디의 두 방의 고치, 마타와 임프의 활약이 경기를 오존의 페이스로 만들어냈습니다.
댄디의 고치. 마타-댄디-임프로 이어지는 콤보플레이. 그리고 적절한 솔로킬의 다데, 플레임과 같이 망하겠다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낸 옴므. 아니, 옴므는 플레임을 망하게 하고 자신은 흥했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타워다이브에선 혼자서 엠비션을 거의 빈사상태로 만들며 상대의 서렌을 유발하지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던 오존. 1세트의 승리는 곧 밴픽에서의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법. 1세트 승리의 기쁨과 실질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오존은 2세트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 본 글은 롤인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3349 에도 게제되었습니다. 마음이 동하시는 분들은 롤인벤에서 추천 눌러주시면, 노틸러스.. 또는 이포수(동일인임 흑흑)에게 크나큰 행복이 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한 글에 다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오래걸려서 3회차로 진행될 거 같습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7-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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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라스
13/06/16 22:18
수정 아이콘
이 당시 댄디가 MVP를 못받은건 정말 기자단의 수준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팬투표도 받긴했지만...
저 2방의 고치가 굉장히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끝자락에 정확하게 맞아들어가는건 다시 느린화면으로 봐도 대단하네요.
꼬깔콘
13/06/16 22:20
수정 아이콘
기자단은 애초부터 노답이였죠
강동원
13/06/16 22:24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리플 후후감상
하얀냥이
13/06/16 22:32
수정 아이콘
한 가지 간과하신 부분은 옴므의 자크 선택입니다.

옴므는 2013 스프링 챔스에서는 물론 그 이전에도 공식전에서 자크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승 전 픽밴 분석 기사에서도 옴므는 쉔, 레넥톤, 케넨 정도의 챔피언 폭 밖에 갖고 있지 않으니
옴므 저격 밴을 하면 쉽게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했지만 블레이즈는 그런 선택을 할 생각조차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방송 당시 해설자분들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니 결승 후기에서도 이런 부분의 언급이 부족합니다.

옴므의 자크는 저격 밴을 피하고 예상 외의 우위에 서기 위한 준비된 필살카드였고
이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좀 더 칭찬받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틸러스
13/06/16 22:39
수정 아이콘
으음. 옴므의 자크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쓰려고 했는데 강조점은 없었군요 흐흐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하얀냥이
13/06/16 22:48
수정 아이콘
천만의 말씀입니다.

결승전 한타의 상황까지 조목 조목 짚어주는 좋은 결승 후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네라스
13/06/16 23:21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나왔던 얘기고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MVP 오존이 맞라인전략을 가져가기로 한 이상 옴므 선수는 플레임 선수에게 대항할 비책을 준비했어야만하고, 블레이즈도 이걸 가늠할 수는 있었겠지만 어떤 챔프가 나올지는 정확하게 예상을 못했을 겁니다. 자크픽은 1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깜짝픽이자 동시에 안정적인 픽이기도 했습니다. 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 시켜줬죠. 덕분에 2경기에서는 블레이즈가 자크를 가져가면서 꼬아보려고 했지만 자신감을 어느정도 찾은 옴므선수는 마찬가지로 가장 잘하고 안정적인 쉔을 가져오면서 이번에도 탑 라인전을 수월하게 진행했고 자크 자체는 1회성이었지만 결승전 내내 큰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장어의심장
13/06/16 22:34
수정 아이콘
기자단의 안목이 여기서 나온거죠

팬들은 댄디의 MVP를 직감했지만 임프가 뙇!!!

임프도 잘했지만 모든 상황은 댄디가 결정적으로 해주었는데 말입니다!!

진짜 전략하나하나를 오존이 잘 짠듯합니다.

CJ정글러들의 특징을 잘 파고 들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3/06/17 01:04
수정 아이콘
게임은 5명이 하고
mvp는 원딜이!
13/06/16 22:41
수정 아이콘
1경기 댄디 고치가 스노우볼이 되어 굴러가버렸씀다..ㅠㅠ
13/06/16 22: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13/06/16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 다시 보면서 읽었는데 참 잘 읽었습니다.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 듯 합니다.

