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바투타ibn Battuta

때는 바야흐로 1325년 7월 2일

존경받는 무슬람이라면 물론 해야할 성지순례를 위해

21세의 청년 이븐 바투타도 길을 나서기 시작한다. 

처음 떠나는 길이라 여러가지로 풋내기라 1년이 걸림

이때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로스 등대를 구경하는데

이븐 바투타가 보고 떠난지 얼마 안되어 등대가 부서져서 영원히 사라짐

이븐 바투나는 여기서 나일강을 타고 가기로 결정한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배 타고 가면 되는데

사정이 생겨서 안됨

별 수 없이 다시 돌아옴

여기서 육로로 팔레스타인 지방에 들어서기로 결정

영원한 성지 예루살렘도 구경하고

드디어 성지 도착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여기만 보고 가기도 아쉬운데……

마침 순례단이 이라크와 이란 지역을 다 구경한다기에 따라간다

이슬람 세계의 또다른 중심지들도 구경해보고

이제 남들은 다 쫑내면서 돌아가는 분위기인데

"헐, 님 왜 또옴?"

"아, 제가 올때 걸어와서 이번에는 배 타고 가볼려구요."

"아, 배 타고 집 가시게?"

"아뇨."

"그럼 어디감?"

밑도 끝도 없이 아프리카 동부 해안 순례

"날씨 좋다!"

"맙소사 님 또옴."

"이제 홍해 건너서 이집트 가려고."

"얼른 집으로 가셈."

그래서 배 타고 홍해를 건너지만

또다시 다른곳으로 새고 마는데

밑도 끝도 없이 터키 도착하고

터키를 종횡으로 누비는 여정 끝에 흑해 남부의 항구도시 시노프에 도착

"홍해는 가봤으니 흑해를 한번 건너보자."

별 이유도 없이 우크라이나까지 가는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또 북상

"님 그 이야기 들어봄? 비잔티움 공주가 친정으로 돌아감."

"공주 친정이면 콘스탄티노플 아니여. 이 참에 나도 따라가서 구경 함 해 봐야지."

덕분에 비잔티움 황제 Andronicus Ⅲ Palaeologus도 구경

"별 신기한 사람이 다 있구랴. 그래서 이젠 집으로 가시려고?"

"아뇨"

"그럼 어디감?"

우크라이나 찍고

러시아도 또 찍고

졸지에 델리까지 와서 법관으로 활약하는 이븐 바투타

별 문제없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그에게 델리의 술탄이 제의한다.

"중국이라고 알란가 모르겠다."

"들어봤음. 쩐다는데."

"사절단을 보내려고 하는데 함 가보실까?"

가자, 중국으로!

인줄 알았는데 강도에게 털리고

간신히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일행하고 낙오

간신히 캘리컷 까지 도착하는데 배가 폭풍으로 침몰

이러다가 술탄에게 혼나겠다 싶어서 이븐 바투타는 도주

여기서 법관으로 일하며 아내를 네명 얻고

잘 살다가 현지 유력자와 갈등이 벌어지자 

그러다가 다시 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인도에 돌아와서 중국 행을 시도

기어코 중국 도착

마침내 북경까지

원나라 황제를 알현하려고 했지만

당시 원 순제는 북경을 버리고 도주할때라 만나지 못하고

원명교체기의 대혼란을 피해 서둘러 일행은 캘리컷으로 귀환

그리고 다시 그대로 쭈욱 돌아가서

이탈리아를 거쳐

마침내 25년만에 고향인 모로코에 도착

부모님도 전부 사망한 상태

그럼 거기서 다 끝이냐?

돌아오자 마자 에스파냐 남부 2년간 여행

그리고 다시 아프리카 동부 3년간 여행

이븐 바투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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