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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1 08:48:3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지구는 왜 달을 달달 볶았나?...

달...The Moon...지구의 유일한 위성...

하늘에 떠 있는 천체들 가운데 우리와 가장 친숙한 녀석은 역시 달이 아닐까 합니다. 거리상으로도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이고 태양은 머랄까 왠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주군과 같은 느낌이라면 달은 고향에 계신 어머니 같은, 친숙하고 온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요. (달은 "미친"이라는 단어와도 관련이 있는데 우리 어머니들도 가끔씩 자식 놈들 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왜 미치지 않겠습니까?...--;;;)

달과 관련해서는 참 재미있는 사실이 많습니다. 오늘은 달과 관련해서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지구에서는 달의 한 면만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 면은 지구에서는 볼 수가 없고 탐사선을 타고 반대편으로 날아가 봐야만 실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볼 수 없는 달의 반대편 쪽을 The Dark Side of the Moon 이라고 합니다. 이는 또 영국의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이름이기도 하지요. (제가 알기로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앨범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단 한 곡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서도...--;;;)

우리가 지구에서 보게 되는 달의 전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미지에서 가리키는 하이랜드 지역은 비교적 밝고 크레이터가 아주 많은 지역이고 라틴어로 "바다"란 뜻의 마리아 지역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비교적 어둡고 평평한 지형을 보이고 있지요.





하이랜드 지역은 수많은 크레이터들도 덮여 있는데 이는 아주 오래 전부터 혜성이나 소행성이 충돌하여 생긴 것들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월석들은 연대가 약 40억년 정도 된다고 하니 거의 달 자신의 나이와 맞먹는 정도로 오래 된 것들이지요.

반면 마리아 지역은 그렇게 크레이터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이랜드 지역보다 지질학적으로 더 젊은 지역이고 이곳에서 발견되는 월석들의 나이는 약 35억년에서 30억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지역이 이렇게 크레이터가 적고 비교적 평평한 것은 하이랜드 지역에서 분출된 용암들이 흘러내려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된다고 하네요.

달의 반대편은 당연히 아주 오랜 세월동안 우리 인류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달 탐사선이 날아가기 전까지는 우리 인류가 달의 반대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도리는 없었습니다. 인류가 달의 반대편을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은 1959년 소련의 달 탐사선이 달 반대편으로 돌아나가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촬영했을 때였습니다.



혹시, 감자 찍은 거 아님?...--;;;


그런데 좀 더 상세한 달의 뒷면 이미지를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달의 뒷면도 우리가 늘 보아왔던 달의 앞면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달의 뒷면은 우리가 알고 있던 달의 앞면과는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The Dark Side of The Moon...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달의 뒷면은 마리아 지역도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크레이터들이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겉모습만 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측정을 해보니 달 뒷면의 지각의 두께가 달 앞면의 지각보다 훨씬 더 두껍다는 사실도 관측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같은 천체인데 왜 이렇게 달의 앞면과 뒷면은 모양이 다른 것일까요?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퉁치고 넘어가기엔 왠지 개운하지가 않은 게 사실이었습니다. 자, 이제 이 문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설명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우선 달이 처음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바로 그때로 시간을 되돌려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야만 합니다.

약 50억년 전 원시 태양계가 아직도 혼돈의 어지러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원시 지구에 커다란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바로 화성 정도의 크기로 추정되는 테이아(Theia)라고 불리던 또 다른 행성이 지구와 충돌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행(?)이 이 충돌은 두 행성들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서로 스쳐 지나가는 형태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운전할 때는 항상 차선엄수...전방주시...--;;;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충격은 엄청난 것이어서 지구의 외부층을 구성하고 있던 많은 물질들이 충돌의 여파로 인해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갔고 테이아의 파편들 역시 이 충돌로 인해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나갑니다. 나중에 이렇게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간 물질들이 지구의 중력에 붙들려 지구 주변을 돌면서 빠르게 뭉치게 되면서 바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달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회원님들도 다 아시는 내용이지요.

