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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09:00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걸 털어놓을 타이밍이 진짜 없었나.. 그냥 초중반에 내가 찾았습니다! 할수도 있었지 않았나... 아니면 진짜 어디 던져놓거나
24/05/27 09:12
저희부대는 공포탄 분실사건이있었는데... 실탄만큼 위중한건아니지만 그래도 탄은 탄이라 부대가 뒤집어졌었죠. 위 만화처럼 자체해결이 안돼서 결국 외부 헌병대인지 기무사인지까지 부대 왔었고.. (저흰 결국 못찾음 크크)
24/05/27 09:30
딱 1인 휴대량이죠.
강릉잠수함 침투사건때 이야기인데 작전 종료되고 우리 내무반에서 지급받은 실탄과 반납한 실탄이 딱 140발 차이가 나서
24/05/27 09:45
부대가 진지공사 중이었는데 침투사건이 터져서 작전에 투입되었는데
주둔지에 있던게 아니라 진지공사하다가 갑자기 2시간만에 복귀해서 실탄지급받고 바로 출동하는 바람에 다들 정신이 없었어요. 워낙 급하게 투입된지라, 우리 내무반은 M60사수를 생각못하고 내무반 총인원수대로 소총탄약을 받아와서, 내무반 탄박스에는 그래서 140발이 남아있게된거죠. 50일간의 작전을 마치고 부대복귀해서 실탄반납하는데 그때까지는 우리가 140발을 더 받아왔다는걸 몰랐어요. 그래서 왜 실탄숫자가 안맞는지 계산하다가 결국 기관총사수걸 더 받아왔다는걸 깨달았죠. 그런데 내무반에 있어야할 실탄이 없었어요. 결국 내부에서 1주일정도 조사하다가 기무사가 출동해서 다시 쥐잡듯이 조사했는데 안나왔습니다. 영창은 당연하고 교도소가나 이런 생각이 들때 행보관이 140발을 찾아왔더군요. 알고보니 우리가 작전나갔을때 다른 지역에 있던 특전사가 우리 내무반을 임시로 썼는데 그 인원들이 자기들이 받은 실탄인줄 알고 그걸 들고갔던 거였어요. 그쪽도 나중에 반납할때 실탄이 남아서 결국 어찌 처리할까 하다가 파묻어놨다고 하더라구요. 와 그때 생각만 하면....
24/05/27 10:09
특전사에 계신 분들은 최정예 인간병기들인 줄 알았는데 그분들도 어리버리타기는 마찬가지군요;
해피(?) 엔딩이라 다행입니다; 아휴 50일 작전이라니...... 5일만 훈련 뛰어도 디질거같았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24/05/27 09:28
군수과 담당관 하던시절
멍부욕(멍청한테 부지런하고 진급욕 만땅) 여단장(준장 보직인데 진급자 부족으로 대령이 [여단장대리] 직책으로 옴)이 예하부대 엄청 닥달하고(좋게 표현해서 닥달 입니다 크크) 있었고 육사 탑클래스 출신 인데 군대가 싫어서 대충 뭉개던(어차피 연급조건 됐고 빨랑 나갈랜다) 대대장이 "이중사 위에서 쪼는데 뭐(?) 했다고 보고서 하나만 만들어 바바" 해서 대~충 지탐기 몇대 챙겨서 은닉탄약 색출작전(?) 이란 이름으로 탄약고 부지를 탐지를 시작 했는데 은닉탄피 수십만발에 은닉탄약(-_-..) 수만발이 나와서 부대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죠 크크크.. ASP(탄약 보급소/폭발물 제거부대) + 탄약사령부 + 기무사 + 군단 헌병대 + 군단 감찰부 + 군단 군수참모 + 군단 참모장 + 지상파 3사 총출동 했고 아직 사망하지 않은 역대 담당관/군수과장 전부 소환 결과로 저는 군수사령관(3성) 표창 받았고 군수과장은 군단장(3성) 표창 군생활 하기 싫어하던 대대장은 합참의장(4성) + 대통령 표창(부대표창)받고 대령으로 진급을 당했습니다 크크(최종계급 준장)
24/05/27 10:19
대대장님은 아직도 저를 원망(농담입니다 크크크)하고 있습니다.