다시 보니 [2. 댄디의 고치] 상황에서 플레임은 리신을 기다리는 듯한 안이한 움직을 보입니다.
그 틈을 탄 부쉬에서의 옴므의 새총발사, 그리고 완벽한 갱킹루트를 통해 숨어든 댄디의 고치가 차례로 적중합니다.
이를 보면서 플레임이 옴므는 물론이고 자크의 새총발사조차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복기였습니다. 이어서 올려주실 #2,#3도 기대하겠습니다.
노틸러스
13/06/16 23:11
수정 아이콘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플레임은 역갱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그전에 죽었다! 캬 역시 저보다 더 잘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음 ㅠㅠ
13/06/16 23:03
수정 아이콘
용 한타때 케이틀린이 어째서 베인을 따라가서 사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혼곡 믿고 뺀거 같은데 베인이 실드로 살았죠. 전 사실 그 장면 보면서 4강 내전이 생각나더라구요. 앰비션이 진혼곡썼는데 잭페가 그냥 죽였죠. 아마 그것때문에 이번엔 젝페가 킬 양보한다고 뺀게 아닐까 마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잔나 계절풍이 아쉬웠던 또 하나가 MVP가 봇 1차에서 다이브로 잭페듀오 잡아낼 때 잔나 계절풍이 챔피언들을 모두 타워 사정거리 밖으로 밀어내면서 타워 대미지가 초기화되었죠. 그래서 다이애나가 뒤늦게 왔어도 할 게 없었구요. 퍼플 유령쪽 교전도 그렇고 계절풍은 정말 모 아니면 도인 것 같습니다.
노틸러스
13/06/16 23:12
수정 아이콘
킬양보는 죄악입니다 크크
방과후티타임
13/06/17 00:18
수정 아이콘
역시 죽일수 있을땐 찰지게 죽여야죠!
13/06/17 01:26
수정 아이콘
킬양보로 안 팬 건 아니죠.
거기서 케이틀린이 베인을 더 패면 밑에 있는 상대를 쫓을 수 없는데, 어차피 죽을 거 내버려두고 밑에 있는 상대에게 딜을 넣어서 더 잡겠다는 심산이었겠죠.


하지만 실드.......
13/06/17 02:02
수정 아이콘
그건 베인이 죽었다면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ㅠ 베인이 방어막을 들고있었다니..
하얀냥이
13/06/16 23:03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의 트위치 밴에 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상대 팀인 MVP 오존과 Imp 선수에 대한 전력 분석과는 전혀 관계 없이 자신들의 스크럼 결과에 의한 밴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프로스트와 스크림을 해봤더니 트위치가 나오면 힘들더라 이거죠.
어쩌면 준결승에서 프로스트가 트위치+쓰레쉬 조합을 1경기에 들고 나온 것도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와 똑같은 형태로 2경기에서는 이블린을 밴하게 되는데 그건 오히려 Dandy 선수에게 힌트를 주어서
요새 핫하기도 하고 어쩌면 비밀병기로 준비해왔을지도 모르는 이블린을 3경기에 꺼내게끔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고로 Imp 선수의 트위치 공식 전적은 2패로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노틸러스
13/06/16 23:12
수정 아이콘
2경기 이블린 밴은 곧 쓸거지만 아마도 정보를 받지 않았을까 추측은 했었습니다.
하얀냥이
13/06/17 02:26
수정 아이콘
뭐 제가 트위치나 이블린의 밴을 블레이즈가 자기 편의적으로 했을 거라고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면 블레이즈는 이미 자신들이 최강이고 오존은 상대가 안된다고 판단하는 자세를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임프의 경우는 케이틀린이 재미없어서 안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실제 케이틀린 성적이 굉장히 좋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번 봄에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즈리얼을 픽한다던가 하는 것은 상대를 NLB 시드 받고 올라오던 때로 경시해서 보는 것이죠.
저번 올스타전에서 더블리프트도 인터뷰에서 프레이의 케이틀린 상대로 이즈리얼을 한 것은 오만이었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말이죠.

