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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3 10:16:59
Name 스타카토
File #1 11327881_914245431968675_832485887_o.jpg (140.9 KB), Download : 76
Subject [일반] 아들아...제발 울어..울음을 터트려줘....


그래....지금 생각해보면 이모든 시작점은 5월 31일 일요일 3시정도였다.
이제 14개월된 둘째녀석이 살짝 열이나면서 쌕쌕거리고 있었다.
어느 가정에 하나쯤 있을법한 이브로펜계열의 브루펜 시럽을 3ml를 먹이고 잠깐 잠을 재웠다.
다행히 5시정도쯔음에 일어나더니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또 재미있게 놀았던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9시에 집의 모든 불을 끄고 아이를 재웠다.

하지만 밤이되자 다시 38도까지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잠결에 브루펜시럽을 먹이기 힘들었기 때문에 써스펜 좌약을 한개 투약하고 재웠다.
열은 살짝 내리는듯했는데 그래도 잠은 잘잤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가 안되는듯 했다.

아내가 주말근무였기에 월요일은 휴무를 내고 아이를 봐주던 어머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잠만 잔다. 그것도 축 늘어진 상태로....
아내와 어머니가 병원에 진찰받으라고 말하고 나는 어쩔수 없이 출근을 해야했다.

오후 3시쯤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전화를 받았다.
우유를 먹은것도 다 토해내고 축 늘어진채 잠만잔다고 한것이다.
병원도 두군데를 들렸는데 한군데는 목감기, 한군데는 목감기는 아니다. 목이 붓질 않았다. 토하는것을 보니 소화기쪽 문제인것 같은데
소화제를 먹고 2-3시간 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소견서를 하나 써준다.
소화제를 먹인지 30분만에 역시나 다 토해냈다. 병원에서는 차라리 토하는것이 나을수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상기하며 내가 퇴근하면 바로 대학병원에 갈수있게 와이프는 준비를 거의 끝내었다.

내가 5시쯤 도착을 하고 대학병원에 가기위해 아이를 안고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 모든 악몽은 시작되었다.

아이가 온몸을 떨며 발작을 하기 시작한다.
눈은 뒤로 까뒤집어 지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온몸의 근육은 뻣뻣해진다.
나와 와이프, 그리고 어머니는 모두 순식간 패닉상태가 되고 어머니는 순식간에 통곡을 하며 아이를 다시 실내로 들인다.
나는 내평생 어머니께서 우는 모습을 많이 본적이 없다. 하지만 오늘 어머니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이렇게 까지 울고 계신다.

다행히 그나마 정신을 갖고 있던 나는 그 즉시 핸드폰을 꺼내어 119에 신고를 한다. 태어나서 119에 신고는 처음한다.
우스갯소리로...119신고하려면 몇번을 눌러야 되냐....라는 말이 있다. 나도 그 우스갯 소리에 웃었다.
하지만 그순간 0.5초가량 119를 눌러야 하나 031-119를 눌러야 하나 고민했다.
그 우스갯소리는 이런 응급상황에 닥쳐보지 않은 자들에겐 우스운 농담이지만...이제 나에겐 더이상 웃긴 농담이 아니다.

119는 신속했고 그 즉시 주소를 말하여 출동했으며 바로 119 출동구조사의 핸드폰으로 자동연결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아닌가!!!
와이프가 다행히 의료비슷한 분야에 있어서(그렇다고 의료는 아니다) 기본적인 조치는 알고 있었다.
나는 구조사와의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하여 모두가 들으며 조치하려고 했고 생각보다 훌륭한 조치였던것 같다.

아이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었다.
입에서 거품은 흘러내리고.....눈은 촛점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눈이 가운데로 몰렸다.
구조사는 입에서 일단 거품을 비롯한 모든 이물질을 손가락을 꺼내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의 근육이 굳어가서 입을 굳게 닫고 있었다. 억지로 하기에도 아이의 힘이 너무 강했다.