전역식날 초청 받아서 밥먹으러 갔는데 "이중사 이놈아!! 너땜에 군생활 10년이나 더했다"
24/05/27 13:04
애석하게도 가장 재미있었던(겪은 당사자 입장에서) 지점이
군사2급비밀로 생산되어 밝힐수가 없습니다 흐흐. 이후 얘기 말할수 있는 지점이 처리과정 최종 보고를 군수사령관(탄약사령관 배석) 에게 대면보고 (저랑 군수과장, 대대장) 하려고 했으나 일이 커져서 비공개 대통령(국방장관, 합참의장, 3군사령관, 군수사령관, 탄약사령관, 국방위 국회의원들 배석) 대면보고가 되었습니다 크킄크(보고자 : 대대장과 댓글쓴이 입니다)
24/05/27 09:41
그런데 내가 있던 부대에도 상상도 못할 짓을 한 부사관이 있어서... 철책 부대에 있었는데 하사와 순찰돌던 녀석이 동반 탈영. 철책 순찰중이라 실탄 무장 상태였기에 인근 부대까지 비상 걸리고 난리였음. 결론은 업소간다고 탈영...
https://www.mk.co.kr/news/all/2238130
24/05/27 10:03
제가 짬찌 때 저희 분대가 관리하던 교장에서 옆중대가 훈련중에 P96K를 분실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옆중대 행보관(병과 내 최연소 원사 진급 예정자였다고..)이 사색이 되서 저희 관물대를 뒤지던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알고보니 교장 관리병이었던 저희 쪽 선임 두 사람이 몰래 가져가서 땅에 파묻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쪽 간부가 선임들 실토 듣고 p96k 찾아낸 다음에 옆중대에다가는 우리가 발견했다 하면서 돌려줬답니다. 옆중대에서도 당연히 저희 분대를 의심하긴 했지만 자기네들 관리 소홀도 있으니 유야무야 넘어갔구요. 선임들도 욕은 쳐먹었을지는 몰라도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그 인간들 왜 그랬을까 싶네요.
24/05/27 10:04
댓글들에도 본문만큼이나 미쳐돌아가는 썰들 많네요 크크크
남 일이니까 웃지 제 일이었으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공포탄 하나 딱 1분 동안 잃어버렸다 찾았을 때도 탄약반장에게 시달릴 것 생각하니 탈영하고 싶었는데 ㅡㅡ;
24/05/27 10:55
올림푸스 디카로 각종창고 관리 상태를 찍은
여 중위. 행정병에게 디카에서 사진을 빼서 문서작업을 시켰고 행정병은 디카를 만지작 대다가 동영상 폴더를 들어가게되는데…
24/05/27 11:13
뭐 간부들도 벼라별게 많았죠.
저는 전방사단이었는데 수색대대장이 대낮 업무시간에 유흥업소를 부대 레토나 타고 다니다 걸려서 징계먹고...
24/05/27 11:23
근무 복귀 하는데 맞후임 공포탄 1발 사라져서 중대가 뒤집어 졌던 기억이 나네요.
거기에 사수이자 맞선임이어서 하루종일 와 이거 망했다 싶어서 덜덜 떨었던게 아직도 생생.. 알고보니 사라졌던 공포탄은 맞후임 전투복도 아니고 나시에 돌돌 말려서 있었죠.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아직도 의문..
24/05/27 11:55
저 군생활때 서울 한복판에 진지가 있었습니다.(방공)
그런데 물을 틀어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배수지 가서 팜프를 작동 시켜야 진지에서 물이 나오죠.. 그걸 큰 통에 받아 쓰는… 배수지 내려가는 날 여친 불러서 배수지에서 야스하는 경우도 많고 진지에 부소대장이나 소대장이 있어야 되는데 밤에 몰래 내려가서 나이트 가서 놀다가 여자랑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못 일어나서 중대장이 진지 시찰 왔는데 없어 버리기 등등 솔직히 개판이었습니다. 진지는 당시에도 만든지 30-40년 됐던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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