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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3 16:36
저도 군대 제대 3일 전에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었습니다.
도착하니 중환자실 안에 있는 격리실에서 링겔 병을 20개나 달고 수면 치료 중이시더군요. 담당 의사분께 오늘밤 못 넘기실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그 날 잘 넘기시고 중환자실에 20여일을 보내신 뒤 일반병실에 조리하신 후 퇴원하셨습니다. 물론 아프시기 전 보다는 많이 약해지셔서 때로는 맘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아직 아버지가 곁에 있어서 정말 든든합니다. 꼭 완쾌하시리라 믿고 힘내세요!!!
13/08/13 16:37
보면서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참으면서 봤습니다. 정말로 다행이네요. 수술이 잘 끝난 것, 재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전부...
축하드립니다. 아직 현실은 많이 남았지만 가장 큰 어려움, 최악의 어려움은 지나갔으니까요. 정말로 축하 드려요.
13/08/13 16:41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인한 급성 판막부전, 그로 인한 폐부종.. 응급 인공판막 치환술을 받으신것 같군요. 아버님께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향후 입원기간동안의 치료와 퇴원후 외래치료도 중요하니 아버님께서 병원 꼭 다니시도록 챙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큰수술 뒤 본인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하시고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병원에 안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3/08/13 16:43
아이고 남일 같지가 않네요.
오늘 새벽 3시에 전화기가 진동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전화를 받았는데 장모님 같길래 '무슨 안좋은 꿈을 꾸셨나...' 생각을 했는데 말하는게 점점 심각해집니다. "경희대 병원 응급실? 지금? 알았어 갈께" 언제나 30분 이상은 걸리던 와이프의 외출준비가 5분만에 끝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는 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험은 들어있을테니 병원 비용은 큰 걱정 안될거 같고, 회사 출근은 어떻게 해야 하지? 혹시 돌아가시면 어떻게 되는거지? 밀리언아서 AP,BC가 꽉차있는데 지금 게임을 하면 와이프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등등 -_- 병원에 가보니 수술중이셨습니다.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장모님이 깨보니까 화장실에 장인어르신이 쓰러져 계셨다고 하네요. "조금 지나면 괜찮을꺼야" 라고 말씀하시는 장인어르신은 화장실에 누워서 일어나려고 노력중이셨다나.. 119 불러서 응급실로 모셔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신 것 같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긴 뒤 병원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나니 아무일 없던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건강과 보험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13/08/13 16:58
수술 잘 끝나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건강 정말 소중하죠.. 저도 이번에 많이 느꼈어요.
밀아.. 저는 시시라라 나올때까지만 했었는데 이젠 모바일게임에 과금 못할거같아요. 흐흐흐.. 빡세게 벌어야죠!
13/08/13 16:47
어머니가 가벼운 수술을 하셨었는데
마취의 휴유증인지.. 쇼크인지 암튼.. 몸이 마비되는 증상이 왔었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번 큰일이 생기면 어쩌지라고 한동안 계속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얼른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의료계종사자분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13/08/13 16:57
아버님께서 든든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mdcrazy말씀대로 앞으로가 훨씬 더 중요하니 어머님과 함께 앞으로 잘 관리해주시고 더욱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 아마 알아보셨을거 같은데 의료급여라는것이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국민들이나 가정에서 나라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제도 입니다. 가정형편에 따라서 또 병에 따라서 1종2종3종으로 나뉘는데 일단 수급권자만 된다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은 짐을 덜 수 있으실 겁니다. 심장병도 난치병 환자로 분류되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잘 알아보시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셔요.
13/08/13 17:01
강철같은 건강 책임질 수 있게 돈많이버는 짱짱아들이 되고싶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료급여 지금 심사중이라고 하는데 최소 30-_-에서 최대 200까지 받을 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잘되길 빌고있습니다. ^^;;
13/08/13 17:02
제목 고치셔야... ㅜ 처음에는 며느리 분이신줄...;
http://www.korean.go.kr/nkview/news/93/8_7.htm
13/08/13 17:06
그러게요,, 아버지,, 어머니,, 우리 부모님들 참으로 힘들게 살면서도 자식들에게 밝은 모습 보여주시는 분들인데.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죠 모두들..
13/08/13 23:20
힘내세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저는 가족이 아니라 제 자신이 심장이 안좋은 상태인듯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올해 1월 전역하는 과정에서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병원을 찾아가니 혈압이 엄청 높게 나와서 결국 약을 먹게 되서 그냥저냥 학교다니며 지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한달 반 전 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되었는데 그 원인이 숨이 평소보다 깊게 쉬지 못하게 되었고 심장이 심하게 뛰더라구요. 가끔 통증도 있었는데 아파다는 느낌이 아니라 별거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심전도, 혈액검사, 엑스레이 다찍어봤는데 심전도에서 약간의 부정맥이 있다정도가 나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신경안정제 처방해주고 그래도 상태가 이상하면 심장초음파를 해보자고했습니다. 부모님과 상의해서 진행할 생각인데 금전적인 부분도 걱정되지만 일단 심장에 이상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스물 다섯 뿐이 안됐고.. 남들보다 운동도 많이해서 건강하다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니 참 우울해지더군요..
13/08/14 10:17
이런... 이제 군대도 다녀오셨겠다 시작해야할일들이 태산이실텐데 큰일 겪고 계시네요. 부디 조심하시고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꼭 잘되실거에요!
13/08/27 16:55
글을 늦게 봤네요.
저희 아버지도 심부전, 폐부종 이셨는데... 아픈걸 체했다고 한달을 참으시더군요. 결국 큰병원 가서 심장문제라고 물 빼고, 혈압낮추고 퇴원하셨네요. 작은병원 두군데가 다 체했다고 그러니 입원이 더욱 늦어졌습니다. 감기 걸려도 대학병원 찾아가는 환자분들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0kg이 넘게 빠지셔서 살이 쪽 빠진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
13/08/30 01:31
아니 제가 쓴 글이 왜 추게에 있나 기겁해서 들어왔습니다. ^^; 저도 늦게 확인해봤네요..
저는 수술이 끝난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누워계시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며칠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보지만 그 이미지만이 지금 제 안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고, 더욱 잘해드려야겠다, 더욱 사랑하고싶다 이런 생각을 매일매일 되새겨 하게 되었어요. Don't forget the day님의 아버님도 그런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던거같네요. 병원의 오진이라니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집니다. 혼자서 고통을 참으셨던 그 마음을 생각하니 언제든 눈물날것만 같이 너무 안타까워요.. 더욱 잘해야겠단 생각을 늘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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