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전에 한 붉은 새가 살고 있었다.
비록 태어난 곳은 절벽 위 둥지였고 강한 바람 쓰러질 작은 둥지였지만
그 속에서 새는 넓은 하늘을 지배할 꿈을 꾸고 있었다.
머리는 하늘로 가는 길을 알아내었고
날개가 그 길로 힘차게 날아갔으며
심장은 튼튼한 체력이 되어주었고
두 발톱은 적의 숨통을 끊었다.
화창한 봄날 드디어 이 붉은 새는 하늘을 지배하는 왕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노력은 보상받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았다....
무더운 여름 그들의 앞에 하얀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는 새가 날아오르기 전에 날개를 부러뜨리고, 심장을 멈출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로 날아오른다면 이길 수 있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땅에 다시 떨어지고 난 뒤
머리는 무작정 하늘로 날아오르기보다는 이러저리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심장은 지금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날아오르면 된다고 말했다.
날개는 머리의 의견을 좋아했고 자신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발톱은 심장의 의견을 좋아했고 높게 날아오르면 자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여담으로 독수리 부리를 노랗다는 이유로 머리의 부리를 염색하는 의견도 내놓았지만 기각
머리와 심장의 생각은 통일되지 않았고 결국 머리는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가게 되었다.
어쩌면 혼돈에서 태어난 머리와 이상향에서 태어난 심장에게 예정된 운명이었을 지 모른다
심장은 새로운 답으로 불꽃을 택했고 머리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신들의 산을 올라가는 와중에 적으로서 다시 만났다.
머리는 변화하지 않은 채 과거의 영광에 취한 자는 죽은 자라고
심장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의아한 선택을 한 자는 바보일 뿐이라고
각각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의 생각을 반박하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
그렇다 지금이야 말로
Let The Killing Begin! 살육을 시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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