이렇게 달이 만들어 진 게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 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생성된 달은 지금처럼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지구에서 약 20,00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시기에 여러분들이 달의 표면에 서 있었다면(금방 죽게 되는 건 둘째 치고...--;;;) 달의 하늘에서 보이는 지구는 굉장히 압도적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지구에서 달을 보는 크기의 약 80배 정도나 더 크게 보이는 지구가 달의 하늘을 가리고 있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때의 충격이 워낙 커서 달이 생성되었을 당시 지구는 녹아있는 상태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달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녹아있는 형태였을 것입니다.



지옥이 멀리 있는 게 아니여...바로 여그가 지옥이여...--;;;


이렇게 탄생한 달이 지구 주위를 돌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조석력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조석력이 달의 회전과 공전 주기를 동기화 하면서 빠르게 달은 한쪽 면만 지구를 향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과알못이라 이론적인 것은 전혀 모르겠지만 아마도 초기에는 달의 자전이나 지구를 도는 공전도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랬을 텐데 두 천체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빨리 안정화가 되어가는 과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달과 지구는 이렇게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직도 지구가 너무 뜨거운 것입니다. 이 당시의 지구는 지옥 불처럼 타오르는 용광로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달은 이제 한쪽 면만 지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구를 쳐다보고 있는 쪽은 계속 뜨겁게 가열이 되게 되고 달의 뒷면은 상대적으로 차갑게 식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와 가까운 쪽에 있는 달의 물질들은 이러한 지구의 엄청난 열로 인해 가열이 되어 증발하게 되었고 이 물질들은 차가운 달의 반대쪽 면에서 응축되어 그곳에 안착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게 되자 이런 작용이 계속 누적되면서 달의 반대편 지각이 지구를 보고 있는 쪽 지각에 비해서 더 두꺼워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불판위의 고기는 뒤집기라도 하지...--;;;


그런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서 달의 현재 모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두 번째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1억년 전서부터 38억년 전 사이의 시기에 태양계 내의 행성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지구 궤도 밖에 자리 잡은 행성들의 (아마도 목성이나 토성, 천왕성, 해왕성 같은 덩치가 엄청나게 큰 가스형 행성들 의 영향이겠지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서 태양계 바깥쪽에 있던 수많은 혜성들이 태양계 중심 방향으로 날아들어 오면서 지구와 달에 융단폭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아이 씐나...불꽃놀이야~~!!!


이렇게 수많은 혜성들이 달에 충돌하면서 지금의 달의 앞면에 많은 크레이터들이 생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크레이터들이 생성되면서 달 표면을 깊숙이 파들어 가자 달 내부에 있던 뜨거운 용암들이 크레이터들의 충격으로 인해 움푹 파인 달 표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위로 분출되어 흐르면서 크레이터를 메우고 현재의 평평한 마리아 지역이 형성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상처엔 월성제약의 용암연고(?)가 최고죠...!!!


이것으로서 우리가 쳐다보는 쪽의 달의 모습에 대한 설명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달의 앞면이나 뒷면 가릴 것 없이 동일한 수준으로 충돌이 일어났을 텐데 왜 우리가 볼 수 없는 달의 반대 면은 크레이터들만 가득 있을 뿐 마리아 지역은 거의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일까요?

바로 이 지점에서 앞서서 말씀 드렸던 달 지각의 두께 차이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달의 뒷면은 지각이 두꺼워서 혜성들과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 충격으로 인해 크레이터들은 생성이 되었지만 크레이터가 용암이 있는 내부까지 깊숙하게 파이지가 않아서 내부에 있던 용암이 달의 표면으로 분출되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달의 뒷면에는 용암이 흐르지 않아서 마리아 지형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형수술 잘못된 거 아닙니다...--;;;