그순간이었다.
아이의 얼굴이 파래지며 호흡을 하지 않는것이다. 바로 청색증이 오고있는것이다.
코에 손을 댔다. 호흡이 없었다. 파래지는 입술을 보며 어머니는 더더욱 오열하기 시작했다.
구조사는 고개를 돌리고 턱을 올리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지시하였다.
와이프는 즉각 돌리고 기도확보를 하려고 하였지만 그래도 호흡을 하지 않는다.
아이의 눈은 더더욱 촛점이 사라지고 얼굴은 파래졌으며 호흡이 없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이순간 나는 아이가 정말 죽일수도 있다는 공포가 온몸을 뒤덮었다.
어저께만 해도 신나게 소리지르던 아이다. 아빠를 보며 힘차게 뛰어오던 아이가 하루만에 파래진 입술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약 30초가 흘렀을까....
갑자기 입에서 토사물을 분수처럼 토해냈다.
누워서 턱을 들고 있어서 아이의 얼굴에 토사물이 범벅이 되었다.
즉시 아이의 입에 있는 토사물을 손가락을 빼내고 거품을 제거 하는 순간....아이의 얼굴이 킁킁 소리가 나더니 호흡이 조금씩 돌아왔다.
아이가 살기위해 어떻게든 호흡을 하려는 발악의 성과였다.....
청색증으로 파래졌던 얼굴은 이내 빨간 혈색이 돌아오고 미약하게나마 호흡을 시작했다.
작은 코에서 나온 뜨거운 숨결이 내 손가락에 느껴지는 순간 온몸을 감싸고 있던 죽음의 공포가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새로운 공포가 나를 엄습하는데...호흡이 없었던 시간 30초....그 30초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거다. 혹시 호흡으로 인해 뇌손상을 받았을까봐.....

아이는 정신을 잃고 말았고 열이 있던 아이를 위해 구조사는 옷을 벗기고 열을 배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곧 119는 우리집에 도착하였다.
그 당시엔 왜이리 안와....라고 원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던것 같다.

구조사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의식을 깨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이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와이프와 나는 울고있는 어머니를 등진채 119구급대 차에 탔다.
구조사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 2개를 안내했다.
하나는 아주대응급실, 하나는 한림대응급실...
순간 메르스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쳤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이순간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에 메르스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든 응급실에 빨리 가는것이 최선이었기에
우리는 아주대를 선택했고 119는 빠르게 출발한다.

사실 난 방송에서 보여준 모세의 기적은 믿지 않았다. 그 수많은 119구급대 출동중 소수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했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순간만큼은 나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했으며 어떻게든 빠르게 아이를 응급실에 데려가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역시....세상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더욱 냉정했다.
티비화면에서 응급차가 피양해주세요!!!!!라고 외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장면이.....지금은 내가 주인공이 된거다.
앞의 차들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넓은 원천교사거리에 차가 이렇게나 많을까? 시계를 보니 6시다. 퇴근시간이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기적을 바랬다....하지만 그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119구급차는 중앙선을 넘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순간 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장면을 목격한다. 구급차 바로뒤 검정색 스타렉스가 따라오는 것이다.
아까전 그렇게 피양해돌라고 외쳤던 그 스타렉스....
머릿속엔 온갖 저주의 말들이 생각났고 살인충동까지 들었다.
아.......이게 도대체.....

119구조사는 아이를 꼬집어서라도 의식을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고 어떻게든 울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나와 와이프는 허벅지를 꼬집고 때렸다. 하지만 끝내 울지 않았다.
나중에 꼬집고 때린분위에 멍이든것을 발견한다.....그정도로 세게 때렸다 보다....

이윽고 아주대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실에 인계되었다.
분명 아주대병원은 메르스루머가 있던 병원이었다. 내 예상대로라면 응급실이든 뭐든 사람이 없어야 했다. 하다못해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적어야 했다.
그런데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바로 응급실 의사와 만났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상세히 말하였다. 하지만 특별한 조치가 없는거다.
그냥 침대에 벗은상태로 눕히고 계속 대기하는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 와중에....연보라 가운을 입은 키큰 남자가 우리에게 마스크를 준다. 나는 내가 쓰는건줄 알았는데 예상밖의 대사가 입에서 나온다.
"아이에게 착용시키세요....."
이제 13개월짜리 아기에게 이렇게 큰 마스크를????
이큰걸 어떻게 씌우냐....씌워 달라고 요청하니 마스크로 아이의 얼굴을 덮더니 끈을 대충대충 귀에다가 걸어본다.
아이의 얼굴보다 2배는 더큰 마스크인데 될리가 없다. 그래도 마치 대형마트의 물건을 봉지에 넣듯 물건다루듯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한다...
속에 천불이 나있던 와이프가 결국 화를 낸다.
뭐하는 거냐...와이프는 얼굴보다 큰 마스크를 빼버리고 그 직원에게 한바탕 화를 낸다...하지만 퉁명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더니 다른 안내도 없이 가버린다. 속상한 마음에 와이프는 마스크를 저쪽으로 던져버리고 결국 눈물을 쏟아내고 만다.
오늘의 두번째 분노다....