반면에 오존은 옴므의 자크에 이어 마타의 피들스틱이라던가 댄디의 이블린 같은 새로운 카드를 철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심지어 다데는 3연 제드로 자신이 준비한 카드를 소모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측면에서 상대 팀인 MVP 오존을 연구하거나 대비하는 측면이 매우 미흡했다고 보이기때문에 자의적인 픽이라 판단한 것이고
심지어 이러한 부분은 해설자 분들을 포함한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89:11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13/06/16 23:09
수정 아이콘
좋은 복기 감사합니다. 경기의 감동이 그대로 살아나네요.
경기막판 미드다이브 하러 새총발사를 준비할때 사람들의 환호성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노틸러스
13/06/16 23:1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제 현장감을 느끼셨으니 결승전 직관의 노예가 되실겁니다
13/06/16 23:47
수정 아이콘
그것도 불편함 없이 비교적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직관이어서 말이죠 ㅠ_ㅠ
다음에도 꼭 가고싶습니다.

...게다가 롤드컵이 한국에서라면???
13/06/17 01:13
수정 아이콘
1경기 오존의 승리는 2가지로 요약가능하겠네요.
1. 옴므의 자크
2. 댄디의 속도

일단 노틸러스님과 같은 생각으로 옴므는 같이 죽자 아니면 한타라도 기여 이게 컨셉이였나 봅니다.
첫 리신 갱킹 때 빼고는 무리하는 모습도 거의 없었고 반반? 4:6만 가도 좋다의 마인드로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모두가 동의할만한 댄디의 활약이었죠. 갱킹 성공도 성공인데 무엇보다 댄디선수의 루트가 굉장히 효율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헬리오스 선수가 첫갱킹 빼고는 댄디선수의 움직임 속도에 전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스샷에서와 같이 플레임이 죽을때 그제서야 리신이 내려오고 있었구요. 그렇다고 자신이 유효타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했고, 댄디선수는 차이를 계속 벌렸고 거기서 승부는 결정됐다고 봅니다.

경기 때는 의아했던 잔나였는데 스샷으로 보니 러보선수가 정말 플레이를 잘했군요.
봇타워 부근에서 전투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궁까지 쓰다니.. 화력이 떨어져 죽는 것은 당연했다보지만
우리편 살리는 서폿팅은 상위급 선수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진짜 매라선수와는 상반되는 느낌이네요.
노랑오리부채
13/06/17 01: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저 궁도 그렇게 뛰어나다고 보여지지는 않는게, 잔나궁으로 3명 모두를 타워 사거리 바깥으로 날리게 되면서 타워 어그로가 초기화 되는 결과를 낳았거든요. 결국 그래서 플레임 선수의 텔도, 앰비션 선수의 궁극기도 소용없게 된 거죠. 뭐 결과론적인 얘기지만요. 사실 저였더라도 저 자리에서 궁을 썼을 겁니다. 최선의 선택이었는데 사실 플레임 선수가 텔포를 좀 늦게 사용한 감이 있어 보여요.
larrabee
13/06/17 01:20
수정 아이콘
8번에서는 명백한 헬리오스와 엠비션의 판단실책이라 생각합니다
베인이 음파를 맞아서 옆에 쓰레쉬까지봤는데 거기서 q로 날아간건 링풍호의 말마따나 날아가면서 생각하기 위함이였을까요?
그리고 카서스의 벽위치 또한 그리 좋지 못했기에 베인을 비껴가며 무빙을 강제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부분을 제외하면.. 음.. 용싸움에서 베인을 치지못한 잭선장, 제드를 보고도 피하지않은 플레임 정도가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그나저나 제드가 봇갔을때 부쉬에 핑와를 박았는데 시야로는 거기박힌 와드가 안보였던거 같더라구요 의야했습니다
노랑오리부채
13/06/17 01:57
수정 아이콘
언덕 고저차 (라고 하지만 게임내 오류인 것 같습니다 명백히-_-) 때문에 저 부쉬에서 좀 안쪽 위치? 그러니까 벽쪽에 딱 붙여서 와드가 박혀지면 그 바깥쪽에서는 안 보일때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VoiceColor
13/06/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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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텀 삼거리부시에 박혔던 와드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저 와드가 박힌 타이밍을 정확히 인지하고 (3분대에 리신의 갱킹루트가 단서였다고도 볼수 있네요) 엘리스가 서두르지 않고 경기시작 2분대에 박아놓은 와드들이 지워질 5분대에 먼저 재빨리 도착한 칼같은 타이밍이 고치 정확도만큼이나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리신도 이 점을 숙지해둬서 바텀으로 오고 있었는데 정글루트가 바텀오기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아서인지 한발짝 늦었죠.
노틸러스
13/06/17 03:14
수정 아이콘
2경기가 은근 기네요.. 쓰다가 너무 잠와서 자러갑니다. 빨리 쓰겠습니다 흑흑
13/06/17 04:23
수정 아이콘
잔나픽이 상대 카서스를 막고 우리편 카서스를 가져오려고 한건 아닌거 같습니다.
다데 선수가 카서스를 즐겨하는 픽도 아니고, 토너먼트에서 카서스를 한번도 쓴적이 없었던걸로 압니다.
또 다이애나 카서스가 있으면 잔나의 계절풍도 쓰기 어려워 좋은조합이 아닙니다.