이것이 현재 과학자들이 달의 앞, 뒷면의 모습이 현저하게 다르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내놓은 가설들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물론 이 가설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같은 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 가설들도 있어서 현재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달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과정도 흥미롭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것을 생각해 내는 과학자들이란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이네요. 이건 거의 훌륭한 한편의 스토리텔링이라고 봐야 되는 건 아닌지...--;;; 이분들은 과학자들이 아니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 소속된 작가들이 아닐까요?...이들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본문의 내용은 아래 링크의 유튜브 동영상의 내용 중에 해당 부분을 옮겨 온 것입니다. 이미지들 역시 해당 동영상에서 갈무리 했습니다. 동영상이 아주 재미있고 달 말고도 다른 천체들에 대한 유익한 내용들도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mCzchPx3yF8]




* 더스번 칼파랑님에 의해서 유머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5-06-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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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1 08:53
수정 아이콘
네델란드님 글은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크크
근대 자게로 가야 할깨 잘못 온거 아닐까요??
아케르나르
15/06/01 08:56
수정 아이콘
저기.. 네안데르탈로 읽는 게 맞아요. 자게로 갈 글인 거 같은데... 잘못 쓰신 거 같긴 하네요.
젤가디스
15/06/01 08:5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아닌가요
이게시물을 유머게시판에 붙드시려는 노력ㅜㅜ
강동원
15/06/01 08:5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 입니다 (소근)

뒤숭숭한 PGR에서 유게와 자게의 명확한 선을 규정하기 위한 숭고한 솔선수범...
이라기 보단 역시 배송오류겠죠?
비익조
15/06/01 08:58
수정 아이콘
이걸 오렌지 군단이 살리네
15/06/01 09:01
수정 아이콘
유머의 완성은 댓글이군요 크크
15/06/01 09:03
수정 아이콘
게시물 강제 유게행 크크
Pentatonix
15/06/01 09:04
수정 아이콘
자게로 보내시지 않기 위한 노력 덜덜
llAnotherll
15/06/01 09:06
수정 아이콘
네(안)덜(탈){란드}
안타깝지만 이렇게 유머를 완성시키려고 해도 자게로 이동될 확률이 높겠지요
마스터충달
15/06/01 09:12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 재세동기 작동! 효과는 탁월했다!
15/06/01 10: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제 네덜란드님이십니다.
기계새
15/06/01 09:07
수정 아이콘
운영진! 운영진!!
호엔하임
15/06/01 09:12
수정 아이콘
살려주세요 운영진!
토다기
15/06/01 09:45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였나 고등학교 때 였나, 어떤 선생님이 지금 니들이 보고 있는 달이 한 쪽 면만 보고 있는 거 아냐고, 사실 달 뒤 쪽엔 기지가 세워져 있다고 놀리고는 했었죠. 달 중심에 지구의 내핵 외핵과 같은 작용은 없지만 갓 태어났을 때 용암이 마리아 지형을 만들어 낸 것인가요?
15/06/01 10:03
수정 아이콘
유시민이 스스로를 일컬어 지식소매상이라고 하는데, 네안데르탈 님이야말로 피지알의 지식소매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책을 살(=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으니 더욱 좋지요!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5/06/01 10:06
수정 아이콘
상처를 치유할 게 용암밖에 없다니 ... 달이란 슬픈 존재
라라 안티포바
15/06/01 10:21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 글은 저번 글에서야 알게 됐는데,
여태껏 제가 이 재밌는 글을 안 봤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앞으로 자주 보겠습니다. 흐흐
몽키.D.루피
15/06/01 10:32
수정 아이콘
마리아 지형이 얻어터지고 생긴 피멍자국이라고 생각하니까 좀 찐하네요..
lamdaCDM
15/06/01 10:36
수정 아이콘
지구앞쪽에 '바다'가 많은 것은 중력의 효과라고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지구의 중력으로인해 앞쪽으로(지구에서 봤을때) 액체상태인 용암이 쏠리게되었고 그 결과라고 합니다.
Sheldon Cooper
15/06/01 10:37
수정 아이콘
완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15/06/01 10:42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의 댓글이 없는 걸로 봐선 항의게시글로 볼수도 있나? 싶기도 합니다.
Neandertal
15/06/01 10:43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생긴 배달사고입니다...--;;;
15/06/01 10:45
수정 아이콘
네. 그래도 네덜란드라는 애칭을 얻으셔서 개이득이겠네요. 크
Neandertal
15/06/01 10:48
수정 아이콘
축구는 역시 오렌지 군단이죠...--;;;
15/06/01 10:5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미국에서 아폴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달로 인간을 보내게 되죠.