응급실은 기다림이 일이라고 했던가....
기다리고 기다리고.....
1시간쯤 후에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잔다.
피검사를 위해 iv카테터를 팔에 설치한다.
바늘을 찔러도 울지 않는다. 제발 울어줬으면 하는데.......

바늘이 깊이 들어갔을때쯤 갑자기 아이는 울기 시작한다.
이순간 우리부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하나의 짐을 덜어낸다.

응급실은 반복에 반복에 반복이 일이라고 했던가......
했던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또한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사람 저사람,,,,,이야기 하다보니 마지막엔 시간순서대로 1분단위로 끊어서 이야기할 정도가 된다....
소아담당의와 첫 진료를 받게 되고 이때가 응급실도착 1시간 반정도 즈음 되었던것 같다.
아이의 첫 진찰은 "열경련"이란다.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종종발생하며 1분에서 15분까지 발작 및 경련이 일어난단다.
내내 마음에 걸렸던 청색증 30초의 이야기는....분단위로 넘어가지 않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모든 공포감이 사그라든다.
1분정도의 경련도 크게 위험한 정도가 아니란다. 10분은 해야 걱정될 수준이라니 이제 모든 걱정은 내려놔도 된다는 의사의 친절한 말에 감사의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납득이 잘 되지 않았던건....아이의 열은 고작 37.5도에서 왔다갔다 할 정도였는데.....38도가 넘어갔으면 모르지만....
이부분은 잘 납득이 되질 않았다. 그래도 의사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수 밖에....

그 후 또 기다리고 기다려서 새벽 2시반정도에 입원실로 들어가게 되었고....
6월 3일 오늘 아침까지도 아이는 계속 잔다....여전히 축 늘어진 상태로 24시간 계속 잔다.
중간중간 찡얼거리며 일어나지만....몸상태가 좋지 않은지 먹지도 못하고 아직도 포도당 수액만 맞고 있을 뿐이다.
간수치가 너무 높다는 피검사에 걱정이 또다시 몰려오고 수액으로 인해 퉁퉁부어버린 눈으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함에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밖에 가질수 없는것이 죄스럽기까지 하다.

일단 기약없는 입원생활이 시작되었고...때마침 메르스덕에 근무하던 학교가 3일간 휴업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메르스의 공포에 빠져있을때....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메르스덕을 보게 되었다.....
오늘은 혹시 등교할 아이들이 있어 출근을 하였지만 이제 조퇴를 달고 다시 아이에게 달려갈테다....
언제 회복할지 모르겠지만....
아빠 얼굴을 보고 활짝 웃음을 보일 아들의 얼굴을 기대할뿐이다.


ps. 밤새 아이 병간호 후에 학교에서 아이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쓴글입니다...
비몽사몽이어서 내용이 이상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이번 일을 뭔가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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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field
15/06/03 10:19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아이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15/06/03 10:20
수정 아이콘
읽는 내리 마음이 찢어지네요