초반 다이애나가 유령과 작골을 먹으면서 텔포 라인 복귀를 했는데,
케이틀린 - 베인 이라 상대가 맞라인 서지 않을거란 예상이,
블레이즈의 예상이 꼬였던 장면도 재미있습니다.

다이애나 텔포가 돌아오고 카서스가 6랩이 되는 7분 타이밍 까지가
승부쳐였는데, 앨리스의 갱킹으로 봇에서 1킬 탑에서 1킬 주면서
7분전에 라인상황이 급격하게 기울어졌습니다.

이후
카서스의 4번 진혼곡 사용에 1킬
다이애나 3번 텔레포트 사용에 0킬
오존의 속도감에 블레이즈가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한것 같습니다.
13/06/17 10:38
수정 아이콘
1경기는 판을 잘짜온것도 있지만, 고치가 어떻게 쏜건지 제대로 쏜건지도 모르는사이에 맞춰져 있더라구요..

판짜온걸로 치면 케이틀린잔나로 푸쉬해서 탑타워 빨리 밀어버리면서 다이애나 텔포와함께 스플릿운영을 가려고 했는데
맞라인서면서 모든게 꼬이기 시작한듯..
13/06/17 11:26
수정 아이콘
원래 저게 블레이즈 스타일이죠.
라인스왑하면 정글러백업에 cs잘 챙기는 플레임이
스왑에도 불구하고 cs잘먹고 상대탑보다 우월함에서 찍어누르고
맞라인전 가면 상대탑이 정글러콜 하도록 강제해놓고
역갱이나 시간소비하게하고 말려죽이기
1경기도 플레임은 댄디 무조건 콜하게 옴므 밀어넣을 찰나에
댄디가 리신 오기전에 퍼블 따낸게 모든걸 결정지었죠.
쟈크의 기동성과 엘리스의 파워를 얕본 결과죠.
양파냥
13/06/17 11:56
수정 아이콘
4의 장면을 다시 돌려보았는데
다데는 부쉬에는 핑와가 있었고 상대방의 와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로밍을 왔을겁니다.
그런데 다데가 거의 도착할때쯤 플레임이 빼는 무빙을 하죠. 그시점에는 라인이 리셋된 상황이라 와드는 생각하지 못했고 단지 각이 안나오니까 다시 용앞쯤까지 되돌아 갑니다. 그걸보자마자 플레임이 푸쉬를 시작하고, 당연히 다데는 돌아가다 다시 내려옵니다.
시야에 들어오고 부쉬에 도착할때쯤 플레임이 다시 뒤로 무빙.
그걸보고 다데선수가 핑와까지 박았는데 안보이는 버그 위치에 와드가 깔렸다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핑와위치(부위의 젤 먼쪽) 에서 귀환을 누르자 플레임이 다시 앞으로 무빙을하고,(3번째죠 냄새가 심하게 나죠..?)
다시 조금 앞으로 무빙해서 부쉬의 젤 가까운쪽(버그와드위치) 으로 이동하자 플레임은 다시 뒤로 무빙을 합니다.
그걸보고 깔려있다는걸 확신했고, 와드때문에 방심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아요.
귀환을 누르니까 플레임이 다시 앞으로 살짝 나오는데 그틈을 놓치지 않고 점멸궁+ 자크의 새총발사는 실패 했지만 바운스의 2번째 튕기기에 끝자락이 걸리면서 킬을 내주네요.
와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걸 역으로 이용한 다데의 미친 판단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소름돋네요..
이시스
13/06/17 12:27
수정 아이콘
PGR은 1추, 인벤은 3추 드렸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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