그 당시 이미 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완료된 상태였나요?

외계로 인간이 직접 가거나 아니면 외계 물질을 지구로 가져올 때는 안전성이 완전히 담보가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조사가 이미 끝났기에 인간을 보냈겠죠?

화성은 아직 안전성이 담보가 안되어서 화성 물질을 가져오지도 못하고 인간을 보낼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Neandertal
15/06/01 11:04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소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되는 급한 상황이아서 일단 막 보내지 않았을까요?...달에 대한 연구에 큰 진전을 가져오게 된 것은 아폴로 탐사들을 통해서 달에 대한 정보가 쌓이면서부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06/01 11:1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겠네요.

그러면 굉장히 위험한 시도였군요.
15/06/01 11:25
수정 아이콘
안전성 담보라기보다는... 역시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까지 가는 데 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주선 안에 있는 비행사의 생존을 보장하려면 왕복 16개월 동안 먹을 음식과 물과 16개월 동안 사용할 산소를 싣고 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그 무게만도 어마어마해질 겁니다. 그리고 화성의 중력은 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화성에 착륙한 착륙선이 다시 모선으로 돌아오려면 또 엄청난 양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착륙선 자체도 훨씬 커져야겠죠. 무게가 늘어나고, 그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또다시 연료가 더 필요해집니다. 게다가 지구에서 화성까지 전파가 오가는 시간이 몇 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지구의 기지에서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화성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화성의 물질에 대한 분석은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지만, 그걸 가져오려면 사람이 가지 않더라도 지금 큐리오시티를 보내는 것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의 예산과 노력이 수반될 겁니다. 왕복을 해야 하니 우주선의 연료가 두 배 이상 필요해지고, 착륙선의 재이륙이 필요하니 그에 수반되는 연료와 기술과 기타 등등이 필요해지고... 아무리 천조국의 나사라도 지지를 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ㅠㅠ
15/06/01 11:3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개평3냥
15/06/01 11:03
수정 아이콘
중간 중간 맛깔스런 문구의 삽입으로 유머적인 요소도 충분합니다
배달사고라고 적으셨지만 전 그렇게 보지않고
이역시 일종의 항의이자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이글이 바로 삭게로 간다면 나도 여길 떠나자 하는 생각에
하신게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피지알에 수준높은글이 숫자에 있어 예전같지 않고 엠팍이나 디시 심지어
퀄리티있는 글에 한정해서는 일베만도 못하다는 말까지 넷상에서 보는데
최근 겜게에서 최고의 글을 올리던 분이 떠나고
자게도 사실 인용해오는것이 주인 현실이라
Neandertal
15/06/01 11:05
수정 아이콘
아니 정말 배달사고가 맞습니다...
현재의 피지알의 상황은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만 제가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일개 회원일 뿐이지만 이 위기가 잘 극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06/01 11:08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님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글은 유난히 드립이 찰지네요 크크
연고라든가 지구의 불판화라던가..
학문적으로 충분히 어렵게 서술될 수 있는 내용들을 비전공자가 봐도 쉬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시는 능력은 언제나 부럽습니다.
Aye Caramba
15/06/01 11:27
수정 아이콘
저번 글에서 달에 대한 글도 부탁드리려고 댓글까지 썻다가 걍 날려먹었었는데, 어찌 아시고 바로 달달한 글을 올려주셨나이까~
달에 대한 미스테리 떡밥 시리즈들도 풀어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언제나 잼나는 글 감사드림니다~ 헤헤
아리아리해
15/06/01 11:32
수정 아이콘
우알못이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지나가다...
15/06/01 11:35
수정 아이콘
역시 믿고 보는 네덜란드 님의 글입니다.
tannenbaum
15/06/01 11:5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읽었는데 딱히 드릴건 없네요
네델란드님 사랑해도 될까요?
15/06/01 14:1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제가 글을 안 쓰는 겁니당(?)
15/06/01 12:02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고 유익한' 글들 고맙습니다.
켈로그김
15/06/01 12:08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님 고마워용~
*alchemist*
15/06/01 12: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배달사고난 글이었었군요