진심을 다해 쾌유되길 기도합니다
Lightkwang
15/06/03 10:20
수정 아이콘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어서 건강을 되찾길 기도하겠습니다!!!!
이 분이 제 어머
15/06/03 10:20
수정 아이콘
빠른 회복을 빕니다
60초후에
15/06/03 10:22
수정 아이콘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아이가 얼른 회복하길 빕니다 ㅠㅠ
서쪽으로가자
15/06/03 10:22
수정 아이콘
50일 된 아빠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쓰신 글 잘 봤습니다. 어서 건강하게 회복하여 퇴원하길 기원합니다.
바밥밥바
15/06/03 10:23
수정 아이콘
어휴 보기만해도 숨막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이에게 큰병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연주&지후&정연
15/06/03 10:24
수정 아이콘
마음고생 심하셨겠네요... 애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그리고 애 안고 응급실로 가고 알 수 없는 검사를 꽤 많이 애한테 시켜본 입장에서
저 심정 나름 이해는 됩니다.
쾌차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놀거에요..힘내세요....
덴드로븀
15/06/03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아빠라 그런지 더욱 와닿네요... 아이는 분명 건강해져서 다시 아빠~~ 하고 빵긋빵긋하며 달려와 안길겁니다! 쾌유를 빕니다!
zelgadiss
15/06/03 10:24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크게 아프지 않는 것만으로도 복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빨리 나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그 스타렉스... 정말 열불이 나네요.
천무덕
15/06/03 10:25
수정 아이콘
쾌유를 기원합니다.
15/06/03 10:28
수정 아이콘
후... 글을 보는 내내 맘이 무겁네요
아이가 하루 빨리 건강해지길 기도할게요!
15/06/03 10:28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빨리 낫길 바랄게요..
15/06/03 10:29
수정 아이콘
어우 제목만 봐도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네요. 정말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스테비아
15/06/03 10:30
수정 아이콘
어휴 고생하셨습니다......
건이강이별이
15/06/03 10:30
수정 아이콘
휴. 고생하셧어요. 별일 없기를 빕니다.
Je ne sais quoi
15/06/03 10:30
수정 아이콘
읽는거만으로 울뻔했네요. 저도 응급실 여러 번 다녔지만, 이 정도 심각한 상황은 없었는데, 빨리 회복하길 빌겠습니다.
둥실둥실두둥실
15/06/03 10:3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읽기만 해도 제 몸이 두려움에 굳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 있는 부모님들은 다 그러시겠죠.
꼭 잘 나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뛰어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글 또 올려주세요.
카푸치노
15/06/03 10:31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 심하시겠어요.. 아우..
애들은 열나면 금방 축 늘어져도 회복 시작되면 어른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기도 해요. 얼른 건강해져서 퇴원하시길....
15/06/03 10:33
수정 아이콘
마음 아프네요. 보는 사람이 이런데 부모님 심정은 어쩔지 헤아리기 힘드네요. 아버지도 기운 내시고 아드님도 건강해질거에요
에일리
15/06/03 10:3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아기는 쾌차하길 빌구요,

그나저나 스타렉스 진짜.... 와....진짜...
닭이아니라독수리
15/06/03 10:49
수정 아이콘
아오 그 스타렉스놈은 찾아내서 면허 취소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도로에 나오게 하면 안 돼요.
또 하나의 즐거
15/06/03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제 딸의 첫 열경련을 겪었을 때 생각이 나네요.

경련을 처음 대면하면 정말 당황스럽고 아이가 어찌 될까 하는 마음에 머릿속이 백짓장이 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아마 별 일 없을 겁니다만 열 관리는 잘 해주세요.

한번 열 경련을 하면 다시 할 확률이 조금 있던 것 같더라고요.
좋아요
15/06/03 10:52
수정 아이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쩌글링
15/06/03 10:52
수정 아이콘
많이 놀라셨겠네요.
의사 입장에서 열 경련은 보이는 증상에 비해 이후 경과나 예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 비해 큰 관심을 더 기울이기 힘들지요.
하지만 이 모든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가 비슷한 위기에 처하면 저 역시 엄청난 공포와 패닉에 빠질 게 분명할 것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다 잘 될 거에요.
레이드
15/06/03 10:59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도 참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얼마나 놀라셨을지.. 힘내세요. 잘 될겁니다.
푸른화병
15/06/03 10:59
수정 아이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아마 별 일 없이 일어 날 거예요. 빠른 퀘유를 바랍니다.
켈로그김
15/06/03 11:02
수정 아이콘
너무 걱정마시고 아이를 돌봐주세요.
저도 매일같이 해열제 복약지도를 하면서 열 경련의 후유증에 대해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리는데
막상 제 아이가 열 때문에 끙끙 앓을 때는 많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절름발이이리
15/06/03 11:02
수정 아이콘
깔끔히 쾌유하기를..
15/06/03 11:04
수정 아이콘
아이 키우면서 응급실 한번 안 가본 부모 없다고 하죠.....너무 심려치 마세요...아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건강해져서 웃을거에요
저희 아이들은 열감기는 심했어도 운 좋게 발작까지 가 본적은 없었지만
큰 조카가 말씀하신 경우와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었어요
물론 무탈하게 건강해졌고 지금은 장대한 기골의 청년이 되었네요