이와는 별개로 달의 생성 및 달의 뒷면과 관련된 아직은 하나의 '설'인거지요?

요새는 천문 공부 놓은지 한참 되어서 천알못이 되었지만 달 생성과 관련해서도 저렇게 충돌설, 알아서 뭉쳤다 설, 납치설, 무슨설, 무슨설(아 이건 아닌가) 이 있던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흐흐

네안데르탈님 말씀대로 진짜 어찌보면 천문학자들이 소설 쓴거 같기도 하고... 크크
그러다 진실 밝혀지면 손모가지(?) 날아가겠지요

그리고 첨언으로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앨범 좀 졸리긴 해도 괜츈합니다 흐흐. Time이랑 Money란 곡이 참 좋아요
확인해 보니 빌보드 차트 머물러 있던 기간이 741주입니다..(나무위키 출처)
저 신경쓰여요
15/06/01 12:5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몇 안 남은 컨텐츠 생산자 중 한 분이신 네덜란드님... 애정합니다.
15/06/01 13:11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본문에 [달의 앞면이나 뒷면 가릴 것 없이 동일한 수준으로 충돌이 일어났을 텐데]라고 쓰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달의 앞면은 지구가 사이즈 및 인력으로 논타겟 스킬에 대한 탱킹을 해주기 때문에 동일한 수준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Neandertal
15/06/01 13:25
수정 아이콘
저 부분은 제 생각을 쓴 부분인데 역시 그런 곳에서 오류들이 나오네요. --;;;
윤가람
15/06/01 13:30
수정 아이콘
믿고보는 네덜란드산 네안데르탈님!!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당
닭장군
15/06/01 14:27
수정 아이콘
아하... 달이... 민두노총이었군요!
겨울삼각형
15/06/01 14:35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님 고마워요~

그런데 달 생성 시나리오는 하나의 설이지 않나요?
Neandertal
15/06/01 14:45
수정 아이콘
충돌설은 굉장히 유력한 가설이고 학자들로부터 거의 사실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민간인
15/06/01 17:5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아요~
15/06/01 18:23
수정 아이콘
달의 한쪽면만 볼 수 있다는 것은, 달의 자전과 공전의 주기가 정확하게 한쪽면만 볼 수 있게 완벽하게 일치 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마치 어떠한 공 한쪽 끝에 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제자리에서 돌면 한쪽면만 보이는 개념인건가요.
아 이거 머리 아푸다!!!! 으아악!!
Neandertal
15/06/01 18:57
수정 아이콘
앞에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15/06/01 19:42
수정 아이콘
헉 세상에.. 대부분의 행성과 항성의 관계가 이렇나요?
지구와 태양은 그렇지 않잖아요?
이건 지구와 달의 관계가 특이한 건가요? 아니면 태양와 지구의 관계가 특이한 건가요?
그냥 우주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한 건가요? 아니면 겁나게 특이한 경우인가요?
15/06/01 22:22
수정 아이콘
http://tip.daum.net/question/39437589

그냥 구글링 돌리면 첫페이지에 바로 나오네요. 대다수 행성과 위성이 이런걸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Timeless
15/06/04 02:15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님 글 잘 봤습니다.

근데 목성은 왜 목성인가요? 나무 목자 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엘룬연금술사
15/06/04 17:35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왔습니다. 화성시 땅 값 많이 오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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