아이 건강해 질거에요...기운 내세요
교리교리
15/06/03 11:12
수정 아이콘
걱정많으셨겠어요 글로 보는데도 상황의 긴박함이 느껴집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히히멘붕이넷
15/06/03 11:14
수정 아이콘
아...애기가 많이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스타카토님, 아내분, 어머님 모두 얼마나 놀라고 무서우셨을지 짐작도 안가요. 부디 아기가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방긋방긋 웃게 되길 바랄게요.
15/06/03 11:22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 많으셨겠네요. 저도 28개월 들어가는 아들 키우는데, 지난 달에 두번이나 병원에 입원했었죠. 참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것이 절절이 느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모쪼록 아이의 쾌유를 바라고, 그렇지 않아도 메르스때문에 뒤숭숭한데, 조속히 퇴원하길 기원합니다.
15/06/03 11:41
수정 아이콘
쾌유를 바랍니다.
이명박
15/06/03 11:44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larrabee
15/06/03 11:52
수정 아이콘
버스에서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건강하게 나았다는 소식 기다리고있겠습니다
이쥴레이
15/06/03 12:09
수정 아이콘
18개월 아이아빠입니다. 저희 아이도 한달전 열과 함께 토하고 난리가 났을때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로타 바이러스랑 중이염으로 인하여 문제가 있다며 4일 입원 하였지요. 그렇게 퇴원하고 이틀만에 다시 고열과 함께 수포가 생겨 병원가니 수족구병이라고 하더군요. 첫 입원당시 수족구걸린 아이랑 같은 병실쓰게 해서 그병실 쓰던 3명 아이 전부 수족구가 걸렸습니다. 병원측에 항의하니 마음대로 하라는 뻔뻔함에 기가 차더군요. 그렇게 또 4일 입원하고 한달정도가 지났는데 이번 건강검진때 청력쪽에 문제가 있다며 3차 병원가서 정밀검사를 하라고 해서 메르스로 난리지만 큰마음 먹고 충북대 병원을 갔더니 중이염이 심하다며 아이에게 청력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환기관 삽입수술이랑 아르데이뇨인지 제거 수술을 하자고 하네요. 거기에다가 전신마취도 해야 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서울 소아 3차 전문 병원에 다시 한번 진료 받고자 이번에 올라갑니다. 메르스 덕분인지 보통 1달정도 걸리던 예약 일주일도 안걸리더군요.

메르스때문에도 병원을 가야 되나
수술을 해서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지등..
걱정이 많습니다.

어여 쾌유하길 바라겠습니다.
군시절 의무병이었지만 내 아이가 위와 같은 상황이
되었을때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네요...
청순가련유순연약
15/06/03 12:12
수정 아이콘
쾌유하기를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HYBRID 500H
15/06/03 12:13
수정 아이콘
아이가 빨리 건강해져서 좋은 소식 들려주실 스타카토님을 기다리겠습니다.
15/06/03 12:16
수정 아이콘
쾌유를 바랍니다.
15/06/03 12:26
수정 아이콘
아기 키우는 아빠로써 읽으면서 마음이 저려오고 눈물이 나네요. 꼭 쾌유를 바랍니다.
이상한화요일
15/06/03 12:29
수정 아이콘
많이 놀라셨겠어요. 글 읽는 제가 다 긴장이 되네요.
아이가 얼른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기를 바라겠습니다.
15/06/03 12:30
수정 아이콘
저도 부모님때문에 119구조를 꽤 이용해서 그 심정 압니다, 더군다나 아이이니 뭐
의식을 살리기 위해 저도 어머님을 꼬집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뭐 정신이 없죠,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라겠습니다

글쓰면서 저도 괜히 울컥하면서 눈물이 다 나네요
15/06/03 12:34
수정 아이콘
쾌유를 빕니다.
아닌밤
15/06/03 12:37
수정 아이콘
걱정되는 마음에 추천을 눌렀다가 앗 그게 아닌가 싶어 덧글을 적습니다. ㅠㅠ 글을 쓰시는 동안 놀랐던 마음도 좀 가라앉으시고 아이의 상태도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아주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는 경험 있으신 분들의 말씀대로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규칙
15/06/03 12:37
수정 아이콘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뛰어다녔으면 합니다.
리듬파워근성
15/06/03 12:4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빨리 잘 나아서 건강해지길...
레가르
15/06/03 12:49
수정 아이콘
진짜로 위급상황이 되면 멍해지는거 같아요. 몇주전에 부모님이 시골에 계신 할머니 뵈러 간다고 가셨었는데 할머니가 쓰러져 계셨죠.

그렇게 침착하신 아버지께서 당황하셔서 어찌할줄 몰라하셨다죠.. 그나마 누나가 같이 따라가서 119로 신고하고 다행히 할머니가 괜찮으셨었구요..

정말로 위급상황이 되면 사람의 뇌가 정지하나봐요.. 글보면서 울컥하네요. 회복잘되길 바랍니다.
브랜드
15/06/03 12:52
수정 아이콘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감정이입해서 읽었습니다. 반드시 건강간 모습으로 치유되길 바랍니다.
대니얼
15/06/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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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별일 없길 바랍니다.
딸기맛우유♤
15/06/03 13:00
수정 아이콘
119로 전화하려 할때 순간 지역번호 눌러야하는지를 고민했다는 부분 전적으로 공감했어요. 저도 아버지가 집에서 임종하셨을때 처음에 지역번호를 누르고 119를 눌렀으니까요...암튼 돌이켜보니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전화로 심폐소생술 등등 대처방법을 알려줬었는데 침착하게 잘 설명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아버지에겐 별 소용이 없었지만요...

8월에 태어날 딸래미를 기다리는 예비엄마라 그런가 더욱 철렁철렁 하면서 글 읽었습니다. 아드님의 쾌유를 빌어요!
프로아갤러
15/06/03 13:02
수정 아이콘
쾌유바래요
15/06/03 13:10
수정 아이콘
나쁜 생각이지만 제발 펌글이길 바랐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tannenbaum
15/06/03 13:11
수정 아이콘
어서 털고 일어나 뛰어 다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효연광팬세우실
15/06/03 13:11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포핀스
15/06/03 13:25
수정 아이콘
가족분들 다들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침착하게 써내려가셨지만 글 읽으면서 제 심장도 같이 쿵쿵 뛰었다가 무너졌다가 다시 뛰네요.
금방 일어나서 또 아빠아빠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닐 거에요~ 쾌유를 빌어요.
종이사진
15/06/03 13:27
수정 아이콘
부디 쾌유하길 바랍니다.
15/06/03 13:33
수정 아이콘
미혼인데도 제가 가슴이 다 아픈걸 보면
부모님 마음 오죽할까 싶네요

고생하셨고 아드님의 완쾌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5/06/03 13:33
수정 아이콘
맘고생하셨네요. 아이들이 면역력은 약해도 뜻밖에 회복력은 강할 경우도 많으니까 너무 걱정은 마시되 열 체크는 지속 해주세요.
15/06/03 13:47
수정 아이콘
쾌유를 빕니다.
15/06/03 13:57
수정 아이콘
빠른 쾌유를 빕니다.
焰星緋帝
15/06/03 14:26
수정 아이콘
읽는 내내 진짜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네요. 부디 아이가 쾌유하기를 기도합니다. 어릴 땐 경련이 잘 생긴다니까 주의하시고요. 한번 경기(?)하면 습관된다는 속설도 들은 적 있는데...당황하지 않도록 마음 굳게 드세요.
류현진99
15/06/03 14:39
수정 아이콘
10개월짜리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저 귀여운 얼굴과 팔을 보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스타카토님 아드님의 쾌차를 기도하겠습니다.

그깟 온도계따위로는 아들의 건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면밀히 관찰하고, 함께 아이와 함께해야만 이 모든 상황들은 잘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정말 잘 대처하신 것 같고, 이렇게 글도 공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상황에 대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많은 부모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거듭 감사드리고, 아드님의 쾌차도 기원드립니다.

스타카토님도 좀 쉬시면 좋겠네요.
파란아게하
15/06/03 17:50
수정 아이콘
완쾌를 빕니다.
15/06/03 18:03
수정 아이콘
30개월과 18개월짜리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이네요.... 글을 꼼꼼히 읽어내리지 못할정도로 감정이 이입되어 읽었습니다.

아드님의 쾌차를 빕니다.
15/06/03 20:51
수정 아이콘
쾌차할겁니다. 꼭 그러길 빌어드릴께요.
미모진
15/06/03 22:37
수정 아이콘
일곱살 아들과 14개월 딸 가진 엄마로 울면서 봤네요.
우리집 애들도 아팠다하면 고열이라서 게다가 큰애는 매번 40도를 웃도는 게 예사인데...
열경련이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군요.

아이가 얼른 좋아지길 바랍니다. 간검사도 정상이길...
YORDLE ONE
15/06/04 00:06
수정 아이콘
아무일없었다는듯 일어나라 아가야.. 형이 기도할테니 ㅠㅠ
자루스
15/06/04 03:30
수정 아이콘
아이고.. 잘 일어날꺼에요. 힘내세요.
예전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울컥하네요. 작년에는 막내때문에 병원을 집처럼 다녀서요.
애들은 부모를 잘 놀래키는것 같습니다. 그때 마다 나는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요.
큰거 하나 넘겼다고 생각하시고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어리버리질럿
15/06/04 06:15
수정 아이콘
와..진짜 남일 같지가 않네요. 곧 괜찮아질거에요.
트리스탄
15/06/04 22:38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꼭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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